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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사건전담반 TEN #9 최종회 Part2.) 끝나지 않은 사건, 시즌2의 떡밥만 남기고 떠나다

도희(dh) 2012. 1. 14. 16:37

드라마 : 특수사건전담반 TEN #9 최종회 Part2 
  • 연출 : 이승영
  • 각본 : 이재곤
  • 출연 : 주상욱, 김상호, 조안, 최우식

 


 
테이프 살인사건

7년 전, 대전에서 일어난 '테이프 살인사건'은 그 어떤 단서도 남아있지 않아 '유령사건'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그리고, 7년 후 똑같은 '테이프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결국 '테이프 살인사건'의 모방범죄로 판명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여지훈을 중심으로 백도식, 남예리, 박민호 등 네명의 멤버가 '텐'이란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동료로서 함께 일할 수 있게되었다.

'테이프 살인사건'은 네 사람이 모여 '텐'이란 팀을 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이야기의 마지막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또다시 '테이프 살인사건'은 일어났고, 이번에는 모방범죄가 아니었다. 7년 만에 진범이 등장했고, 7년 전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에게서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표정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남예리 말씀에 의하면!)

 

과거

'테이프 살인사건'의 진범이 등장하고, 늘 자신만만하던 여지훈은 두려움에 떨며 잠적했다.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 괴물이 되고싶었던 것 뿐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여지훈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게, 팀을 이끌던 팀장이 사라지자 남겨진 팀원들은 그 답을 찾기위해 과거를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등장한 팀원들의 과거. 범인 F가 괴물이 되기 전의 연습기간 중 어느 사건, 그들은 그 사건과 알게모르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건과 연결되어 있던 그 시기, 각 팀원들은 심리적으로 꽤나 힘겨운 시간이기도 했다. 다만, 현재 너무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여지훈만이 그 시절,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을 뿐. 그 것이 '최종회 Part1'의 이야기였다면, '최종회 Part2'에서는 여지훈이 지 여자를 죽였다,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테이프 살인사건'을 왜 그토록 집착하면서도 두려워하는지, 또한 '죽은 척 하는 기분'이 왜 그토록 궁금했는지, 에 대한 이유가 왔다.

총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최종회'는, 그렇게 팀원들의 과거를 통해서 그들의 인연을 설명하는 동시에, 팀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범인 F와 연관되어 있었던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게다가, 그 당시의 팀원들은 그 사건에서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은 듯 싶기도 했고 말이지. 그렇게, 현재의 사건을 과거에서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죽은 척

7년전, 대전 '테이프 살인사건' 해결에 진척이 없자 상부에서는 서울 광수대 에이스인 여지훈을 투입했다. 그리고, 여지훈은 '테이프 살인사건'이 몇해 전부터 일어났던 다른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확신하며 유일한 생존자를 미끼로 범인을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여지훈의 계획을 꿰뚫어 본 범인 F는 여지훈의 연인을 통해 경고했고 그렇게 여지훈은 괴물을 잡기위해 덫을 놓은 댓가로 가장 소중한 연인을 비참하게 잃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까지 조금은 미숙했던 범인은 테이프를 꼼꼼하게 묶지 않았었고, 그 미세한 틈으로 여자는 숨을 쉬며 살아있었다고 한다. 그 증거가 짧게 잘린 테이프였고. 그래서, 여지훈은 '범인 앞에서 죽은 척하는 기분'을 알고싶어 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연인이 죽기 직전까지 느낀 그 공포를 자신도 느끼며, 그 것을 가슴에 새기고 싶은 것은 아닐까, 등등.

F

여지훈에 의해 일단 F라 불리는 범인. 지금까지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경찰이라는 것이다. 경찰이기에 그 날 여지훈이 놓아둔 덫을 피할 수 있었고, 여지훈의 연인을 통해 경고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여전히 범인 F를 추적하던 여지훈은 한달 전, 유일한 생존자의 치료영상을 보게되었고 그렇게 범인 F가 경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듯 싶었다.

그리고, 여지훈이 자신의 실체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F는 7년 만에 범죄를 저지름으로서 여지훈에게 경고를 했고, 여지훈은 범인 F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포에 질린 척하며 사건에서 손을 떼겠노라 하며 잠적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서도 팀원들에게 단서를 남기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미끼

7년 전, 유일한 생존자를 미끼로 범인을 잡으려는 여지훈을 보며 꽤나 무서운 넘이로세,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괴물잡는 괴물'이란 별명은 저 시절부터 있었구나, 라는 걸 알게되었다. 사실 그 별명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에 생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7년 만에 여지훈은 범인F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고, 이번에는 남예리가 그 미끼가 되었다.

