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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 9회 - 알콩달콩 두근두근, 그저 미소 짓다가~*

도희(dh) 2009. 5. 28. 21:30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 (그바보) 9회.

역시, 결혼 후가 기대가 된다던 예상이 들어맞기라도 한 듯이, 결혼을 한 지수와 동백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를 솔솔~ 풍기면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겨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극이 중반에 들어섰음을 알려주시듯이 이 알콩달콩한 두 사람 앞에, 커다란 고비가 기다리고 있는 듯 하긴 하지만... 얼굴에 미소 한가득 지으며 볼 수 있었던, 그바보 9회였습니다.

난생처름 데이트를 해보는 동백과 7년만에 버스를 타보는 지수.
지수는 동백을 위해 강모와의 약속을 깨고 집들이를 하게되고, 얼떨결에 첫키스도 하게되며,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지수와 동백의 비밀을, 동백녀들에게 하나 둘 들키기 시작하고, 염치없이 질투에 사로잡힌 강모 덕분에~ 이제 막 피어나는 알콩달콩한 사랑에 삐뽀삐뽀하고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1. 언제쯤 사랑인 걸 알까요~?

동백과 지수가 드디어 '첫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도는 '위기탈출'이긴 하지만... 이 날의 첫키스는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긴장감을 돌게 했습니다.

동백은 내내 안절부절 못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선, 지수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면서도, 지수가 곁에 있는 것이 왠지 부끄럽고 부담스럽게 되고...
지수또한, 그냥 연기려니~, 하고 했던 행동에서 묘하게 감정이 생기는 것이 당혹스러우면서도, 동백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에 은근한 자존심이 상하는지, 동백 옆에서 깔짝거리게 됩니다.

이 날... 위기탈출을 위해서 연기로 했던 '키스'는,
그동안 두 사람이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신뢰와 호감을 바탕으로, 좋은 감정을 넘어선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되는 시작점이 되지않을까~ 싶더군요.

계약관계에서 '괌'에서의 시간들이 '친구'가 되는 첫번째 전환점이었다면, '키스'는 두 사람의 관계를 조금 더 발전시키기 위한 두번째 전환점이 되는 것이 아닐런지~

무튼... 은근히 자꾸만 신경쓰는 두 사람, 너무 귀여웠습니다~ㅋㅋ




동백 앞에서는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지수와 그런 지수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동백.
지수는 동백과의 데이트 후에,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던 자신을, 하나 둘, 가르쳐 달라고 조르지도 않았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말하게 되더군요. 누구도 잘 모르는 과거와, 상철조차도 모르는 엄마의 이야기, 연경과 강모와 자신만이 알고있는, 혹은 지수 혼자만 알고있는 그 마음을. 그만큼 지수에게 동백은 꽤나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된 것은 아닐런지. 가장 힘든 순간에도 웃음지을 수 있게해주는 사람.

낯간지럽지만, 지수와의 첫 데이트에서, 지수가 발라준 매니큐어가 동백은 왠지 마음에 듭니다.
지우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그리고,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서 받긴 했으나...동백이 처음 사준 선물, 지수는 그 선물이 꽤나 마음에 드는 듯 했습니다. 사실, 지수의 방에 동백과의 사진이 있으리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동백바둑알도 그렇고... 지수의 공간에 하나 둘, 동백으로 채워지는 느낌에, 왠지 기분 좋더군요..ㅋㅋ

어떤 사람에겐 평범한 것이 어떤 사람에겐 특별할 수 있다고, 동백은 말하더군요.
특별한 존재이기에 평범할 수 없는 지수와, 평범하지만 평범한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동백은...
서로를 통해 평범한 것들을 특별하게 하나 둘 경험하게 되는 듯 합니다.

지수를 통해서 데이트코치를 받은 동백의 생에 두번째 데이트도, 한지수와 함께였으면 좋겠네요.
그땐, 동백이 리드하는 데이트였으면 더더욱 좋겠고...ㅋㅋ





2. 뭔가 미심쩍음을 눈치채기 시작한 동백녀(?!)들~*

저 혼자, 동백녀라고 부르는 승은과 경애.

동백과 지수의 비밀이 슬슬 드러날 시점이 되었는지, 승은과 경애가 가장먼저 그 비밀을 눈치채게 됩니다.
알쏭달쏭해하던 승은은 상철과 백기자의 대화에서 확신을 갖고 충격받게 되고,
술취해서 지수네 집을 배회하던 경애는, 지수와 연경의 대화를 얼핏듣고 그 비밀을 폭로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경애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말이죠.
그리고, 경애의 말이 '헛소리'라는 확신을 주기위해서 지수는 동백과 다정한 부부를 연출하고, 키스까지 하게되면서 일단, 경애는 알쏭달쏭 긴가민가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승은의 행보가 걱정되는 군요.
동백을 좋아했기에 지수를 탐탁치않아했고, 우연히 연경과 지수의 대화를 듣고 의심을 했는데 이젠 확신하게 되었으니... 또다시 백기자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실런지, 에휴~;

뭐가 어찌되었든, 동백더러 조심하라던... 연경과 지수는...
자신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알아간 다는걸 알고나 있을런지~ 아, 경애의 일은 현장에서 알았구나.
무튼, 연경과 지수도,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말조심해야할 듯.






3. 강모씨, 질투하나봐...;;;

내내 말해왔지만, 김강모에겐 단 0.001%의 호감도 가지않습니다. 이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강모의 갈등과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등등, 지수를 향한 강모의 사랑과 그러나 그 사랑을 잡지도 놓지도 못하는 그 상황도 어느정도 알겠는데, 그래도 참 그렇습니다. 

지수에게서 강모를 떼어놓을 요량으로, 지수와 동백의 행복한 한때를 동영상파일로 보내는 상철 덕에... 강모는 때아닌 질투심에 불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수의 말도 약간은 왜곡해서 듣게되고, 지수와 동백이 둘만 집에 있다는 사실에 질투와 분노로 바로 달려가기에 이르더군요.

강모는, 동백에게 질투하고 라이벌 감정을 가지게 될 자신을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을텐데... 
내 눈엔 강모보다 몇백배 멋지지만, 강모눈엔 별볼일 없는 동백에게 라의벌의식을 느끼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ㅎㅎ

강모와 지수사이에 벌어진 틈이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듯 보이던 그바보 9회.
강모에 대한 실망을 했으나 동백으로 인해서 치유받은 지수와,
자신의 상황과 동백과 가까워지는 지수에게 불안감을 느끼며 질투하고 의심하게 될 듯한 강모.

강모는, 자신이 지수를 완벽하게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을 알게된 그 순간부터... 지수에게 확신이 없고 불안감을 갖게된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그래서 불시에 지수를 찾아가고, 강모에게 '지수는 내 여자다'라고 외치기에 이르니 말이죠. 그리고, 그 불안감은 지수에 대한 집착이 되는 건 아닐지 슬쩍 걱정되기도 합니다. 

강모가, 지수를 놓아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겠는걸요?
상철이가... 괜한 짓을 한 듯!!!






* 언플하는 드라마, 그닥스러워하는 편인데.. 그바보도 은근 언플해주시는 듯.

* 그런데, 그 언플은 스포성 기사여서... 본방보면 재미가 반감되는 아쉬움이 항상 따른다는 것?

* 붉은 노을은, 언플로 좋았다고~ 난리친 만큼 멋드러지지는 않았다는 것~???

* 요즘, 그바보는, 그저 미소 짓다가 시간이 흐르는 드라마 같아요~;

* 구동백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빡빡한 삶을 살아가는 지수가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도 있을테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동백같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