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찬란한 유산 11회.
찬란한 유산 11회는 크게 집중을 안하고 봤던 것 같습니다.
경품으로 받은 MP3 리뷰써야한다고 이래저래 사진찍다가, 드라마가 시작해서 주섬주섬 정리하고, 입 궁금하다고 거실에 나가서 과자들고오며 바스락거리고~ 드라마 볼 때 딴짓을 잘 안하는데, 어젠 제가 그랬습니다~ㅋㅋ
아.. 경품 MP3는, 레뷰에서 받았구요~ㅋㅋ MP3 리뷰는, 다른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에요~;
여긴... 드라마 감상 쓰는 곳이니~ㅋㅋ
찬란한 유산 11회는,
엄마의 죄악이 미우면서도, 거기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승미와 승미에게 자꾸만 추악한 자신을 들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신의 죄악이 드러날 것에 대한 불안감에 떠는 백성희. 그리고 은우에 관해서 심증을 갖게된 은성등등의 이야기가 그려진 회였습니다.
1.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거야. (백성희)
너 허튼 짓하면 안돼. 은성이 만나지마. 은성이한테 얘기하면 안돼. (백성희)
뭐, 여기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희와 승미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게 생겼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백성희의 악행이 하나 둘, 승미에게 밝혀지고 있었습니다.
은성아빠의 재산을 빼돌려서, 돈과 아파트가 있음에도 은성은우를 거리로 쫒아낸 것을 알게 된 승미가,
아파트를 팔아서 은성에게 엄마의 죄를 대신 갚으려고 한 순간 들이닥친 은성아빠의 존재에,
그리고 그런 은성아빠에게 '은성은우는 미국에 갔다'라는 엄마 백성희의 말에,
장례 후 바로 보험사가서 상속비율대로 보험금을 타서 은성이 미국으로 갔다는 백성희의 말을 들어버린 승미는, 그 동안의 일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게 되더군요. 음, 사망보험금까지 있었다는 것을, 어찌되었든 승미는 듣게 된 것이로군요~;
그리고, 백성희는, 승미가 하나 둘, 진실을 알아가고 있음에 대한 괴로움과 ... 모든 것이 은성에게 전해져서 진실이 밝혀지면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것이라는 불안감에 떨기 시작하며, 승미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죄악이 밝혀져서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이란 불안감, 그리고 언제나 자식 앞에선 떳떳하고 싶은데, 자꾸만 추악함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좌절같은 것이, 그녀의 마음을 계속 힘들게하는 건 아닌지.
물론, 승미는 엄마 백성희에게서 볼 꼴 못볼 꼴 보며 자라오긴 했지만.
백성희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속내를, 자기 이야기를 잘 안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그렇고 말이죠.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지금의 승미와도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백성희도 어린 시절에 뭔가, 참, 많은 상처와 그로인한 비밀을 속에 담고 살아야하는 평탄한 삶은 아니었을 듯. 사실... 요근래들어선, 백성희의 과거가 자꾸만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천사원도 그렇고.
밤새도록 수많은 고민을 한 승미는, 드디어 결심을 하게됩니다.
은성의 이름으로 이메일을 등록해서, 은성아빠에게 '고은성'이라는 이름으로 원망의 메일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선, 승미가 백성희보다 꽤나 똑똑하다는 생각들이 새삼 든단 말이죠.
아파트를 '생부유산'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메일'에 의지하여 딸의 소식을 기다리는 '은성아빠'에게 '은성'의 이름으로 거짓 메일을 보내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공부 잘해서 대학원에 다니고, 입사하자마자 본사근무하는 것도 그렇고, 승미는 꽤나 좋은 머리를 가지고있는데, 이젠 그 머리를 엄마의 죄와 더불어 자신의 죄를 덮는데 이용할 것을 생각하니, 참, 그렇습니다.
승미는, 그렇게 화니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엄마의 죄를 덮었음에도, 자신을 그렇게 궁지로 몰아넣은 엄마가 미워서 말도 섞고싶지 않다는 듯, 뾰루퉁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승미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했으나, 되돌리기엔 아직 늦지않았는데... 이미 시작한 일... 끝장을 보겠죠?
그래도 여전히, 은우의 일에 대해선 어딘가 마음아프고 짠하고 그럴 승미가, 엄마 백성희가 은우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또 어떤 갈등과 괴로움을 겪게 될런지...
