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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7회) 나는 후회 안 해

도희(dh) 2015. 10. 12. 13:55

 

 

나는 후회 안 해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그때는 분별력이 없어서 좋아하면 그걸로 끝이었어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혹시 후회하냐는 모성의 질문. 그 질문을 통해 이천은 모성이 가진 불안감을 알게 되었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그 불안감을 씻어주기로 한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자신의 집에서 회식을 하는 것. 그래, 집에서 회식을 하는 건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모성과의 관계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일테니까. 다만, 왜 그걸... 모성에게조차 비밀로 한건지, 참. 뭐, 나름의 깜짝쇼, 라는 걸까.

 

아무튼, 차를 나눠서 이천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고, 이천의 차에는 여직원 둘이 타게 되었다. 그리고, 뭐 지금이 아니면 언제 사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냐 싶었는지, 여직원들은 이천의 이상형은 무엇인지, 그 전에 연애란 것을 했는가, 에 대한 질문들을 했고, 요근래 컨디션이 좋은 이천은 과거 모성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에 대한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이천의 대답을 제멋대로 해석한 여직원들로 인해 졸지에 모성은 멍청하고 안 예쁘고 말 많은 여자가 되어버렸다나 뭐라나.

 

그리고, 이 대화의 포인트는 이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모성을 향한 이천의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는 것. 감히 그 어떤 이유를 붙힐 필요도 없이 단지 자오모성이기에 좋아했고, 좋아하고 있으며, 좋아할 것이라는 것. 그렇게, 그때나 지금이나 자오모성에 한해서는 분별력이 없어서 좋아하면 그걸로 끝,인 허이천이었다.

 

 

머리가 왜 그래?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이래저리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한 하루를 보낸 모성은, 이천이 회식하고 온다기에 무방비 상태로 있었다. 그러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게되며 맨발로 거실로 나갔고, 그 곳에서 이천의 회사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며, 뭔가 순간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모성이었다. 집 안에서 실내화를 신지 않아서 이상한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문화의 차이인 것 같다. 하긴, 그 집을 맨발로 다니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만. 발시려울 듯..

 

아무튼, 모성의 모습에 당황한 이천은 우선 그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녀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해 묻게 된다. 뭔가 굉장히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불만이라는 듯이. 그 덕분에 모성은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해 제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못한 채 이천의 페이스에 휘말리게 된다. 

 

아, 이천이 모성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화를 내는 것은,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이상하다는 것도 있겠으나, 그 이전에 그녀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것이 포인트일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표현할지는 모르겠으나, 원작의 이천은 모성의 머리카락 한 올조차 그녀로 세상을 채우는 것이기에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겼으니 말이다. 이말인 즉, 모성이 머리카락을 자른만큼 세상에 모성의 존재가 작아졌다는.... 그런 의미가 될 것이다. (...)

 

결국, 이 드라마는 짧게 사랑하고 길게 헤어진 두 남녀의 인연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넓고도 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차곡 차곡 쌓인 감정, 그리고 드라마의 끝부분에 되어서 보여질 결정적 한 방을 통해, 허이천이란 남자가 자오모성이란 여자를 어떻게 사랑했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해나갈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은 훗날 다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잊지말자! 이야기 하는 거!!)

 

 

합법이야.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다는 조건으로 

장기적인 계약 관계를 맺은거지.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동료들 앞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천. 그렇게, 모성은 이천의 동료들 앞에서 처음으로 그들의 관계를 공개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사람들은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축하하게 된다. 이천의 동업자 동료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길고도 질긴지 알고 있었지만, 그 외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부하 직원들은 온갖 억측을 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보이기도 했다. 그 중에 처음 모성이 이천에게 지갑을 돌려주러 왔던 것을 기억한 직원은, 기-승-전-지갑만 잘 돌려주면 복이와요, 모드로 마무리ㅋㅋ

 

