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탐나는도다 4회 - 삼방골 최고미녀 버진의 세 남자...;

도희(dh) 2009. 8. 22. 00:02

드라마 탐나는도다 4회.

지난 일요일에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관람 후에, 찜닭얻어먹고~ 간만에 구두 신어서 발이 다 까졌음에도 걸어서 느기적거리며 집에오다가, 엄마 만나서 새로생긴 닭꼬지 집에서 꼬지랑 컵빙수먹고 어쩌구하다보니 9시가 훌쩍 넘어주신 덕에... 이제사 [탐나는도다]를 봤습니다. 본방사수 못해서 이제야 감상을 쓰고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뭐가 이리 궁시렁거리는 것이 많은가 싶네요...ㅎㅎ

엄마께는 '제주도 사투리로 하는 드라마가 있는데 진짜 말투 웃겨'라며 말씀드렸던 드라마인데, 엄마께서도 잠시 버진이랑 버진어멍이 말하는 거 듣더니.. '좀 이상하긴 하다'라며 웃어버리시더군요. 저야, 어릴 때 7년 밖에 살아서 긴가민가 싶을 수도 있지만서도...저희 엄마께선 시댁이 그 곳이었으니 대략 익숙한 언어이실테니 말이죠. 가끔 작은엄마랑 통화할 땐, 은근 제주말투가 나오시곤 하거든요. // 아, 저희 엄마는 부산사람입니다... 아빠가 제주사람.

탐나는도다 4회는, 역시 본방으로 안보니 역시나 그냥 멍때리며 봤습니다.
중간에 수제비 해먹는다고, 슬렁거리며 본 것도 있고 말이죠. 우리밀로 만든 수제비~ 맛있었어요..ㅎㅎ
무튼~ 탐나는도다 4회는 또다른 뉴페이스 필립의 등장으로서 버진을 둘러싼 세 명의 남자들이 죄다 등장했습니다. 혹시, 이 세명 말고도 버진에게 혹한 남자가 또 있는 건 아니죠...? 원작 보다가 접어서, 내용을 이젠 잘 모르겠네요. 무튼, 서린상단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제주에 있는 이양인들과 버진과 박규와 그 곳의 사람들...그리고 진상품 도난사건과 서린상단과 동인도회사가 모두 얽히고 섥힌 관계가 될 것이란 듯한 뉘앙스도 풍겨주시는 듯 했고 말이죠. 그러나... 서서히 드러나는 어두운 실체, 서린에 관한 느낌은... 나중에 제대로 드러나면 말하기로 하고, 오늘은 버진의 세 남자에 대해서만 슬쩍 말하렵니다. 생각하는 거 귀찮아서는 아니에요...;;; (뜨끔)














1. 아직까진 버진에게 위험을 주는... 푸른눈 소나이, 윌리엄.

아직, 윌리엄의 활약은 별달리 없습니다. 그러나~ 윌리엄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를 숨겨주는 버진 외 기타등등에게는 조금은 위험한 인물인 듯 합니다. 조선은,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틈도없이 안열여 주려고하는 그런 나라인데~ 그런 나라에 머리 노랗고 얼굴 허옇고 눈은 시퍼런 이양인이 왔으니 ... 자기 자신도 위험하고, 그를 숨겨주는 버진도 위험한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그렇게, 스스로 '조선 그리고 탐라'에서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자각했다면... 동굴에서 좀 가만히 계셔주면 감사할 것을~ 잘도 마을로 튀어나오시곤 해서 버진과 더불어 박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시기도 하더군요. 허허. 눈치가 없는건지~;

탐라는 현재, '진상품 도난사건'으로 비상에 걸린 상황입니다.
그 도난사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류되었는지, 관아의 사람들 외 서린상단들 까지...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아직까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 일로 인해서 탐라사람들이 이래저래 피해를 보고 있더군요. 버진아방은 물론, 이번엔 버진이 그 도적들을 숨겨줬다는 누명마저 쓰고 관아에 잡혀갔으니 말이죠. 물론, 버진은 그 도적들을 숨겨주지 않았기에 무죄이지만... 그렇다고 그 동굴에 숨겨준 이들이 윌리엄과 얀이라고 불어버리면 그네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기에 혼자 모진 고초를 다 받기 직전(!)까지 가주셨습니다.

