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7회.
약간 '응?' 스러운 부분이 조금씩 보이기는 했지만, 나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봤어요.
지난 회까지 나름 차분하게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그려졌다고 여겼는지~ 사건 하나가 터지며 이리저리 아이들이 제 할일을 찾아가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극이 끝난 후에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건.. 구대성과 은조의 대화.
그리고 ... 정우를 향해 웃는 은조정도..? (...;)
대성참도가의 위기가 그려진 '신데렐라 언니 7회' 였답니다.
1. 해보자, 우리. / 효선.
회사를 위해서 이 한몸 다 바치다 쓰러져버린 은조를 보며, 겉과 속이 서로 엉켜버리는 미묘한 감정에 허덕이던 효선은 ... 유일하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라고 여겼던, 그렇기에 오롯한 내꺼라고 여겨지던 기훈의 쌩뚱맞은 - 효선의 입장에선 - 발끈으로 인해 엄청나게 혼나고 말아요. .. 뭐, 그 혼쭐의 결론은 '정신차리고, 얼른 어른이 되어라!!!' 였던 것 같고 말이죠.
이렇게 가볍게 결론을 말하지만, 기훈의 그 갑작스런 발끈으로 시작된 엄청난 충고는... 내내 징징거리던 효선이 움찔- 하며 뭔가 크게 마음을 먹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게되는 결과를 만들어주게 되는 듯 하더라구요.
언제나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스스로 제 것을 만들어 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제 것이라 우기는 효선...은, 기훈의 말을 대충 종합해보면 '제 것을 만들어본 적도 없으므로, 빼앗길 것도 없었던 주제에, 제 것도 아닌 그 무엇을 빼앗겼다고 징징거리는 아이' 였다고 해요. 그런 아이가, 달이 네모라고 해도 믿게만드는, 기훈의 충고로 인해서... 아직은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제 것을 만들기 위해서... 버둥버둥 거리고 있었답니다.
그렇다곤 하지만, 뭔가 말 속에 담긴 뼈를 제대로 파악한 것 같진 않았어요. 기훈의 말의 요지는, 얼른 어른이 되어서 은조의 힘이 되어서 내가 빼앗으려는 너희들 것을 지켜라, 라는 것 같은데... 은조에게 선전포고를 해버린 효선이가 언제 이 뜻을 이해할지는, 미지수.
이 부분은, 이 아이가 조금씩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주하게 될, 어떤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지난 시절의 은조에 대한 감정을 자꾸만 되새기는 효선. 그 감정을 되새기고 되새김으로서 현재의 복잡하고 혼란스런 그녀에 대한 감정을 다잡으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예전엔 그랬지만 니가 이랬기에 나는 저럴 것이다, 라는.
과거 은조를 꽤 많이 좋아했고, 지금도 아마 그러할 효선은... 그동안의 은조의 태도에서 받은 상처들이 아물지 못했기에, 그렇게 자꾸 떠올리고 되새기며 울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은조의 말이라면 달이 동그랗다-, 라고해도 믿지않을 듯한 효선이 되어버린 듯 하달까...?
2.제가.. 어떻게 해야되요? / 은조.
효선이가 은조로 인해서 놓아버린 정줄을 기훈으로 인해서 조금씩 챙기는동안, 은조는 자신을 옭아메는 엄마와 닫혀버린 은조의 마음을 헤집어놓고 사라졌다 나타난 기훈. 엄마와 자신의 대화를 들어버린 대성이 받았을 충격에 대한 걱정과 아픈 몸 채 회복도 하기 전에 일이터져서 힘겨운 상황에 선전포고를 한 효선으로 인해서 온 마음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는 듯 했어요. 게다가, 꽤 정신없을 듯도 하고.
그리고, 강숙으로 인해 엄청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대성은... 자신이 상처받고 아파할까 걱정되어, 내내 졸졸 쫓아다니는 은조를 안심시키 듯, 더 따뜻하게 보듬어줬답니다. 깊고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말이에요.
그렇게, 모든 걸 알고있었음에도, 강숙은조 모녀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눈감아주고 살아왔다던 대성의.. 그 깊고깊은 사랑은, 결국 얼어붙은 은조를 일순간 녹여버리고 말더라구요. 얼어붙은, 그러나 언제부턴가 서서히 녹아가는, 그러나 결코 내색하지 못하던 은조의 마음을 그렇게 무장해제 시켜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어렴풋한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로 들은 충격은 꽤 크지않았을까, 싶어요. 짐작은 했더라도, 아니길 바랬을지도 모르니까요. 업친데 덥친격으로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효선이 삼촌 - 전처의 동생 - 이 사고를 쳐서 이제 막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던 대성참도가는 그대로 추락할지도 모를 사건에 휩쓸리고 말았어요.
