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17, 18회.
이제 2회 남았군요. 드디어 2회 남았습니다.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산으로 가다가 바다로 달려가는 이 드라마, 17회와 18회를 보면서 살짝 허거덩 거리고 있었더랍니다. 도대체 어떤 결말이 날까...는 그냥, 왠지, 대성도가 재기 성공 및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드라마로 마무리될 것도 같고;
부끄러움을 알아버린 강숙과 아버지를 이어 참된 사랑을 전파하는 효선과 그런 효선에게 놀라 허걱 거리다가 기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절절히 그려내던 은조의 이야기가 그려진, 신데렐라 언니 17, 18회였답니다!
1. 부끄러움을 알게 된 계모.
이번 주 [신데렐라 언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고개를 들지못한다, 라는 것이 뭔지 알아버린 강숙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은조와 기훈의 럽라인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죄송해요. 저는 그 뜬금없는 럽라인에 급당황한 1人인지라 딱히...; 아시잖아요.. 저는 자매들에게 새로운 로맨스를 만들어달라고 외쳤던, 은조와 기정이를 은근 밀어대던 녀자란 것을; 모르시면... 이제라도 아시면 될 듯~;
아마, 나 스스로 은조의 행동에서 그녀의 감정선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나레이션'이란 기능을 통해서 앗아가버린 것과 달리, 강숙의 미세한 변화와 그 감정선을 고스란히 내 마음대로 읽으며 해석하고 그렇게 마음에 담을 수 있었기에 내내 기억에 남고, 또한 보는재미가 쏠쏠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대성의 깊은 사랑으로 인해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이 조금씩 여려지면서, 강숙은 자신이 여태 느끼지 못했던 감정, 그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대성의 딸 효선을 자신의 딸로서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이 생겼고, 은조의 상처도 깨닫게 되었죠. 언제나 엄마를 벗어나고싶어 울부짖던 자신의 딸 은조가, 자신으로 인해서 어떤 상처를 받고 피를 철철흘리며 울고있었는지, 강숙은 이제서야 깨닫게되며, 고개를 들 수 없는 감정, 그 부끄러움이란 감정을 깨닫게 되어버린 듯 싶더라구요.
아마, 강숙은 다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저를 애타게 찾는 자식들이 있으니까. 거기에다가 그날 밤,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소중한 딸 은조의 울부짖음이 내내 가슴에 멍울이 되어버렸을테니 말이죠. 효선이 마음에 걸리는 것도 있지만, 강숙이 부끄러움을 알게된 것은... 대성으로 인해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거의 자신과 은조와 같은 아이를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받은 충격? 상처? 뭐, 그런 것이란 생각이 들기에...
2. 으쌰으쌰 힘을 모으는 자매.
역시, 돈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에헴거리는 양반들이라도 무너지기 마련인 듯 해요. 그토록이나 대성도가를 귀하게 여기는 척하던 집안 어른들은, 돈 앞에서는 체면이고 자시고 다 버려둔 것 같았으니 말이죠. 물론, 이런 부분은 대성의 사후, 어른들과 은조의 대화에서도 느껴진 것이지만요. 그때도 정말;
아무튼, 은조와 효선은 꽤 어려운 상황에서 으쌰으쌰 힘을 합쳐서 '대성도가 살리기'에 마지막 온 힘을 다 짜내고 있었어요.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뭘 어떻게 최선을 다하는지는 모르겠더랍니다. ... 그냥 열심히 하니까 하는구나, 라고 보는 중이랄까나;
은조는 효선이 모든 것을 다 알고있다는 사실에 그 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물귀신같은 효선으로 인해서 발목잡히고, 효선이가 좀 어른스러운 말을 한다고 '이 아이는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되려 뭉클 감동을 받고 말더라구요. 흐음... 그러고보면 효선이는 눈에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역시... 구대성의 핏줄~! (응?)
