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선덕여왕 1회 - 말간 미소 뒤에 서늘한 욕망을 지닌, 미실.

도희(dh) 2009. 5. 27. 11:38

드라마 선덕여왕 1회.

어제, 방문객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선덕여왕'이란 키워드로... 괜한 낚시질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사실, 2회는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1회는 미실에 살짝 낚였으므로.. 겸사겸사 감상써요.ㅋㅋ

선덕여왕이 2회까지 나간 시점에서 1회 감상을 느즈막히 쓰고 있습니다. 뭐~ 저는 아직 2회도 안봤고 말입죠.
선덕여왕 1회는, 30여분정도 늦게 시작했고, 덕분에 왕녀 자명고를 열심히 보고나서 후반부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미실, 허거덕 거렸습니다
말갛게 미소짓는 뒷편에 그토록 서늘한 독기를 뿜어내는 모습이란, 지금까지 봐온 독기서린 여인네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던걸요? 그렇게 말간 미소가 어쩜 그리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건지.
저, 미실에게 낚일까 말까 하고있어요.

아, 왕녀 자명고 감상쓸 때도 내내 말했었지만 ~ 저는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적 허구를 엮어서 멋지게 쓰는 감상따위.. 소질없어요. 가끔, 궁금한 건 인터넷 검색해서 링크걸어놓기도 할테지만~ 일단, 역사지식도 엄청 낮은 데다가, 어설프게 아는 사실을 가지고 아는 척 뻣대는 거...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보는대로 듣는대로, 그냥 받아들이고 쓰는 감상이니, 역사와 멋드러지게 버무린 깊이있는 감상을 원하신다면... 후회하실듯~^^

선덕여왕 1회는, 꽤나 스피드한 전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진흥왕의 죽음과 진지왕의 등극과 폐출, 그리고 진평왕의 등극을 알리면서 막을 내리더군요.
한 회에 안에 3대의 왕을 그리며, 그 왕들의 중심에 '미실'이 버티고 있음을 그려냈달까?

그리고 앞으로 50부 내내 이 드라마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주제를, 덕만이 미실을 누를 수 있는 무기를 진흥왕와 미실의 입을 통해서 내내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얻어야, 천하를 얻는다는... 말. 그 말이 이 드라마의 주제일 듯 하더군요.









1. 짐이 살아있는 동안 미실은 신라의 소중한 보물이지만,
짐이 없다면 미실은 신라의 간악한 독이 될 것이다. (진흥왕)

폐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들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이제, 이 미실을 대적할 자, 없사옵니다. (미실)


사실, 김별아 작가의 '미실'이란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읽다가 재미없어서 중반에 덮은 기억도 나네요. (웃음) 나름의 이유는 있었습니다. 그 직전에 '연인 서태후'를 읽고나서 바로 '미실'을 읽었는데, 두 이야기가 어딘가 비슷하게 느껴지면서 나른해졌달까? 그랬습니다.
상도 받은 작품이고, 꽤나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고, 요즘은 전에 읽었던 책들 다시금 읽고있는 시기이니, 다시한번 꺼내서 읽어볼까, 싶기도 한데.. 사실,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사도세자의 고백' 읽고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 엄청 충격받았던 책인데, 다시금 읽기 시작했어요.


