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난폭한 로맨스 4회 : 찬스땐 언제나 본헤드 플레이) 삽질의 향연

도희(dh) 2012. 1. 13. 16:40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4회 ~ 찬스땐 언제나 본헤드 플레이

* 본헤드 플레이란?
판단을 잘못해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 또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선수.

 


 

 

무열과 수영과 동수에 대한 의심이 심증에서 확신으로 넘어가게 된 은재는, 동수가 나쁜 생각을 하지않도록 막기위해 일본까지 쫓아왔고, 그렇게 동수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은재의 행동을 지켜보던 무열은 은재가 동수를 좋아한다고 오해하게 되며 은재를 조용히 타이르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말았다. 뻑무열 성격에 차분히 은재를 타이르려고 하는 걸 보며, 무열이에게 은재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는 아닌가보다, 싶기도 했다.

무열이 은재를 타이르며 '나를 향한 상대의 의심'을 알게 된 두 남녀는 불쾌해졌고, 그 불쾌함은 육탄전으로 이어졌다. 배경음악이 너무 살벌하고 진지해서 차마 대놓고 웃지도 못한 채, 참 너희들다운 감정폭발이로세, 라며 봤더랬다. 그보다, 나는 은재가 무열이 팔 꺽으며 힘빼라고, 걱정해주는 것이 무열이 은재를 차분히 타이르려고 하는 것 만큼이나 나름 인상깊었다. (둘 다 본능에 충실한 꼴통들인지라;) 꼴보기 싫은 넘,

뻑무열 안티카페 다이아몬드 회원의 이름으로

 에라모르겠다 팔 꺽어버려도 될텐데(...) 그 위급한 상황에서 무열의 야구인생까지 걱정해주니 말이다. 사실, 은재가 맘만 먹었으며 무열이 이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은재는 유도 5단)
 
그렇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이 많은 남편과 그런 남편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아내'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까치노릇을 하던 무열은 졸지에 똥물을 뒤집어 쓴 꼴이 되어버렸고, 무열의 격한 분노와 수영의 해명을 들은 은재도 그제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걸 깨닫게되며 쩔쩔매며 사과하지만, 은재의 오해가 너무나 불쾌했던 무열은 은재를 해고해버렸다. 그렇게, 의뢰인과 경호원이라는 그들의 관계는 2주 조금넘은 시간만에 끝나는 듯 했다.

그렇게 은재와 무열을 연결시키고 또 갈라놓은 사건 하나가 끝나는 순간, 다시 은재와 무열을 엮을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무열이 꽃뱀에게 물릴 뻔한 순간, 은재의 기지로 구해낸 것! 비록, 첫번째 사건은 헛물이었지만 은재는 나름의 눈썰미와 추리력을 가지긴 했었나보다. 딱 한번 스친 여자의 문신과 통화내용에 대한 기억력, 무열과 그 여자가 호텔을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는 눈썰미, 호텔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의 문신과 통화내용으로 추리해서 무열을 구했으니 말이다. (장하다, 유은재!)

그렇게 은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구출된 무열은 살짝 뻘쭘한 상황. 여차저차 전 날의 오해와 이번 일로 그 간의 감정을 퉁치기로 하는 아주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쿨한 걸까, 단순한 걸까?) 그 날, 급히 빠져나오느라 호텔에 두고 온 무열의 소중한 목걸이. 유일한 연결통로는 꽃뱀이 남겨놓은 휴대폰. 목걸이를 찾아야했던 무열은 꽃뱀의 휴대폰으로 꽃뱀을 추적하려고 했으나, 은재가 벌써 팔아먹었다는 것이 함정! 은재가 그거 팔아버릴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 그 돈으로 가족들과 고기파티를 한 은재였다. 공돈은 빨리 써야한다며; (고기 먹고싶다ㅠ)

이제 다시 엮이지 않을 것 같았던 무열과 은재는, 꽃뱀사건으로 인해 한번 얽히고, 목걸이 분실사건으로 또다시 얽히게 되는 듯 했다. 게다가 은재는 이미 무열에게 이래저래 미안해지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나름 신경쓰이는 존재가 되어버린 듯 싶고 말이다.

그리고,

1) 아무리 난폭해도 로맨스로 연결될 관계인지라 누가 먼저 좋아하게될까, 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은재일 듯 싶다. 4회에서 무열이에게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예고도 그러하고;;;

2) 전체적 흐름도 좋고, 깨알같은 대사와 장면에 빵빵 터지는 중이다. 다만, 연출과 BGM이 너무 진지해서 웃다가 '내가 웃어도 되는 걸까?'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된다는 것이 함정! 정말, 안타깝다. 그 부분이;;; 대본도, 배우도, 다 좋은데 부디... 연출과 BGM만 어케 개선되었음 싶다. (ㅠ)

3) 반전녀 동아. 카페 들어설 때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럭셔리녀였는데 자리 잡은 후에 하나하나 벗을 때는 진짜ㅋㅋㅋ 김실장이 동아에게 스토커의 편지분석을 의뢰한 것은 아마 은재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 회차에서 은재가 스토커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동아 이야기를 한 듯 했달까? (편집에 개연성을 주세요. 1등석문제도 그렇고;)

4) 시청률은 야금야금 하락세. 그러나 나는 재미있게 보는 중이다. 4회 이후가 참 기대되던 드라마였는데, 역시나였다. 나라도 듬뿍듬뿍 애정해드리겠소이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시청할 예정이다. (ㅎ)

5) 비밀번호 푸는 씬은 진짜 웃겼다. (ㅋ) '설마?'가 진실이 되는 순간 얼마나 허탈한데 웃긴지를 보여주는 그런? 생각하다보니 다른 웃겼던 장면들도 막 떠올라서 혼자 웃는 중! ㅋㅋ 몰라몰라;

6) 목걸이에 뭔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련아련 눈빛의 무열이를 보니 '내가 이동욱씨의 저 눈빛을 참 좋아했지' 라며 처음 그 눈빛에 낚였던 '파트너' 때를 떠올리고 있다.

7) 범인은 과연? ...난 일단 가정부 이모를 의심 중! 범인이 아니더라도 뭔가 있는 듯 하달까?

8) 첫사랑 등장이 중반부터라고 생각했는데 담주에 등장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