이 일은 어떻게든 잘 해결될거라 생각되요. 효선의 애교가 집안 어른들에게 먹혀서 잡아야하는 두 어른을 설득해서 지켜내거나, 홍주가에서 손을 놓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거나, 은조가 결국 검찰에 고발하고 효선이는 어른들 설득시켜서, 홍주가 망하고 대성도가 흥하는 걸로 마무리되거나... 아니면, 은조가 검찰에 고발했는데 어른들 설득은 못시켜서 뭐... 알아서 어케 되거나, 기타등등; 설마.. 망하게 하겠습니까;
그나저나, 은조는 효선이가 물귀신되어 물고 늘어질 때 분명히 '아빠'라고 말했는데... 정줄놓은 효선냥은 못알아듣다가, 모두 다 함께 잠잘 즈음의 '아빠'소리에 울컥거리며 어쩌구 저쩌구... 보면서 '아까 아빠라고 했거든;' 하며 코멘트달던 나란 녀자;
아무튼, 이 자매들은 극적인 화해고 뭐고가 없이, 은조의 끝없는 죄책감이 불러온 희생 및 효선이의 참사랑에 대한 깨달음으로 의좋은 자매가 되어가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참사랑을 전파하는 효선이는 결국.. 제가 소중히 간직한 추억을 꺼내는 척, 은조에게 기훈의 편지를 전해주고 말이죠. 이건 아무래도 효선이가 일부로 은조에게 편지를 주기위한 장치로만 생각되더랍니다.
오오...참사랑 효선;;
3. 사랑을 하는 남녀.
17회 내내 기훈의 들이대기와 은조의 밀어내지만 자꾸만 끌려... 의 결과, 18회에서는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의 분위기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기훈은 행동과 말을 통해서, 은조는 나레이션을 통해서 자신들의 감정을 자꾸만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우린 아직도 이렇게 절절히 사랑을 하고있어' 라고 말하고 되새겨주고 있었으니까요.
기훈의 편지는 총 2장이었어요. 극 초반 시청자들에 의해서 해석된 편지와 극 중반 기훈의 나레이션으로 해석된 편지. 그 두개가 합쳐져사 하나가 되어버린, 그렇게 그 속에는 당시 기훈의 절실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더랍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은근 안타깝고 그랬어요. 좀 일찍 내가 럽라인 완전 놓기 전에 나오지 그랬냐, 싶기도 하고;
그리고 효선을 통해서 감춰졌지만, 효선을 통해서 8년만에 그 편지를 받아든 은조는, 애써서 꾹꾹 눌러담던 기훈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더이상 감추지 못한 채 터뜨리고 말죠. 그렇게 4회 이후 가출한 럽라인은 돌아왔지만, 왜 저는 이렇게 이 급작스런 럽라인에 적응이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만 이런가요? 저들은 자신들이 사랑이 너무나 절절하다고 말은 하는데, 응... 절절하구나... 그래그래... 이러면서 볼 뿐, 뭔가 마음이 동하질 못하는 중이랄까나?
아무튼, 은조도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감출생각은 없는 듯 하고... 이 사람이 그래서 이랬구나, 사랑의 힘으로 용서를 해주려는 것 같은데... 뭐가 어찌되었든 대성 죽음의 원인은 기훈; 효선이가 그걸 알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요. 이 일도 효선이는 참사랑의 힘으로 다 물리치고 용서를 해주려나;
저는 그 것보다는 강숙엄마에게 고자질하고 싶어요. 저 애 때문에 대성아빠가 죽었어요..ㅠ..ㅠ 라며.
흠흠. 나 완전 나쁜 녀자같음;
4. 기타등등~;
☞ 화보찍는 기정형아;
+ 효선이 곁에 정우 붙혀놓는 걸 보며... 얘들 정말 눈맞는 거 아냐, 이러는 중이랍니다. 네네, 로맨스의 꿈은 아직 버리지 못했어요!
+ 돈주는 남자 정우;
+ 지인과 신언니 이야기하다가 그 분이 '효선이 착해' 라는 말에 잠시 급 당황. 나만 얘를 무서워했나?
+ 은조의 끝없는 죄책감은... 좀 이해가 안되지만 또한 이해가 되고있어요. 강숙이 그렇게 살아온 이유는 '은조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였고, 그렇게 강숙이 살아가게 만든 원인인 은조는, 그렇기에 엄마의 죄를 자신의 것인양 등에 지고 그리 피를 철철흘리며 끝없는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되었거든요. 이런 부분이 초반엔 좀 보여지는 듯 하다거 어느순간부터 안보여서 뭔가 이해가 될랑말랑 거리는 듯도 하지만. 이 부분, 정리가 되면 한번 이야기해보고 안되면 안하겠습니다.
