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찬란한 유산 10회.
그다지 뭐 한 것도 없이보낸 일요일이었는데,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드라마 오프닝 후 광고타임에 깜박 잠이 들어서 앞의 10여분을 놓쳐버렸습니다. 놀라서 깨고나서는.. 나 뭐냐? 라고 혼자 중얼중얼.
찬란한 유산 10회는, 악연으로 똘똘뭉친 두 녀석이 슬슬 인연이 되기위한 전초전이 시작된 듯 했습니다. 은성은 여전히 환이 그리 편안한 존재는 아닌 듯 하지만, 환은 왠지 모르게 은성에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 하달까? 화니녀석, 은성이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길들여지면서 철도 조금씩 들어가고 있고.
그리고, 왠지 등장할 때마다 스릴러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은성아빠.
환이엄마와 정이의 새로운 곳에 취직하는 이야기 등등이 보여지던 회였습니다.
1. 우리 환이녀석 버릇고친다고 기를 쓴다네. (환 할머니)
게다가 점장 말이, 우리 환이녀석 버릇고친다고 기를 쓴다네.
그 억센 환이 녀석하고 맞짱뜬다지, 뭔가. (환 할머니)
그 억센 환이 녀석하고 맞짱뜬다지, 뭔가. (환 할머니)
은성은 화니의 버릇을 고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고 중요한 임무인냥, 졸졸졸 따라다니며 화니버릇고치기에 온갖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물론, 선임으로써 화니를 잘~ 가르쳐야하는 책임도 있고, 할머니의 은혜를 갚기위해선, 할머니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머니를 돕고자하는 뜻도 있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게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코치해주는 은성과 그런 은성이 그닥 맘에 안드는 척, 싫은 척, 뻣대면서도 은성의 말에 고분고분 잘 따라하는 화니녀석!!!
너무 많이 말해서, 계속 말하면, 손가락이 아프지만~ (농담)
화니녀석은, 은성에게 미안한 마음 외 기타등등으로 인해서 자꾸만 신경쓰게 됩니다.
게다가, 자신의 말이라면 토달지않고 따라주던 가족 및 기타 가까운 사람들과 달리, 하나에서 열까지 꼬박꼬박 토달면서 반박하는 은성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내가 그랬던가~? 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함께 만드는 듯 하달까? 화니, 은근히 욱하는 은성의 논리적인 척(?)하는 말에 약한 듯.
그러고보면, 은성이는 혹시 O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 동생이.. 평소엔 순하다가도 순간순간 욱~ 하면 앞뒤 분간 안하고 논리적인 척 하며 다다다 거리는 편인지라~ ; 뭐~ O형이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제 동생만 그럴 수도 있고~;
화니 할머니는, 그런 화니의 버릇을 고치려고 하는 은성이 대견스러운 듯 합디다.
그리고 화니는, 그렇게 은성이에게 서서히 길들여질 듯 하구요. 예고를 보아하니...;;;
예고에서, 은성이의 환영(?)을 보며 멍때리는 화니에게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지시하는 고은성씨 없으면 작동중지냐고.
라는 지점장 말에... 어찌나 웃어버렸는지...
다음 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눈에 하트 뿅뿅 그려져있을 선우환군!!!
버티고 뻣대기만 할 줄 아는 성질머리.
적당히 휘어지고 구부려질 줄 알아야 세상 제대로 살텐데. (환 할머니)
적당히 휘어지고 구부려질 줄 알아야 세상 제대로 살텐데. (환 할머니)
찬란한 유산의 많은 잔가지들 중에는, 매 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화니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짧게 말하자면, 싹퉁바가지 화니의 성장기랄까?
화니는 은성에 대한 오해가 풀린만큼, 약간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괜히 자존심만 쎄서 시큰둥한 척~ 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애둘러서 그 마음을 표현하려고 하지만...그게 쉽겠습니까?