모든 것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하기 싫은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변명은 하지만... 그녀의 행동들이 '승미'의 앞날의 발목을 잡게되는 건 사실일 듯 합니다.
* 집에서 편히 입는 옷 입고 회사에 가서 하루 보내고 일하고 돌아온 승미라니...;
* 평소와 다른 편안한 옷차림에, 집에서 화장했는지 얼굴엔 화장기는 있지만... 전날 화장했으면 하루종일 화장이 다 지워져서, 무슨 일 있음이 다 드러났을텐데도 별 말 안듣고 회사 일 하고 돌아온 승미라니... 드라마니 가능할까, 그 회사가 그런 걸까... 라고 잠시 갸웃. 난, 바빠서 화장 안하고 출근하면... 난리 났었는데...(먼 일 있냐, 아프냐 등등..;) 아, 승미의 회사생활은 안그려졌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 상상에 맡기란 건가?
* 차도 안몰고 갔는데, 지갑을 가지고 나갔던가~
등등의 순간적인 잡다한 생각들이 들었던, 승미의 퇴근길 모습...;
2. 초코우유 이거 누가사줬노, 이러니까 '엄마' 이러대예? (보육원 할매)
전요, 자폐는 하늘에서 길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진 천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들하고 말도, 생각도 다른거죠. 그래서 우리 은우는, 피아노로 말을해요.
나중에 오빠, 우리은우 찾으면 은우 눈 꼭 봐요. 얼마나 맑은데.
우리은우... 은우 말 알아들어 줄 사람하고 있어야하는데... 피아노는 치고 있을까? (은성)
그래서 우리들하고 말도, 생각도 다른거죠. 그래서 우리 은우는, 피아노로 말을해요.
나중에 오빠, 우리은우 찾으면 은우 눈 꼭 봐요. 얼마나 맑은데.
우리은우... 은우 말 알아들어 줄 사람하고 있어야하는데... 피아노는 치고 있을까? (은성)
피아노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은우는, 피아노를 따라 서울로 오게되었고 ... 그 날, 은성은 은우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은 남매가 만날 때가 아니었는지... 사라진 은우의 소식만 듣고 돌아오는 은성.
백성희에 대한 원망을 어느정도 지웠던 은성은, 은우를 버린 것이 백성희라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분노로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그리고 그 길로 바로, 백성희를 찾아가는 은성과 그런 은성이 걱정되는 듯 뒤를 따라가는 준세.
이 드라마, 은근히 뭔가 밝혀질 듯 밝혀질 듯 ~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허.
준세가 그 집이 '승미의 집'임을 눈치챌지 어쩔지, 승미가 '은우'를 버린 사람이 '엄마 백성희'임을 알게될 지 어쩔지... 금방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눈치채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예고를 보니, 백성희는 딱 잡아떼고, 은성은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며 한탄스러워 하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준세는 '새엄마'가 은우를 버렸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게되는 듯 하기도 하고.
은우의 소통의 도구는 '피아노'라고 합니다.
그 피아노로 인해서 누나를 잃고, 누나를 만날 기회를 놓치게 된 은우는, 그 피아노로 인해서 다시 누나를 찾지않을까... 인물소개를 보니, 얼마 전 바를 연 화니친구와 연결되어 그 곳에서 지내게 되면서, 화니와도 인연을 맺게 된다는 것 같은데... 은우가 화니와 은성사이에 오작교노릇이라도 해주려나~ 싶기도하고, 그렇습니다.
아, 인물설명에서 그 부분까지 나온터라... 은성이 은우 못찾는 걸 알고있어서, 그 장면은 그닥 긴장감없이 봤습니다. 그저, 은우가 어찌 서울로 돌아오나~ 했더니 '피아노'로 인해서였더군요.
3. 내가 할머니래도 너같은 손자한텐 절대로 재산안줘! (은성)
화니는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허허, 녀석... 얼마나 곱게 자랐으면...;
길을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히거나, 극장에 늦게 들어가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순간, 조금 빨리 걷다가 앞사람을 제치는 순간 등등등... 누군가에게 피해를 사소한 부분에 '죄송합니다'란 말을 달고 살아가는 저로선, 그저 웃지요.
