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커피.
이 리뷰를 쓸 줄 알았다면 최근에 마신 커피사진을 찍어둘 껄 그랬어요. H백화점의 작은 커피매장인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저는 주로 카페모카를 마시는데 거기 정말 맛있었다능! 그러고보면 대학로의 Y극장 옆의 카페의 카페모카도 괜찮았던 듯! 그런데, K패스트푸드점의 카페모카는 너무 달아서 인상이 팍- 찡그려지기도 하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커피를 즐기지는 않아요.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마셔야하는 상황이면 습관처럼 '카페모카' 라고 외치 뿐, 평소에는 그리 즐기지않는 편이랍니다. 이유? 귀........... 귀찮아서! (ㅋㅋㅋ 귀찮아서 물은 어케 마시나 모르겠죠? 물도 책상 옆에 두지않으면 잘 안마신다능;)
1. 커피하우스.
2008년 말, K본부의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로 오랫만이 표민수 감독의 드라마, 입니다. 사실 유명하신 분이란 것은 알지만 이 분의 드라마는 그리 많이 챙겨본 편은 아니에요. 그저, 제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무척 좋아했기에 노희경 작가와 함께 차기작을 기대하던 감독님일 뿐! 그나마 챙겨본 것들 중에 기억나는 것은 [풀 하우스] 정도? 그 것도 그리 열심히 챙겨보진 않았다만;
표감독님의 작품인지라 당근 K본부에 편성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S본부 9시대 드라마가 되어있더라구요. 이쪽 방송사는 맘껏 리뷰하기 찝찝하단 말입니다, 라고 외쳐봤자 어쩌랴~ 싶습니다. 아무튼, 여차저차 첫회는 일이 있어서, 2회는 전날 찍었던 사진보정하고 카페에 올리다가 시계보니 10시가 훌쩍넘은 덕에 ... 둘다 본방사수는 못했어요;;
원래는 [페이지 원] 이라는 제목으로 홍보를 했었는데 방영 직전에 [커피 하우스] 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풀 하우스] 에 이은 '하우스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했던 기사를 봤더랍니다. 그러나, '하우스 시리즈'라고 했음에도 대부분 제목 덕에 [커피 프린스 1호점] 을 떠올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저는 '하우스 시리즈'라고 하니까 미드 [하우스]를...(꺄~ 먄해요...ㅠ.ㅠ; 그 드라마 몇번 안챙겨본 주제에... 이게 아닌가?)
2회까지 본 결과 꽤 재밌어요. 좀 인상찡그려지는 부분이 나왔지만, 그 것은 좀 아래에서 이야기 할테고. 여기저기 매력이 듬뿍담긴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 같더라구요. 다만, OST 넘버가 드라마 분위기와는 좀 안맞다는 느낌이; 노래자체는 좋은데 뭔가 모르게? 저만 그럴 수도 있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2. 뻔한데 재밌는, 웃긴데 황당한 그들의 관계!
- 진수(강지환) + 승연 (티아라 은정) ; 베스트셀러 작가와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비서
겉으로 보기에는 잘생긴데다가 매너있고 겸손하기까지 한 베스트셀러 작가 진수와 그런 진수의 비서로 들어가게 된 어리바리 얼렁뚱땅 취업준비생 승연. 승연의 입장에선 순정만화에나 나올 법한 운명같은 첫 만남을 가졌으나 그 다음은 명랑만화의 흐름으로 이어진 그들!
승연을 오래도록 짝사랑한 승연의 선배이자 진수의 후배 (정준) 부탁으로 승연을 월급비서로 쓰는 진수와 그런 사정을 모른 채 이번기회를 발판삼아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승연. 그러나 사실은 비서따위 필요없다는 것을 너무 티나게 보여준 진수의 행동으로 인해서 승연은 의심을 하게되며 둘 사이는 '매너좋은 베스트셀러 작가와 월급비서'가 아닌 '까다롭고 까탈스럽고 제멋대로인 베스트셀러 작가와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비서'의 관계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들이 얽히면서 진정한 '프로비서'의 길을 위한 험난한 수련의 길을 걷게 된 승연과 그런 승연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진수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랍니다.