윌리엄의 존재가 버진에게 위험을 주고, 윌리엄은 자신으로 인해서 위험해지는 버진에게 또 미안하지만... 버진은 그저 괜찮다,라고 합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어느 새 좋아라하게 된 사람들의 눈에만 씌인다는 콩깍지의 위력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긴 했지만.

이제 슬슬~ 윌리엄도 그저 웃는 해맑은 동화 속의 백치 왕자님을 넘은, 캐릭터 변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백치왕자님으로 계속 남아있으면, 박규선비한테 내내 질 것 같단 말이죠. 매력면에서나 어디에서나~; 아... 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윌리엄은, 그 되도않는 통통배로 제 1차 탈출을 시도할 즈음, 보물을 찾았음에도 작별 인사도 못하는 버진에 대한 마음으로 걸음이 떼여지지가 않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아마, 버진이 자신으로 인해서 잡혀가서 모진 일을 당할 뻔 했음에도 마냥 웃으며 '괜찮아~'이러는 걸 보며 ... 좀 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질 듯. 보통 이쯤되면 무능한 자신을 원망하며 크게 자각하곤 하더라구요. (드라마 혹은 만화를 너무 많이본 건가?)

어쨌든, 현재 버진을 짝사랑하는 세 남자들 중에서 가장 유리한? 윌리엄... 이제 왕자님에서 벗어나시길.

그나저나, 이방의 정체를 모르겠어요.
서린상단의 사람은 아닌 듯 하고, 그냥 뭍에서 온 고집세고 앞뒤가 막힌 관리일 뿐인건가...?
싶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이방 밉상.



*
박규는 잘 모르지만, 윌리엄은 영국 귀족입니다...; 박규에게 말해주고 싶어.

*
윌리엄의 언어능력 대단. 항상 그렇지만, 또 새삼 감탄.
버진와 일부 제주 사람들의 언어로 배웠는데... 어쩜 그리도 표준어를 또랑또랑 하시는 건지.

*
윙크블로그에 갔더니, 탐나는도다 이번 주 분량의 스포기사가 올라왔더군요.
드디어 세상에 정체를 드러낼 윌리엄이라... 완전 기대.
아, 윙크블로그는... 아무래도 정혜나 작가의 [탐나는도다]가 그 곳에서 연재되다 보니, 탐나는도다에 대한 이런저런 뒷이야기들이 자주 올라오곤 합니다. 바로가기 :: 윙크블로그








2. 버진네 위기의 순간마다 뒤치닥거리 해주는... 비밀스런? 귀양다리, 박규.

이 사람은 대체 버진의 어떤 면에 반해서 순간순간 저런, 바라보고있다 혹은 지켜보고있다, 라는 애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박규는 버진을 좋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니, 좋아하고 있어요. 그러니, 윌리엄 만나러 가는 것이 늘 탐탁치 못하고, 윌리엄 만나러가서 돌아오지 않으니까.. 밤 새 기다리며 걱정하고 그런 거겠죠. 스스로는 정확히 자각하진 못한 듯 한데, 조만간 자각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음... 혹시, 그런건가?
왕자님 혹은 재벌 2세들이 꼭 반드시 캔디렐라들에게 반하는 그런 이유?
다름에서 오는 신선함이 사랑이 되어서 심장에 콕 박히는?
그러니까, 최근의 드라마에서 생각해보면  구준표가 금잔디를 좋아하는 이유랑 비슷한?
태봉이가 천지애에게 반한 것과 비슷한...?
나한테 이런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뭐... 이런...???

