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천명 3회) 우연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증거에 갇히다

도희(dh) 2013. 5. 2. 17:47

#1.

소윤파에 약점을 잡혔기에 그들의 뜻에 따라야만 했던 민도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자를 지켜왔다. 그리고, 더이상 세자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순간, 세자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 여기는 최원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 계획을 들키게 되며 龜(거북 귀/구)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사자전언을 남긴 채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동궁전의 도약사령인 곱사등이 덕팔에 의해 밤새도록 전설사 창고에서 민도생을 기다렸던 최원은, 민도생의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칼침에 의해 민도생 살인범으로 끌려가게 된다. 범행시각인 자시에 알리바이가 없던 최원은 범행동기는 녹용, 범행도구는 칼침, 범행시각 현장에 있었던 증거는 반쪽 노리개가 되어 그 어떤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완벽한 증거에 갇히게 된다.


#2.

더이상 제 사람을 잃을 수 없었던 세자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 어떻게든 최원을 살리고자 하지만, 너무나 완벽한 증거에 손쓸 도리가 없었다. 최원을 구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증거를 무너뜨려야 했고, 녹용과 칼침은 어느정도 출구를 찾을 수 있었지만 반쪽 노리개는 그 어떤 출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완벽한 증거에 갇혀 헤메이던 순간, 양위를 받아들이는 것과 최원의 목숨으로 거래를 하려는 문정왕후. 단순히 보면 세자의 입장에서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보였지만, 세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효심깊고 조심성있고 사려깊은 세자가 보이는 사소한 틈만을 기다리는 그들로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미끼를 던진 것 같았다. 세자가 양위를 받겠노라는 순간 혹은, 궁지에 몰린 그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일지도. (ex : 최원을 탈옥시킨다거나..)


#3.

세가지의 완벽한 증거 중 하나인 녹용. 장홍달에게서 녹용을 밀거래한 최원의 아버지 최형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장홍달을 찾아가 증명서류를 써달라고 애원하지만 매정하게 거절당한다. 어떻게든 증거가 필요했던 최형구는 장홍달의 밀실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엄청난 진실이 담긴 서류를 발견하게 되지만, 그를 눈치챈 장홍달에 의해 자살을 위장한 타살을 당하게 된다.

갑자가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점점 병이 깊어지는 랑이. 더이상 세자에게만 기대어 살아 나갈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부질없는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최원은, 감옥동기 거칠과 함께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완벽한 증거를 깨트릴 수 없다면,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스스로 그 곳을 벗어나는 길을 택하고 말았다. 그것이 어쩌면 범죄를 인정하는 길이 되어버릴지라도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딸 랑이를 살리기위해 죽을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죽음이라도 의연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살인자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더라도 딸 랑이를 살리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 보였다.

그 시각, 그를 살리기 위한 두 사람이 달려오는지도 모른 채..


그리고-.

1> 3회까지의 내용은 꽤나 촘촘한 편이다. 무엇하나 허투로 넘길 것 없이.
2> 홍역귀 이정환과와 원의 동생 최우영. 이 두사람의 우연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
3> 최원의 탈옥은 결국 그 죄를 인정하는 꼴이 되며, 우영과 랑이는 관비가 되어버리는 듯;
4> 랑이의 손에 들어간 모란꽃 그림은 어떤 역할을 하게될까..
5> 젖어미 집에 오랜시간 머물게될 경원대군. 랑이와 어떻게 인연을 맺을까 했더니.. 이렇게일듯?
6> '거북 구'의 의미가 그것이 아니었다니! 거북 구의 정체는 과연.. 두둥?
7> 랑아ㅠ랑아ㅠㅠ 하며 울었더랬다ㅠㅠㅠ
8> 1회 첫장면이 4회 초반에 등장할 듯. 절벽 아래로 떨어진 최원은 뭐, 살겠지. 그래야 드라마가 되니까;;
9> 얼떨결에 최원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 다인. 게다가 양부가 소윤파; 그녀의 행보도 궁금하다.
10> 거칠과 소백 첫 등장! 오늘은 임꺽정도 등장하겠지? 아무튼, 저 부녀가 등장하니 극이 유쾌해지더라.
11> 딸바보와 딸바보가 만나 탈옥... 두둥?!
12> 최원의 누명은 우연이었다. 세가지 증거 중 칼침 외의 두가지도 우연. 뭔가 더 촘촘한 음모가 있을 줄 알았더니. 뭐가 안될려면 그렇게 된다는 걸 보여준 듯.. 윗전과 안얽히려고 몸을 사려도 운명이 그렇다면 어찌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걸지도 모르고. 어찌되었든 세자와 민도생이 그를 믿어서 벌어진 일이긴 한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