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발효가족 21회) 다신 내 아이한테 손대지 마

도희(dh) 2012. 2. 16. 19:00

 

모든 건 돌고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말, 이제서야 실감해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진실은 감출 수 없다는 것도요.
당신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이랑 살면서 내내 고맙고 미안했어요.
당신을 속인게 미안했고 나한테 늘 자상한 당신이 고마웠어요.

사랑이라는 말, 우리 사이에 우습잖아요? 당신, 처음부터 다 알고있었어요.
배신감, 미움, 원망, 다 이해해요. 그랬을 거에요. 그랬겠죠. 나라도 그랬을테니까.
하지만, 그 아이 인생을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짓밟은 건 인간으로선 해선 안되는 일이었어요.

증거도 증인도 없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당신이 끝까지 아니라고 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
피하려고 해도 이젠 피할 수 없어요. 해준이 그 아이랑 같이 있잖아요. 저절로 그렇게 된거에요.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 다신, 내 아이한테 손대지 마.
만약, 또다시 내 아이한테 고통을 준다면 당신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 발효가족 21회 / 정현숙 -




+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게 생긴 일을 모른 채, 그저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고고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던 정현숙은 진실을 알게되었다. 자식을 가슴에 뭍은 그 날 이후,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그녀는 그 원인이 평생 고맙고 미안해하며 함께 살아왔던 남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며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 고통 속에 살아가던 정현숙은 먼저 보낸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때문에 곁에 있는 자식에게조차 정을 주지 않았던 듯 싶다. 그리고, 엄마의 정이 고팠던 아들은 엄마의 인정을 받기위해서 '천지인'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그렇게 정현숙이 가슴에 뭍은 자식 한돌과 그로 인해 정을 주지 못했던 아들 해준이 함께 하게 되었다. 저절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 것이 진실의 힘이라는 듯이.


정현숙은 오명철에게 경고했다. 또다시 내 아이에게 고통을 준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오명철은 정현숙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고 또다시 그 아이에게 고통을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마, 오명철은 그 어떤 일에도 고통을 받지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들키지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설사, 들키더라도 빠져나갈 자신이 있을테니까.

비틀리고 지독하지만, 오명철은 한 아이의 인생을 잔인하게 짓밟을 만큼 정현숙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오명철의 모습에서 강인철(부활)이 겹쳐졌다. 그래서, 법으로 그의 죄를 심판할 수 없겠지만, 그가 죄값을 치루고 평생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정현숙과 오해준이 오명철의 곁을 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개인적으로는 강인철이 오명철보다 더 무섭고 잔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강인철은 마지막까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
드라마 <발효가족>은 작가와 연출이 같아서 그런가, 이런저런 설정에서 때때로 <부활>이 겹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