뭐... 그렇다고 제가 예의바르지는 않습니다. 버릇없단 소리도 가끔듣고~; 그저, 사람들 사이에서의 '죄송합니다'란 말은 세상을 무던하게 살아가기 위한 '습관'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기고만장 싹퉁화니의 모습을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ㅋㅋ 그리고, 그런 녀석이 '미안하다'라고 먼저 고개숙이는 순간의 극적상황 혹은 놀라움을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사람 팔자는 다 정해져 있다, 이미 다 갖고 태어났으니, 잡고 태어난 줄대로 살아겠다는 환이 모습을 보면서, 은성은 '참 한심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마, 사람 팔자라는 것이 다 정해져 있다고, 지금 현재가 팔자라고 생각해도, 언제 어느순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이미 겪어버린 은성은, 그런 환의 생각이 참, 딱하게 느껴지지나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중소기업의 금지옥엽 딸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던 은성이는, 돈때문에 자신이 비참해지고 서러워질 것이란 것도 모르던 그 당시만 해도 자신이 이렇게 집도 절도없이 남의 집에 얹혀살고, 돈 백원 천원에 벌벌떨고, 그 돈 때문에 은우까지 잃어버리고, 이렇게 버둥거리며 살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테니 말이죠. 음, 그러고보면... 은성이는 곱게자란 애치고는, 참, 뭐랄까... 단기간 내에, 밑바닥에서도 씩씩하게 웃을 수 있는 근성을 키워낸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천성이 밝은 것도 있겠지만... 계모 백성희의 호된 훈련 덕인 것 같기도 하고...^^;
무튼, 돌아가서...
누군가에게 고개숙일 일 없다고 하고, 누군가에게 잘못해도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참, 안되는 화니는, 은성에게 처음으로 '미안하다'라는 말을 꺼내게 될 듯 합니다. 예고에서 보니...;
처음이 힘들지, 한번하면 두번하고, 두번하면 세번도 쉽게 할 수 있을테니... 이제 화니의 입에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이 가끔씩은 나오지 않으련지...;
서울공장으로 발령난 은성은, 드디어 화니와 안부딪히게 되었다며 기뻐 어찌할 줄을 몰라하지만...
은성이 사라진 후로, 은성이란 리모컨이 없으면 작동이 안되는 로봇마냥 멍때리는 화니를 ... 보다못한 점장이 '서울공장'으로 발령내버립니다....;
보통 상식으로는, '본사>매장>공장' 순처럼 느껴지지만... 은성의 행보를 보니 '매장>공장>본사' 순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매장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 등등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공장에서 고객에게 줄 음식에 대한 정성과 마음이랄까? 그런 것을 배운 후에야 본사에 들어서는 것이 할머니의 기업정신이 아닐런지~:
드라마 초반에도, 환 할머니가 본사에서 일하는 모습보다는 '공장'과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들도 그렇고...
파트타임으로 철없는 후손들에게 노동의 즐거움(?)을 알려주려는 듯 하긴 하지만... 환이나, 정, 오영란여사에게 '본사'가 아닌 '본점'과 '2호점' 그리고 '공장'에 보낸 것도 그런 것...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라는 것과 회사의 기본정신을 알려주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들더군요.
어찌되었든, 서울공장의 공장장은 돌아가신 화니 아버지의 친구? 정도 되는 듯 하더군요. 어린 시절의 화니도 알고있는 듯 하고... 얼떨결에 아빠친구를 만났는데, 기억은 가물가물거려도 일단 아버지친구라니까 어리둥절하게 인사하는 화니를 보며, 깍듯하진 않아도, 아버지와 연관되니 어느정도 깍듯해지긴 하는구나, 싶더군요. 아, 승미엄마한테도 나름 깍듯하긴 했었네요~;
음, 예전에 환이를 보자마자 반갑다며 만지작만지작거리다가 내동댕이 쳐진 주임은, 화니를 완전 구박댕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잠깐, 저는 그때... 주임의 행동이 무척 오버스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화니의 버르장머리 없는 모습을 알려주기위한 극적장치란 생각이긴 했지만, 모르는 젊은 아줌마가 자기 몸을 만지작거리는데, 얼쑤~ 좋소~ 하며 '감사합니다, 안녕하시렵니까~?'하는 멀쩡한 20대 중후반의 번듯한 남자아이는 몇명이나 있을런지...; 그런 어찌보면 불쾌했을 상황에서도 예의바르게 '네네~ 안녕하시렵니까~?'이래야 옳았던 건가? 하고 잠시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 집어던진 화니도 잘한 건 아니지만, 처음보는 다큰 남정네에게 나이도 젊은 아줌마가 만지작거리는 거도 매너는 아닌 듯. 할머니 뻘이면... 손주같아서~ 라는 생각도 들겠고, 엄마 뻘이면... 아들같은가? 라는 의문섞인 끄덕임은 있겠지만... 아무리봐도 흑심... 으로 보인 제가 조금 잘못된 건가요...???