※ 현재 승연의 일;
진수가 만족할 만한 자세로 연필깍기! 진수가 만족할 수 있는 커피타기! ← 둘 다 실패!
헬륨가스 마시고 대사말하기, 훌라후프 돌리며 전화받기, 들고양이 잡아오기...... 등등? 이게 프로비서의 일!!! 프로비서의 일은 작가가 스트레스 받지않게 하는 것. 그러므로 작가를 즐겁게 하는 것이 프로비서의 일. 그래서 승연의 일은... 성격 참 맞추기 어려운 진수 즐겁게 해주기?!
★ 제가 영화 <9급 공무원>을 안본 탓에 강지환씨는 [쾌도 홍길동] 이후로 굉~ 장히 오랫만에 보는 것이었어요. 실제로 드라마는 그 이후로 오랫 만 출연이 듯 하고. 출연 직전까지 이런저런 잡음은 있었지만 '진수'란 캐릭터와 강지환이란 배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 중이에요. 딱~ 맞다고 해야할까나? 강지환 특유의 매력, 느낌, 그런 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 중이랍니다. 동생냥은 '강지환'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라고 말했었고!
★ 티아라 은정냥은 의외로 무난해서 놀랐어요. 기대치도 낮았고, 또한 이런저런 드라마에 출연했다고는 들었지만 현재는 아이돌이기에 그런 편견이 영 없었던 것도 아닌데, 그래서 대략 만족인 듯 싶네요...; 지연냥도 그렇고 '티아라'라는 그룹은 연기돌로 승부하는 건가; 라고 생각 중!
- 진수(강지환) + 은영(박시연) ; 작가와 출판사 대표, 갑과 을의 사이, 웬수같은 오랜 친구.
도도하고 시크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때떄로 보여주는 엉뚱한 모습이 때론 귀엽기까지 한 은영(박시연)! 일에서는 프로지만 사생활에선 은근 헛점도 많은 아이.
베스트셀러 작가 진수와 그 출판사 대표인 은영!
이 두사람의 관계는 웬수이자 동료. 겉은 완벽해보이지만 속은 그렇지않은, 그 완벽함을 위해서 나아가는 까탈스러운 성격이 비슷해서 한번 부딪히면 파지직, 거리며 불꽃이 튀지만 그만큼 상대를 이해하고 타협할 수 있는 관계. 어쩌면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오랜 친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 웬수! 원수가 아니라 웬수~;
또한, 서로 일적으로는 프로인지라,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확실히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인가? 아무튼, 까탈스럽고 이중적인 성격의 진수를 누구보다 잘 대처하는 은영. 그렇기에 진수는 은영을 믿고 맘껏 별 엉뚱한 짓을 다 하면서도 좋은 이미지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살아가는 듯 했고, 은영은 그런 진수를 얼르고 달래고 뒷감당 해주면서 진수의 책을 발판으로 성공의 길을 걷는 듯 싶더라구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현재의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글쎄... 이들의 관계는 마음이 잘 맞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로 나오지만 ... 점차 은영이 진수를 좋아하는 흐름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진수와 은영이 좋은 관계로 발전했음 좋겠다, 싶을 정도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은 재밌고 즐겁기도 하구요.
★ 은영 역의 박시연씨, [드라마 스페셜 - 빨간사탕]에서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셔서 호감이 생겼는데, 여기서는 더더욱! 진짜 반짝거리는 듯 해요!!
- 은영 (박시연) + 지원 (정웅인) ; 약혼했다 파혼한 사이.
