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브레인 19회) 강훈의 노래

도희(dh) 2012. 1. 17. 15:54

드라마 : 브레인 19회

이제 한 회 남았다. 안타깝게도 케이블사에서 KBS2TV만 송출중단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할 듯 하지만...; 아, 우리집은 다행히도 나온다. 그래서 본방으로 볼 예정. 뭐, 안나오면 티빙이나 K사 홈페이지에서 고화질로 보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이겼다... 좋다... 됐군. 그럼.
- 김상철 교수 -

 

김상철 교수의 수술은 매우 당연스럽게도 무사히 잘 끝났다. 이강훈은 김상철 교수의 종양을 말끔하게 제거함으로서 그를 살린 것 뿐만 아니라, 김상철 교수의 억지스런 소원(내 뇌를 보고싶어!)을 들어준 것은 물론, 수술공포증에 시달리던 서준석에게 기회를 줌으로서 말끔하게 치료해줬으니 말이다. 와, 천하대 병원은 정말 이강훈 없었으면 어찌할 뻔 했나, 스러웠다. 이강훈은 앞으로도 쭈욱- 기고만장해도 누가 뭐라하지 못할 듯 싶다. 뭐라하면 안된다.

이강훈을 자신의 흠없는 과거로 만들고자 하는 김상철 교수의 집착은 수술 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결국, 수술영상이 담긴 메모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수술 후 결과도 조작(...)한 상황이니 말이지. 아마, 김상철 교수의 눈은 강훈의 예상이 맞을 듯 싶다. 보며, 강훈을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김상철 교수의 마음이 내 마음 같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집착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일단은, 제자를 향한 스승의 마음이라고 봐야할까?

어찌되었든, 상대에 대한 걱정을 숨긴 채 끊임없이 자극하며 상대에게 힘을 주려는 사제지간이다. 김상철 교수의 수술 후 결과 조작이 마지막회에 어떤 사건으로 이어지며 극이 마무리될지도 궁금.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며 지나길지도 모르겠고.

지혜롭다해도...
- 강훈 -

 

이제 한회차 남겨둔 상황이니 만큼, 뿌려놓은 러브라인도 얼렁뚱땅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봉구와 하영은 이쁘게 사랑을 키워가는 상황이었고, 수간호사쌤과 조대식도 은근슬쩍 스킨쉽으로 인해 가까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아, 정말 오글거렸음. 암튼, 어느샌가 버려진 범준을 뒤로하고 이쁜 사랑을 하고있는 봉구와 하영을 보며 내내 '오빠는 알고있니?'라고 물을 뿐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더욱 돈독해질 듯 했던 하늘아래 둘 뿐인 남매는 그 후로 한번 만나는 꼴을 못봤다나 뭐라나;

뭐, 강훈이가 동생의 연애질을 신경쓸 입장이 아니긴 했다. 자기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마당에 누굴 신경쓰겠는가; 아, 그러고보니 강훈-하영 남매는 역시 피는 못속이는지라 어장관리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도 싶다. 아무튼, 유진의 첫 등장부터 그냥 유진을 날개삼아 훨훨 날아오르기 바랬지만, 강훈은 결국 지혜였나보다. 흑흑. 범준이는 강철체력이라고 말했으나 픽하면 쓰러지는 지혜는 강훈이가 일 좀 시켰다고 또 쓰러지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연애질이 다시금 시작될 조짐을 보였다나 뭐라나. (지혜 첫번째 쓰러졌을 때는 언젠지 기억안남)

지혜의 돌발제안으로 인해 듣게된 강훈의 노래. 강훈이 머뭇대는 중에 나는 '신하균씨가 노래를 잘 부르던가?' 등등의 생각에 잠겼더랬다. 아무튼, 그렇게 쑥쓰럽게 시작된 강훈의 노래, 우울한 편지. 두근두근 듣다가, 지혜롭다해도~ 하는데... 헉, 거렸다나 뭐라나-ㅋ 짜식, 그 순간에도 지혜 이름들어가는 가사 찾아서 부른게냐, 등등의 부러움도 조금!

멜론에서 '우울한 편지' 찾아서 듣는데 '지혜롭다해도~' 이 가사에선 자꾸 강훈이가 생각나는 중이다. (꺄~) 그래도, 근래 드라마 속에서 나온 배우가 부른 노래 중 꽂힌 노래 중 유일하게 음원이 있는 노래라 그저 기쁠 따름이다. 그런 의미로, '왓츠업'은 OST를 내주셔야 할텐데...(먼산)

← 결론이 이상하잖아!

 

그리고,

1) 자신감 회복한 서준석은 다시 꼴뵈기 싫어지고 있다. 좀 울쩍해보일 때는 안쓰러웠는데 말이지; 아마, 강훈이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강훈이가 지금 준비하는 실험이 꼭 성공해서 20회에선 다시 기고만장해져서 서준석을 갈구길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어이어이;)

2) 정말, 난 이 드라마를 무조건 이강훈 시점에서 바라보는 듯 싶다. 어찌하랴, 처음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하균 아니었음 안봤을 드라마'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는 것을! 어제 강훈이 노래 듣다가 생각난 건데, 나 아직도 '동승만의 배신' 편은 못봤다. 드라마도 끝난 마당에 굳이 볼 필요가 없을지도? (고민 중;)

3) 박쥐형 인간이 되어버린 동승만은 정말 찌질하고 한심해보였다. 처음에 유일한 이강훈 사람일 때는 정말 괜찮은 놈이었는데 말이지;

4) 봉구가 '대왕세종'의 신숙주였고, '왓츠업'의 재수탱이 실장이라는 것에 홀로 놀라는 중이다. 고백하자면, 권세인이란 이름이 하영이 이름인 줄 알았다. 하영이도 '왓츠업'에 나오는지라;;; 아무튼, '달려라 고등어'에도 나왔다던데 나는 이민호-문채원-박보영 외엔 기억이 안나서 패쑤. 참, 배역에 따라 느낌이 다양하구려~ 싶었다. 나름 충격이 커서 이름을 외워버릴 듯;;;

5) 김상철 교수, 수술 중에 깨어나서 자신의 뇌를 보는데 동아(난폭한 로맨스)의 '사랑은 뇌가 주는 환상'이란 말이 자꾸 떠올랐다. 이런저런 뻘생각을 했던 장면이기도 했다. 다른 교수들도 자신의 뇌를 보고싶어 할까, 이강훈도 나중에 꼭 자기같은 제자를 키워내는 건 아닐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