드라마 홍보에서 미실이란 인물을 '팜프파탈'로 소개했고, 그 홍보로 인해서 꽤나 많은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여인일 것이고 생각한 미실이란 캐릭터를 입은 고현정씨를 처음 봤을 때, 뭔가 단아한 귀부인 같다란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실체가 공개된 '미실'은, 기존에 봐왔던 화려하고 색기와 독기가 좔좔 ~ 흐르던 여인들과 달리, 단아한 자태와 말갛게 웃는 얼굴 뒤에 차가운 독기를 흘리는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외형적으로 화려하지 않더라도, 자근자근한 말 속에서도 저리 독기가 뿜어나올 수 있다는 것이, 참, 연기내공인가 싶더군요. 요즘 보는, 자명고 속의 자실과 매설수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와 독기를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미실의 최대의 목표는 '왕후'의 자리였던 듯 합니다.
진흥왕이 죽고, 진흥왕의 유훈을 어기고 금륜을 왕으로 세우면서까지 얻고자했던 왕후의 자리를, 미실은 얻지 못한 채... 그리고 그 것에 화가난 미실은, 진지왕(금륜)을 폐위시키기 위해서 화랑들을 대동하기에 이르더군요.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한 것, 감히... 미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자에 대한 복수. 처럼 보였달까?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라고 진흥왕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실은, 자신의 능력(!)으로 진흥왕의 사람이라 여겼던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손에서 쥐락펴락 하더군요. 그렇기에 한동안 '미실의 시대'는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버리려는 진흥왕을 죽이기 위해, 사방에 흩어진 시체들 사이를 덤덤히 걸어가던 미실이...
이미 죽어있는 진흥왕을 바라보며, 자신의 손에 피를 뭍히지 않게해준 고마움과 그 죽음에 대한 슬픔과, 드디어 시작된 자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기쁨이 뒤섞여 웃지도 울지도 찡그리지도 못한 표정으로 눈물흘리는 모습은, 미실이란 인물을 그렇게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채널을 막 돌리고 가장 먼저 만난 미실은, 자신과의 약속을 뻔뻔하게 어기는 진지왕을 보고선 핏덩이 같은 아들(비담)을 내려놓고 '이젠 니가 필요없다'라며 서늘하게 말하고선 돌아서다가 다시금 돌아서서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미소가, 무척 고우면서도 서늘한, 이중적인 느낌이 들었달까? ㅎㅎ
저... 미실에게 넋나가 있는 건가요?

2회 예고를 보니, 진지왕을 폐위하고 백정을 왕으로 세워, 백정의 왕후자리를 노리는 듯 보이더군요.
흠.. 현재 미실은 몇살???

모든 것을 가졌기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이 견고한 미실.
그리고 그런 미실의 것을 하나 둘 빼앗으며 미실을 이긴다는 덕만의 이야기라는 이 드라마는,
그래서 현재 미실이란 캐릭터를 단단하게 만드느라고, 드라마 제목을 '미실'로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쏟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미실이 덕만에게 진 이유는, 목표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덕만이 '왕'을 목표로 가졌다면, 미실은 '왕후'를 목표로 가진 여인이기에.
미실이 왕이 되고자했다면, 또 어찌 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던, 기사 하나를 읽었었습니다.





미실의 정부인 설원랑과 남편인 세종과 동생인 미생.
이 세사람은 미실파의 중심에서, 미실의 뜻을 받들며 그녀를 지지해줄 사람들인 듯 하더군요.

세종은 어떤 캐릭터인지, 1회에서는 잘 모르겠고...
설원랑은 꽤나 우직한 인물로 그려지는 듯 했습니다. 기존 전노민씨의 자상함과 따뜻한 이미지에 '미실'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는 한결같은 우직함이 그를 '악역'의 축에 들게하는 듯 보였달까?

그리고, 미실의 동생인 미생은, 꽤 간사하고 영악한...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진지왕.
왕이 되고싶은 욕심은 있으나, 왕재는 아니었던 왕자.
그렇기에 아버지에겐 인정을 못받은 금륜은, 미실의 손으로 왕이되고 미실의 손으로 폐위되는 왕이었습니다. 2회를 안봐서 이 분이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순간의 선택으로 짧은 순간 인생의 단맛을 봤으나... 어설프게 약속을 깨버린 덕분에 인생의 쓴맛을 단단히 보시게  듯 하네요.

진지왕은, 선왕의 유훈까지 깨트리며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미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임호씨, 얼마 전 '천국의 아이들'에서 의사선생님으로 만났는데~ 오랫만에 사극에서 뵈니 또 새삼 반가웠다능~;







2.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진흥왕)

천하의 주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니라. 사람이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진흥왕)


진흥왕 : 신라 제 24대왕. 군사적, 문화적으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왕. 이라고 자막에 나왔었습니다.

신라를 굳건하게 만들었던 왕일 수 밖에 없다, 라는 느낌을 주던,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깊은 눈과 마음을 가진 그런 왕으로 그려졌습니다.

미실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미실이 신라에 독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자신이 죽기 전에 미실을 없애려고 하지만, 결국 그러지못한 채, 죽음을 맞게되더군요.