은성이랑 밥먹기 싫다는 말을 내뱉은 것을 잊어버려놓고, 다시 깨우쳐주는 은성에게 '그땐 미안했다' 한마디를 못해서 괜히 같이 먹자는 말을 틱틱거리며 빙빙 돌리고, 본점 식구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되는데 그 것이 괜히 어색해서 이도저도 못하고 쭈뼛거리는 꼴이라니~ 황정민씨에게 배워야겠어요. (농담)
은성이 버럭거리고 주임아줌마가 끌고가자, 못이기는 척 '삼계탕 싫어하는데'라며 먹는 화니녀석.... 먹어보고 맛있으니까 정신없이 먹는 모습이 꽤 재밌고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은성은, 그런 모습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라는 듯이 씩~ 웃어버리더군요. 그 장면, 동생 밥먹는 모습에 뿌듯해하는 누님같았어요. (웃음)
적당히 휘어지고 구부려질 줄 모르는, 뻣대기만 하는 성질머리를 가진 화니는,
좋아도 좋은 척을 한번 못하고 한번 내뱉은 성질머리를 줄곧 고집하는,
뭐랄까? 쓰잘데기없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녀석이랄까?
영석은 환에게 몇년간 모은 돈으로 작은 바를 열어서, 너 월급탈때까지 술 외상으로 준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환은 그런 영석의 모습에 새삼 놀라고 감탄하는 듯 했습니다.
왜, 감탄만 하는지... 나같으면 저 상황에서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먹인 술값이 얼만데, 그냥 공짜로 줘!'라고 말했을 듯 합니다. 한번 술먹으면 몇백씩 깨지게 화니 벗겨먹어놓고선, 고작 외상이라니~;
돈이란 것이, 그냥 필요하면 뚝딱 나오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환은, 이제서야 '돈'이 참 무섭고 귀하다는 걸 서서히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항상 못하다고 여기던 친구녀석이 몇년동안 돈을 모아서 가게를 열고, 사장이 되어 당당하게 자신의 것을 말할 수 있는 모습에, 자신이 전혀 몰랐던 친구의 모습을 보게된 듯 했습니다.
내내 자신보다 한치 아래에 서있다고 여겼던 친구가,
같은 출발점, 혹은 나보다 조금 뒤쳐지는 곳에서 시작한 녀석이 어느새 자신보다 훌쩍 커져있는 것은 물론이요, 나보다 더 앞서나가고 있는 것을 이제서야 발견한 듯 했달까?
아, 세상에는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자신이 그저 돈 귀한 줄 모르고 살던 시간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어떤 녀석은 그 것을 알고 미래를 위해, 자신이 돈을 물쓰던 시간에, 돈을 벌고, 그 돈을 귀하게 여겨 이렇게 뭔가를 이루어냈구나, 하는 듯한.
화니도, 하루 만원씩 받은 돈좀 저축해서 교통카드도 사고 ~ 돈 모아서 맛난 것도 사먹고 하길 바랍니다.
교통카드쓰면 100원정도 할인되는데, 그게 얼만데, 에휴~;
뭐, 만원에서 오천원은 은성이에게 빚갚아야 하긴 하지만.
하루 만원이면, 나쁘지않은 용돈이라고 여기는데... 왜 적다고 쨍알거릴까? 라고 가끔 생각하지만, 그들 입장에선 작겠다~ 싶기도 합니다. 비상금 100만원을 요구하는 환 어머니 영란씨를 보다보면.
2. 넌 나 옷 안사줬냐? (환 할머니)
여자, 자기 가꾸는 걸로 풀리는 스트레스가 얼만데.
시선받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돈벌어야 하고, 동생 잃어버렸다고 니가 여잔 거 잊고 살지 말어.
한 번 흘러간 물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환 할머니)
시선받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돈벌어야 하고, 동생 잃어버렸다고 니가 여잔 거 잊고 살지 말어.
한 번 흘러간 물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환 할머니)
여느 트랜디 드라마에는, 어떤 버젼으로든 꼭~ 등장하고 마는... 매장에서 옷입고 패션쇼하기 씬~;
신데렐라 드라마의 필수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이젠, 식상을 넘어 '나오네~'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언제쯤 나올까? 기다리기도 하고 말이죠.
무튼, 멋진 남정네가 아닌 화니 할머니는 은성에게 요정할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
파티에 가야하는데, 이쁜 옷이 없어서 고민하는 신데렐라를 멋지게 변신 시켜준 요정할머니처럼...
