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미남이시네요 14회 - 별이 깨지다!!!

도희(dh) 2009. 11. 21. 00:00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14회.

극이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왠지 느릿느릿 거북이 등을 타고 앞서 달려가는 돼지토끼를 쫓아서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기분이에요. 극의 후반에 터질 거 다 터질 것이란 것은 예상하고 보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터질까?'에만 집중했던 터라, 그 상황까지 가는 과정이 좀 지루하게 다가왔거든요. 뭐,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마, 제 감정이 너무 많이 메말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생각할래요...ㅎㅎ

미남이시네요 14회는,
마지막을 위한 폭주가 되리라고 예상했으나 굳이 폭주까진 아니었고, 그냥 별이 깨어져버렸습니다.






1. 특종~ 진짜 고미남의 귀환이 다가온다!!!

진짜미남이? 글쎄... 얼굴은 똑같이 생겼는데 좀 많이 달라.
태경이의 카르스마와 신우의 부드러움과 제르미의 명랑함까지 다 갖춘 녀석이야.


드디어 진짜 고미남의 등장이 임박했습니다!!! 쇼케이스 전날 컴백하신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너무 심하게 등장해주시질않아서 이 아이는 미국에서 뭐하고사나, 혹시 죽은 건 아니겠지,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히 죽지않고 무사히 수술을 하고 완치해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해요. 쌍꺼풀수술 부작용이라고 들었는데, 쌍꺼풀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요양을 한게냐?, 쌍꺼풀이 없는 걸 보니... 쌍꺼풀 풀어버린 건가? 등등등의 이런저런 생각을 홀로 했더랍니다.

태경이의 카르스마와 신우의 부드러움과 제르미의 명랑함을 갖춘 진짜 고미남은 대체 어떤 캐릭터일지 기대가 되고있어요. 태경이랑 신우랑 제르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주저주저하던 분들을 떠올려보면, 이거 완전...대박이잖습니까~!!!!! 게다가, 고미남군과 에이엔젤 천사들이 함께 마주하고 살아갈 일상도 무척 궁금하구요. 자신들이 좋아해 마지않던 여자아이의 오빠와의 일상이라니... 게다가 얼굴은 똑같아!!! 어쩔..............;;;;

언뜻언뜻 신비주의로 비춰주신 진짜 고미남군. 캡쳐는 다각도로 해놨지만 그래도 가장 신비주의같이 느껴지는 컷 하나만 사용했어요. 암만 자기혼자 얼굴 가리며 신비주의라고 외쳐봤자 우린 얼굴을 이미 알고있고 (일란성만큼 똑같이 생긴 쌍둥이니까 당연히), 어떤 모습으로 첫등장해주실지가 기대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젬마를 위해서라도 미남군이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중이에요. 현재, 젬마가 겪는 일들은 젬마 혼자서 겪을 수 있는 무게의 그 것이 아니잖아요. 쌍둥이가 힘을 합쳐서 모화란을 물리치고 진실을 캐내야한단 말입니다!!! (이게 아닌가?)

아무튼, 혼자 아파서 울고있는 젬마를 좀 구해줬음 좋겠다, 싶기도 해요. 아버지와 모화란의 일은 젬마 혼자서 가당하기엔 너무 커다란 일이잖아요. 거기다 태경이의 일까지... 미남군은 젬마와 다를테니 뭔가 강하게 나가주실 수도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젬마 맘 아프게하는 태경이도 처남으로서 훈계도하고 때치도 해주고....(응?)

이러다 미남군 안돌아오면 .... 어쩌지....???



2. 제르미의 눈물가득한 사랑고백.

난 너가 남자라고 그럴때도 다 괜찮았고, 다시 여자라 그럴 때도 다 괜찮았는데...
태경이 ... 형이라고 그러면 ... 괜찮을 수가 없잖아.
왜... 왜 내가 아닌거야?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젬마에게 해주고 싶은 참 좋은 말, 너무 소중해서 아끼고 또 아껴두었던 그 말을 해주려는 순간, 제르미는 자신이 모르던 진실을 알아버리게 되었어요. 자신이 좋아하고 또 너무나 좋아하는 그 사람이 누굴 바라보고있는지 말이죠.

어떤 모습을 하고있어도 그 사람이 마냥 좋았던,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있어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사람이 그 무엇이든간에 무조건 괜찮았던 제르미는 더이상 괜찮을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도저히 괜찮을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제르미는 '고미남'이란 한 사람을,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한 것이니 말이죠. 그런데, 어떤 모습이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그 사람의 마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향했다는 것은 결코 괜찮을 수가 없었어요.

