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탐나는도다 5회 - 다들, 꼬리들이 은근히 길어.

도희(dh) 2009. 8. 23. 19:23

드라마 탐나는도다 5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탐나는도다의 안에서 잡힐 듯 말 듯한 그들의 꼬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꼬리가 어쩐지 잡힐 듯 말 듯, 거리고 있더군요. 얀과 윌리엄이 그렇고, 서린상단이 그러하니 말이죠.

예고를 보니, 얀과 윌리엄은 6회에서 그 길다란 꼬리가 콱 밟힐 듯 하고. 서린상단은 어디까지 그리 슥슥 피해갈지 궁금합니니다. 아, 그리고... 미치광이 할아버지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진 회이기도 했습니다!!!













1. 드디어 밝혀진 미치광이 할아버지의 정체.

뭔가 있을 듯 하던 미치광이 할아버지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밝혀지기 직전, 그 검은삿갓이 '전하~'이러는데 아차 싶어졌습니다. 때가 인조라는 걸 알고있었기에, 조금만 생각이 깊으면 혹시나 싶을 수도 있는 정체이니 말이죠. 역시, 저는 역사에 무지했어요. 생각도 그리 깊질 못하고...ㅎㅎ

할아버지의 정체는 '광해군'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광해군은 제주로 유배가서 꽤 오래도록 살았었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광해군은 조선 제 15대 왕으로, 인조반정으로 인해서 폐위된 왕입니다.
저는~ 예전에 드라마 '서궁'을 통해서 '광해군'이란 왕을 알게되었고, 그 외에도 '광해군'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왕의 여자'도 있었고, '허준'도 있었고~ 기타등등(...;)

역사에 무지한 저는, 저의 지식 안에서 설명하기엔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그저 조선 제 15대 왕이었다, 정도로만 정리할게요. 아마~ 찾아보면 관련 된 글을 멋지게 쓰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되고, 저도 찾아봐야 겠네요...^^

미치광이처럼 다니지만, 뭔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등등... 다 이유가 있었다, 라고 말하는 듯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유배오신지 오래되어서인지~ 먹고살기 바쁜 탐라사람들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폐위되어 유배 온 왕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없는 듯 하더군요. 광해군도 저리 사는 것이 편하다, 싶었던 것일 수도 있고.

서린상단의 '서린'은 그런 광해군을 복위시키려는 그런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광해군을 중심으로 뭔가를 움직이려는 듯한 낌새라고 해야하나...?
서린과 할아버지의 관계도 조금씩 드러나는 듯 하네요.



*
예전에 본 드라마 '서궁'에서는 '이영애'씨가 개시 김상궁 역을 했었습니다.
그 드라마, 진짜 재밌었는데!!!









2. 끝분의 분노...?

해녀들이겐 바다가 육지사람들의 땅과 같은 존재인 듯 합니다. 그래서 바다밭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말이죠. 탐라에는 삼방골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좋은 바다터를 가지고 윗동네 아랫동네 겨루기도 하면서 좀 더 물질하는데 좋은 조건을 만들곤 했나보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도 그런 겨루기의 시절이 다가왔습니다.

하군대표로는 당연히 끝분이가 나갈 줄 알았는데, 버진어멍은 또다시 버진을 하군대표로 뽑아버리고 말이죠. 객관적으로 보자면, 하군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끝분이가 하군대표로 가는 것이 옳은데도 버진어멍은 자꾸만 버진이를 하군대표로 뽑게 되더군요.

남들만큼은 물질을 해야 서방건사도 하고, 먹여살릴 것 아니냐.
내가 평생을 해줄 수만 있으면, 버진이 저 것을 바다로 내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라던 버진어멍의 말.
대상군이라는 나름의 직책을 가지고서, 어떻게든 버진에게 해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한 엄마의 마음, 그런 것이었나봐요. 내 딸이 잘나길 바라는 욕심이 아닌 내 딸이 운명에 수긍하여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무튼, 끝분은 짝사랑하는 박규와 친하게 지내는 버진도 못마땅한데~ 하군대표까지 버진에게 빼앗기자 화가 나버렸는지... 몬땐짓(!)을 해버리고 말더군요. 아마, 끝분의 생각으로는 물질하러 들어가기 전에 반응이 와서 버진이가 겨루기에 못나갈 것이라는 나름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던 듯 한데... 오차가 난 덕에, 버진이는 위험해졌고~ 끝분이는 미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몬땐짓(!)이긴 했으나... 자신도 그리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올 작전임을 몰랐던 것... 그리고, 탐라최고의 미녀답게(?) 약아빠지기 보다는 어딘가 순수한 섬처녀임을 약간은 느끼게 되었습니다. 끝분이가 버진이에게가서 진실을 말하고 미안타할지, 그냥 모른 채 넘어갈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이 일 덕에... 윌리엄은 버진을 구해주고도 얻어맞고.
박규는 또다시 윌리엄의 공덕을 갖게되어버리더군요.
전복도 그렇고, 버진이 구한 것도 그렇고... 죄다 윌리엄의 공덕인데.. 얼떨결에 모두 박규의 공덕이 되어가는 상황이라니...^^; // 물론, 박규의 공덕도 있긴 하지만^








3. 이상하군. 신상이 위험한 우리들보다도 더 안달한 듯 보이니. (얀)