환 할머니는 혜리의 자축파티에 가는 은성에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변신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신데렐라가 멋지게 변신해서 왕자님을 만난 것처럼, 은성은 멋지게 차려입고 준세를 만나게 됩니다.
괜시리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은성에게 할머니는,
오래지않은 어느 날, 기억잃은 노친네에게 옷사주고 병원비까지 대주고선, 그 것을 요구하지않는 은성의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내 자신들 치장하기에 바쁜 손녀와 달리, 사는 것이 바빠서 전혀 가꾸고 치장할 줄 모르는 은성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는 마음도 있고 말이죠.
음, 가꾸는 것으로 풀리는 스트레스라... 여자란, 그런 것이라... 헉... 나는 여자가 아닌가... 라고 잠시 고민...;
꾸미고 어쩌구하는데 그닥 크게 관심없는 편인지라~ 뭐, 그래서 친구한테 혼나기도 했습니다. ㅋㅋ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 세상이니~ 뭐.
샛길로 샜네요.
어쨌든, 솔직한 말 한마디만 하자면...
저는... 은성이 화장안한 자연스런 모습이 더 이뻐서... 앞으로는 변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옷까지는 괜찮았는데, 화장에서 뭔가 물 위에 둥둥뜬 기름처럼 조화가 안되는 느낌이랄까?
저에겐, 효주양의 이미지 자체가 깨끗해서인지, 화장이 안어울리게 보이는 듯 했습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어요~;
그렇게 변신한 은성에게, 반해버린 사람은 준세를 제외하고 또 있었습니다...
승미와의 데이트 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준세와 왠 여인네!
당연히 정인줄 알고 접근했다가, 은성인 걸 알고... 순간 눈에 하트가 뿅뿅 그려지는 화니...ㅋㅋ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다가, 괜히 치마만 입으면 여잔 줄 아냐, 며 핀잔주고 먼저 가버리는 화니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화니의 모습에 어이없고 기분나빠진 은성...;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사건 이후로, 화니는 은성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되는 듯 하더군요.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가 봅니다.
그리고, 수수하게 있다가 한번 화려하게 변신하는 것이 주는 임팩트가 꽤 큰가보네요. 화니를 보면...;
화니 뿐만 아니라, 여타 드라마의 남정네들을 보면... 말이죠.
어찌되었든, 조금씩 괜시리 신경쓰이던 은성이란 존재가...
자기 스타일인지, 꽤 이쁘다는 것까지 느껴버린 화니는...
그렇게 서서히 은성이 언제나처럼 신경쓰이는 그 이상으로 가는 듯 합니다.
3. 은성이가 환이네 오빠 집 들어온 다음부터 불안해서 미치겠단 말이야! (승미)
엄마 난, 환이 오빠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좋은 사람으로 오빠 옆에 있고 싶어.
엄만 환이오빠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
친아빤 살아있으면서 나 한번 찾지도 않고, 엄만 돈버느라 지쳐서 아무도 나 쳐다봐주지 않을 때 부터,
내 옆에 있어준 사람이야. 남들한텐 어떤 사람이건, 나한텐 늘 한결같이 따뜻하게 나 지켜봐준 사람이야.
그런 사람 볼 때마다 죄책감 느끼면서, 언제 은성이가 말할지 몰라 불안해하면서 살고싶지 않아.
무릎꿇고 빌거에요.
은성이가 환이네 오빠 집 들어온 다음부터 불안해서 미치겠단 말이야! (승미)
좋은 사람으로 오빠 옆에 있고 싶어.
엄만 환이오빠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
친아빤 살아있으면서 나 한번 찾지도 않고, 엄만 돈버느라 지쳐서 아무도 나 쳐다봐주지 않을 때 부터,
내 옆에 있어준 사람이야. 남들한텐 어떤 사람이건, 나한텐 늘 한결같이 따뜻하게 나 지켜봐준 사람이야.
그런 사람 볼 때마다 죄책감 느끼면서, 언제 은성이가 말할지 몰라 불안해하면서 살고싶지 않아.
무릎꿇고 빌거에요.