홀로 비행기 좌석에 앉아, 오지 않을 줄 알았다며 ... 그러나 자신은 이미 시작했다, 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실연의 아픔을 애써 덤덤한 척 삭히는 신우보다, 자신만의 보물버스 안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울음을 삼키는, 그런 자신의 곁에 와준 젬마에게, 왜 내가 아니냐고...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울부짖는 제르미의 감정이 더 절절하게 가슴에 와닿았어요.

아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소리칠 수 있는 제르미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젬마가, 신우의 빙빙 돌린 고백과 마주한 후에 애써 그를 피하고, 외면하고, 또한 부담스러워하는 것과 달리, 제르미의 곁에서 직접 그 감정을 마주하고 다독여줄 수 있었던 것도 ... 제르미는 마음을 감출 줄 모르는 젬마와 같은, 어떤 면에선 참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인 듯 해요. 그래서 젬마는, 그 마음을 받아줄 수는 없지만, 그의 곁에서 그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

들리지않는 고백으로 내내 그녀에게서 한걸음 뒤에 서있던 신우와 달리, 제르미는 그 마음을 직접 젬마에게 전하고 그 대답을 듣고, 그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추스리고, 그렇게, 그녀가 곤란하지 않게, 그녀의 무엇이든 괜찮은 제르미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게되었어요.


이 버스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그땐 괜찮아 질거야.
여기서 내리면 난 다시 즐거운 제르미가 될거야. 이 안에 있었던 이 말은 다 잊어.
니가 잊어주지 않으면 난 돌아갈 수가 없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 한 여자를 사랑하는 그 감정이 하루 아침에 씻은 듯이 사라지진 않겠죠.
하지만, 제르미는 이제 스스로 그 감정을 정리하고 다독이고, 그녀가 곤란하지않게, 그렇게 즐거운 제르미가 되어 그녀의 옆자리에서 그녀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지켜줄 것 같더군요. 젬마의 편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지하는 최고의 지원군이 될 것만 같았거든요. 제르미는 이제 더이상 젬마를 '여자'로 좋아하지않지만, 한 사람으로선 여전히 아주많이 좋아하고 또 좋아해줄 것 같았어요. 응, 제르미는 그래줄거에요.

제르미는 한 여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사랑한 것이니 말이죠.
아... 왠지, 저는 사실, 이래서, 이런 제르미여서, 제르미가 참 좋아요.



3. 배려는 잠시 접어두기로 한 신우.

난 이제 너한테 더 부담스럽게 잘할건데.
나는 그동안 니가 모르게 잘해주는 좋은 형이었는데,
이제 니가 알 수 있게 잘해주는 부담스러운 남자가 될거야.


신우는 고백을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언제 너를 알았고, 내가 어떻게 너를 사랑해왔는지는 들리지않는 그림자 고백을 했지만, 그래서 그림자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녀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는 그녀에게 '시작한다'라는 말, 자신의 마음이 젬마에게 향한다는 고백을 해버렸어요. 그리고 젬마는 그의 마음이 왠지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 하더군요.

그 고백으로 젬마가, 그가 처음부터 자신을 좋아해왔다는 것을 알아버렸는지, 아마 알아버리지는 못했겠지만, 이미 태경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좋은 형이 아닌 부담스러운 남자'가 되어 다가오려는 그의 마음은 틀림없이 부담스러울 듯 해요. 그리고, 그 것은 신우의 말대로 좋은 징조이기도 하죠. 왜냐하면, 이제 젬마에게 강신우는 '좋은 형'이 아닌 '부담스러운 남자'가 된 것은 확실하니까요. 젬마에게 신우는, 이제 남자가 되어버렸으니 말이죠.


지금까진 내가 널 위로하느라 한발 물러났는데,
이젠 날 위로하면서 한발 앞으로 갈거다.


