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천명 7회) 키워드는 부성애, 공감대 형성을 통해 그를 돕는 그 그리고 그녀

도희(dh) 2013. 5. 16. 14:32

최원의 도움을 받아 처자식을 살린 덕팔은 최원이 자신을 도운 이유, 세상에 자식가진 부모는 자식가진 부모를 외면 못하는 법이라던 그 말을 통해 자신이 그를 도와야할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최원의 진심에 공감대를 느꼈고 제 아이에게만은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싶지 않다던 덕팔은 세자 앞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는 것으로 최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결심했다.

덕팔의 결심과 다인의 도움 그리고 소백과 거칠의 안내로 최원과 덕팔은 무사히 세자를 만나 진실에 한발자국 다가섰으나, 그 계획을 엿듣게된 개팔손(흑석골 도적패 2인자)의 제보와 홍역귀보다 앞서 그 제보를 빼돌린 곤오로 인해 소윤파의 자객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덕팔은 자객의 활에 맞았고 손에 닿을 듯한 진실은 다시 멀어져 갔고 훗날을 기약해야만 했다.


 

손에 닿을 듯한 진실이 다시 멀어져갔고 기약할 수 없는 훗날을 기다려야만 하는 최원은, 다인을 통해 랑이와 만날 약속을 하게되고 망부석이 되어 랑이와 만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딸 랑이를 그리는 최원의 모습에서 소백은 언젠가 의금부에 갇혔던 아비를 그리워했던 자신을 보게되었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아비의 애틋한 사랑을 티끌하나 없이 온전히 받고 또한 그 이상의 사랑과 믿음으로 되돌려 주고있는 소백은 랑이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었고, 그렇기에 최원의 애틋한 그리움에서 자신을 보았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소백은 위험을 무릅쓰고 의금부에 있는 랑이를 최원 곁으로 데려다 줬다.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온전히 받아온 소백은.. 소중한 아버지를 살린 은인에 대한 고마움으로 바라보게된 그에게서 .. 제 아비 거칠과 같은 마음, 아비가 저에게 보여준 것과 닮은 사랑을 제 딸에게 아낌없이 주는 최원을 통해 아비를 보게되며 소백의 가슴병은 점점 더 심해지게 될 것 같기도 했다.


 

천봉과의 만남 그리고 지독한 악몽을 꾼 최원은 그저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라는 생각에 다다랐고 궐에 잠입해 스스로 덕팔을 살려서 진실을 밝히기위한 행동에 나섰다. 그 행동은,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던 최원 그가 소백을 통해 딸 랑이를 만난 후, 꼭 살아야만 하는 이유, 꼭 살아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 그렇기에 누명을 벗어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겼고 마음을 다진 듯 싶기도 했다. 하루라도 빨리 소중하고 어여쁜 딸 랑이의 병을 치료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함께 살기 위해서.




+ 그리고 +

1> 덕팔의 운명에 관해.. 그 역할을 연기한 배우가 어느 예능에서 스포를 날렸대서 '아..' 거리며 보는 중이다. 그럴 줄 알았지만, 그래도 왜 그런 스포를...; '추노'에 출연한 모 배우가 예능에 출연해 극 중 제 운명에 관한 스포를 날렸던 기억이 새삼스레 나는 중이다.

2> 오랜만에 재회한 랑이와 원 부녀. 짧은 재회를 할 것이라는 건 기사를 통해 알고있었으나, 이 부녀가 애틋하고 또 애틋해서 마음이 뭉클했다. 곧 다시 함께할 것이란 약조를 했으나.. 약조가 그저 약조로만 남을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3> 홍역귀를 도발하는 우영, 그리고 아이의 순수함을 무기로 홍역귀를 농락(...)하는 랑이. 참 영리해! 이 드라마 속 캐릭터는 하나같이 똘똘하다. 어린 랑이마저! 그래서, 역시나 똑똑한 축에 속할 홍역귀가 어쩐지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홍역귀도 언젠가는 똘똘해지리라 믿으며;

4> 행동하는 조선의 의녀 다인이, 정말 매력적이다. 현명하고 행동력이 있달까? 운명에 순응하기 보다는 운명을 개척해나가려는 아이같은 느낌. 진실을 밝히기위한 그녀의 행보는 소윤파의 눈에 들어왔고, 그들은 그녀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다인이를 친딸처럼 아끼는 홍달이 다인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그런 상황 속에서 다인이가 잘 헤쳐나가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길!

5> 사건도 러브라인도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간의 관계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 다음 주면 딱 절반까지 가게되는데,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채워나갈지도 궁금하다.

6> 홍달과 도문 그리고 다인의 관계도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피보다 진한 인연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관계인 그들이 서로를 겨눌 수 밖에 없는 대척점에 서게된다면, 자신으로 인해서 상대가 위험에 빠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7> 흑백 엔딩연출, 헉!!! 소리나게 좋았다.

8> 최원이 머리카락 하나씩 뽑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저 버릇은 뭔가,, 했더니. 최원은 그저 타고나기만 한 의원이 아닌 현재의 실력을 쌓기까지 노력을 한 노력형 천재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다. (아, 하나의 행동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