그리고, 캡쳐는 안했으나 이번 회차에서 좋았던 장면을 꼽자면, 이천과 샹헝의 대화였다.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천과 모성의 관계, 그리고 모성을 향한 이천의 감정을 지켜봤던 샹헝은 감회가 새로운 듯 했다. 그간 고뇌가 많았던 이천의 마음이 이제야 편안해졌음을 느끼며 누구보다 그의 행복을 빌어주고 축하해주는 느낌. 아마, 차갑고 무뚝뚝한 일벌레 이천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샹헝이었고, 그런 샹헝이 있기에 이천은 모성이 없는 7년을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다. 모성에게 샤오샤오가 있다면 이천에게 샹헝이 있다, 라고 해야할까. 전부터 느꼈지만 샹헝은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친구들한테 결혼을 숨긴다고 불평한 건 너야.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아내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집에 사람들을 끌고와서 회식을 하는 남편. 뭐, 회식을 빙자한 집들이라고 해야할까. 보통의 아내라면 당연히 이런 상황에 당황을 하고 남편에게 눈치도 주며 툴툴댈 것이고, 모성도 자신을 도우러 주방에 온 이천에게 툴툴거려 본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친구들한테 결혼을 숨긴다고 불평한 건 너야, 라는 이천. 그런 이천의 말과 행동에 저도 모르게 미소짓는 모성이었다. 휴, 이거 습관되면 안좋은 거 아냐, 싶기도 한데... 사실, 이천의 성격상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나저나, 이천 성격도 가끔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본인이 제멋대로 행동해놓고 그 것에 대해 모성이 불만을 제기하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결론은 니 탓이다, 로 돌릴 때... 좀 당혹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특히, 이게 뭔가 돌려막는 느낌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말과 행동과 표정이어서 이건 진심이구나, 싶달까. 물론, 모성은 그럴 때마다 아, 내 탓인가보다- 라며 넘어간다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고. 에피소드는 확실히 기억이 안나는데 이런 류의 상황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볼 때마다... ???라며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서. ...사실, 가물가물하다. 뭐, 이 또한 문화의 차이이려나???

 

 

어제 못한 말이 있어.

나는 후회 안 해.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그렇게, 갑작스러웠으나 즐거운 회식이 끝나고 모두가 돌아갔다. 뭐, 재료는 이미 준비해왔고 모성은 준비만 한 상황에서 - 아마, 모성 혼자 준비한 것도 아닐 것 같다. 직원들이 도왔거나, 이천이 도왔거나 - 실컷 놀고 웃고 즐긴 시간. 그리고, 그들이 돌아간 후의 뒷정리가 남은 상황에서 이천은 그 또한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기면 된다며 ... 모성을 집안일에서 해방시켜줬다. 그보다, 얘네 가사도우미 쓰는 집이었구나. 아마, 이천 혼자 살 때 청소할 시간이 없어서 그랬을텐데, 그런데 냉장고가 늘 비어있었음. 청소만 하는 도우미였나보다.

 

그렇게, 쉬러 들어가는 모성을 불러세운 이천은, 내내 하지 못했던 말, 어쩌면 전날 모성의 질문을 들었던 그 순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게 된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줬으나, 한 번의 행동보다 백 마디 말이 더 절실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보다. 

 

그렇게 꺼낸 진심이 가득 담긴 묵직한 한 마디. 

나는 후회 안 해.

 

 

나는 후회 안 해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그 한 마디를 건낸 후,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떠나는 이천. 그렇게 이천이 사라진 후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를 뜨는 이천의 뒷모습을 흘끔 바라본 후, 겨우 활짝 웃을 수 있게된 모성. 그 순간, 모성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아 뿌리를 내리려던 불안감은, 뿌리채 뽑혀 저 멀리 어딘가로 던져지게 된다. 더이상 망설일 것도, 주저할 필요도 없어지는 순간이었달까. 언제나 모성에게 필요한 것은 이천의 마음에 대한 확신, 이었으니까. 이 일로 인해 모성은 더더욱 자신감을 찾게된 듯 했고, 그렇게 과거의 밝고 당당하고 솔직한 모성으로 돌아오게 되는 듯 했다. 사실, 결혼 후부터 조금씩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던 모성이었으나, 이 날의 일, 이천의 대답을 들은 후로 더더욱 밝고 명랑해진 모습을 보이게 되는 듯 했달까.

