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구가&옥정 11회 간략 감상!

도희(dh) 2013. 5. 14. 17:26

- 구가의 서 : 11회 -

1> 사랑과 우정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던 강치와 여울에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여울은 어렴풋이 알아오던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게 된 듯 했고, 강치는 어쩐지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왜, 인지도 모르는 채. 강치의 본 모습에 관계없이 그 안에 있는 최강치를 온전히 바라봐주는 여울이와 그런 여울이의 진심에 조금씩 동화되어 팔찌없이도 여울이에게 반응을 하고 이성을 찾을 수 있는 강치. 여울과 강치의 러브라인이 풋풋하면서도 애틋하니 이뻐서 좋아라하던 나로서는 낚일만한 전개가 되어가는 중이기도 했다.

6회에서 신수의 모습을 한 강치를 위로해주며 잠시나마 눈동자 색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 씬이나, 9회에서 강치를 치료하기 위해서 팔찌를 빼고 이성을 잃은 강치를 다독여서 팔찌를 채워주는 씬이 참 좋았었는데, 12회에서도 그런 씬이 나올 듯 싶었다. 태서로 인해 팔찌가 끊어지고 신수의 모습을 한 강치가 본능적으로 여울이를 찾아오고 여울이는 그런 강치의 손을 꼭 잡아주는.. 예고만 봐도 뭔가 애틋해지고 설레이고 뭐.. 그런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본방을 이 녀석으로 봐야할까, 라는 진지한 고민에 사로잡히는 중이다. - 본방은 직신인데 고과장 에피 때부터 맘이 서서히 떠나고 있는 중; -


2> 아버지 구월령의 길을 걷고있는 강치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인간이 되고싶었던 이유'이자 '지켜주고 싶었던 존재'들에게 거부당하고 또 배신당하게 된다. 그렇게,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에게 상처받고 그렇게 인간이 되어야 할 이유를 잃게될 강치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인간이 될 이유를 찾고 나아갈 과정이 남은 절반동안 그려질 듯. 그리고, 강치가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엔 담여울과 이순신이 있을 듯 했다.


4> 예고에 등장한 묘령의 여인은 아마도 중년이 된 서화일테고, 흑화된 구월령도 오늘 방송에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근두근!) 지켜주고 싶었던 이들의 거부와 배신으로 인해 태서와 청조 그리고 백년객관이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걸음을 내딛게될 강치는, 슬픈 전설이 되어 깊은 산세에 잠들어있을 줄만 알았던 과거의 망령(...)들과 마주하며 성장해나가게 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 과거의 망령(...)이란 존재들이 제 아비이고 제 어미라는 불편하면서도 슬픈 진실을 끌어안고.


5>그러고보니, 9~10회 리뷰를 안썼구나;;;;;




- 장옥정, 사랑에 살다 : 11회 -

1> 옥정은 손에 쥔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재입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일단 특별상궁이 되어 정 1품 빈이라는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쌓아가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숙종의 사랑을 온전히 품고서 중전인 인현왕후에게 굴욕감을 안기며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모욕과 굴욕을 차근차근 되갚아주는 중이기도 했고. 여시가 되어버린 옥정과 그저 손만 부들부들 떠는 인현왕후.. 두둥? 묘한 스릴이 있는 심리전은 기대하지 않는다. 대비와 대왕대비처럼 직구를 던지면서 품위손상이나 안하면 다행일 듯;

2>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숙종, 사랑에 살다>가 진행되는 중이다. 그러면서 곤룡포도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푸른색 곤룡포가 숙종의 차가운 성격(?) 그런 걸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던데.. 그럼, 붉은색 곤룡포는 사랑에 빠진 숙종을 표현하기 위함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중이다. 사랑에 사는 숙종은 별루지만, 붉은색 곤룡포는 푸른색보다는 나았다.

3> 어째, 난 청개구리인가보다. 청률이가 내리막길을 걷던 초반이 오르막길을 힘겹게나마 오르는 현재보다 괜찮았던 걸 보면. 뭐, 일단 12회까지 봐야 극의 분위기 반전이 나에게 있어서는 아쉬움이 될지, 여전히 그럭저럭 괜찮을지.. 알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