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나인 17회) 마지막 향, 살기위한 그리고 행복해질 희망을 위한 선택

도희(dh) 2013. 5. 7. 22:15

내가 곧 죽을 거 같은데 어디서 죽는지를 모르겠어

향의 존재를 알아버린 최진철은 단 오분간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된다. 그 오분의 시간동안 박에게 선우를 죽이라는 청부살인을 의뢰하게 되며, 어린 선우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생기는 몸의 흔적을 통해 당장 내 목숨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된 현재의 선우는 살기위해서 마지막 향을 쓰기로 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30분 후에 있을 형과 형수의 결혼식을 막는 것으로 뒤틀린 관계를 되돌리고자 했다. 애초에 뒤틀어 버린 것이 잘못이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최소한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형의 자살과 그로인해 남편을 둘이나 먼저 보낸 여자가 되어버린 형수 그리고.. 패륜이 되어버린 민영과의 관계. 선우는 모두에게 불행이 되어버린 이 행복하지 않은 결말의 삶을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기에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를 비웃어온 향이기에 어떤 결과를 나올지 알 수 없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는 이상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그로인해 다시 인생이 바뀌게될 민영의 동의 하에.

본인 스스로 인생을 구원하길 바랍니다

 

20년 전의 최진철을 찾은 현재의 선우는 행복해질 희망을 위해 20년 전의 최진철을 통해 20년 후의 최진철에게 자신의 겪은 지옥을 경고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어린 선우의 위치를 파악한 현재의 선우는 박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 선우를 구한 후, 뒤틀린 현재를 바꾸기위한 행동을 시작했다. 어린 선우를 통해 20년 전 경찰서 출입기자였던 국장에게 사건의 진실이 담긴 비디오를 전달했고, 유진과의 결혼을 앞둔 정우에게 스스로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겁에 질려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정우는, 이제 곧 결혼하고 도망가서 사는 것과 남아서 죗값을 치르는가의 문제에서 본인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게되었고, 본인 스스로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현재는 또 한 번 뒤틀리며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알게 되겠지만, 범인이 누구든 미워하지 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된 일이니까 누구 잘못도 아니야.
지금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내 나이가 되면 저절로 이해하게 돼.
그리고 그 일이 네 앞 날을 망치는 일은 없어.
앞으로 넌 그 일과 상관없이 잘 살아 갈거고 행복해질테니까. 알았지?


그리고, 어린 선우에게 사건의 진실이 담긴 비디오를 전달하던 현재의 선우는 .. 두려움에 떠는 어린 선우에게 말했다. 이제 곧 알게 되겠지만 범인이 누구든 미워하지 말라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된 일일 뿐 누구 잘못도 아니라고. 지금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자신의 나이가 되면 저절로 이해가 된다고. 그리고 그 일이 너의 앞날을 망치는 일이 없을테니 앞으로 넌 그 일과 상관없이 잘 살아갈거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그렇게 그를 안심시켰다.

선우의 위로 그리고 마지막 말, 그 일이 너의 앞날을 망치는 일은 없을테고 앞으로 넌 그 일과 상관없이 잘 살아갈거고 행복해질 것이란 그의 말은.. 과거의 나, 어린 선우를 안심시키는 말인 동시에 새롭게 시작될 자신의 인생에 대한 염원을 담은 부탁처럼 들리기도 했다. 부디, 그리 살아달라고. 그래야 내가 그 삶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노라고.

그렇게,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두 선우는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리고

 

1> 형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 어린 선우의 삶은 어떠했을까? 많이 괴롭고 많이 힘들고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세상의 시선이 따갑고 아팠겠지. 그런 선우가 그럼에도 자신의 앞날을 망치지않고 살아냈다면.. 그 것은 20년 후의 내가 남긴 말 때문일 것이다. 그 일이 너의 앞날을 망치는 일이 없을테니 앞으로 넌 그 일과 상관없이 살아갈 거라는 .. 그렇게 행복해질 것이라는, 그 말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되어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낼 수 있었던 힘이 되지 않았을까. 더이상 세상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가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이라는 것. 그리고, 진실을 밝힌 기자(현재의 국장님)또한, 어쩐지 선우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고, 선우의 인생을 끌어주었을 것 같았다. 뒤틀리기 전, 선우의 인생을 이끌어준 것처럼. 인연이 조금 이르게 닿았을 뿐.. 이지 않았을까.. 등등.

2> 또 한번 뒤틀려 변화한 현재. 모든 기억을 갖기 전의 선우와 민영은 과거의 인연을 알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던걸까? 그리고, 민영의 엄마인 유진은 선우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결혼을 허락한 것일까? .. 이 모든 의문은, 18회에서 밝혀지려니!

3> 아, 정말 조마조마하고 긴장감이 가득했던 17회. 너무 긴장되어서 울 똥냥이 앞 발을 꼭 쥐고 봤는데.. 손에 땀이 흠뻑! (ㅋ) 진짜.. 기가 쫙! 빨렸더랬다....

4> 아직, 3회나 더 남은게 더 멘붕이다. 너무 기가 빨려서 지쳐버린다고 해야하나? 도대체 남은 회차동안 얼마나 꼬아버릴까? 라는 걱정도 한가득이고. 그냥.. 17회가 엔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면서도 인생이 너무나 꼬여서 뒤틀려버린 선우가 이제 그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피면 안될까,, 라는 생각도 살짝 들던.. 17회였다. 그런데, 새드의 느낌이 가아득.........................................ㅠ

5> 모든 것을 잃은 최진철. 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고 그의 행보는 어떨까? 아, 골프채 사라질 때 '허걱!!!!!' 거리며 육성으로 뜨아거렸다나 뭐라나;

6> 선우의 존재와 그가 남긴 흔적은 20년 전을 살아가는 그들은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끊임없는 변수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그 변수는 과연 어디가 끝일까? 평생, 끝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사실.. 향을 다 쓴 순간 의지도 변수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왠지 그건 아닐 것도 같아서. 그래서, 이 드라마의 매듭이 궁금해진다..

7> 첫번째 인생의 정우가 살아왔던 삶. 그 속에서 향을 알게된 경위와 첫번째 죽음 당시의 그림자에 대한 진실도 밝혀지길.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구원을 받은 정우의 세번째 인생은... 어떨까? 그는 구원을 받고 삶을 살아갈 의지를 찾게 되었을까? 그는... 살아가고 있을까? 세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정우는... 과연,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