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드림하이 : 사랑편) 너를 통해 나를 성장시킨다

도희(dh) 2011. 2. 18. 22:58

월화에 뭘 보시나요?

저는 삼동이 말을 조금 빌려, 농약같은 드라마 <드림 하이>를 재미나게 보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제 3회 남았어요. 축구로 인한 결방으로 인해 어긋난 회차는 연장없이 스페셜을 내보내 준다고 하네요. 이건 이것대로 두근두근. 손발 오글거리지 않는 재미난 스페셜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오늘은, 드림 하이 속 럽라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커플별 정리 전에 해보는 종합편이라고 하면 될 듯 싶어요. 과연 제가 커플별 정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계획은 그렇답니다. 약속과 계획을 지킬 줄 아는 2011년을 보내도록 할게요.. (삐질;)





1. 삼동 ♡ 혜미 : 농약같은 사랑

오로지 혜미만을 바라보고 혜미만 따라다니고 혜미만을 위해 살아가는 혜미바보 송삼동과 삼동에게 마음의 빚을 안고 그의 곁에서 함께하며 어느새 함께 꿈을 꾸며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고혜미. 그렇게 삼동은 혜미가 바닥을 칠 때 그 곁에서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줬고, 혜미는 삼동이 본격 차강진化(;)되며 다크삼동이 되어 어둠 속에 가라앉으려는 순간 손을 뻗어 그를 어둠 속에서 건져내줬어요.   그렇다곤해도 이미 어둠에 물든 삼동은 더이상 화이트삼동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레이 삼동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래도 두 사람은, 상대가 힘든 순간 손을 내밀어 줌으로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 그리고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었어요.

혜미의 마음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혜미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는지 알면서도 늘 혜미의 곁을 지켜주며 그게 어떤 마음이든 자신에게 얽매여 함께하는 것으로 만족하던 삼동은, 더이상 혜미가 죄책감이란 이유로,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얽매이지 않길 바라지 않게되며 그녀와 거리를 두며 혜미바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늘 자신의 곁에서 자신만 바라보며 곁에 있어주던 삼동이,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되며, 혜미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며 조금씩 삼동을 의식하게 되는 듯 싶더랍니다. 뭐, 나 좋다며 나만 바라볼 때는 시큰둥하던 상대가 더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는 순간의 허전함이랄까? (ㅋ)

* 처음부터 혜미-삼동을 지지하던 저는 매우 흡족해하며 지켜보고 있답니다.



2. 진국(시혁) ♡ 혜미 : 테리우스와 나예리의 만남;

혜미와 국은 꽤나 드라마틱한 과거와 현재의 과정을 밟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그저 이름과 생일이라는 단서만으로 단 한번의 만남이 있었던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그 당시의 상황을 세세히 기억하며 그게 너라는 확신을 갖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종종나오는 관계죠. 그리고, 드라마에선 그런 어린 시절의 첫사랑으로 시작되어 재회한 관계는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이들은 일련의 사건 속에서 상대방의 가장 약한 모습을 바라보고 보듬어주며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답니다. 겉으로는 늘 강한 이들이,   유일하게 척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드러낼 수 있기에 서로를 가장 잘 안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자존심과 여타의 상황으로 드러낼 수 없었던 그 아픔과 상처는,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게 되었어요.   그저 자존심만 세우던 못된 성질머리의 혜미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에 좀 더 솔직할 줄 아는 예쁘게 미소지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고, 국이는 반쪽짜리 출생의 비밀이나마 세상에 알리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으니까요.

성장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받고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사라진 지금, 이들은 여전히 상대를 위로해주고 위로받으며 기대기도 하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듯도 싶더랍니다. 제가.. 삼동&혜미를 지지해서 그러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구요..(ㅋ)

삼동을 의식하며 신경써주는 혜미를 바라보는 국이는, 삼동의 오래 기다리진 않겠다, 라는 도전에 맞서 지금 현재 머물고 있는 바닥을 치고 더 멋지게 날아올라 혜미를 지킬 수 있을까나요;


* 갠적으론... 혜미는 삼동이꺼!!!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커플이에요;



3. 제이슨 ♡ 필숙 :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매너와 질투사이

뚱보소녀 시절 보여준 제이슨의 매너에 낚여 그를 좋아하게 된 필숙과 그저 노래 잘 부르는 좋은 아이로 필숙과 사이좋게 지내던 제이슨. 필숙은 제이슨의 매너에 몇번이나 삽질을 한 끝에 혜미의 응원에 힘입어 고백을 하게되고,   제이슨은 매너있게(;) 필숙의 마음을 거절하지만 필숙이 살을 뺄 동기를 마련해주며 이들의 관계에 아직 여지가 있음을 암시하죠.

200일 후 몰라보게 달라진 필숙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제이슨의 책임감 없는 모습에 실망하게 되고,  그렇게 팬과 스타의 관계로 서로의 마음은 아주 조금 어긋나게 되더랍니다. 그리고 필숙의 조언에 따라 제이슨은 자신에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상대를 통해 동기를 제공받아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게 되었달까.. 이게 사랑의 힘, 이라고 한다면 그런 것이고; 그 후, 매너와 질투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가장 그 나이대에 맞는 풋풋한 모습들을 보이며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는 이슨과 필숙은, 오랜 밀땅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이들만 나오면 그저 엄마표 미소를 지으며 뿌듯하게 바라보게 되었는데 이젠 오글거리는 닭살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듯 해서 기대가 되는 중이랍니다. (벌써 한 건 했음!)


* 풋풋하니 이쁜 커플~ㅎ




4. 시혁(진국) ♡ 백희 : 엇갈린 동질감?