불가능한 꿈을 꾸라던, 진흥왕의 말은...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진흥왕은 삼한을 신라가 통일하길 바라는, 그래야 신라가 살 수 있다며, 그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불가능한 꿈이 현실이 되듯, 신라는 삼한을 통일하게 되긴.. 되죠.

이순재님도, 얼마 전 '천국의 아이들'에서 뵈었었는데~ 혜안을 가진 늙은 왕, 이란 캐릭터를 마치 자신인양 너무 잘 맞아떨어진 듯 했습니다.




3. 나는 미실도 무섭고, 숙부도 싫어요. (백정/훗날 진평왕)

나는 미실도 무섭고, 숙부도 싫어요. (백정/훗날 진평왕)

성인에서는 '조민기'씨가 연기하신다는, 천명과 덕만의 아버지인 백정(진평왕)
어린시절, 할아버지 진평왕의 사랑을 듬뿍받고 자랐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에서 '미실'의 본색을 보게되고, 드넓은 궁에서 누구하나 믿을 사람없이, 두려움으로 인해서 몸을 사리고 심약하게 자라나는 녀석인 듯 했습니다.

그저, 드러나지않게,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듯한.
아내인 마야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싶어하는 소박한 꿈을 가진 사내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결국, 미실의 야망으로 인해서, 원래의 운명대로 왕이 되는 듯 하긴하지만. 미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숨죽이고 왕노릇을 하지않을까, 싶네요.



아름답고, 고운, 현명한, 마야부인. 의 이미지인듯 한데... 허허.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도 연기가 어색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선덕여왕'에서도 당혹스런 연기를 보여주시더군요. 배우의 연기에 이리 당황한 것은 '호세'이후로 참 오랫만인지라.. 뭐라고 해야할지. ㅎㅎ

소화 역의 이영희씨의 능청스런 연기와 비교되면서, 참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뭐,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미실'역의 고현정씨의 연기가 있었지만, 1회에선 마야부인과 미실이 붙는 씬이 없었기에, 그 곁에서 함께 호흡한 소화의 능청스러움과 마야부인의 어색함이 대조를 이루었달까?

무튼, 덕만과 천명을 품고서 가장 행복한 순간, 봐선 안될 것을 보고 위험에 닥치는 마야부인... 이지만, 애덜 잘 낳고, 죽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자식잃은 어미로서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마야부인의 성인역은 '윤유선'씨라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수진양, 목이 꽤나 길군요.
외모도 이쁘지만, 제가 좋아라하는 스타일은 아니니 이쁜 것이 부럽진않은데... 
목이 짧은 저로서는... 왠지 그 부분만은 살짝 부럽습니다. (엉뚱+쌩뚱 // 부러우면 지는고다!!!)






5.  박혁거세의 알과 낭장결의, 상상력으로 그린 신화와 허구의 버무림.


저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저 시대가 신화의 시대인지, 아닌지를 단정짓긴 뭐합니다만...
신화의 시대가 어느정도 지났을 시점일 듯한, 이 시대에.. 빛나는 알이 등장합니다.
순간, 뭥미? 스러웠던 건 저 뿐인가요???

절대 판타지 사극은 아닐 것이라고 여겼던 순간에 '판타지'가 나오는 것을 바라보는 그 당혹감이란!!!
바람의 나라에서도 겪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무휼이 추모신검을 잡던순간의 번쩍에서 흘러나온 쓴웃음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ㅋㅋ

무튼, 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박혁거세'의 알은 '왕된 자의 표식'정도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여전히 신당이 존재하고, 하늘의 예언을 받아들이는 신녀가 있는 시대.
그 시대에, 이 정도의 신화적 판타지는 있다, 라고 말하는 듯 하기도 하니... 그렇구나, 하고 봤습니다.

낭장결의란, 화랑들이 화장을 하고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일이라고 표현하던데, 역사에는 없는.. 이 드라마에서 만들어낸 의식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합니다. 화랑들, 꽃돌이들일 거라고 하더니... 그래서 슬쩍 기대도 했는데... 네네...;;; 제 기준치가 너무 높은 거죠? 얼마 전까지, F4에 넋놓고 살아온 시간들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몰라요. 그 시대의 꽃돌이들과 이 시대의 꾳돌이들의 차이일 수도 있고..ㅋㅋ // 20회 이후에나 등장한다는... 승호군 기다려야 하나요?

