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의 계획은, '보보경심' 소설을 다 읽은 후 빠르면 2~3일, 늦으면 일주일에 걸쳐 드라마를 정주행 복습한 후, 12월 말까지 이 이야기가 주는 여운에 푹 빠져 허우적 거리며 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전혀 그러하지 못하는 중이기도 하다. 멍석을 깔아주니 제대로 놀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야할까? 소설을 읽는 내내 약희가 조금만 더 이기적이고 약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겠구나, 싶기도. 어찌되었든.. 소설을 다 읽은 후, 정확히는 '외전'을 읽은 후의 여운도 꽤나 오래 그리고 깊이 남았다. 4황자 애신각라 윤진이 평생을 함께한 깊은 외로움과 쓸쓸함에 대한 연민, 이라고 해야할까? 소설은 소설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참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