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만들기 13, 14회.
이번 주는 상은이랑 여준이 분량이 많아서그런지 꽤 재미나게 봤답니다!!! 제가 이 드라마에서 손을 놓지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즐겁던지... 게다가 질투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 여준이를 보고있노라니 왠지 모르게 흐믓해지는 이 마음은 또 뭔지 모르겠네요.
인연만들기 13, 14회는...
상은이에 대한 소유욕이 조금씩 자라나는 듯한 여준이의 은근한 질투심과 한상은 가출사건으로 인해서 뜻깊은(?) 하룻 밤을 보내게 된 그들이 서로를 조금은 더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1. 여준이의 은근한 질투의 시작~!!!
여준이의 질투랄까? 그런 부분이 티나게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그 전부터 알게모르게 보이긴했지만, 이번 [인연만들기] 13, 14회에서는 '어라? 여준이봐라? 저 녀석, 질투하네?' 라는 생각이 더 자주 들기 시작했거든요. 자신에게만 선물을 안준 것에 괜히 심통나다가도 그녀가 자신에게 선물을 주니 금새 기분이 좋아져버리고, 그녀가 준 선물을 다른 녀석이 쓰는 것에 화가나서 꼭꼭 숨기는 등등~ 여준이에게 상은이가 준 선물은 '소중한 것'이 되어가는 듯 하더라구요. 그녀의 핸드폰을 세현이가 사줬다는 것이 불쾌해서 자신을 1번으로 한 휴대폰을 새로사주기도 하고,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만난다는 것을 경계하는 등등, 은근한 소유욕도 비춰주시면서 ...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흐믓한 미소를 지어주게 만드시더라구요.
그런데, 상은이가 여준이에게 위약금 10만원 받을 때 저는 여준이더러 '너는 왜 아무런 말도 못하는게냐~!!!' 라고 혼자 울컥하고 있었드랬습니다. 여준이가 혜림이랑 밤에 그렇게 오해살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은이도 그 언젠가 세현이 등에 업혀서 집에 들어간 적이 있잖아요. 그걸 여준이는 알고있는 상황이었고. 상은이라면 그 것도 꼬투리잡아서 위약금 받아냈을텐데, 여준이는 그 상황을 잊어버린 건지, 아니면 상은이를 배려해서 눈감아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에 관해서는 입도 뻥긋 안하더군요. 음... 저는 그냥 여준이가 그날 일 말하면서 퉁치자고 말하길 바랬는데 말이죠.
아무튼, 벌써부터 상은이 말빨에 움찔거리며 져주는 여준이... 이러다 상은이한테 잡혀사는 거 아닌가, 하며 걱정하고 있는 저랍니다~;
2.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게 된 하루, 밤.
한동안 잠잠해서 잊혀져가는 듯하던 알렉스. 그의 사진을 버리려는 상은부와 그 것을 알고 울컥해버린 상은의 대립으로 인해서 상은이는 결국 가출을 감행하게 되더군요. 가출을 하고서도 갈곳없이 멍하니 있던 상은에게 연락한 여준. 물론. 여준은 자신의 폰에 상은을 1번으로 저장하고, 그걸 알리려고 전화했다가 상황이 그리 겹친거긴 하지만 말이에요.
이 드라마는, 부모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이나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놓고 말해주려는 드라마이기도 해요.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의 고마움 ... 그러니 자식은 부모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야한다, 등등등을 말이죠. 까칠해보이는 여준과 자기주장이 강해보이는 상은이 부모의 말에는 죽는 시늉까지하는 효자효녀라는 설정이 이 드라마가 젊은 세대의 상큼한 로맨스 외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려주는 것도 같고 말이죠.
하루, 그리고 밤을 보낸 시간. 상은과 여준은 더이상 서로를 보면 으르렁거리기 보다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그 눈을 바라보며, 그 마음을 이야기할 정도의 관계로 나아간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들에게 가족 그리고 부모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말하면서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듯 했어요.
오갈데없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자신의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알게모르게 신경쓰고, 투덜거리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귀담아 들어주고, 알게모르게 배려해주며,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면을 하나 둘 찾아가면서, 서로에게 안좋았던 첫인상을 씻고, 어느정도의 호감으로 돌아서는 듯 하더라구요. 특히 상은은, 여준을 조금은 좋은사람, 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가진 여준에 대한 선입관이랄까? 그런 걸 차츰 지워가는 듯도 보였고 말이죠.