어찌되었든, 주임의 보복성 구박댕이 만들기는, 계속될 듯 합니다. 화니는... 은성에 이어... 강적 만난 듯.
공장 사람들은, 매장 사람들보다 더 강한 듯 하기도 하고...ㅋㅋ
화니가 매장과 공장 사람들과 한번 두번, 그렇게 부딪히게 되면서, 화니는 자신이 모르던 세계의 조금은 어려운 사람들이 '진성'이란 이름 아래서 얼마나 많은 희망을 찾을 수 있었는가를 깨달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특히, 송별회 겸사 티타임에서 주임아줌마와 점장의 이야기는 화니의 가슴에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을 뜻뜨미지근한 무언가가 톡 떨어진 기분이 들었을 거란 생각도 들고.
3. 아유, 저 삐쩍마른 당나귀 같은 게. (환)
자기때문에 굽신굽신 거리는 은성의 모습에서 뭔가 모를 짜증과 미안함이 느껴지고,
전날 이쁘게 변신한 은성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어쩔 줄 모르고,
전근간 은성이 자꾸 눈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미소짓게되고,
동생도 잃어버렸었다는 이야기에 이 아가씨 팔자는 왜 이리 기구한가 싶은지 놀라게 되는 화니의 일상에 은성은 어느새 크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착하고 조용한 승미와 다른 은성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은 여전한 듯 하고.
화니의 인생에 '승미'란 존재가 생각보다 꽤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더군요. 당장 승미랑 결혼하라 해도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던 환모친 오영란여사의 말도 그렇고, 은성의 모습의 비교대상이 '승미'란 것도 그렇고.
단지, 환할머니께선, 승미를 손주며느리감으로 하자는 없지만.. 그닥 내키지않는 듯 말을 돌리긴 돌립디다.
처음부터인지, 겪어보면서 더 마음에 들어버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은성을 손주며느리감으로 점찍어놓으려는 듯 하긴 했어요... ; 슬슬, 환 할머니가 '백성희'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걸 보아하니... 백성희의 장황한 거짓말과 비밀이 얽히고 섥힐 것 같다란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눈에 하트뿅뿅 그려놓고 은성 보고, 은성 생각하던 화니는... 참... 귀엽달까~?
쭈뼛쭈뼛, 은성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미안하다, 사과할 화니도 참으로 기대가 큽니다요~;
아, 은성엄마 무덤에서 은성이가 '은우 잃어버리고 어쩌구 저쩌구~' 그거 못들었나 보더군요.. 화니는.
동생 잃어버렸단 소리에 흠칫~ 놀라는 걸 보니. 당연히 듣고 알고있을 줄 알았는데...;
4. 그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은성)
첫 월급. 은성은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물론, 나이트에서 스파이란 가명으로 일해서 번 돈과 새벽 만두장사를 해서 제 손으로 돈을 벌긴했지만...
'한달'이란 시간동안, 어딘가에 소속되어 '월급'이란 이름으로 벌어본 돈은 '진성'에 입사해서 번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더군요.
은성은, 그 첫 월급으로 할머니의 속옷을 사드리고, 집사아저씨의 머리두건을 사드리고, 혜리의 선물과 준세의 선물, 그리고 가족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 한끼'를 선물하게 됩니다.
은성이 만든 '저녁식사'에 뾰루퉁하던 정은, 준세에게 와서야 '무척 맛있었다'라고 말하게 되고. 화니는 아닌 척, 먹을만하다는 평가를 하지만 표정은 꽤나 맛있다고 말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오영란 여사와 할머니와 집사아저씨는 반응이 즉시 오긴 했고~; 그렇게 그런 은성의 마음을 가족들은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 하더군요.
아, 준세는... '손수건'이란 선물이 그닥스러웠던 듯, 인상이 별로였습니다.