그렇게 마음을 아주 조금도 쉴 여유가 전혀 없었던 대성은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불안하게 만드시더니 ... 결국...!!! (두둥~?)
덧) 아마, 효선이 삼촌은 강숙과 은조 모녀의 등장으로 점점 자신의 자리가 좁아진다는 불안감으로 그런 짓을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분은 극 초반부터 보여줬고, 그 것이 8년이란 세월동안 쌓인 끝에 터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정우와 기훈 사이에서 대성에게 공을 던진 은조, 그 모습을 바라보며 ... 그녀의 마음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대성의 존재의 크기와 그 깊이를 말해주는 듯 해서... 왠지 뭉클하고 따뜻했답니다. 그럼에도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는 은조는... 애교를 부리며 힘겨운 대성을 웃게만드는 효선을 보며 ... 조금은 아니 어쩌면 아주 많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도 같아요. 그들 모녀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은조의 모습은 꽤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왠지 모르게.
그렇기에, 은조는 어떻게해서든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쓸 것 같았어요. 엄마에게 발목잡혀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그 곳을 어떻게든 지켜내는 것이.. 대성의 그 한없이 깊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는 듯이 말이죠. 대성참도가를 지키는 것이.. 사랑이란 것을 표현할 줄 모르는 은조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의 은조의 행보가 예상되면서도... 이 드라마의 기본 뿌리를 살펴보며,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가 나름 궁금해지고 그런 것 같아요.
3. 빨리 어른 돼. 빨리. / 기훈.
가짜 '대성 참도가 탁주' 사건에서 보여준 기훈의 모습은 꽤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어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면서도... 결코 무너뜨리고 싶지않은,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 이 사람은 어쩐지,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듯 싶었어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선, 자신을 '멋지게' 만들어준 그 따뜻한 사람들에게 배신을 하고,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아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효선에게 꽤나 강력하고 센 충고를 해줌으로서, 그녀가 정줄을 잡게 만들어준 기훈.
뭐랄까... 효선에게 '빨리 어른이 돼' 라고 말하는 기훈의 말 속에 숨겨진 마음 속에는,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그렇게 대성참도가를 빼앗으려는 자신을 잡아달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는 듯도 하더라구요.
니가 빨리 어른이되어서, 은조와 함께 나를 잡아 달라고.
아마, 그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는 이미 고장이나서, 스스로는 멈출 수 없는 단계가 왔기에 그리 소리없이 S.O.S를 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효선에게 그리 욱한 것에는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뭐랄까... 8년이 지나도 변치않은 칭얼거림에 질렸고, 그로인해 은조가 오해하는 것도 좀 속상하고 (그러나 변명할 마음도 없는 듯 하고.), 은조가 너무 열심히 일해서 쓰러진 것도 너무너무 속상한데, 은조때문에... 라며 은조탓을 하는 것도 거슬려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약간 하는 중이에요. 이런 것들과 날 좀 잡아줘, 라는 감정이 섞여서 욱해버린게 아닐까... 라는.
은조와 함께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이상 멈출 수 없을 자신을 잡아달라는 기훈의 간절한 염원. 그런 것을 뒤로하고선 그저 기훈의 충고의 표면만을 받아들이고선 '은조와 제대로 한판 붙을테닷!'을 외치는 효선냥!!!
효선냥은 자신이 것을 빼앗기지 않기위해서 지켜야할 자가 기훈이란 것을 알게되면 어떤 마음이 들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무튼, 효선이가 얼른 은조랑 손잡고 기훈이를 무너뜨리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응?)
덧으로 ... 기훈이는 욱하면 말을 자꾸 씹어서... 진지한 장면에서 웃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듯 해요. 뭐, 저만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을 자꾸 씹어 드셔....;
4. 누나 너랑 같이 살았어. / 정우.
드디어 참다참다 은조에게 '내가 그 정우다' 라는 걸 밝혀버린, 정우군. 그리고 .. 내내 살벌한 표정만 짓던 은조를 스르륵 웃게 만들어주는 (일단은)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송은조이던 시절을 함께 한, 밥상을 함께 나누던 사이인 정우에게 은조가 털을 곤두세우고 발톱을 내세울 필요는 없었을테니까요. 그래서, 은조와 정우가 함께있는 장면이 왠지 좋았답니다. 내내 신경곤두선 은조가 아닌, 어딘가 마음이 편안한 은조를 보게되니 말이에요.