그나저나, 가출한 상은이는 제 방에 들어가지도않고 울컥해서 그냥 나간 것으로 알고있는데... 세현이가 준 휴대폰은 언제 책상에 곱게 올려놓고 간 것인지... 참...;
3. 그들의 관계개선을 위한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
사진으로 등장하셔서 상은이 가출할 계기를 만들어주실 때부터 심상치않다 싶더니, 실제 알렉스가 한국으로 오셨습니다. 상은과 결혼약속까지 한, 상은의 진짜 약혼자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존재이기도 하고 말이죠. 알렉스란 존재는 그들의 관계에 삐그덕과 동시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사람은, 무작정 여준네 떡가게를 찾음으로서 여준네 부모와 혜림까지 그 존재를 알게되어버렸고, 그로인해서 한바탕 갈등이 일어날 것도 같지만... 사실 2회를 넘기지 않으리라는 근거없는 확신을 갖고있답니다. 아이들의 밀고 당기는 사랑, 그 감정은 느리게 진행되지만 어떠어떠한 갈등과 사건은 두리뭉실 좀 쉽게 넘어가는감이 없잖아있어서 말이죠. (나쁘다는 게 아니고 좋다는 말임.)
아무튼, 여차저차 어찌저찌 상은의 직장까지 알아서 달려온 알렉스는 다짜고짜 상은을 껴안았고, 전화를 안받는다는 핑계 겸 알고보니 휴대폰이 내차에 있으니 가져다준다는 핑계로 얼굴보러 온 여준은 그 장면을 고스란히 보고 말았어요. 그리고 은근한 질투에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죠.
사실, 여준과 상은은 서로에게 각기 다른 상대가 있다는 걸 짧게나마 말한 상태였어요.
상은은 결혼하려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여준에게 말했고, 여준또한 상은과 상은부의 대화를 통해서 상은이 외국인 애인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나마 알고있었을테니 말이죠. 게다가 여준도 누군지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다리는 여자가 있었고 말이죠.
전, 저 상황에서 상은이가 왜 저리 당황하는 거지? 싶었어요. 당당하게 '이 남자가 내 남자다'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거든요. 부모님들은 몰라도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계약'일 뿐이니 말이죠.
아마도, 상은의 마음 속에도 여준의 존재가 이제 더이상 그리 작지만은 않기에, 알렉스의 갑작스런 등장이 당황스러웠고, 그 타이밍에 나타난 여준의 등장이 또한 당혹스러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하루, 그리고 밤을 통해서 말하지않아도 안다는, 서로에 대한 호감, 그 마음이 알게모르게 연결되어있을테니 말이죠.
예고를 보니 알렉스의 등장으로 이래저래 갈등이 그려질 듯 한데, 알렉스의 등장은 지금까지 ..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미지근하게 진행되던 이 두사람의 관계의 개선을 시켜줄 뭔가가 될 것 같아요. 알렉스와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사실 그게 진정한 사랑인지에 확신이없던 상은은... 알렉스와의 미국행과 여준과의 계약관계 유지(알렉스와의 사랑을 포기한다면 그 계약관계를 상은이 굳이 유지해야할 필요성도 없을 듯 하지만)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고, 언제나 상은이 떠나길 바랬던 여준은 상은이 알렉스와 결혼을 함으로써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행을 택할 것이란 것에서 자신의 감정을 어느정도 깨닫게될테니 말이죠.
존재감없는 세현과 혜림 (이들이 몇번 등장했음에도 한 번도 등장안했다고 느껴지던 14회..;) 에 비해서, 14회에서 아주 짧은 순간 등장한 알렉스의 존재가 좀 더 긴장감을 주는 걸 보면... 알렉스란 존재가 좀 위협감있게 다가오나봐요... 저에겐!!! 그리고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않은 여준의 그녀도 제겐 혜림보다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답니다. 여준이나 상은이나, 알고보면 서브남녀에겐 은근히 정확한 선을 그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실제로 마음을 준 상대가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지않을까, 싶네요.
불쌍한 알렉스는... 미국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어디라고, 자신의 피앙새를 만나기위해 한달음에 날아왔건만~ 그녀는 이미 다른남자에게 마음이 가버렸으니... 알렉스는 이래저래 참... (고생이 많다..;)
4.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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