흙탕물을 튕기는 미꾸라지는,
자기가 웅덩이에 끼치는 해악을 알지 못하는 법이지. (박규)


윌리엄 미꾸라지가 탐라라는 웅덩이에서 끼치는 해악이란... 버진인가? 요런 생각... 잠시.
무튼, 박규는 윌리엄과 얀을 하루라도 빨리 탐라에서 쫒아내려고 얀을 압박(!)하더군요.
얀은 그런 박규에게, 왜 그리도 민감하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듯 하면서 ~ 그럼 니가 우릴 도와라~ 이러고있고 말이죠. 둘 다, 은근히 서로의 신경을 긁어대면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자면... 재밌어요...;

박규로선 윌리엄의 존재로 인해서 위험에 빠질 탐라사람들 보다는, 윌리엄과 어울리는 버진이 보기싫기에... 얼른 윌리엄을 보내버리고 싶은 것으로 보이고~

얀으로선 윌리엄의 결혼 전까지 영국으로 윌리엄을 데리고 돌아가야 계약이 완료되는 얀은 마음이 조급할 수 밖에 없겠죠. 하루라도 빨리 나가사키에 가야하니까. 

무튼, 얀은 박규의 금전적인 도움으로 밀항선을 섭외하게 되고, 그 밀항선은 서린상단이 자신들의 꼬리를 감추기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니... 그들은 이래저래 탐라를 벗어나는 길이 험난하기만 한 듯 보이기도 하더군요. 예고를 보니, 그 덕에 그들의 긴 꼬리가 해녀들에게 덥석 잡히는 듯 보이기도 하고.

가볍게 생기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일들로 인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나름 오호라~ 싶기도하고 그렇습니다. 가벼운데 뭔가 촘촘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랄까? ㅎㅎ

그나저나... 해녀들은, 푸른눈 소나이 윌리엄을 어찌 바라보려나~?







4. 감찰어사인 줄 알았더니, 좀도둑이었구나. (박규)

서린의 과거가 아주 짧은 컷으로 나왔습니다.
양반가의 딸인데, 어떤 사건으로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어찌저지 겨우 살아남은 듯 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서린을 살린 자가 .. 서린이 그리도 믿는 ... 감찰어사로 위장한 검은삿갓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관아의 눈을 돌려놓고, 자신들의 물건을 한양으로 옮기려는 서린상단.
나름의 수를 써서 긴 꼬리를 감추고있다고 여기지만, 예기치못한 복병. 박규로 인해서 그 꼬리가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박규는 제대로 잡았다고 여기는 듯 하지만, 그리 쉽게 잡히지도 않을 듯 하고.

저는 나름 가볍게 본 '진상품 도난 사건'이, 그 끝을 따라가다보면 꽤나 커다란 무언가와 연관 되어있는 듯 하더군요. 모든 사건, 이 드라마의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한 사건인 듯이 말이죠. 사실, 그 도난사건이 쉽게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그 도난사건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어서 내심 놀랄 따름입니다...ㅎㅎ









5. 고맙다고... 귀양다리. (버진)

탐나는도다 5회에서 가장 좋았던??? 씬입니다.
시대가 조선이니만큼,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손도 안잡아요.
도포자락 하나 잡고 걷는데도 왜 이리 두근거리던지~ 저 정도의 스킨쉽?에도 은근 설레이네요..ㅎㅎ

무튼, 버진이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4회에서 '녀석이 고맙다고 인사도 안해~'라며 홀로 버럭질 살짝 했었는데, 박규도 아마 그랬을 거에요.
음... 버진이가 고맙다고 하니까, 은근 좋아라하는 것도 같고.

한양서 심부름 온 박규의 머슴의 말에 의하면,
살짝 미소만 지어도 여자들이 뻑하니 넘어갈 정도로 한양에서도 매력남이었다던 박규가.
그럼에도 여인네들하곤 말도 안섞던 박규가, 어찌된 일인지 버진에게만은 나름의 친절을 자꾸만 베풀고 있습니다. 말도 섞고, 말장난도 하고. 어찌된 일일까~아..요..^^? (모르는 척)

무튼, 버진으로선 이래저래 자꾸만 박규에게 고마운 일들이 생기고 있더군요.
그리고, 고마움의 뜻으로 빙떡도 해주고.
눈에 익어서 엄마께 '엄마, 나 저거 먹어본 적 있어?'이랬더니... 먹은 적은 있는데, 넌 저거 입에 안맞다고 싫어해서 안먹었었다, 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눈에는 익는데, 딱히 맛있었다 혹은 먹어봤다, 라는 기억이 없었거든요. 제가 생긴 건(?) 음식안가리게 생겼는데 은근히 쓸데없이 잘 가리는 편이라서 말이죠...; 동생 친구는 저 더러 '대체 뭘 먹고 사냐?'고 묻기도..;

결론은, 전 역시... 박규와 버진이 노는 게 가장 재밌고... 또 두 사람이 이쁘네요.
윌리엄의 활약은 6회 후반 혹은 7회부터 시작될 듯 하니... 내심 기대 중.
탐라사람들 틈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것인가...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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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안좋네요. 그럴만한 이유는 있으나, 트리플 A형인 거 팍 틀키는 것 같아서 쓰긴 싫고. 그냥 살짝...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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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아까 TV중계로 봤어요. 이렇게 또 별이 지는군요. 2009년은 이상해요.
대통령님께서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