은조를 위해서 통장도 건넬 줄 아는 남자~ 정우. 그래도... '누나 너랑 같이 살았어'란 정우의 대사에 나름 해석과 추리와 이야기를 덧붙히던 동생과 저는 '무섭다'라는 결론을 짓고 말았답니다. (얘는 16살에 강씨랑 떨어진 후... 은조 주변을 서성이며 8년을 살았던겐가? 라며..;;;; 무셔..ㅠㅡ;)
아무튼, 정우란 캐릭터 꽤 귀엽고 좋답니다. 첫 등장부터 무장해제 은조랑 알콩한 모습보여서 기훈이를 좀 자극해봐, 은조에게 너 말고도 남자가 있다, 라는 걸 알려줘야해.. 라는 생각을 살짜쿵씩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약간 있을 듯 해서 나름의 흥미진진.
5. 기타등등~;
(1) 사실 고백하자면 ... 초큼~ 지루했음...ㅎㅎ
(2) 김규완 작가... 이름만듣고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최근 여자란 것을 알며 홀로 뜨악~;;;
(3) 대성도가가 대성참도가로 바뀐 이유는, 협찬때문이라고 함.
(4) 협찬제품은 '참살이 탁주' .. 마셔본 결과, 맛있음.
(5) 은조의 머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라고 동생양이 말해줘서 알아버린 눈썰미없는 나.
(6) 은조 다크서클....................어케어케...;;
(7) 신언니 뒷얘기에 관해서 나름의 망상을 부리다가, 동생의 콧방귀에 충격받고 좌절...OTL...;
(8) 일본출장씬...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뭔지는 대충 알겠지만, 왠지 오글거렸음.
(9) 검프 이야기 : 서변은 여전히 참 멋있었다~^^*. 서변 별표~ ★★★★☆!!! 멋있음에도, 별 한개가 하얀색인 이유는 ... 너의 꿍꿍이를 밝혀봐~ 랄까?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7회.
약간 '응?' 스러운 부분이 조금씩 보이기는 했지만, 나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봤어요.
지난 회까지 나름 차분하게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그려졌다고 여겼는지~ 사건 하나가 터지며 이리저리 아이들이 제 할일을 찾아가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극이 끝난 후에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건.. 구대성과 은조의 대화.
그리고 ... 정우를 향해 웃는 은조정도..? (...;)
대성참도가의 위기가 그려진 '신데렐라 언니 7회' 였답니다.
1. 해보자, 우리. / 효선.
회사를 위해서 이 한몸 다 바치다 쓰러져버린 은조를 보며, 겉과 속이 서로 엉켜버리는 미묘한 감정에 허덕이던 효선은 ... 유일하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라고 여겼던, 그렇기에 오롯한 내꺼라고 여겨지던 기훈의 쌩뚱맞은 - 효선의 입장에선 - 발끈으로 인해 엄청나게 혼나고 말아요. .. 뭐, 그 혼쭐의 결론은 '정신차리고, 얼른 어른이 되어라!!!' 였던 것 같고 말이죠.
이렇게 가볍게 결론을 말하지만, 기훈의 그 갑작스런 발끈으로 시작된 엄청난 충고는... 내내 징징거리던 효선이 움찔- 하며 뭔가 크게 마음을 먹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게되는 결과를 만들어주게 되는 듯 하더라구요.
언제나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스스로 제 것을 만들어 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제 것이라 우기는 효선...은, 기훈의 말을 대충 종합해보면 '제 것을 만들어본 적도 없으므로, 빼앗길 것도 없었던 주제에, 제 것도 아닌 그 무엇을 빼앗겼다고 징징거리는 아이' 였다고 해요. 그런 아이가, 달이 네모라고 해도 믿게만드는, 기훈의 충고로 인해서... 아직은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제 것을 만들기 위해서... 버둥버둥 거리고 있었답니다.
그렇다곤 하지만, 뭔가 말 속에 담긴 뼈를 제대로 파악한 것 같진 않았어요. 기훈의 말의 요지는, 얼른 어른이 되어서 은조의 힘이 되어서 내가 빼앗으려는 너희들 것을 지켜라, 라는 것 같은데... 은조에게 선전포고를 해버린 효선이가 언제 이 뜻을 이해할지는, 미지수.
