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웃어요 18회 - 한 지붕 아래서 하는 닭살스런 비밀연애~*

드라마 그대 웃어요 18회.

지난 회에서 아주 설레임 가득한 고백을 주시더니, 이번 회에선 매우 닭살스런 연애질로 염장을 질러주시더라구요. 사실, 그런 아이들의 연애질을 꽤 귀엽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커플들의 연애질에 진심으로 질투를 느낀 건 '그사세'의 준영이랑 지오커플 외엔 없거든요. 그 아이들은 진심으로 부러움 가득히 바라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많이 기쁘기도 했고.

[그대 웃어요] 후속작으로 내정된 작품이 [천사의 유혹]의 후속작으로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렇게하면서 [제중원]은 월화 10시대로 복귀하고 말이죠. 참, S본부는 편성하나는 기가막히게 하는 것 같아요. 어쩜 그런 생각을 ...; 그럼 나는 월화에 K본부와 S본부에서 참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생겼군요. K본부에서 승호군이랑 현우군이 함께 나오는 드라마 한대서 그 풋풋한 어린양들을 보고싶은 마음이 좀 있었는데..!!!

그대 웃어요 18회는,
한 지붕에서 하는 닭살스런 연애질 및 두 사람의 마음 속에 무겁게 자리잡힌 그 무언가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언뜻언뜻 보여지는 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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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살스런 연애행각의 시작!!!

이런 나라도 괜찮냐는 현수의 고백. 그리고 달려가서 현수를 껴안음으로서 그 대답을 하는 정인.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연인이 되었습니다. 17회까지 내내 가슴졸이던 두 커플이 마음을 확인하고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죠.

우리의 서정인은 서정인스럽게 연인된 기념 뽀뽀를 요구했고, 우리의 강현수는 강현수스럽게 수줍지만 내심아닌척 튕겨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하자고 하기 전까지는 말하지 말라, 며 괜한 으름장까지 놓아주시고 말이죠. 그렇게 말했지만... 내심 정인이가 서운해하는 것 같은 마음에 급뽀뽀를 시도해보지만 그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는지, 게다가 현수 말이라면 꿈벅 죽는 시늉까지 할 것 같은, 언제부턴가 너무나 고분고분, 눈치코치조차 거의 사라진듯한 사랑스런 개구리 정인이는 그런 현수의 시도를 너무나 물흐르듯 자연스레 비켜나가 주시더군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현수는 사귀는 순간부터 집에 알리는 것에도 스스럼없었지만, 현재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정인은 그 것을 일단 막아서며 ... 두 사람의 한 지붕 아래에서의 닭살스런 연애행각은 시작되었어요. 그들의 연애를 아는 사람들의 눈에는 빤히 보이지만,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언제나와 비슷한 그들의 행동.

그렇게 때론 아슬아슬하게, 때론 코믹하게, 그들은, 회사와 집에서, 닭살스런 비밀연애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아이들은 연인관계가 되기 전부터 연인처럼 보이던 아이들인지라, 자신들만 괜히 신경쓸 뿐, 정말로는 주변에서 크게 신경안쓸 것도 같아요. 쟤들은 원래 저렇게 친했었어, 원래 저렇게 다녔잖아, 이러면서 말이죠. 사실 이제와서 '우리 이제부터 사귀고있어요' 라고 지수나 성준이 등등에게 고백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껄요? '니들 원래 사귀고 있었잖아' 라고. 

집에서 몰래 만나서 설레여하는 아이들을 귀엽게 바라보다가, 괜히 고생하는 현수를 바라보며... 언제나처럼 낙엽태우며 고구마 구워먹으면서 연애해도 되는 거 아니니? 라고 혼자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2. 서로에게 미안해지는 그들.

두 사람의 함께하는 시간. 그 달달한 순간 뒤에는 여전히 마음 한곳을 누르는 무거운 돌 하나가 정인의 가슴 위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전에도 내내 말했지만, 정인은 현수의 사랑을 받고있음에도 거울 속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 내내 꼬리표처럼 따르는 그 것으로 인해서 마음이 무겁고 또 아프거든요.