은성이가 환이네 오빠 집 들어온 다음부터 불안해서 미치겠단 말이야! (승미)
승미는, 결국 집을 내놓고 계약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것을 알게된 백성희는 승미를 얼르고 달래고 윽박지르고를 반복하며 그녀를 설득하지만, 전혀 말을 들어먹지않는 승미. 이 녀석, 한고집 합니다.
승미는, 환이 승미를 바라보는 시선... 착한 승미로서, 좋은 사람으로서 환의 곁에 있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으로 환의 곁에 있고싶기에, 늦었지만 모든 것을 되돌려 놓으려는 승미와 되돌려 놓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라며 승미를 막아서는 백성희.
승미는, 은성은 착하기에 자신을 용서해줄 것이라고 하더군요.
용서는 못하더라도, 진실을 화니네 집에 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럴까?
은성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성이라면... 이제라도 승미가 모든 것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면, 배신감으로 상처받겠지만... 그래도 용서해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되돌려놓기에 그리 많이 늦지는 않은 시간이니 말이죠.
승미에게 인생의 모든 결정적인 문제는, 화니였습니다. 승미가 악해지든 선해지든, 그 모든 것의 중심엔 내내 화니가 서 있을 듯 하더군요. 승미에게 환이 어떤 존재인지, 이번 회에서 승미의 입으로 정확히 그려졌습니다.
화니의 눈 밖에 나고싶지 않고, 화니의 곁에서 내내 지금처럼 그렇게 머물고싶은 승미의 마음.
화니라면 승미가 어떤녀석이든 그녀의 곁에 서 있어 줄텐데, 그 것이 남자로서가 아닌 오빠로서일지라도.. 승미는 어째서 모든 것을 꽁꽁 감춘 채, 그렇게 불안하게 사는 삶을 선택하는 건지.
뭐, 그만큼 환에 대한 믿음을 잃고싶지 않고, 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이기도 할테고... 그런 것 아닐까?
물론, 그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돌려놓으려고 하긴 하지만,
그래서 은성에게 다음 날 만나자는 약속까지 다 잡아 놓지만,
결국... 승미는,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은성의 아빠의 등장이 그렇게 만들게 될 것 같달까?
은성아빠는, 등장 때마다 무슨 호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갖게 해주시더군요.
뭐랄까, 훈훈한 가족드라마가 순식간에 '스릴러'가 되는 듯한 긴장감을 주신다고나 할까?
백성희 앞에 최초로 나타날 때도 그렇더니, 승미 앞에 나타나는 순간도 긴장 만점!!! 여름을 겨냥한 것인가요??
저는, 전설의 고향이면 충분한데~ㅋㅋ
뭐, 은성아빠는 살아있으되 남은 자들에게는 죽은 사람이니, 그를 만나는 사람들의 공포감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혼자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순하다고 생각한 은성아빠는, 꽤나 고집있고, 집착(?)도 있고, 끈기(!)도 있고, 자존심도 쎈 사람인 듯 합니다. 그러니 사업을 했고,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켜서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게 살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겠죠. 그 것도 한 회사의 사장인 사람이.
물론, 그의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가족들이 가는 길이 모두 갈라져버리긴 했지만.
무튼, '백마아파트'와 7층이란 단서만으로 은성아빠는 백성희와 승미가 사는 집을 찾아내고, 승미가 그를 보면서 끝나더군요. 다음 주엔... 그로 인해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승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런지. 참.
4. 사람팔자... 참, 재밌다. (인영)
사람팔자... 참, 재밌다. (인영)
매너좋고 외모 준수하고 능력까지 있는 준세가 은근히 탐나는 인영은,
원래 부잣집 딸이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오갈데없는 거지가 되더니, 또다시 부자 할머니 만나서 호강하는 듯 싶더니, 이쁘게 짠~ 나타나서 은근 탐나는 준세의 옆자리에 서있는 은성을 바라보는 인영의 시선은 질투와 시샘등등이 섞여있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인영이란 아이는 혜리와 다르게 은성에 대한 연민과 동정과 질투가 섞여있는 아이입니다.
