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나인 13회) 목숨을 걸었던 30분간의 시간여행, 예측할 수 없는 결과

도희(dh) 2013. 4. 23. 20:25


타이밍 좋게 돌아온 향. 처음에는 선우 자신이 선택해서 쓰는 거라고 생각했던 향이, 사실은 향 스스로 선우 자신을 찾았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뭔가 할 일이 더 남아서 향이 나를 찾아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닿았고, 선우 자신이 비틀어 놓은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준 거라고 해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선우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 뒷통수를 맞을 수 있지만 형 정우와 선우 자신은 이미 죽었다가 살아난 존재들이기에, 죽음보다더 큰 일이 뭐가 있겠느냐, 며 형 정우의 동의 하에 향을 피웠다.

하지만, 잊고있었던 최진철의 의지는 선우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냈고, 정우를 이용하여 선우를 위태롭게 했다. 향이 타는 삼십분이란 시간동안 목숨을 걸고 달아나며 정우를 설득하는 선우,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을 실시간으로 받는 것 외에 정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선우의 목숨을 건 30분의 시간은 끝났고,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변하지 않는 현재로 돌아왔고, 실시간으로 '과거의 내'가 하는 행동을 기억해낸 정우는 등신같고 가망없는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의지를 갖고 움직이기 시작한 과거의 정우는, 의문의 남자(=선우)가 했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깊은 갈등을 했고 그가 남긴 '물건'을 손에 쥔 채 '선택'을 했다.





+ 그리고 +

1> 30분간의 시간여행을 정우와 시청자 모두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해줬다. 향이 타는 시간 30분, 시간여행 중 선우의 추격전이 대충 25~29분 정도였던가?

2> 와, 그런 식으로 엔딩을 맺을 줄이야. 게다가 예고조차 없다니; 예고라곤 '사랑해, 영원히' 요거와 눈물 한방울 밖에 없어서... 참;

3> 이제, 그 어떤 예측도 없이 그냥 보여주는대로 보련다, 모드이다. 그런데...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정우의 선택으로 인한 현재는, 선우가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제 선우의 인생마저 바뀌어버린 것일까? 이다. 아마도, 선우가 원하는 현재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 아직, 이 드라마는 7회차 남았고.. 남은 하나의 향을 써야할 이유가 필요하고.. 이미 의지를 가진 선우 주변 인물들의 행동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이니까. 20년 전의 '선우'를 기억해낸 최진철의 의지 또한 예측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