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신데렐라 언니 4회) 동화의 끝, 미리보기와 함께하기!!!

도희(dh) 2010. 4. 9. 10:48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4회.
 
그렇게, 동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미리보기와 함께' 하는 '신데렐라 언니 4회' 감상을 주절거려 볼게요.







▣ 동수를 사이에 두고 육탄전을 벌이는 은조와 효선. 

대낮에 벌어진 은조와 효선의 육탄전!!!
역시, 여자들의 싸움에는 머리카락이 빠지질 않는군요. 그저 은조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을 뿐인데, 효선의 손에 쥐어진 한줌 머리카락이란...;; 은조는 효선의 손에 있는 그 한줌의 머리카락에 더 욱해서 치고박고 싸우게 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고요한 장소에서 두사람만 있는 공간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효선을 자극하게 된 원인이 된 '동수'가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었어요. 그 녀석은 그저, 은조 앞에 두고간 그 꽃다발을 은조가 잘 받았을까.. 내 마음을 받아줄까.. 등등의 복잡다양한 감정으로 그 곳에 있었을텐데.., 그는 예상치 못하게 살벌한 장면을 목격하고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고 말았답니다. 그 후, 동수는 은조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다녔다는 후문!!! (소심한 넘!!!)

싸우면서도 그리 모질고 독한 지지배들은 아닌지라, 자신으로 인해서 난 상대방의 상처에 멈칫하는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었어요. 효선이는 눈에 불을 켜다가 '언니야~ 피!!' 이러고, 은조는 효선의 눈가에 난 상처로 멈칫... 하면서 말입니다. 에구구...;;




▣  속상한 대성은 은조와 효선에게 회초리를 친다. 

아이들의 싸움을 본 대성이 택한 방법은 사랑의 매. 회초리를 잔뜩 가져오라고 했지만, 그건 그저 겁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효선이처럼 한대맞고 '잘못했다'라고 빌면 약간의 잔소리와 함께 거둘, 사랑의 매. 하지만, 대성의 예상과 달리 은조의 입에선 '잘못했다'라는 말이 나오질 않았고 .. 대성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회초리질을 멈추질 못했어요. 멈추고 싶었으나 멈출 수 없는 상황.. 그 순간 다행히 기훈이 막았기에 일은 어느정도 일단락 지어진 듯 했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 효선에게도 대성에게도 꽤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대성에게 효선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사랑스런 딸이라면, 은조는 가슴에 박히듯 아픈 딸이 아닌가 싶었어요. 효선과 다른 .. 상처투성이의 은조의 마음을 .. 대성도 보게되고, 그래서 마음이 쓰이는 딸이랄까...? 그리고, 자식을 때린 것이 미안해서, 모두 잠든 밤에 몰래 찾아가 상처를 치료해주는 .. 예상가능한 전개로 흘러갔지만 .. 이 장면, 괜히 뭉클했어요. 대성은 정말로 은조를 딸로 받아들인 듯 했고, 은조는 이런 대성의 자상함에 그에게도 마음이 서서히 열려가는 듯 했거든요.

그리고, 물과 누룩이 섞여 몽글몽글 술로 익어가는 것처럼..., 기훈의 따뜻함과 대성의 자상함으로 그녀의 마음도 몽글몽글  풀어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술창고에서 알아버린 그 무엇으로 인해서.. 은조는 처음으로 대성에게 말을 붙히게 되며, 대성과 은조 사이에는 아직은 멀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길.. 같은 것이 생겼어요.




그 결과, 끝을 알 수 없는 은조&효선 자매의 가짜 우애가 시작되고...

사춘기.은조와 효선은, 내내 말했던 것 같지만 또 반복하자면, 딱 그 시절의 아이들이었어요. 그리고, 그리 모질지도 독하지도 않은, 아직은 어른이 아닌 이제 어른이 되려는 아이들이 었달까나...? 그리고 또한, 솔직할 줄 모르는. 어쩌면 여러갈래로 갈라져버린 스스로의 마음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 같기도 했고. 

이런저런 감정들이 쌓이고 폭발하는... 치열하다면 치열했던 육탄전, 그리고 은조의 몸과 효선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새겨진 전날의 사건. 은조는 한발 물러서고, 효선은 미안한데 미운 감정들 속에서 홀로 어쩔줄 몰라하는 듯 하더라구요. 이 순간의 은조의 감정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효선이는 ... 한발 다가가고 싶은 마음과 너무 미운 감정, 미안한 감정과 그래도 화해하고 싶은 감정들이 이리저리 얽혀서 스스로도 어찌할바를 모르는 듯 싶었거든요.