음... '손수건'이란 선물의 의미가 '연인'에게는 줄만한 선물이 아닐테니 말이죠. 준세의 은성바라기 마음은 내내 한결같은데, 은성이 준세를 향해 긋는 선은 언제나 어디서나 여실히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틈을 줄 듯 말 듯 ... 안준다고 해야하나?
화니나 은성이나, 서로의 상대에겐 참 모진 녀석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런 걸... 행복고문... 이라고 해야하나??? 상대의 마음은 다 받고, 정작 본인의 마음은 줄 듯 말 듯 그러는 것.
화니는 승미의 마음을 알고 그러는 것이고, 은성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런데, 은성은... 수습기간임에도 120만원대를 받았더군요. 보통 그정도 주나요? 진성이 많이 주는 편인가요? 뭐.. 시급 6000원이라면...;;; 갑자기, 은성의 첫 월급, 하니 저의 첫월급이 떠올라서 그만~ㅋㅋ
아, 잠깐, '그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란 그 말에... 저도 은성이 집나가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흐음... '한달간 감사했습니다'라고 못알아 들은 저도, 화니네 가족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속물(?!)인가 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3. 내가 할머니래도 너같은 손자한텐 절대로 재산안줘! (은성)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줄 아냐?
사람팔자는 다 정해져 있는거야. 돈, 수명. 이미 다 갖고 태어났는데 뭘 아둥바둥 살아?
난 내가 잡고 태어난 줄대로 잡고 살거니까 이렇게 해 봤자야. 남한테 고개숙일 일 없다고. (환)
나중에 할머니 유산 뺏기고 울지나 마. 주심 바로 받을 거니까! (은성)
사람팔자는 다 정해져 있는거야. 돈, 수명. 이미 다 갖고 태어났는데 뭘 아둥바둥 살아?
난 내가 잡고 태어난 줄대로 잡고 살거니까 이렇게 해 봤자야. 남한테 고개숙일 일 없다고. (환)
나중에 할머니 유산 뺏기고 울지나 마. 주심 바로 받을 거니까! (은성)
화니는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허허, 녀석... 얼마나 곱게 자랐으면...;
길을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히거나, 극장에 늦게 들어가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순간, 조금 빨리 걷다가 앞사람을 제치는 순간 등등등... 누군가에게 피해를 사소한 부분에 '죄송합니다'란 말을 달고 살아가는 저로선, 그저 웃지요.
뭐... 그렇다고 제가 예의바르지는 않습니다. 버릇없단 소리도 가끔듣고~; 그저, 사람들 사이에서의 '죄송합니다'란 말은 세상을 무던하게 살아가기 위한 '습관'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기고만장 싹퉁화니의 모습을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ㅋㅋ 그리고, 그런 녀석이 '미안하다'라고 먼저 고개숙이는 순간의 극적상황 혹은 놀라움을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사람 팔자는 다 정해져 있다, 이미 다 갖고 태어났으니, 잡고 태어난 줄대로 살아겠다는 환이 모습을 보면서, 은성은 '참 한심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마, 사람 팔자라는 것이 다 정해져 있다고, 지금 현재가 팔자라고 생각해도, 언제 어느순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이미 겪어버린 은성은, 그런 환의 생각이 참, 딱하게 느껴지지나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중소기업의 금지옥엽 딸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던 은성이는, 돈때문에 자신이 비참해지고 서러워질 것이란 것도 모르던 그 당시만 해도 자신이 이렇게 집도 절도없이 남의 집에 얹혀살고, 돈 백원 천원에 벌벌떨고, 그 돈 때문에 은우까지 잃어버리고, 이렇게 버둥거리며 살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테니 말이죠. 음, 그러고보면... 은성이는 곱게자란 애치고는, 참, 뭐랄까... 단기간 내에, 밑바닥에서도 씩씩하게 웃을 수 있는 근성을 키워낸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천성이 밝은 것도 있겠지만... 계모 백성희의 호된 훈련 덕인 것 같기도 하고...^^;
무튼, 돌아가서...
누군가에게 고개숙일 일 없다고 하고, 누군가에게 잘못해도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참, 안되는 화니는, 은성에게 처음으로 '미안하다'라는 말을 꺼내게 될 듯 합니다. 예고에서 보니...;
처음이 힘들지, 한번하면 두번하고, 두번하면 세번도 쉽게 할 수 있을테니... 이제 화니의 입에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이 가끔씩은 나오지 않으련지...;
서울공장으로 발령난 은성은, 드디어 화니와 안부딪히게 되었다며 기뻐 어찌할 줄을 몰라하지만...
