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난폭한 로맨스 : ~12회) 이모의 범행이 뻑유커플에게 미치는 영향

도희(dh) 2012. 2. 13. 09:00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2회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가 현재 12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지난 11회에 범인은 별다른 반전없이 10년째 무열의 가사도우미 일을 해주고있는 이모라고 밝혀졌다. 별다른 반전은 없었으나 어쩐지 소름 끼치기는 했다. 그리고, 범인도 밝혀진 기념으로 이모가 '나 범인이에요' 분위기를 발산하던 장면들을 정리하려다가, 그냥 이모의 범행이 뻑유커플에게 미치는 영향을 대충 정리해보기로 했다. 처음하려던 것은 일단 보류-.

아시다시피, 무열과 은재는 안좋게 얽히며 안면을 트게됐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의뢰인과 경호인의 관계로 재회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이유를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열이 안티팬들에게 시달리며 신변이 위험하다' 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신변상의 위험은 점점 심각해지며 사건들을 일으키고, 만나면 으르렁거리던 무열과 은재가 신뢰하는 동료에서 애정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

메탄올 사건 : 피해자는 현우, 은재의 오해, 동반 해외여행, 은재의 해고

무열의 음료를 몰래 마신 동료선수 조현우는 갑작스레 구토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갔고, 음료병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메탄올 30g이 있었는데 성인남성이 먹으면 치명적일 정도의 양이고 살아남는다 해도 실명할 정도로 위험한 약물이었다고 한다.

이모는 전날, 무열에게 '딴여자 보면 가만 안놔둔다'라는 뉘앙스의 경고메시지를 보냈고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위한 차원에서 음료에 메탄올을 섞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정말 무열을 죽일 생각이라기 보다는, 실패하면 현우처럼 병원에 실려가는 정도고, 성공해서(...) 실명하면 내가 곁에서 돌봐줄게- 이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이 일은, 의무감없이 시간때우기로 경호일을 하던 은재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경호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게 만들지만, 장난스레 받아친 무열과의 내기야구로 이어지고, 그렇게 벌칙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드리머즈 송년회에서 만난 오수영을 통해 무열과 수영의 관계를 의심하는 결과를 낳는다.

전날 보낸 범인의 메시지에 인용된 시. 우연히 동수가 가지고 있던 메탄올. 무열과 수영의 관계에 대한 의심은 결국 '무열과 수영은 불륜관계이며 그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 동수는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라는 밑도끝도 없는 결론으로 마무리되며, 은재는 이 엄청난 비극을 막아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동수부부와 함께 일본여행을 가는 무열을 따라가게 된다. 그 결과, 무열과 은재는 엄청난 난투극을 벌이며 첫번째 이별(...)을 하게된다. 정확히는, 은재가 무열에게 해고된다.

(번외) 무열에게 보내진 경고메시지 : 동아와 태한이 만나는 계기

무열을 향한 범인의 경고메시지는 은재의 밑도끝도 없는 불륜오해를 낳게하며 무열과 은재가 첫번째 해외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동아와 태한이 만날 수 있는 이유를 마련해준다. 무열의 집에서 가져온 안티팬의 선물들로 화풀이를 하던 은재는 동아를 통해 범인이 보낸 '시'를 쓴 시인의 개인사를  알게되고, 그 것을 태한에게 알려주며 잡학 김동아 슨생의 존재 및 광범위하게 잡다한 지식의 소유자임을 알려주니 말이다. (이미 그 전에 한번 만나긴 했지만;)

은재에게 잡학 김동아 슨생의 드높은 학식을 전달받은 태한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데 그녀가 적임자라 생각하며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무열관련 사건으로 자주 만나게되며 집을 드나드는 사이(?)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두 사람은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나 뭐라나; 서윤이로 인해 연애를 시작한 이들은 서윤이로 인해 살짝 냉전기간인데, 감정표현에 서툰 혹은 두려워하는 두 사람이 이번 냉전기간 동안 상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며, 솔직하고 이쁜 연애를 했음 싶다. (희망사항)