이 부분은, 이 아이가 조금씩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주하게 될, 어떤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지난 시절의 은조에 대한 감정을 자꾸만 되새기는 효선. 그 감정을 되새기고 되새김으로서 현재의 복잡하고 혼란스런 그녀에 대한 감정을 다잡으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예전엔 그랬지만 니가 이랬기에 나는 저럴 것이다, 라는.
과거 은조를 꽤 많이 좋아했고, 지금도 아마 그러할 효선은... 그동안의 은조의 태도에서 받은 상처들이 아물지 못했기에, 그렇게 자꾸 떠올리고 되새기며 울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은조의 말이라면 달이 동그랗다-, 라고해도 믿지않을 듯한 효선이 되어버린 듯 하달까...?
2.제가.. 어떻게 해야되요? / 은조.
효선이가 은조로 인해서 놓아버린 정줄을 기훈으로 인해서 조금씩 챙기는동안, 은조는 자신을 옭아메는 엄마와 닫혀버린 은조의 마음을 헤집어놓고 사라졌다 나타난 기훈. 엄마와 자신의 대화를 들어버린 대성이 받았을 충격에 대한 걱정과 아픈 몸 채 회복도 하기 전에 일이터져서 힘겨운 상황에 선전포고를 한 효선으로 인해서 온 마음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는 듯 했어요. 게다가, 꽤 정신없을 듯도 하고.
그리고, 강숙으로 인해 엄청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대성은... 자신이 상처받고 아파할까 걱정되어, 내내 졸졸 쫓아다니는 은조를 안심시키 듯, 더 따뜻하게 보듬어줬답니다. 깊고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말이에요.
그렇게, 모든 걸 알고있었음에도, 강숙은조 모녀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눈감아주고 살아왔다던 대성의.. 그 깊고깊은 사랑은, 결국 얼어붙은 은조를 일순간 녹여버리고 말더라구요. 얼어붙은, 그러나 언제부턴가 서서히 녹아가는, 그러나 결코 내색하지 못하던 은조의 마음을 그렇게 무장해제 시켜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어렴풋한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로 들은 충격은 꽤 크지않았을까, 싶어요. 짐작은 했더라도, 아니길 바랬을지도 모르니까요. 업친데 덥친격으로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효선이 삼촌 - 전처의 동생 - 이 사고를 쳐서 이제 막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던 대성참도가는 그대로 추락할지도 모를 사건에 휩쓸리고 말았어요.
그렇게 마음을 아주 조금도 쉴 여유가 전혀 없었던 대성은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불안하게 만드시더니 ... 결국...!!! (두둥~?)
덧) 아마, 효선이 삼촌은 강숙과 은조 모녀의 등장으로 점점 자신의 자리가 좁아진다는 불안감으로 그런 짓을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분은 극 초반부터 보여줬고, 그 것이 8년이란 세월동안 쌓인 끝에 터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정우와 기훈 사이에서 대성에게 공을 던진 은조, 그 모습을 바라보며 ... 그녀의 마음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대성의 존재의 크기와 그 깊이를 말해주는 듯 해서... 왠지 뭉클하고 따뜻했답니다. 그럼에도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는 은조는... 애교를 부리며 힘겨운 대성을 웃게만드는 효선을 보며 ... 조금은 아니 어쩌면 아주 많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도 같아요. 그들 모녀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은조의 모습은 꽤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왠지 모르게.
그렇기에, 은조는 어떻게해서든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쓸 것 같았어요. 엄마에게 발목잡혀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그 곳을 어떻게든 지켜내는 것이.. 대성의 그 한없이 깊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는 듯이 말이죠. 대성참도가를 지키는 것이.. 사랑이란 것을 표현할 줄 모르는 은조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의 은조의 행보가 예상되면서도... 이 드라마의 기본 뿌리를 살펴보며,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가 나름 궁금해지고 그런 것 같아요.
3. 빨리 어른 돼. 빨리. / 기훈.
가짜 '대성 참도가 탁주' 사건에서 보여준 기훈의 모습은 꽤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어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면서도... 결코 무너뜨리고 싶지않은,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 이 사람은 어쩐지,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듯 싶었어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선, 자신을 '멋지게' 만들어준 그 따뜻한 사람들에게 배신을 하고,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아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효선에게 꽤나 강력하고 센 충고를 해줌으로서, 그녀가 정줄을 잡게 만들어준 기훈.