은성이 사라진 후로, 은성이란 리모컨이 없으면 작동이 안되는 로봇마냥 멍때리는 화니를 ... 보다못한 점장이 '서울공장'으로 발령내버립니다....;
보통 상식으로는, '본사>매장>공장' 순처럼 느껴지지만... 은성의 행보를 보니 '매장>공장>본사' 순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매장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 등등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공장에서 고객에게 줄 음식에 대한 정성과 마음이랄까? 그런 것을 배운 후에야 본사에 들어서는 것이 할머니의 기업정신이 아닐런지~:
드라마 초반에도, 환 할머니가 본사에서 일하는 모습보다는 '공장'과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들도 그렇고...
파트타임으로 철없는 후손들에게 노동의 즐거움(?)을 알려주려는 듯 하긴 하지만... 환이나, 정, 오영란여사에게 '본사'가 아닌 '본점'과 '2호점' 그리고 '공장'에 보낸 것도 그런 것...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라는 것과 회사의 기본정신을 알려주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들더군요.
어찌되었든, 서울공장의 공장장은 돌아가신 화니 아버지의 친구? 정도 되는 듯 하더군요. 어린 시절의 화니도 알고있는 듯 하고... 얼떨결에 아빠친구를 만났는데, 기억은 가물가물거려도 일단 아버지친구라니까 어리둥절하게 인사하는 화니를 보며, 깍듯하진 않아도, 아버지와 연관되니 어느정도 깍듯해지긴 하는구나, 싶더군요. 아, 승미엄마한테도 나름 깍듯하긴 했었네요~;
음, 예전에 환이를 보자마자 반갑다며 만지작만지작거리다가 내동댕이 쳐진 주임은, 화니를 완전 구박댕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잠깐, 저는 그때... 주임의 행동이 무척 오버스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화니의 버르장머리 없는 모습을 알려주기위한 극적장치란 생각이긴 했지만, 모르는 젊은 아줌마가 자기 몸을 만지작거리는데, 얼쑤~ 좋소~ 하며 '감사합니다, 안녕하시렵니까~?'하는 멀쩡한 20대 중후반의 번듯한 남자아이는 몇명이나 있을런지...; 그런 어찌보면 불쾌했을 상황에서도 예의바르게 '네네~ 안녕하시렵니까~?'이래야 옳았던 건가? 하고 잠시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 집어던진 화니도 잘한 건 아니지만, 처음보는 다큰 남정네에게 나이도 젊은 아줌마가 만지작거리는 거도 매너는 아닌 듯. 할머니 뻘이면... 손주같아서~ 라는 생각도 들겠고, 엄마 뻘이면... 아들같은가? 라는 의문섞인 끄덕임은 있겠지만... 아무리봐도 흑심... 으로 보인 제가 조금 잘못된 건가요...???
어찌되었든, 주임의 보복성 구박댕이 만들기는, 계속될 듯 합니다. 화니는... 은성에 이어... 강적 만난 듯.
공장 사람들은, 매장 사람들보다 더 강한 듯 하기도 하고...ㅋㅋ
화니가 매장과 공장 사람들과 한번 두번, 그렇게 부딪히게 되면서, 화니는 자신이 모르던 세계의 조금은 어려운 사람들이 '진성'이란 이름 아래서 얼마나 많은 희망을 찾을 수 있었는가를 깨달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특히, 송별회 겸사 티타임에서 주임아줌마와 점장의 이야기는 화니의 가슴에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을 뜻뜨미지근한 무언가가 톡 떨어진 기분이 들었을 거란 생각도 들고.
3. 아유, 저 삐쩍마른 당나귀 같은 게. (환)
아유, 저 삐쩍마른 당나귀 같은 게.
승미는 안저런데, 저건 어디 말잘하는 것 가르치는 학원을 다녔나! 거기다 꼭 끝에 반말이야~! (환)
승미는 안저런데, 저건 어디 말잘하는 것 가르치는 학원을 다녔나! 거기다 꼭 끝에 반말이야~! (환)
자기때문에 굽신굽신 거리는 은성의 모습에서 뭔가 모를 짜증과 미안함이 느껴지고,
전날 이쁘게 변신한 은성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어쩔 줄 모르고,
전근간 은성이 자꾸 눈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미소짓게되고,
동생도 잃어버렸었다는 이야기에 이 아가씨 팔자는 왜 이리 기구한가 싶은지 놀라게 되는 화니의 일상에 은성은 어느새 크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착하고 조용한 승미와 다른 은성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은 여전한 듯 하고.