이 아이들의 느낌은 뭐랄까... 꽤 친한 친구가 어떤 일로 인해서 심하게 싸운 후의 느낌이었어요. 은조는 '너같은 아이를 친구로 두지않아도 나는 아무런 상관없어' 라는 듯 하고, 효선은 '그래도 화해하고 싶어. 그런데 내가 먼저 손내밀 용기는 없어' 라며 주저하는 듯 싶은 느낌이랄까...?

은조를 감싸주기엔 효선의 마음이 너무 어렸고, 효선을 받아주기엔 은조의 마음이 너무 굳게 닫혀있기에 생긴 갈등. 그리고 10대 후반의.. 아직은 여고생인 이 아이들에겐 .. 흔히 스쳐가는 심각한 갈등. 빨리 풀어내면 더 사이가 좋아지겠으나, 이대로두면 평생 풀어낼 수 없는 엉켜버린 실타래같은 관계로.. 일단, 제 눈에는 보였답니다.



그리고 8년 후. 타임워프를 8년으로 설정할 것이란 것은 예상했지만 정말이었군요..;
아... 그러리라 예상한 이유는, 2회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효선이 생년이 86년생으로 나와서 그랬어요. 대충 현재의 시점과 계산해보니 8년이란 터울이 있군. 이 정도면 어린정우도 성인으로 변할 수 있는 시간일지도.. 등등?

8년 후의 은조와 효선. 두 아이가 여전히 '사이좋은 자매'의 흉내를 내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겉으로는 그럭저럭 지내는 척을 할 것도 같았어요. 두 아이는 이제, 성인이니까.

그렇게, 그들은 더이상 8년 전의 그시절을 겪는 아직은 어렸던 여고생의 감정으로 서로에게 부딪히진 않았어요. 그 시절, 그렇게 얽혀가던 실타래는 이젠 더이상 손쓸 수 없이 엉켜서 .. 그들의 전쟁도 이렇게 시작된다고 말하는 듯 하더라구요. 은조에 대한 복잡한 효선의 마음은 '기훈'으로 인해서 하나로 완전히 그어진 듯 싶었거든요. 니가 정말로 밉다, 라고.




한편, 기훈은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은조에게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고

다시 8년 전으로 돌아와서~

가장 취약했던 수학을 기훈에게 과외를 받았던 은조는, 예상대로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수학경시대회의 결과발표가 있던 날이 바로 효선이의 콩쿨이 있던 날이었고 말이죠. 콩쿨에서 실수를 해서 수상을 놓친 효선을 위로해주는 집안 사람들, 은조는 그래도 상관이 없었다고 해요. 자신은 단 한사람에게만 칭찬을 받고싶었으니까.

그리고 기훈은, 은조에게 그런 의미(어떤?)로 선물을 주게 되더군요. 자신이 아끼는 만연필.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은조와 대답없이 기훈의 마음을 받아든 은조.

기훈의 만연필에 잉크를 채워넣고, 조심스레 '은조야' 라고 쓰고선... 기훈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은조의 모습.
'은조야'는.. 이제 듣기만해도 설레이는 단어가 되어가는 듯 싶었어요.




은조는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가슴이 몽글몽글 풀어지려던 어느 날,

이 드라마가 '동화'의 느낌을 놓지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물방울(?)타고 달까지 올라가는 장면. 그 순간의 은조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어요. 자칫잘못하면 굉장히 유치하고 뜬금없었을 장면이, 은조의 나레이션과 얽히며 꽤 이쁜 동화처럼 다가왔거든요. 은조가 저렇게나 마음이 붕 떠올라버렸구나. 은조의 마음이 저렇게 조금씩 열려가는 구나, 라고.

8년 후, 5회 부터는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듯 하던데 .. 이런 동화의 느낌은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4회까지의 배경이었던 남해('가천 가랭이 마을' 이라던가?)가 '동화 속 세상'을 표현하는 판타지 같은 느낌이었다면, 타임워프 후에 바로 펼쳐진 도시의 전경은 ... 더이상 동화 속 세상이 아닌, 동화 속 인물들은 이제 현실로 나왔다... 라고 말하는 듯 싶었거든요. 그래도, 이런 동화스러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싶기도 해요.




기훈이 아무 말 없이 사라져버리는데...