 

그리고, 모성에게 대답을 빙자한 고백을 한 후, 그녀를 스쳐 지나가는 이천의 표정. 굉장히 쑥쓰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그런 표정으로 휘리릭- 스쳐 지나갔는데 그게 꽤 귀여웠다. 그래서 움짤로 만들고 싶었으나, 움짤에는 재능이 전혀 없어서 만들다가 포기했다. 뭔가,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작업이라 하다가 귀찮아져서 접어버렸달까. 내가 뭔가 노하우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진심으로 움짤 요정들 보면 존경스러움+.+

 

 

7년이나 지났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 마이 선샤인 17회 / 샹헝 -

 

샤오샤오의 데뷔작을 관람한다는 핑계로 극장 데이트를 즐기게 된 이천과 모성. 이천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고 싶었던 모성은 샤오샤오의 도움을 받아 꾀를 부리게 되고, 그 덕분에 이천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게 된다. 물론, 밀땅도 계획했으나 ... 그 계획은 실패. 이천이 살짝 밀어낸다고 놀라서 다급히 당겨버린 모성이었달까. 뭐, 이게 모성다운 행동인 것도 같았다. 

 

그리고, 샤오샤오의 영화가 애니메이션 더빙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당황한 모성과 이천.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보기로 했으니 봐야지. 정말 난감하고 어이없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천과 그저 신난 모성이었다. 특히,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천의 지갑을 요구하고 그 것으로 팝콘을 사오는 모성의 모습도 귀여웠고. 돈주세요, 지갑주세요, 하고 손 내미는 거 정말 귀엽다. 이 장면은 18회에서도 나오는데 그 때도 귀여움. 뭔가, 이천돈=내돈, 이라는 공식이 모성의 머리속에 잡혀버린 건가 싶기도 했고. 이천도 당연하다는 듯 건네는 것도 뭔가 귀엽달까. 하긴, 이천이 열심히 일해서 돈버는 이유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오로지 모성을 위해서란 이유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할테니까 이천에겐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마, 무지 기쁠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야

 

- 마이 선샤인 17회 / 허이천 -

 

영화관람 후, 위앤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성과 이천. 모성은 이천이 위앤펑에 대해 묻자 그 전에 자신이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천이 그녀가 했던 거짓말을 지적하자 당황하며 웃음과 농담으로 무마하는데, 이 모습도 굉장히 귀여웠다. 결국, 이천의 페이스를 무너뜨리는 것은 모성이었고, 모성이 억지를 부리며 웃음으로 무마를 하면 이천은 결국 질 수 밖에 없구나, 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뭔가, 늘 이천이 모성을 이기는 것 같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 수록 상황은 역전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천은 뭔가 논리적으로 모성을 이기려들지만, 모성은 무논리와 억지로 무장해서 웃음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이천의 패배는 당연하게 느껴진달까.