+ 나레이션을 부정적으로 여기진않지만, 이번 은조 나레이션은 좀 거슬렸어요.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듯 하달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은조란 캐릭터가 '캐릭터 자체'로 설명하기 보다는, 극 중 은조의 입을 통해서, 그리고 나레이션을 통해서 그 감정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해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근래의 은조는, 은조답지않게 말이 참 많아요. 이런저런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듯 하달까? 날 좀 알아달라고 외치는 것도 같고. 그래서 기정과의 마지막 통화도... 뭔가 은조스럽지않아, 이러고 있었답니다. 그럼 은조는 말하겠죠... '나 다운게 뭔데?' ... 그러게... 은조 다운게 뭘까요?
+ 동생냥이 보길래 어쩌다가 1회는 정말 대충, 2회는 좀 덜 대충 [나쁜남자]를 보게되었어요. 보고난 결과... 태성이는 뭔죄라고! 였답니다. 동생냥은 이미 태성이에게 파닥거리고, 저는 이 드라마를 볼지 안볼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만약에 보게되면 태성아... 이러며 볼 것 같다고 생각했더랍니다; 왜... 서브남주에게 낚이는게냐, 라고 해봤자... 가여웠어요. 걔는 원해서 그 집에 들어갔겠어요? 그리고, 그 집에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섞이지 못하고. 그래서 결국은...ㅠ.ㅠ; ..... 이러고 있습니다. (건욱이는 많이들 걱정해주고 이뻐라할테니 나는 태성이를 가여워하렵니다; 랄까나?)
어찌되었든 재인이가 태성이 낚으려다가 건욱이한테 접근하고 다시 태성이한테 접근해서 낚은 후에 건욱이에게 흔들리는 듯한 전개가 예상되는 저 드라마...!!! 저는 재인이가 태성이 건들었다가 흔들어대며 또 상처주는 거 보고싶지 않아서, 안볼 듯. 이러다 보게되면 할 수 없지만 그리 낚여서 팔딱거리게 만들진 않아요.. 취향이 아닌가? 그 것 보다는 좀 찐득한 드라마 그만보고싶어서 그럴지도. 아무튼... 결론은, 재인이가 태성이 마구마구 흔들고 건욱이한테가면 재인이 마구 미워할지도..; 아.. 왜... 이건 아닌가;
흐음... 그런데 나남 보다가 생각 한건데... 수사물 보고싶어요; (뜬금없음!)
+ [신데렐라 언니] 후속 [제빵왕 김탁구] .... 윤시윤 이영아 주원 유진 출연의 드라마랍니다. 그외 조연진도 나름 빠방하던데 제대로 확인을 안했어요. 조만간 6월 뉴 드라마로든 따로든 한번 정리해볼게요. 안궁금하셔도 관심주세요; 주원씨의 드라마 데뷔작이란 말입니다..ㅋ (이러면 주원씨 팬스러운데... 그건 또 아님. 이분은 SA에서 한번 뵈었을 뿐. 그냥 이왕 브라운관 데뷔한 거 잘 되셨음 하는 마음이랄까나?)
총 30부작으로 아역분량이 6회정도라고 하네요. 예고가 나오질않아서 어떤 분위기의 드라마일지는 절대 모르겠고, 얼른 티져예고라도 나왔음 좋겠다, 라고 생각 중이랍니다! 경성스캔들 감독님과 달자의 봄 작가의 드라마에요. 이 두분은 [강적들]에서 호흡을 맞춘 적도 있더랍니다. 그러고보니... 나 [강적들] 완전 좋아했었음요~+.+!!! (관필씨..ㅠ.ㅠ!)
+ 이상입니다!
+++ 요즘은 다들 어떤 드라마를 보시나요?
저는 신언니랑 커피하우스랑 드라마 스페셜 봅니다. 근데 딱히 파닥거릴 정도의 드라마는 없는 요즘;
+++ 네이트온이란 거 이번에 어떤 일 때문에 처음 해보는데... 오옷~ 이거 편하네요..ㅋㅋㅋ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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