만약, 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한국고전 두개를 섞어서 비튼 드라마라고 한다면, <콩쥐팥쥐>와 <홍길동전>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어떻게보면 팥쥐와 팥쥐엄마의 모습이 은조와 은조엄마의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드라마 제목을 <콩쥐언니 팥쥐>라고 할 수는 없었을테니...;; 아.. 이게 아닌가? 어찌되었든, <콩쥐팥쥐>의 결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저 '예쁜 결말'은 아니었다고 해요. 신데렐라의 언니가 유리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 발가락을 자른 것보다 좀 더 잔인하다고 생각되는 결말이었달까...?

아무튼, 또다른 고전 <홍길동전> 비틀기의 홍길동 홍기훈.
가출해서 활빈당세워서 이래저래 이름을 날리던 길동이와 달리, 기훈이는 자신을 옥죄여오는 현실에 대한 반발로.. 자신이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손을 잡아주게 되었어요. 이제 겨우 '대성도가' 속에서 멋진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을,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릴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그렇게 녀석은... 은조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났어요.

그 편지의 내용이 막연히 저 나레이션일 것이라고 믿었는데.. 아니었던 듯 해요.

지금 니얼굴보면 떠나기 힘들어 안보고 가...
난 지금 혼자인데 너는 떠나지말고 계속 있어.. 나중에 돌아오면 별도 달도 따주고 싶어..

저런 내용의 편지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한국어가 제일 좋은 말이라고 믿는 제가 스페인 어를 알리가 전혀 없고.. 누가 해석했다고 올라왔길래 잠시 업어왔답니다. 저런 기훈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효선이 그 지지배가..ㅡ.ㅡ+++

암튼, 은조더러 떠나지 말라던 기훈이는.. 왜 8년이 지나서도 은조 앞에 나타나질 않고(대충 그리 예상) ... 효선이랑 연락을 주고받는게냐, 라고 궁시렁 거리는 중!!! 이랍니다. 어찌되었든,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마음 속으로 하던 은조는 .. 떠나지않고 계속 남은 것이군요. 편지를 못 전해받았더라도, 그 마음이 전달된 것인가.. 라고 생각 중.



그리고, 기차역이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애타게 기훈을 찾아헤메이던 은조는 ... 결국 그를 만나지 못한 채, 마음 속의 슬픔을 그리 울고 또 울어 내 보냈어요. 왜 기차역으로 가질 않은게냐, 라고 잠시 울컥거렸으나... 이런 것을 엇갈림의 미학이라고 하는게지... 등등등!!!

'은조야' 라는 말에 가슴떨리던 은조는... 기훈을 그 무엇이라고도 부른 적이 없었어요. 아니, 은조는 자신의 어미 외엔 그 누구도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어떤 호칭으로 부르질 않았더라구요. 세상에 제 어미 외엔 아무도 없었기에 그 누구도 부를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닐지... 부를 일이 없었기에 누군가를 자신을 중심으로 한 어떤 의미의 '호칭'으로 부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색했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너무 어색했고, 또한 방법을 몰랐던 아이.

그 사람은... 그 사람이라던 은조.
무어라 불러야할 지를 몰랐기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울었다던 은조... 였답니다.




▣ 기타등등~;

+ 송은조는 8년 후, 구은조로 바뀌었답니다. 그나저나, 타임워프 후에 설마 머릴 자르진 않겠지.. 라는 생각은 현실이 되었네요. 긴머리 근영양 꽤 많이 이뻤는뎅...!!! 보다보면 익숙해지려나~? 물론, 그래도 이쁘지만요..ㅎㅎ

+ 효선의 모든 것을 빼앗는 은조와 빼앗긴 것을 되찾기위해 복수하는 효선이라는 설정은 5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가, 싶네요. 그러나... 왠지, 뺏는다고 그저 멍때리며 빼앗길 효선이도 아닐 듯 싶고... 5회 이후의 이야기가 어찌 그려질까... 괜시리 궁금, 그렇습니다. 은조는 왠지 '대성도가'의 주요인물로 ... 효선의 기본 틀을 흔들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 입 안에 뭐가 허옇게 나서... 무지 아파요...ㅠ.ㅠ!!! 입 다물면 이에 닿는 듯 해서 입도 잘 못다물겠고. 입술까지 퉁퉁 붓는 기분. 왕짜증에 울컥거리는 중이랍니다. 에헤라디야~ㅠ.ㅠ!!!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