뭐랄까... 효선에게 '빨리 어른이 돼' 라고 말하는 기훈의 말 속에 숨겨진 마음 속에는,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그렇게 대성참도가를 빼앗으려는 자신을 잡아달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는 듯도 하더라구요.
니가 빨리 어른이되어서, 은조와 함께 나를 잡아 달라고.
아마, 그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는 이미 고장이나서, 스스로는 멈출 수 없는 단계가 왔기에 그리 소리없이 S.O.S를 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효선에게 그리 욱한 것에는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뭐랄까... 8년이 지나도 변치않은 칭얼거림에 질렸고, 그로인해 은조가 오해하는 것도 좀 속상하고 (그러나 변명할 마음도 없는 듯 하고.), 은조가 너무 열심히 일해서 쓰러진 것도 너무너무 속상한데, 은조때문에... 라며 은조탓을 하는 것도 거슬려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약간 하는 중이에요. 이런 것들과 날 좀 잡아줘, 라는 감정이 섞여서 욱해버린게 아닐까... 라는.
은조와 함께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이상 멈출 수 없을 자신을 잡아달라는 기훈의 간절한 염원. 그런 것을 뒤로하고선 그저 기훈의 충고의 표면만을 받아들이고선 '은조와 제대로 한판 붙을테닷!'을 외치는 효선냥!!!
효선냥은 자신이 것을 빼앗기지 않기위해서 지켜야할 자가 기훈이란 것을 알게되면 어떤 마음이 들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무튼, 효선이가 얼른 은조랑 손잡고 기훈이를 무너뜨리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응?)
덧으로 ... 기훈이는 욱하면 말을 자꾸 씹어서... 진지한 장면에서 웃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듯 해요. 뭐, 저만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을 자꾸 씹어 드셔....;
4. 누나 너랑 같이 살았어. / 정우.
드디어 참다참다 은조에게 '내가 그 정우다' 라는 걸 밝혀버린, 정우군. 그리고 .. 내내 살벌한 표정만 짓던 은조를 스르륵 웃게 만들어주는 (일단은)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송은조이던 시절을 함께 한, 밥상을 함께 나누던 사이인 정우에게 은조가 털을 곤두세우고 발톱을 내세울 필요는 없었을테니까요. 그래서, 은조와 정우가 함께있는 장면이 왠지 좋았답니다. 내내 신경곤두선 은조가 아닌, 어딘가 마음이 편안한 은조를 보게되니 말이에요.
은조를 위해서 통장도 건넬 줄 아는 남자~ 정우. 그래도... '누나 너랑 같이 살았어'란 정우의 대사에 나름 해석과 추리와 이야기를 덧붙히던 동생과 저는 '무섭다'라는 결론을 짓고 말았답니다. (얘는 16살에 강씨랑 떨어진 후... 은조 주변을 서성이며 8년을 살았던겐가? 라며..;;;; 무셔..ㅠㅡ;)
아무튼, 정우란 캐릭터 꽤 귀엽고 좋답니다. 첫 등장부터 무장해제 은조랑 알콩한 모습보여서 기훈이를 좀 자극해봐, 은조에게 너 말고도 남자가 있다, 라는 걸 알려줘야해.. 라는 생각을 살짜쿵씩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약간 있을 듯 해서 나름의 흥미진진.
5. 기타등등~;
(1) 사실 고백하자면 ... 초큼~ 지루했음...ㅎㅎ
(2) 김규완 작가... 이름만듣고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최근 여자란 것을 알며 홀로 뜨악~;;;
(3) 대성도가가 대성참도가로 바뀐 이유는, 협찬때문이라고 함.
(4) 협찬제품은 '참살이 탁주' .. 마셔본 결과, 맛있음.
(5) 은조의 머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라고 동생양이 말해줘서 알아버린 눈썰미없는 나.
(6) 은조 다크서클....................어케어케...;;
(7) 신언니 뒷얘기에 관해서 나름의 망상을 부리다가, 동생의 콧방귀에 충격받고 좌절...OTL...;
(8) 일본출장씬...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뭔지는 대충 알겠지만, 왠지 오글거렸음.
(9) 검프 이야기 : 서변은 여전히 참 멋있었다~^^*. 서변 별표~ ★★★★☆!!! 멋있음에도, 별 한개가 하얀색인 이유는 ... 너의 꿍꿍이를 밝혀봐~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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