자꾸만 자신의 발목을 잡는 한새의 존재. 한새는 정인이 자신으로 인해서 얼마나 비참하고 힘겨운지... 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정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려고 하질 않더군요. 정인의 말처럼 한새의 그 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처럼 보이고 있었고 말이죠. 집착도 사랑의 한 종류라고 한다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상대를 아프게하는 사랑이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닌 거 아닐까...?

한새가 잡고있는 발목이 자꾸만 퉁퉁부어 아파오고, 자기아들이 귀한 현수모의 과한 아들사랑으로 인한 생각없는 말들이 정인의 가슴에 비수가되어 꽂히며 정인은 점점 더 초라한 자신의 모습, 그리고 뒤에 따르는 그 꼬리표가 더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듯 하더군요.

사실, 현수모의 입장, 그리고 그 마음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키워보지 않아서, 자기자식이 귀하디 귀한 그 엄마의 마음을 100% 이해한다면 그 것은 완벽한 구라가 되겠지만, 현수모에게 현수가 얼마나 귀하디 귀한 아들인지... 지금까지의 현수모의 아들사랑을 보면, 현수모가 정인을 경계하고, 그렇게 과장되고 오버스러울 정도로 정인에게 상처주는 걸 ...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지극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사실, 어느 엄마가 그리 귀하고 자랑스런 아들을 한번 갔다온 여자에게 주고싶겠어요. 바라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정인이가 얼마나 변화했고 얼마나 사랑스러워졌는지를 아니까 현수짝으로 괜찮다고 하는 것이지만 현수모로선 그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저도 처음에 현수 짝으로 정인이 반댈세~ 를 외쳤던 입장인지라..ㅋㅋㅋㅋ//무슨 권한으로ㅡ.ㅡ?)

그저, 현수모의 캐릭터가 아들을 과하게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아들이 귀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것에는 크게 신경을 안쓰는 그런 캐릭터란 것이 좀 안타깝기도 해요. 가볍게 툭 던지며 말하자면, 생각이 그리 깊은 캐릭터가 아니죠. 전체적으로는 초반에 비해서 캐릭터의 과장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정인부와 현수모의 캐릭터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 과장됨이 여전해서 좀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도 같고.

현수모와 정인부는, 서로 다른의미로 약간 생각이 없는 캐릭터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이 이상의 부분은 오프라인에서 정말 스스럼없는 지인들과 수다떠는 용이니~ 온라인에서는 자제하겠습니다..ㅋㅋㅋ

현수는 처음으로 돈이란 존재가 세상에서 무언가를 지키기위해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가, 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 듯 했어요. 현수에게 돈이란, 살아갈만큼, 적당히만 있으면 되는 그 무엇, 살아가며 무언가를 이루고 그 노력의 댓가, 정도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돈이란 것에 대한 절실함 같은 것이 없는 아이이기도 했던 것 같았고.

그런데, 서정인이란 아이에게 신경을 쓰고, 마음을 주고, 사랑을 하면서... 그 돈이란 존재의 필요성이랄까, 그런 걸 느끼게 된 것 같더군요. 내가 돈이 있었다면. 내가 돈이 많았다면... 이런 마음.

한새의 반지값 때문에 한새의 회사에서 그렇게 일을 하는 정인이가 신경쓰여서 할아버지에게 갚을 유학자금에 할아버지의 도움을 조금 더 받아 그 돈을 값아버린 현수는, 정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않더군요. 왜일까... 그냥 '니 반지값은 내가 갚았으니 한새의 곁에서 나와라' 라고 말하면 될텐데, 그 것에 대한 어떠한 힌트도 주지않는 현수. 아마, 이 일이 후에 어떤 에피소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현수는 왜 아무런 언질도 주지않는 것일까...? 그 것이 강현수여서 그런 것 같아요. 이한새라면 돈지랄을 하는 듯 자랑스레 말했겠지만, 강현수라서 그런 말을 하지않은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아마, 한새의 반지값을 대신 갚은 것은... 현수가 정인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한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리는 그 것이었을테고... 정인에게 알리지않은 것은, 정인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위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신의 집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곁에서 조금씩 변해버린 정인이가, 자신이 반지값을 대신 갚았다는 것을 알게되면 참 많이 부담스러워할 것이란 생각에...

