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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로맨스 14회 : 지나치게 완벽한 희생플라이) 아내를 위하여

도희(dh) 2012. 2. 17. 19:43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 지나치게 완벽한 희생플라이

* 희생플라이란?
주자의 진루를 위해 타자가 아웃을 각오한 채 외야 깊숙한 곳으로 높이 날려보내는 타구를 말한다

 


 

너무 참지마.
니가 어떻게해도 다 괜찮으니까, 너 하고싶은대로 좀 해.
- 동수, 난폭한 로맨스 13회  -

 

역시, 종희의 그림을 망가뜨린 범인은 수영이었다. 그러나, 수영은 전날 밤에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을 지워버린 듯 했다. 그리고, 홀가분한 듯, 두려움에 덜덜 떨던 전날 밤과 달리 너무나 해사한 미소를 짓고있는 수영을 바라보는 동수는, 괜시리 마음이 짠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그런 듯 싶었다.

결국, 수영이 이렇게 될때까지 방치해둔, 알아주지 못한, 그렇게 만들어버린 죄책감을 가진 동수와 수영모는 증거가 될만한 그림을 빼돌리고 수영이 찍힌 cctv를 삭제하는 것으로 이 일을 덮기로 했다. 아마, 그들은 그 것이 수영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여긴 듯 싶었다. 그리고, 수영이 진범이라고 여기게 된 동수는, 그동안 알아주지 못했던, 지켜주지 못했던 아내를 위하여 어떤 결심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아내를 위하여 진범이 되기로 결심한 동수는, 무열을 공격할 피칭머신을 조작하고 고기자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며 지나치게 완벽한 희생플라이를 하게된다. 하지만, 현재 범인의 성향과 동기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을 하고있는 수사팀은 동수의 범죄가 들키는 과정이 지나치게 완벽하기에 결국 의심을 하게될 것이고 동수가 누군가를 지키기위해 희생한 것이란 것 또한 쉽게 밝힐 것이라 믿는다. 일단, 진범은 따로있고 수영 또한 꽃뱀과 서윤이처럼 자극을 받아 움직인 범인의 말에 불과하니까. 게다가 이제 2회차 남았는데 끌면 얼마나 끌겠는가;

이번 동수부부의 일을 보며 대화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중이다. 방송초반에도 이러한 두 사람이 이러한 이유로 결국 어떤 사단을 낼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서로 입다물고 있다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며 각자 사고를 치고있으니 말이다. 수영과 동수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만큼 그 상대에게 조금만 의지하고 솔직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다.

나는 바보라서 자꾸 이러면 오해한단 말이에요. 나 좋아한다고.
그렇게 생각해. 그게 사실이니까.
- 은재&무열, 난폭한 로맨스 14회 -

 

종희와의 관계를 정리한 무열은 조금의 텀을 둔 후 은재에게 고백을 하려고 했지만, 색골양아치(...)의 본능을 감추지 못한 자신의 돌발행동과 그 것에 대한 은재의 반응(치한취급+냅따 줄행랑)에 결국 고백하게 되었다. 거짓말 같은 현실을 믿을 수 없는 은재는 또다시 줄행랑을 치게되고 그렇게 잡기놀이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었다.

난 사실, 은재가 한번은 튕겼으면 싶었으나, 무열의 고백에 눈물을 글썽이다 냅따 줄행랑치고 또 너무좋아 울어버리는 은재의 반응은, 은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미소가 지어졌다. 무열 앞에서 좋아 어쩔 줄 몰라하며 수줍어하고, 몸을 베베꼬고, 화상통화도 아닌데 이쁜 몸가짐으로 전화받아 귀염떠는 은재는 너무 귀여웠다.