친구의 행복에 무조건적으로 적극지원하는 여느 드라마에나 나오는 여주의 절친캐릭터인 혜리가 참 좋은 친구라는 것과 그로인해서 은성에겐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친구의 행운에 무조건 기뻐하지만은 못하고, 은근히 질투하는 모습의 인영은 어딘가 인간답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렇지 않은가? 내 친구의 행운이 기쁘지만, 내 일처럼 마냥 기쁘지만은 않고, 은근히 질투나고 시샘하는 마음을 갖게되는 그런 감정... 내가 못되먹은 계집애라 그런지... 인영이 아주 조금은 이해되긴 합니다. ㅎㅎ
그러나~ 이해되는 건 이해되는 거고, 그래도 은성에게 은근 시샘내는 인영의 모습은, 얘가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건 아닌가 은근슬쩍 조마조마 하기도 합니다. 그러지만 마라.
나중에, 은성이 화니랑 잘 지내게 되면, 준세를 유혹하려고 시도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럼.. 정이랑 같이... 쌍으로 준세 유혹하려고 애쓰고 버둥거리려나?
5. 준세 레스토랑에 취직한 정과 살림을 하게된 영란.
정과 화니엄마는, 새로운 곳에 취직하게 됩니다.
정과 화니엄마와 준세아빠의 합동작전으로 준세를 닥달해서, 정을 준세의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한 것이었죠.
준세의 마음을 잡기위한, 준세같은 사람이 되어야하는 정, 이 녀석은 '준세같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지금까지처럼 여동생으로서 준세의 곁에 서게될 듯 합니다. 칭얼칭얼 철없는 여동생.
시급 6000원의 진성매장과 달리, 시급 5000원인 준세의 레스토랑.
정은 1000원이나 차이나는 시급이 불만족스럽지만, 설렁탕집으로는 들어가고 싶지가 않아서 준세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됩니다. 화니가 은성을 통해서 조금 빠르게 깨달음을 얻어간다면, 정이는 조금 느릿느릿하게, 자기도 모르게 할머니의 가르침을 알게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정이가 그리 쉬이 알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첫 만남부터 혜리와 으르렁거리던 정이가, 준세의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견뎌낼지~ 아주아주 약간 궁금하네요..ㅋ
그리고, 화니엄마는, 환 할머니가 은성의 새옷 3벌을 사온 것을 핑계로 다른 일을 하고싶다는 뜻을 내세워서 결국은, 도우미 아주머니 대신 집안살림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제, 집사 아저씨와 함께 열심히 살림하시겠군요.
살림의 ㅅ자도 모르는 화니엄마는 또 어떤 사고를 치며, 집사아저씨의 골머리를 썩혀주실지도 궁금하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얼떨결에... 짜..짤리시는 건가요? 뭐, 화니 할머니가 진성식품 어딘가 일자리를 내주시겠죠?
그런데, 화니네 집에 집사 아저씨 말고, 도우미가 있긴 있었나요? 난.. 왜.. 기억이 없지?
할머니가 은성에게만 옷사준 것이 불만은 정이가 '할머니가 사준 옷은 없다'라고 했던 말이 은근히 가슴에 와닿더군요. 물론, 그 다음에 '너는 엄마가 있지않느냐'라는 환 할머니의 말씀이 더 크게 한방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환 할머니는 손자 손녀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사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직접 제 손으로 무언가를 사서 손자손녀의 손에 쥐어주기 보다는, 돈을 주고 해결했다는 것을 짧게나마 알려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받은 돈으로 직접 무언가를 사서 갖는 것과 손수 사준 무언가를 받는 건, 기분부터가 틀리니 말이죠.
그래서... 은성의 옷이 자신의 옷인 줄 알고 기뻐하다가 진실을 알고 토라진 모습은, 철없다기 보다는, 조금 안쓰럽고 그렇더군요. 엄마가 사준 것과 할머니가 사주는 것은 또 다를테니까.
* 감상 쓸 타이밍을 놓쳐서 내내 미루다가 이제사 쓰고 있습니다..;;
*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예고보는 맛도 참 좋아요.
* 눈에 하트 뿅뿅 화니를 기대하며~ㅋㅋ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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