무튼, 탐라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하나 둘 흔적을 추적해가는 동시에~
버진네 집에 뭔 일이 생기면 해결해주고, 윌리엄 일행이 돌발행동하면 또 뒤치닥거리 해주면서~
그리 지내고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것이... 윌리엄의 존재로 인해서 버진이가 박규에게 약점이 잡혀서 갈굼당할 줄 알았는데, 그 갈굼은 잠시... 어느새 박규가 윌리엄의 존재를 안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뭔가를 해결해나가는 듯 하더군요. 언제부턴가 버진과 덩달아서 윌리엄의 존재를 숨겨야하는 절박함도 있는 듯 하고...;

맨날 버진이랑 티격태격 거리면서, 또 그 뒤치닥거리 다 해주는 박규.
이번에도 그 뒤치닥거리 하느라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더군요.
윌리엄을 숨겨줬던 동굴을 이방에게 들키면서 괜한 누명을 뒤집어 썼기 때문이죠.
어떻게해야 버진을 구할 수 있을까, 이리뛰고 저리뛰며 머리굴리면서 겨우겨우 버진을 구해줬건만...
버진에겐 고맙다는 인사 하나 받지못하고, 윌리엄을 걱정하는 말만 들어버린 박규가... 왠지 안쓰러워졌습니다. 뒤에서 고생한 건 자신인데, 위험으로 몰아넣은 사람이나 걱정하다뉘~:

버진인, 자신이 바라보는 것 외에는 그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하는 그런 아이인가 싶었습니다.


뭐가 어찌되었든, 슬슬 '진상품도난사건'의 긴 꼬리는 대충 잡은 듯 하고.
그 꼬리를 가지고 어떻게 몸통을 찾아낼 것인가~ 가는 5,6회 쯤에 나올 듯 싶네요.
은근한 질투도 더불어...;



*
박규를 좋아하는 한 여인네가 있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탐라도 최고미녀 끝분이. 끝분이가 원작의 버진의 언니의 역할을 물려받은 듯 하더군요.
5회 예고를 보니, 질투에 눈이멀어서 버진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을 하는 듯 해요.
여자의 질투는 무섭다니까~:

*
삼방골 최고미녀가 '버진'이란 말에 피식 웃어대던 박규.
인정 못하는 겐가...?








3. 자칭 버진의 약혼자, 필립.

필립군의 등장. 또 다른 이름이 있던데, 기억이 안나요.
이 녀석은, 뱃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버진이를 좋아라해서~ 버진이를 자신의 정혼녀라고 떠들어대며 다니기도 하고 말이죠. 이뻐서 반한 건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던 건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냥 별 생각없이 숲을 걷다가 윌리엄과 얀을 만난 덕분에 그들의 비밀을 함께 공유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필립은, 이번에 버진이 위험한 일을 당할 뻔 한 것을... 박규의 머리와 필립의 기억력으로 인해서 어찌저찌 넘어간 듯 하더군요. 그 덕에, 필립이는 버진이 대신에 곤장을 맞게 되었으나... 아파도 버진이 대신이라 마냥 좋아서 헤실헤실 거리더군요. 정말 좋아라하는가? 그래도, 버진의 동생 버설이가 필립일 좋아라하는 것 같아서 또 이렇게 삼각관계가 그려지는가도 싶었습니다. 버진이는 어쩌다가 자신도 모르는 질투들을 받고 살게되는 듯 하네요.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은근히 러브라인이 꼬이고 꼬여있습니다...;

뱃사람, 그리고 상인. 게다가 얀이 동인도회사였던가? 그 곳 소속인 것을 알고서는 '형님~*'요러는 걸 보니, 이 녀석도 버진네 일행과 더불어 극의 한 축을 맡게될 것도 같고. 귀여운 아가가 한명 추가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매 회마다 뉴페이스가 등장하는 군요. 다음엔 또 어떤 뉴페이스가 등장할런지~ 새삼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4. 버진의 남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훈남들 중의 하나, 얀.