무열의 고백 전 후로 총 세번의 키스를 시도했으나, 첫번째는 고양이를 핑계로 줄행란 친 은재에 의해서, 두번째는 무열을 치한으로 의심한 무열에 의해서, 세번째는 문란하려면 다 함께 문란해야 한다는 창호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이 키스는 아마 드라마 종영 전에 꼭 이루어질 듯 한데, 이게 어느 타이밍에 이루어 질 것인지가 관전포인트! ...설마, 마지막회 마지막씬은 아니겠지...? (먼산)

수영을 위해 진범이 되기로 결심한 동수로 인해 무열은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동수가 야구배트로 무열을 때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피칭머신에서 날아온 공에 마자은 무열이 멀쩡할 리가 없을테니까. 손목을 잡고 있는 것도 심상찮았고, 무엇보다 난 이 사건으로 인해 무열이 공을 두려워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모가 말했던 '좋아하는 사람이 아프면 속상하고 걱정되지만 달콤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는 그 감정을 은재가 느끼게 되는가.... 싶기도 했다. 은재야, 넌 그런 변태가 되면 안된다, 스러우면서도.. 혹시, 무열과 은재 둘 다 그런 감정을 느끼며 더욱 깊은 관계가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은재는 무열을 간호하며, 무열은 은재를 간호받으면서 말이다. (이모 어쩔;)

그리고,

1) 은재의 모자와 표정의 동일화. 저 장면에서 완전 빵- 터졌다.ㅋㅋㅋ (느무 귀여움ㅋㅋㅋ)
2) 13회의 '인생 참 별거아닌 걸로 결정돼.' 라는 동수형의 말이 인상깊었다. (어제 깜박하고 못써서;)
3) 14회가 되니, 강종희란 캐릭터를 이해하려기 보다는 그냥 받아들여지게 된다.
4) 은재가 델꾸온 냥이 너무 얌전하다. 목욕할 때도 얌전, 안고다녀도 얌전. 울집 냥이들었으면ㅡ.ㅡ;;;
5) 14회 첫장면, 수영이 망토입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싶었다.

6) 범인코스프레 동수형 보며, 영화 '우리동네'가 떠올랐다.
7) 급속도로 발전해나가는 동아와 김실장. 종영 전에 동아가 꼭 한복입고 김실장 만나길 바라는 중이다.
8) 보수적인 고기자는 호피무늬와 제복을 좋아하시고...ㅋㅋㅋ
9) 그러니까, 은재는 무열의 고백에 종희의 우유는 잊은거란 말이지? 종희 기다릴텐데;;;
10) 목숨과도 같은 그림을 잃고도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쿨해지는 종희. 은재 덕인가?

11) 무열에게 이제 괜찮다는 듯 말하는 종희의 대사, 좋았다.
12) 곧 정리하고 영국으로 떠난다는 종희가 은재도 델꾸간다고 했음 했다. 그럼 무열이 표정 어떠려나ㅋ
13) 난로 속 시간은, 이제 설연휴 다가오는 그 즈음인 듯 싶었다.
14) 동수형, 고기자 기절시킨 실력으로 그냥 무열이 기절시키고 기다리려나? 잡으러 올때까지ㅠ
15) 수영이는 수영이대로 걱정이다. 남편의 이런 희생이 그녀에게 어떤 상처가 될지...;

16) 동수가 우영이랑 캐치볼할 때, 9살되면 아빠보다 잘하겠다는 말이, 그렇게 짠할 수가 없었다.
17) 마음이 굉장히 허전하다. 다음주 수요일까지 난로를 완전히 놓고 있어야지, 라고 생각 중. (과연;)
18) 이모를 찾아온 서윤이. 이모가 모르는 척 하자, 그 표정이 굉장히 묘했다. 섭섭해하는 것도 같았고;
19) 이모는 근데 무열이 은재 좋아하는 거 모르는 건가? 알면서도 무시하는 건가? 등등.
20) 책이 나에게 거짓을 줬어, 였던가.. 동아의 그 대사도 참 웃겼다ㅋㅋ

21) 은재에게 내리 세번이나 키스를 시도하는 무열을 보며 나도 모르게 '색골양아치'라는 말이 나왔다.
22) 아빠의 연애를 허락할 때 은재 대사도 좋았음. 어찌되었든, 아빠는 은재연애 반대못함ㅋ
23) 무열이랑 놀다가 순간순간 흠칫-하며 정신차리는 은재도 좋았고. 짜식-, 이런 생각이 들었달까?
24) 보는내내 '은재 귀여워♡'를 입에 달고 봤더랬다.
25) 그러니까, 동아는 무열 앞에서 입방정 언제 떨어줄꺼임? 떨어주기나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