잃어버린 팬던트를 찾기위해서 늦은 시간 학교를 찾은 백희는 홀로 춤을 추는 시혁에게 강한 인상을 받게 되고, 자신의 팬던트를 찾아주기 위해서 혜미에게 굴욕을 안겨준 시혁에게 반해버린 듯 하더라구요. 백희는 시혁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결핍을 느끼며 동질감을 갖고, 그렇기에 세상 유일한 '내 편'이란 마음을 갖게된 듯 싶었어요. 그 전까지 백희에겐 온전한 내 편이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을 지도 모르고.

그 후로 동정심 자극으로 시혁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들이며 쇼케이스 무대에 서게되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각인되며 데뷔까지 승승장구.   그러나 시혁의 마음이 자신이 아닌 혜미에게 있음을 알게되며 완전히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벗어나지도 못한 채 늘 그 자리에서 머물며 시혁을 바라보는 듯 싶더랍니다. 여전히, 너는 내 편이길 바란다, 라며.

어떤 사건인지는 다음 회에 밝혀지겠지만, 현재 시혁은 백희로 인해서 어떠한 사건에 휘말려 엄청난 타격을 받게되었어요. 이 일이 시혁과 백희의 앞날 그리고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보면 알겠죠;


* 갠적으론, 얘들에겐 별 관심이 없는데.. 아는 분이 이 둘을 지지하는 걸 보고 살짝 끼워넣었답니다;




5. 오혁 ♡ 경진 : 꿈꾸게 하는 남자, 꿈을 꾸려는 여자

처음엔 오혁의 무능함을 한심하게 여기던 경진은 가짜 쇼케이스 때 보여준 오혁의 올곧은 교육관에 마음이 흔들린 듯 싶었어요.   그래서 그 사건을 눈감아주기에 이르죠.   아마, 그저 무능하다고 무시하던 오혁에게 호감을 갖게된 것은 이쯤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 후,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이 어리버리하다 못해 소심하고 유약해 보이는 남자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은 강직함과 올곧음에서 나오는 교육관은 경진이 그를 진심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버린 듯 했구요. 그렇게, 오혁을 통해서 경진 또한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혁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된 경진은 오혁을 남자로 바라보게 된 듯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혁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혼자 설레여하며 삽질을 하는 등등, 근래 마음 고생이 좀 심하시더랍니다. 보기와 달리 굉장히 귀여운 경진에게 오혁도 마음을 열어주길 바라고 있지만, 그게 쉽진 않을 듯 싶어요.

하나를 바라보면 그 하나만을 위해서 우직하게 걸어나가는, 오혁의 마음에 여전히 혜미엄마가 있을 듯 싶었거든요. 시쌤이 수업을 핑계삼아 장난으로 노래가사로 오혁에게 고백했을 때의 오혁의 반응도 그랬고. 하지만, 오혁에게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심장이 남아있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전 오혁이 행복해지길 바라니까요, 전! 다만, 교장쌤.. 경진이 오혁에게 낚인 거 알면 뒷목 잡으실 듯!!!


* 전 1회 때부터 이 두사람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바라보고 있어요.(ㅎ)




6. 두식 ♡ 오선 : 엉뚱한 방향으로 터져버린 운명, 빠바바밤!!!

혜미를 핑계로 오혁의 집을 담보잡은 사채업자 마두식과 오혁 집의 실질적 주인 강오선. 두 사람은 그 동네 집시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첫 만남을 가졌어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이 때부터 뭔가 이어질 것이란 예감은 드라마를 꽤나 많이 본 시청자의 감으로 시작되었구요. 그 후, 가짜 쇼케이스를 통해서 재회를 한 두 사람은 .. 눈오는 어느 날 우연스런 재회로 운명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물론, 그 운명이란 것이 이상하게 꼬여서 터졌지만요. 술이 떡이 된 오선은 두식을 젊디 젊은 꽃돌이로 착각하며 입술도장을 찍으며 운명적 만남을 기억했고, 두식은 혜미를 기린예고에 보내고 오혁의 집을 담보로 잡고 오선이 오혁이 누나라는 사실을 운명으로 직감하며... 사채업을 접고.. 기획사를 차리게 되었지만요; 어떻게 이쪽으로 운명을 푸는거야! 라고 해야하나?

오선을 계기로 자신의 꿈을 본격적으로 이루려는 두식과 눈오는 밤의 남자가 두식이란 것에 혼란스러워하는 오선.   이 두사람의 운명은 이렇게 엉뚱하게 튄 채로 마무리될 것인지, 또 다른 운명으로 이어갈 것인지가 앞으로 남은 3회의 관전 포인트! (라고 해봤자, 학교서 연애하는 저 아가들 이야기 마무리도 버겁겠소;)


* 그나저나 집 담보건은 이렇게 마무리인건가? 라는 부분이 제일 걱정;


 

7. 그리고 ..

1) 럽라가 백퍼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않아요. 열린결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 아이들은 앞으로도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아이들이니까요.

2) 백희를 좋아하는 듯한 인성이는 어느 순간, 때때로 아이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기도 하는 감초캐릭터가 되어가는 듯~! 어찌되었든 아민군 많이나와서 마냥 좋지요, 모드인 나란 녀자-(ㅋ)

3) 양쌤의 시쌤에 대한 삽질은 여기서 끝일까, 이어질까;;;

4) 삼동-혜미-국의 관계를 보며, 무슨 고등학생들 사랑이 저렇게 심각해, 라고 하자.. 동생왈 : 어려서 그래.

5) 그레이삼동, 밀땅기술은 누군한테 배운거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