가장 황당한 캐릭터가 정웅인씨가 연기하는 지원이 아닐까, 싶어요.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라는 느낌이랄까? 약혼녀 친구랑 바람나서 파혼당한 주제에, 자신과 파혼한 그녀를 용서하기 위해서 2년간 홍콩에 나가있었고, 이제 그녀를 용서할 수 있기에 돌아왔다는 뻔뻔남! 이 사람은 진심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일을 해석하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그런 지원의 등장에 경악하는 은영. 그녀의 이성적인 사고방식은 지원의 등장으로 엉망진창이 되어주는 걸 보면, 완벽해보이는 그녀인생의 최고 오점이자 최악의 사건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이제 은영네 회사 옆집에 이사와서 은영의 주변을 서성이며, 은영의 행동을 제멋대로 해석할 지원. 그런 지원을 상대해야하는 은영이 참으로 가엾습니다...;
3. 들고냥이;
↑↑↑ 울집 잔냥이~*
드라마 [커피하우스] 2회를 본방으로 보는 걸 깜작해서 다음 날 보다가 급 약속으로 뒤늦게 챙겨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인터넷 기사 덕에 좀 머뭇머뭇 정말 늦게서야 보고 말았답니다. 그 인터넷 기사는 냥이학대...; 그냥 기사로 읽는 것 자체로도 좀 기분이 안좋아져서 드라마 자체를 볼 수가 없었달까;
글쎄요... 아마 제가 지금 냥이를 두마리나 키우고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아이들을 가만히 보고있노라며 '이 아이들도 생명이구나' 라며 새삼 감탄하곤 하거든요. 글쎄요, 제가 동물에게 제대로 정을 주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더 각별히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요.
들고양이를 잡아오라는 미션을 던진 진수와 그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옆집에서 3만원 주고 사온 고양이를 들고양이로 만들겠노라 이런저런 것을 하는 행동은, 짧게 스쳐가는 장면 임에도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선 인상이 많이 찡그려지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는 울 냥이들 외의 냥이들에겐 큰 관심이 없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안좋아졌으니까요;
솔직히, 촬영 후 냥이를 치료해줬다는 해명기사를 봐도, 그 순간에 냥이가 받은 충격이랄까, 그런 걸 생각하면 역시나 가엾고 그렇답니다. 저는 그냥 '어뜨케' 정도였는데, 울집냥이의 진짜주인인, 그리고 냥이를 좋아하는 동생냥은 내내 안타까워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한장면으로 인해서 이 드라마가 안좋은 이미지로 박히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극의 흐름을 위해서 꼭 필요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그 다음에 나올 에피를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되니까요. 게다가 이 드라마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여름에 어울리는 상콤함도 있고!
4. 끝으로...
+ 박재정씨 등장에 홀로 빵~ 터졌답니다! 나오시는지 몰랐거든요; 설정상 '멋진 외모와 달리 사투리가 심해서 말을 잘 안하는 탓에 벙어리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이 캐릭터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고 있어요. 박재정씨는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왠지 꼭 잘되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되고! 이번에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 극 중 진수가 쓰는 커피잔~ 이뻤어요. 독특하고.
+ 커피하우스 촬영장이 벌써 화제라고 하더군요. 저는 궁전카페를 말하는 줄 알고 '거길 왜ㅡ.ㅡ?' 이랬는데, 은영네 북카페이자 회사건물이자 진수의 집이있는 그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담에 한번 구경~+.+?
+ OST는 드라마가 주는 산뜻? 상콤한 느낌과는 좀 다른 듯 해서 급당황; 엔딩곡은 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한여름날의 꿈'과 비슷한 느낌에 '어어' 거리기도 했거든요. 노래 자체는 좋은데 극과 어울림을 모르겠달까? 뭐, 보다보면 괜찮을지도... (이거 첨엔 발랄하다가 나중엔 쳐지는 드라마야? 라고 묻던 동생냥을 잠시 생각;)
+ 월화에 볼 것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일단 이 드라마는 쭉- 볼 것 같습니다. 다만, 리뷰는 계속 쓸지 어떨지;
+ 이상입니다!
+++ 그러고보니 벌써 일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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