꽃뱀사건 : 은재의 재고용, 핸드폰 선물, 은재의 자각

은재를 해고하고 캐빈장과 함께 행동하던 무열은 자선 패션쇼에서 이모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꽃뱀에게 걸려들고, 때론 허탕도 치지만 기본적으로 뛰어난 추리력과 눈썰미를 소유한 은재의 도움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게 된다. 하지만, 첫사랑 종희와의 추억이 담긴 반지 목걸이를 분실하게되고 그 것을 찾기위해서 은재를 재고용, 두 사람은 함께 꽃뱀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은재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하는 무열과 그 순간의 기쁨에 들떠 무열을 넙죽 '주인님'으로 모시게 된 은재였다. 은재는 '일본여행 - 꽃뱀사건'에서 무열을 겪으며 인간적으로 정이 가는 인간, 이라고 여기던 와중에 꽃뱀과 무열의 뽀뽀씬을 목격하며 무열을 통해 '남자의 섹쉬함'을 알게되고, 그렇게 좋아하는 감정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덧) 이번 사건은 꽃뱀에게도 꽤나 중요한 사건이 되었는데, 진흙탕 속에 살며 세상을 원망하던 꽃뱀이 무열을 통해 잊고있었던 자신의 꿈을 떠올리며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 계기로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전처럼 세상과 자신을 향한 끝없는 원망으로 휘청거리며 살진 않을 듯 싶더라.

 

서윤이사건 : 은재와 무열의 신뢰관계 형성, 강종희 등장

겨우 꽃뱀사건이 마무리되던 찰나, 무열은 이모의 메시지를 전달받아 첫사랑 강종희를 거론하는 서윤이를 폭행하게 되며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사건은 사건현장에 있었던 고기자로 인해 통재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게 되고 급기야 무열이 선수제명되는 사태로 불거지게 된다.

그 일로 충격을 받은 무열의 갑작스런 잠적은 예상 밖의 행동인지라 처음 계획을 세운 이모마저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그런 무열이 염려된 은재는 결국 무열을 찾아 나서게 된다. 겨우 무열을 찾으며 폭- 안기기도 하고, 손도 잡고, 몸살걸린 덕에 무열에게 폭 안겨서 잠도 잤던 은재였다. 이모가 모르는 곳에서 은재와 무열은 서로에 대한 투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진도가 나가는 중이었다. 다만, 무열에게 흑심은 없었다. (...)

모두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게된 무열로 인한 기쁨도 잠시. 갑작스레 나타난 초강력 라이벌 강종희의 등장은, 이제 겨우 무열과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또 그 마음이 막 시작되던 은재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주는데...

덧) 서윤이 사건은 무열과 은재가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은 물론, 대중들에게 박무열이란 선수가 얼마나 노력파인지 알리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박무열 안티였던 기자 고재효가 무열에 대한 악감정을 정리하고, 야구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재확인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 일로 무열과 재효는 지극히 초딩스런 화해를 하게되었고, 재효는 기자의 사명감도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태한과 함께 무열의 스토커 사건을 조사하기에 이르니 말이다.

 

(이어서) 유은재의 무열앓이, 나의 은재앓이(ㅠ)

서윤이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무열에 대한 걱정으로 등장한 은재의 초강력 라이벌 강종희로 인해 은재의 무열앓이는 깊어져만 갔고, 얼떨결에 고백까지 했으나 일단 '장난'으로 무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추억밟기에 동행하고 종희의 손에 끼워진 커플링을 보며 무열과 종희 사이에 자신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된 은재는 무열과의 두번째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은재가 무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사이, 무열은 은재의 빈자리를 매우 크게 느끼고 있었다는 것은 은재만 모르는 진실. 그리고, 은재의 무열앓이가 깊어질 수록 나의 은재앓이도 깊어져만 가고 있었다. 중간에 약희와 쓰예(보보경심)만 없었다면 나의 은재앓이는 더더욱 깊어졌을텐데...(응?)

쇼트사건 : 종희의 경호를 맡는 은재, 무열과 은재의 재회, 무열의 자각

강종희의 등장이 은재만큼이나 못마땅한 사람이 또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이모. 이모는 종희에게 간절한 경고메시지를 보내지만 사뿐히 무시당하는 것은 물론, 당당히 커플링까지 끼고있는 모습을 보이며 이모를 자극하기에 이르른다. 얼마나 급했는지, 언제나 타인의 심리를 조종해서 일을 꾸미던 이모는 자신의 손으로 쇼트(종희가 6년 반동안 키운 고양이)를 해치며 종희를 자극하기에 이르른다.