그래도 반지값 갚아줬으면 바로 회사 관두게 했어야지, 사내연애가 그리 좋았던게냐~ 라며 현수에게 물어보고 싶더군요. 아무튼, 현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올곧은 생각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신이 그 돈을 던져줌으로서 한새가 정인에게 더이상 찝쩍거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으음... 한새는 왠지 정인이가 그걸 모른다는 것을 미끼로 뭔가 저지를 것도 같은데..;

현수는 정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고싶어지는 듯 했어요. 그러나, 정인이 현수에게 바라는 것은 그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사랑일테고, 현수가 정인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그녀가 그리도 좋아하는 그녀의 집, 그리고 그녀의 천사상을 찾아주고 싶은 것이 아닐런지. 자꾸만, 그 부분에서 멈칫거리는 현수의 모습이...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현수는 자신의 엄마에게 상처받는 정인이에게 미안하고, 한새때문에 곤란한 정인이를 앞에서 지켜주지 못하는 것이 또 미안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그 것을 찾아주지 못하는 것이 또 미안한, 그녀에겐 그저 그의 따뜻한 사랑이면 되는데... 그는 그녀에게 해주지 못하는 그 것들로 내내 미안해서 마음이 무거운 듯 보이더라구요.



3. 이 행복이 이어질 수 있을런지~;

그녀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고싶은 현수와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싶은 정인.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모습은 참 예뻤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조금만 어긋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도 같지만... 그래야 드라마가 될테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야겠죠?

행복한 순간은 잠시, 였습니다.
이렇게 이쁘게 닭살짓도 하고 알콩달콩 거리던 이 아이들은, 서로의 무거운 마음을, 서로 함께 나누며 조금은 가볍게 만들고,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미소짓는 순간 ... 첫번째 산이 그들의 앞에 두둥~ 하고 나타나버렸거든요. 아들이 끔찍히도 귀한 현수모와 자신의 딸을 한새에게 팔아넘김으로서 다시 신원을 회복하고자하는 정인부.

일단, 이 커다란 산을 이들이 어떻게 넘길런지... 사랑 확인하고 닭살짓 떤지 1회만에 이들의 사랑에 삐뽀삐뽀거리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래도, 잘 넘어가겠죠~?


덧1)
현수의 그 뽀뽀하기 대작전... 엘리베이터는 진심으로 상상씬이길 간절이 바랬던 1人.
완전 오그라들었음!!!

덧2)

형제, 그리고 자매는 태어난 순간부터 무조건적인 동지가 아닌, 생에 최초의 적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 그 애정을 얻기위해서 서로를 경계하고 질투하곤하죠. 그렇게 그들은 부모의 사랑을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최초의 적이 된답니다. 그렇게 서로를 경계하고 또한 경쟁하며 자라나며 어느순간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어느새 적이자 최고의 동지가 되는 그런 관계가 형제이고 자매가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해요.

여타 드라마(예: 인연만들기의 상은과 효은)와 달리 그저 살갑고 사이좋은 자매가 아닌 정경 정인 자매. 아마, 이들은 적이자 동지인 관계에서 적이란 부분이 좀 더 큰 관계같아요. 그리고 극 후반이 되면, 서로에게 가장 믿음과 신뢰가 가는 동지가 될 것 같고 말이죠. 그럴 가능성은 16회였던가? 둘이서 술마시는 장면에서 예고된 것처럼 보였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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