화니의 인생에 '승미'란 존재가 생각보다 꽤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더군요. 당장 승미랑 결혼하라 해도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던 환모친 오영란여사의 말도 그렇고, 은성의 모습의 비교대상이 '승미'란 것도 그렇고.
단지, 환할머니께선, 승미를 손주며느리감으로 하자는 없지만.. 그닥 내키지않는 듯 말을 돌리긴 돌립디다.
처음부터인지, 겪어보면서 더 마음에 들어버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은성을 손주며느리감으로 점찍어놓으려는 듯 하긴 했어요... ; 슬슬, 환 할머니가 '백성희'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걸 보아하니... 백성희의 장황한 거짓말과 비밀이 얽히고 섥힐 것 같다란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눈에 하트뿅뿅 그려놓고 은성 보고, 은성 생각하던 화니는... 참... 귀엽달까~?
쭈뼛쭈뼛, 은성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미안하다, 사과할 화니도 참으로 기대가 큽니다요~;
아, 은성엄마 무덤에서 은성이가 '은우 잃어버리고 어쩌구 저쩌구~' 그거 못들었나 보더군요.. 화니는.
동생 잃어버렸단 소리에 흠칫~ 놀라는 걸 보니. 당연히 듣고 알고있을 줄 알았는데...;
4. 그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은성)
첫 월급. 은성은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물론, 나이트에서 스파이란 가명으로 일해서 번 돈과 새벽 만두장사를 해서 제 손으로 돈을 벌긴했지만...
'한달'이란 시간동안, 어딘가에 소속되어 '월급'이란 이름으로 벌어본 돈은 '진성'에 입사해서 번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더군요.
은성은, 그 첫 월급으로 할머니의 속옷을 사드리고, 집사아저씨의 머리두건을 사드리고, 혜리의 선물과 준세의 선물, 그리고 가족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 한끼'를 선물하게 됩니다.
은성이 만든 '저녁식사'에 뾰루퉁하던 정은, 준세에게 와서야 '무척 맛있었다'라고 말하게 되고. 화니는 아닌 척, 먹을만하다는 평가를 하지만 표정은 꽤나 맛있다고 말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오영란 여사와 할머니와 집사아저씨는 반응이 즉시 오긴 했고~; 그렇게 그런 은성의 마음을 가족들은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 하더군요.
아, 준세는... '손수건'이란 선물이 그닥스러웠던 듯, 인상이 별로였습니다.
음... '손수건'이란 선물의 의미가 '연인'에게는 줄만한 선물이 아닐테니 말이죠. 준세의 은성바라기 마음은 내내 한결같은데, 은성이 준세를 향해 긋는 선은 언제나 어디서나 여실히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틈을 줄 듯 말 듯 ... 안준다고 해야하나?
화니나 은성이나, 서로의 상대에겐 참 모진 녀석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런 걸... 행복고문... 이라고 해야하나??? 상대의 마음은 다 받고, 정작 본인의 마음은 줄 듯 말 듯 그러는 것.
화니는 승미의 마음을 알고 그러는 것이고, 은성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런데, 은성은... 수습기간임에도 120만원대를 받았더군요. 보통 그정도 주나요? 진성이 많이 주는 편인가요? 뭐.. 시급 6000원이라면...;;; 갑자기, 은성의 첫 월급, 하니 저의 첫월급이 떠올라서 그만~ㅋㅋ
아, 잠깐, '그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란 그 말에... 저도 은성이 집나가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흐음... '한달간 감사했습니다'라고 못알아 들은 저도, 화니네 가족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속물(?!)인가 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새벽에 잠든 덕에, 늦잠을 느러지게 잤습니다.
12시 쯤 일어나서, 감상쓰고 이런저런 일들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평일엔 10대 드라마 외엔 TV를 안보는 편인데, 주말엔~ 해피선데이도 봐야했고~ ;;; 이래저래 틈틈히 쓰다가 방송 직전에 올리게 생겼습니다...허허.
언제나처럼,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 재밌었다는 말과 함께.
솔약국집 아들들의 선풍이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도 더불어.... ㅋㅋㅋ
저, TV 좀 끊어야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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