이 사건으로 종희가 걱정된 무열은 이제 두번다시 보지말자고 했던 은재를 찾아가 종희의 경호를 의뢰하게 되고, 무열이 종희때문에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은재는 그 의뢰를 받아들이며 다시금 무열의 주변으로 들어가게 된다. 종희를 경호하다 생긴 싸움으로 인해 무열에게 오해받아 서러움에 펑펑 울어버리는 은재와 은재가 아파서 운다고 여기며 공주님안기를 해주는 무열, 그렇게 은재와 무열은 또 한번 진도를 나가시고...

종희를 잘 돌봐준 은재가 고마워서 은재가 좋아하는 선동율과의 만남을 주선하지만 곧 질투심에 휩쌓인 무열이었다. 그리고, 무열과 은재에게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느낀 종희의 도발에 넘어간 무열은, 정신을 맑게할 겸 은재와 복싱을 하다가 좋은 찬스에 은재를 '때릴 수 없게 된' 자신을 발견하며 은재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기에 이르른다.

덧) 종희가 커플링을 낀 것은 두 사람이 다시 사귀기로 합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이뻐서' 였다. 그 속엔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종희의 마음도 담겨있었고. 하지만, 종희가 커플링을 끼게된 것을 계기로 은재는 무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고, 이모는 '쇼트사건'을 벌임으로서 종희를 자극하기에 이르른다. 또한, 이 쇼트사건은 그림을 그릴 수 없게된 종희가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내내 종희에게 열등감이 있던 수영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수영의 열등감을 알고있는 이모로 인해 수영은 메시지를 받게된다.

 

오수영 자극 : 나쁜건 이모 당신!!!!!!!!!!!!!!!!!!!!!!!!!!!!!!!!!!!!!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메탄올과 꽃뱀과 서윤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이모는 무열을 육체적-사회적으로 온전치 못하게 만들어 자신의 울타리 속에 가두려고 하는 듯 싶다. 이모가 왜 무열에게 그토록 집착하는지에 대한 동기는 모르겠으나, 무열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 보여준 행동과 쇼트사건은 이모가 무열을 '남자'로 보고 무열에게 '여자'이고 싶다는 것은 어느정도 느껴진다.

메탄올에서 부터 쇼트사건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성공한 것이 없는 이모는 조금씩 초조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던 찰나 만나게 된 수영을 이용해 종희를 공격하기로 계획, 그렇게 수영을 자극하기에 이르른다. 솔직히, 이 일이 무열과 은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듯 싶다. 어쩐지, 이 일은 수영과 종희, 수영과 동수 사이에 있는 미묘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며 종희가 떠나게되는 것으로 은재와 무열사이에 어떤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을 뿐.

덧붙이기 : 이 상황도 역으로 한번 나와야 하느니라!!!

1) 무열과 꽃뱀의 키스씬은 초딩 유은재의 욕정에 불을 지펴 무열을 남자로 자각하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는데, 무열이 감기에 걸린 날 무려 시걸즈의 진상품을 슬쩍해서 무열에게 가져다 줬던 은재는, 약기운에 취해 잠자는 무열에게 뽀뽀시도! 그 순간 무열이 눈을 뜨며 불발하고 말았다. 그리고, 여기서 무열은 이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함정! ...이런 상황이 역으로 한번 나왔음 싶은 건, 지나친 욕심이려니...;

2) 볼때는 그냥 넘겼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면 '그때 그랬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곱씹을 수록 단맛이 나는 드라마. 그래서 이 드라마가 좋다.

3) 뭐, 이런 거 한번 정리했음 싶은 거 있음 말해주세요. 뭐, 말씀 안해주실 거 알지면 그래도 조심스레-! 단, 저는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쓰다보면, 처음 계획과 달리 산으로 바다로 들로 강으로 오락가락 한다는 걸 유의하시고! 지금 막연히 써보고 싶은 건 일단, 위에 보류한 것까지 두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