신비주의 얀~!!!
슬슬, 조금씩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3회였던가?에서, 조선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을 박규가 슬쩍 눈치챈 것에 이어서 그가 동인도회사의 소속이고 또한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 까지 들켰으니 말이죠. 그가 박규에게 들킨 것은, 박규의 눈썰미도 있지만 또한 알아들었기에 오는 반응들 때문이기도 한 듯 해요. 위험한 순간, 알아들었기에 본능적으로 피할 수 밖에없는 그러한 것들. 1박 2일에서 좀비수근이 호동의 등장에 움찔해서 속임수 쓴 것을 들켜버린 것처럼. (좀비게임,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오래 전에 MT 갔을 때는 마피아 게임으로 밤새고 그랬었는데~^^ 아...그립당...ㅠ.ㅠ;) 

무튼, 그가 한국인이었다,라는 것이 극 중에서도 나올란가는 잘 모르겠으나... 공홈에선 그렇다고 하더군요.
100% 일본인 캐릭터는 뭔가 아니다 싶었나봐요. 그리고, 그가 조선 그리고 탐라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나갈 것이란 암시가 아닐까, 싶기도 했고. 아님 말구 말이죠~:

어찌되었든, 윌리엄의 말로는 속을 알 수 없는 얀의 현재의 목표는, 나가사키에서 다시 영국쪽으로 가는 배가 떠나기 전까지 윌리엄을 데리고 나가사키로 가는 일인 듯 합니다. 그래야 의뢰가 완성되고, 돈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윌리엄에게 얀은 좋은 벗이지만, 얀에게 윌리엄은 고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보이거든요. 그런 살벌한 얀도 좀 마음이 열렸음 좋겠다, 싶지만... 그냥 그렇게 살벌하게 살아도 상관없지, 싶기도 합니다.

무튼, 조선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박규는 물론~ 될대로 되라 싶은 심정에서 툭 튀어나왔는지, 윌리엄에게도 조선어로 말하면서 주요캐릭터들이 조만간 다 알게될 상황을 만들어 놓더군요. 솔직히 얀은, 윌리엄이란 짐짝만 아니면 저 혼자서 유유히 도망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듯 한데... 얀에게 윌리엄은 돈줄이자 짐인 듯 합니다...;







5. 마무리 겸 기타등등~;

*
버진어멍, 이번에도 참... 버진이가 무고하게 관아에 끌려간 걸 보면서...
가슴아파하는 버진어멍 말들이 참 여운남더라구요.
딸의 성격, 그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 채 해야하고 꾹꾹 눌러 담아야만 하는 그 마음.

이 분, 연기 참 잘하세요.
'사랑해 울지마'에선 캐릭터가 싫어서 되게 싫어했었는데...;


*
버진어멍은, 버진이랑 박규랑 얼레리 꼴레리~ 요거랑 비슷하게 여기시는 듯 한데...;


*
버진어멍의 빈자리. 그리고 버진어멍을 밀어내고 대장노릇 하던 끝분어멍.
왠지 끝분어멍이 밉상스러우면서도, 두 사람의 오래되고 끈적거리는 우정같은 것이 느껴졌었어요.
무섭고 살벌한 버진어멍이, 대장으로서 아랫사람을 잘 보살피는 좋은 대장이라는 것도 얼추 느껴졌고.
또한, 대장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도 더불어.


*
얀은... 왜 그 보물이 요강이라는 걸... 말해주지 않는 거지?
얀도... 모르는 건 아닐텐데..;;;

*
버진인 무슨 복이 있어서...;








>> 사실... 요즘은 'CSI 뉴욕'이 제일 재밌어요. 코난이랑. 그나저나... 별순검은 부활 안하려나....?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