여지훈의 집에 있던 메모는 여지훈이 쓴 것이 아닌 범인이 남긴 메시지였다고 한다. 그리고 남예리가 그 메모를 보고 놀란 이유는 여지훈 글씨체가 아니어서라고 한다. 그럼에도 남예리는 팀원들보다 먼저 출발했고 그렇게 미끼가 되어버렸달까? 아마, 범인F가 여지훈을 불러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겠지. 그런데, 여지훈은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심정으로 남예리를 미끼삼아 그런 덫을 놓아둔 것일테고.

사실, 그 메모가 여지훈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지, 남예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후자쪽이라면 범인F는 여지훈 뿐만 아니라 '텐' 팀원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있는 인물. 그리고, 어찌되었든 여지훈은 집에 그런 메모가 있으면 남예리가 범인의 먹잇감이 될 것을 알면서도 방치해두었다는 것은 사실인 듯.

끝나지 않은 이야기

결국, 남예리는 살았다. 남예리의 마지막 내레이션에 의하면 그녀는 범인F의 얼굴을 본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고 그런 그녀를 살린 것은 여지훈이라고 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여지훈은 달아나는 범인F와 죽어가는 남예리 사이에서 순간 갈등하게 되었고 결국 더이상 소중한 것(그 것이 사랑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는)을 잃고싶지 않은 여지훈은 남예리를 구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렇게 범인F를 놓쳤다는 듯 싶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머지 팀원들이 도착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었다. 사건 후, 백도식과 박민호의 내레이션 또한 동료인 남예리를 미끼로 범인F를 잡으려던 여지훈을 향한 말인 듯 했고 말이다.

시즌2는 언제쯤?

시즌2를 위해서 열린 결말을 선택한 듯 싶었다. 들리는 말로는 확정은 아니고 논의 중이라고 하던데 조만간 확정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즌2'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리고 아마 시즌2를 하게된다면 빠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 초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여지훈 교수 역의 주상욱씨가 이번에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 들어가셨다고 하니까. (...)

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다. 부디 멤버교체없이 2시즌으로 이어지며 <별순검1>의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사미완'' 꼴이 나지않는 것, 그거 하나! <별순검1>도 끝날 때는 시즌2가 가능한 것처럼 열린결말로 마무리지었다가 캐스팅이 바뀌면서 미제사건으로 결론을 내서 얼마나 속상했나 모르겠다. (ㅠ) 물론, 내가 <별순검2> 멤버들을 좋아라하긴 했지만;;

특수사건전담반 TEN

재밌는 드라마 하나가 이렇게 끝났다. 케이블 드라마를 이렇게까지 기다리며 챙겨본 건 거의 처음인 듯 싶다. <텐> 전까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신의 퀴즈1>도 이렇게까지 시간 맞춰가며 챙겨보고, 다음 회 기다리고 그러진 않았던 듯 싶으니 말이다. 신파 쪽으로 넘어가는 마무리에 약간 흠-, 거려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매 회가 재미난 드라마였다, 나에게는. 그러니, 부디 시즌2도 꼭 나오길 바라는 바이다. 난 그리 일찍 나오기 바라지 않으니까, 그냥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만 나오면 된다. 그런데, 안나오면 저주할 거임! (ㅋ)

OCN 드라마

올 상반기 OCN 오리지널 드라마는 현재, 2020년 미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 <히어로>와 <신의 퀴즈3>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히어로>는 3월, <신의 퀴즈3>는 5월 예정이라고.

 

여담! 잡담?

1) 주상욱씨 멋지구나, 라고 처음 생각한 드라마. 나에겐 <그바보>의 인상이 너무 강했기에;;; (그때 진짜 싫어했음!)
2) 조안씨를 보니 자꾸만 <추리다큐 별순검>의 아쉬움이 든다. 나 그때 진짜 좋아했는데!
3) 막내 너무 귀여웠다. 근데, 녀석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니....짜식!
4) 백형사님 장가 가셔야하니까 다음 시즌에서도 계속! 담 시즌에선 장가보내주세요...랄까나?
5) 캐릭터들에게 정들려고 하니 끝나서 너무 아쉬울 따름.
6) F가 한번이라도 출연한 경찰이라면, 혹시나 싶은 인물이 생각날 듯 말 듯!
7) 영화버젼도 나올 수 있다는데... 호오~+.+

8) 고백 하나 : 난 사실 여지훈이 두번째 범인이라고 생각했었다. 7년전 사건과 별개로 7년 후 사건의 범인. 괴물을 잡기위해 괴물이 되어야했던 그가 괴물을 이해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뭐 그런? 결과적으로 아니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 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