 

아무튼, 이 장면도 정말 귀엽고 이뻤다. 모성이 제 페이스를 찾으니 이천의 페이스가 무너지게 되고, 그렇게 알콩달콩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넘어 경련이 올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ㅋ)

 

 

하지만 나는 네 가족이니까

가족 신분으로 참석할 수 있잖아

 

- 마이 선샤인 17회 / 자오모성 -

 

영화관 에피소드는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즐기는 모성과 이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두 사람을 바라보는 이메이의 시선. 그리고, 이메이가 모성에게 느꼈던 우월감의 원천마저 빼앗기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 것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존재하는 관계. 관계가 결국 족쇄가 되어 그 이상으로 다가가지 못하기는 했으나 이메이와 이천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있었고, 너무 가까워지지는 않겠으나 너무 멀어질 수 없는 지금의 관계 속에서 위안을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메이 앞에서 모성은 이천에게 말한다. 나는 네 가족이니까. 그 순간, 이메이는 깨닫게 된다. 진짜도 가짜도 아닌 모호한 경계선에서 머뭇거리며 서있는 사이, 자오모성은 결국 그녀가 절대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 이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짜가 되어 머물게 되었다는 것을. 그렇게, 또 한 번 좌절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먼저 사라져가는 모성과 이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메이의 표정이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그 후, 이메이는 함께 영화를 관람하러 온 위앤펑을 그 자리에서 바람맞히게 된다. 너무나 오랜 시간 이천을 바라봤고 기다려왔던 이메이의 감정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건 어느정도 알겠다. 그래서 감정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도. 그러나, 그 감정을 정리한다는 핑계로 위앤펑의 진심을 이용하는 것 정말 별로다. 허이메이란 캐릭터가 어쩐지 짠해서 나름 마음을 쓰고 있었는데, 자신의 상처만 아프고 타인의 상처에 무감각한 그녀의 모습이 점점 더 마음에 안드는 중이다.

 

 

&..

 

1> 사실, 17회는 방영당시 1시간 일찍 방송을 해주신 덕분에 본방으로 놓쳤더랬다. 그래서 대강 훑어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이거 쓴다고 제대로 봤는데, 약간의 오글거림은 있었으나 두 사람의 알콩이 달콩이 달달이에 얼굴이 풀리다 못해 경련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까지 오더라. 아.. 왜 이렇게 이쁜거야!!! 오글거리는 부분은 그냥, 뭔가 일반적인 대화들. 변호사 직업병 걸린 듯한 대화라던가, 교훈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나는 못견디게 오글거리더라. 이번 회차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하는 모습들도. 뭔가, 막 티내고 싶어요~ 이런 느낌이랄까. ...이 또한 문화의 차이인가?

 

2> 아, 회식 후 이천의 결혼 소식이 법조계에 알려지는 것은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름은 기억 안나는 선배동료분의 입이 워낙 새털같아서. 덕분에 결혼식 준비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뭐, 이천도 말은 안했지만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을테지만. 뭐, 그 선배로 인해 결혼식 준비를 슬슬 생각하는 단계에서 응휘가 등장해서 어그로를 끌어주시는 덕분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3> 나는 네 가족이니까. 모성의 이 말이 참 좋았다. 순간 가슴이 따뜻해지는 듯 했다. 모성 스스로 이 관계에 대해 확신을 갖고 당당해질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 그리고, 이천도 별다른 표현은 안했으나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떨리지 않았을까. 가족. 이 장면은 이메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껴지는 장면이어서, 두 사람의 감정선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 특히, 모성의 표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말을 하는 순간 모성의 표정은 어땠을까? 어떤 의미로 두 사람은 가족이 있으면서도 없는 상황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첫번째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가족이란 의미는 더 소중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따뜻해보였고, 그 관계는 돈독하게 느껴졌다. 이메이가 느낀 감정도 이런 것이었겠지. 그 씬은 이메이의 시선과 감정으로 보여지는 상황이었으니까.

 

4> 숙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드라마 외에도 현재 보는 두 편의 드라마 리뷰도 쓰고 싶어서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라... 계획대로 후딱 끝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이대로 페이스만 잃지 않으면... 조만간 밀린 건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ㅠㅠㅠㅠ

 

 

나 자신도 이천과 내가 현재 어떤 사이인지 모르겠어.

 

결혼은 했지만 부부 같지 않은 우리...

 

- 마이 선샤인 17회 / 자오모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