이건 정말 좋은 징조에요. 정말, 제가 신우에게 애정이 없고 이젠 안타까움마저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신우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신우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그렇게 제르미처럼 젬마에게 다가가서 외칠 수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거야!' 라고. 그래야만 신우는, 그렇게 성장해서, 진짜 멋진남자, 진짜 좋은남자, 그리고 멋진 가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젠 자신을 위로하며 한발 앞으로 갈 것이라던 신우. 이젠 배려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젬마의 곁에 서겠노라는 신우가 이번에 온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라지만... 이 사람이 과연, 또다시 그로 인해서 울고있는 그녀를 보고서도, 자신을 위로하며 한발 앞으로 갈 수 있을런지... 다시 그녀를 위로하느라 한발 뒤로 물러서는 건 아닐런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태경이랑 젬마가 되는 건, 드라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만들어진 아주아주 당연한, 그 아이들로서는 운명과도 같은 결과일테니, 그렇게 이루어지기 전에 신우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해보길 바래요. 예전엔 서브남이 그러면 '하지마'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자신의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건 다 해버렸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렇게 끝내고, 그렇게 끝난 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지않도록 말이죠. 훗날, 그 상처, 그 아픔이 다 아물어서, 이제 아주 조금은 무뎌졌을 어느 날, '그런 사랑 하나 있었지' 라며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사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그렇게 상처와 마주하고 아픔을 이겨내야 사람은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런 의미로 오늘 신우는 왠지 아주 살짝, 티끌보다 조금 마음에 들었음!!!



4. 가장 행복한 순간, 별이 깨어지다!!!

좋아해.

태경은 자신의 감정, 젬마의 마음 속에 그려진, 자신을 좋하는 마음에 대한 점수에서 감점이 되지않기 위해서,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 알콩달콩 잘도 이쁘게 놀아주시더군요.

태경은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 순간 ... 그녀와 언제나 함께하는 시간을 꿈꾸는 듯 했고, 젬마는 그럼에도 그의 곁을 떠나야만하는 멀지않는 미래를 바라보는 듯 했어요. 그래서 그녀는, 태경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방법, 그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는, 별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스타인 태경, 그런 태경의 야맹증,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젬마. 이 모든 것은... 그들이 만나기 위한 과정 중 하나, 그 가장 중요한 무엇이 되어버린 듯 하더군요.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정했겠군, 하는 부분도 보였고 말이죠. 뭐, 당연히 설정하면서 만들어놨겠지만, 때때로 이 당연한 설정들이 꽤 재미나게 다가오니 말이죠.

별볼일 있는 여자와 별볼일 없는 남자.
별볼일 있는 남자로 만들어 주려는 여자와 여자 덕에 별볼일 있는 남자가 되어버린 남자.
스스로 별을 보고, 스스로 별이 되어, 그녀의 곁에 있어주려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위해 별을 찾아다니는 여자. 그렇게 그들은 이쁘게 알콩달콩 사랑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녀의 곁에서 빛나는 별이 되어주려는 남자와 별을 볼 수 없는 남자를 위해서 별을 찾아다니는 여자. 별을 발견한 여자의 별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거짓된 진실이, 가장 행복한 순간, 자신이 진실인양, 그들에게 다가와버렸거든요.

아버지와 모화란의 관계를 알아버린 젬마와 어머니의 그, 그의 딸이 그녀임을 알아버린 태경.
그를 위해서 아직 꺼내지 못한 진실과 그녀가 꺼내기도 전에 진실을 알아버린 그.

가장 행복한 순간, 그들은 가장 힘겨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이는데 있지마. 널 보고싶지 않아.

아마... 태경은, 그렇게 스스로 알아버린 진실들로 인해서, 모화란에게서 받았지만, 젬마로 인해서 겨우겨우 아물어가던 상처들이 덧나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 상처들은 젬마를 통해서는 절대 치유될 수가 없었죠. 왜냐하면, 그녀의 존재가 그의 상처를 더 덧나게 만들어가고 있었으니까요. 그 상처는 이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황태경 스스로 치유하고, 그렇게 이겨내야만 했어요. 다른사람으로 인해서 치유받았기에 아직도 다 아물지 못한 상처, 이제 태경또한 스스로 상처와 마주해야하는 순간이 온것이죠. 이제 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이겨내야만 두번다시 덧나서 아프지 않을 테니까요.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그리도 그 사랑에 허덕이던, 그래서 언제나 그리웠던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선택한 남자의 아이. 그리고 어린 시절 단 한순간도 따뜻한 관심을 주지않은 어머니가, 과자까지 구워다주며 사랑을 주고, 엄마가 되어주려고 했던 아이가, 젬마라는 사실에 태경은 더더욱 충격을 받은 듯 했어요. 아마, 이정도였다면 태경은 스스로 억누르고 다독였을 수도 있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아마, 젬마가 그날 저녁 말하려던 진실. 태경을 위해서 내내 감춰버린 그 진실을, 태경이 먼저 알아버렸기에 그의 분노가 더 크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태경의 마음 가득 쌓여있던 젬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처럼 보였거든요.