그나저나, 저... 꽃돌이들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ㅋㅋ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ㅎㅎ 나이든 증거랄까나~;
커프와 앤티크와 꽃남을 지나서, 꽃돌이 대거등장 영화/드라마가 끊겨서 슬쩍 아쉬운 1人입니다.
사극 F4 이런 것도 나왔음 좋겠어요~ㅋㅋ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가 또 산으로 흘렀군요...;

무튼, 드라마 특히 사극의 첫회는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요기를 시켜줘야하는 회이기도 할테고, 드라마 선덕여왕은, 그 볼거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더군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혁거세의 빛나는 알과 낭장결의는, 시선 사로잡기엔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낭장결의, 화랑들이 할복이라고 해야하나? 배찌르고 일자로 긋는 거...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잔인한 장면을 그리 못보는 편은 아닌데, 예상치못해서인지 충격이 슬쩍 들었달까나???
진짜 화랑들... 의지를 불태운다고 정말로, 그랬나요? 헉...;;;


요즘 즐겨보는데, 감상은 안남기는 드라마 중에서 '씨티홀'이 있습니다. 2회 빼곤 다 챙겨봤습죠~;
씨티홀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작가가 참 노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때즈음, 그 정도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준달까?
적재적소에 양념을 팍팍 뿌려주는 느낌이어서, 간은 딱 맞다고 생각하며 보고있어요.
하지만... 씨티홀의 3,4회에서 '똘끼충만한 녀석들의 귀여운 정치 풍자극'이라며 까르르 웃어대며 봤는데, 8회까지 본 지금은 그리 크게 낚이지 않는 이유도, 그런 노련함이 무덤덤하게 느껴져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씨티홀 이야기를 한 것은, 이 드라마 '선덕여왕'도 그런 느낌이 드는 사극이에요.
어떻게해야 사람들에게 먹힐지, 어떻게해야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지를 잘 알고, 노련하게 그려나가는 사극이라는 느낌이랄까? 역시, 대장금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서동요의 실패로 무언가를 배웠을 작가가, 그 내공으로 그려내는 이야기란 느낌도 들고, 그랬습니다.

1,2회에 급박한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고, 비교적 단순한 대립관계로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듯 하달까? 물론, 2회를 안본 입장에서 이렇게 단정지으면 안되니까, 그냥 그럴 것이다, 라고 들어주세요.

'선덕파' '미실파'하는 언플보면서 느낀 건, 대립관계는 비교적 단순해서 보기 쉽겠구나, 하는 것과
'사람을 얻어야 천하를 얻는다'라는 진흥왕의 말처럼, '선덕파'와 '미실파'를 대립시켜놓듯 선긋기를 해놓고선, 서서히 하나 둘, 사람을 얻어가는 덕만과 사람을 잃어가는 미실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려는 수단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선덕여왕 2회에선 어떤 이야기를 그려냈는지는 모르겠지만, 1~2회 안에 앞으로 나아갈 드라마의 방향을 그려놓았을 듯한 이 드라마, 꽤나 선전할 것이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ㅋㅋ

이 드라마... 아마, 어느정도 성공할 꺼 같아요. 잘하면, 대박칠 수도 있고. 자명고 어쩌나...ㅠ.ㅠ;






* 드라마 '선덕여왕'은 1, 2회가 모두 16%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뒷부분만 보고서는 2회가 슬쩍 낚였는데,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고나니... 낚일까 말까~ 하는 심정입니다.

*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가다가 길을 잃었네요. 그래서 결국 원점으로도 못돌아오고 헤메다가 급 마무리 들어갔습니다~ 미실에게만 낚였을 뿐이어서인지, 1회만 보고 뭔가를 쓴다는 건 조금 난감해서인지... 요러고 있습니다~;;;

* 지나간 드라마 찾아보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이어서, 2회부터는 주말 재방으로 챙겨보다가, 낚였다 싶으면 감상쓰고, 영~ 낚이지 않으면... 그냥 간혹가다 보는 드라마 중 하나로 만들려구요~ㅋㅋ

* 자명고 감상 써야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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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7 - 선덕여왕 1회 - 말간 미소 뒤에 서늘한 욕망을 지닌,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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