비유가 틀릴 수도 있지만, 은찬이가 남자가 아닌 여자란 것을 알아버린 한결이가, 그 것도 은찬이가 고백하려는 날, 은찬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알아버린 그가, 그 후에 정말 잔혹할 정도로 분노하고 그녀를 외면하고, 또한 무시했던, 그 것과 비슷하게 다가왔어요. 한결이가 은찬이에게 화가난 이유는, 그녀가 여자여서가 아니라, 그녀가, 사랑을 한다는 그녀가 자신을 속였기에 그 분노가 더 크게 다가왔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아닐 수도 있겠죠. 언제나, '이런 게 아닐까'라고하면 홍자매는 '아니야'라고 해주니 말이죠. 하지만, 태경의 분노는, 젬마가 그의 아이여서라는 것보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 너무 커다란 걸 숨겼다는 것이 더 커보였습니다. 그랬어요... 저는.

그렇게, 자신이 볼 수 있는 거리, 자신이 보이는 곳에만 있길 바라던 젬마에게, 태경은 이제 더이상 보이는 곳이 있지말라며, 그렇게 돌아서버렸습니다.



5. 참 이기적인 그녀...

남자애라고 알고봤을 땐 재헌씨를 닮은 것 같았는데,
여자애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걔 엄마랑 똑같애.
내 아들하고 그 여자 딸이 그러고 있는 거 .. 정말 거슬려.



무섭다고 했잖아요... 제가.
기자나 공갈양이 '고미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보다 모화란이 젬마의 비밀을 알아버리는 것이 더 무섭다고 말이죠.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여자였나봐요. 티끌만한 모성애를 바란 저는 정말 좌절모드로 멍때리고 있었답니다. 에잇에잇~ ;;

젬마의 엄마는, 젬마와 같은 여자였나봐요. 그런 성격, 그런 마음을 지닌 여자였나봐요. 그래서 젬마의 아빠가 사랑을 했고, 떠나간 그녀에게 돌아와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노래를 만들었나봐요. 그 노래가, 모화란의 노래는 아니었으니 말이죠.

모화란은 젬마에게서 죽은 그녀의 모습을 봤고,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자신의 사랑을 정당화시키려던 모화란은, 그 옆에 서있는, 죽은 그녀를 닮은 젬마가 있으면 자신의 사랑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듯이, 그렇게 그 두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아버리더군요. 너무나 잔인한 방법으로 말이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채, 거짓이 진실인양... 그렇게 말이죠.

아마, 다음주 즈음에는 부모님 대의 절절한 삼각관계의 진실이 밝혀질 듯 해요. 이제 아이들이 이 진실을 어떻게 파헤치느냐가 궁금한데... 1회부터 내내 젬마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고 미국에서 팅가거리다가 14회가 되어서야 꼬빼기만 살짝 비췄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보다 강한 진짜 고미남군이 이 일들을 해결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왠지, 감춰진 진실, 그 비밀의 열쇠를 찾을 수 있는 인물은 고미남군 외엔 없을 것 같단말이죠. 전 지금, 고미남군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중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




6. 그... 그들의 운명은....???

부모님 대의 진실이 밝혀진다고, 젬마와 태경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룰루랄라, 우리 사랑해요, 로 바로 가진않겠죠. 그러나, 젬마를 향해서 무너져버린 신뢰, 그 상처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에요. 언제나 젬마의 편이 되어줄 제르미가 있고 (응?), 태경을 너무나 잘아는 젬마만큼 (비록 7점이지만), 그녀와 오래 함께했던 태경이기에 그는 분노가 사라진 후에, 자신을 배려하려고 했던 그녀의 진심을 알게될테니 말이죠. 그렇게 태경의 상처가 아물고, 신뢰가 다시 쌓일 즈음, 그가 그녀에게 다시 돌아갈 방법, 그 벽이 되어버리는 그 것이 없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에 그들은 어떻게든 진실을 파헤쳐야만해요.

룰루랄라 거릴 줄 알았던 그와 그녀의 상처를 봐버린 신우는, 그래서 그로인해서 다시 상처받고 울고있는 그녀를 봐버린 신우는, 이제 또다시 배려라는 선택을 할 것인지, 부산에서 내내 했던 그 결심처럼, 이제 자신을 위로하며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설지 ... 태경은 그 분노로 가려져버린 마음의 눈을 언제쯤 떠서 그녀의 진심을 바라봐줄런지, 젬마는 이제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그의 곁에서 남은 시간을 버틸런지...

상처입은 어린양 둘과 선택의 길에 서버린 한 아이... 끝은 결국 상처입은 어린양들이 서로를 위로해주고 다시 방긋거리겠지만, 그 과정이, 새삼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말하기 전까진 그리 궁금하지 않았음..;)


7. 기타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