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왔다! 장보리 32회)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낚시는 계속될까...?

도희(dh) 2014. 7. 29. 00:00

 

1. 문지상의 집 무단침입 및 비단 납치로 인해 경찰서 철창에 갇히게 된 민정. 경찰서 철창을 붙들고 문지상을 찾는 민정을 보고 있노라니 5년 전, 연민정에 의해 스토커로 몰려 경찰서 철창에 갇혀 연민정을 찾던 문지상이 떠올랐다. 그 때의 문지상은 충분히 억울하고 원통할 상황이었으나, 현재의 민정은 죄를 지은대로 벌받는 중인데 곱절은 더 원통하고 억울한 듯한 느낌이 들더라. 

 

그렇게 문지상을 찾아대던 중 어매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민정을 찾아온 보리와 만난 민정은 다짜고짜 비단이 이야기를 꺼내며 보리가 비단의 출비에 대한 의혹을 품게 만들었고, 그렇게 의혹을 품은 보리는 비단이 연민정과 문지상의 딸이라는 진실을 알게된다. 비단의 출비를 알게된 보리는 그동안 어매가 보여왔던 행동들을 되새기며 어매를 원망해보지만, 결국 정신승리로 그 설움과 울분을 삭히고 비단이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 문지상에게 선을 긋는 것으로 천륜을 끊고자 한다. 

 

아마도 보리는.. 그 날, 경찰서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문지상이 비단에게 접근함으로서 연민정이 비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위험에 처했다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여기며 키워온 딸 비단을 빼앗기기 싫다는 마음에서 그런 결단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혼모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가는 보리의 인생, 엄마 보리에게 자신이 걸림돌이라 생각하는.. 그리고, 아빠가 그리워 성인 남자만 보면 아빠라 부르고 문지상에게 핏줄의 끌림을 느끼는 비단의 인생, 단 하나 뿐인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문지상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 아프더라도 일단 진실을 밝히고 제자리를 찾는게 더 좋은 선택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장 밝힐 수 없다면 적어도 비단과 문지상 사이에 선은 긋지 말았으면 싶달까?

 

그런데 비단이는, 정말로 연민정의 통화내용을 전혀 듣지 못한걸까? 겨우 서너발자국 거리에서 연민정이 그렇게 크게 말했는데?? ...드라마가 원래 그렇긴 하더라만. 때론 소머즈 언니 능가하는 청력을 소유하다가도 때론 바로 옆에서 크게 떠들어도 아무것도 듣지 않기도 하는. 뭐, 얼굴에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못알아보는 것처럼...?

 

 

 

2. 보리에 대한 빚을 갚기위해, 그리고 처절한 지옥을 맛보이기 위해 최고의 행복을 느끼도록  문지상은 연민정을 풀어주게 된다. 연민정의 술수로 이재희에게 오해를 사며 회사에서 짤릴 위기에 서있는 문지상이 더이상 자신에게 해코지를 할 수 없을꺼라 생각한 민정은, 전과 달리 그의 협박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은 물론, 실컷 비웃어 줬지만... 예고를 보니 무려 회장님 비서실장으로 나타나시더라! 멋있다! 문지상! 왔다! 문지상!!!! ㅋㅋㅋ 이 드라마의 상쾌함은 복수담당 문지상의 몫인가보다. 

 

 

3. 비단이 납치사건을 계기로 더이상 연민정과 이재희가 하는 짓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재화는, 회사에 출근해 재희를 견재하기로 한다. 사실, 재화는 검사직을 관두고 집에서 나온 후 부터 아버지의 회사에 들어갈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비단이 납치사건이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긴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이 즈음에서 드는 생각은, 재희는 도대체 왜 재화를 검사직에서 짜른 것일까? 그가 검사직에서 짤리면 당연히 회사로 오게되고 그렇게 재희 자신과 제대로 붙게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일까? 

 

아무튼, 가만히 놔뒀으면 검사일 잘 하고 있었을 재화를 건드는 것으로 재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뭐, 지 무덤 지가 팠다고 해야겠지? 하긴, 재화가 먼저 자신이 검사임을 들먹이며 회사일 제대로 하라고 훈계를 가장한 협박 비스므리한 것은 했다. 그게 두려워서 견제한다는 것이 일이 이지경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어린 시절 꽤나 사이가 좋았던 형제가 틀어진 것은 재희모의 계략이 있었다곤 하지만, 오해를 풀지 않은 채 냅따 도전장을 던진 재화가 시작이었다.

 

 

4. 열등감과 욕망이 넘쳐나던 이재희는 연민정에게 푹 빠지며 눈이 멀어버린 듯 했다. 게다가 연민정의 말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스란히 믿어버리는 사랑의 힘이란!!! (두둥~) 제대로된 복수를 위해 쉽게 진실을 알려주지 않는 문지상, 그리고 그런 그가 던진 힌트를 귓등으로 흘린 이재희는 문지상을 오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를 내친 이재희는, 훗날 연민정이 바로 문지상의 그 전여친이란 사실을 알게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재희는 문지상의 전여친이 얼마나 악독한지 알고있다) ...기대된다. 아, 게다가 그의 최측근이자 아버지의 비서인 강유천 또한 자신에게 숨기는 비밀이 있음은 물론, 그 비밀로 인해 거의 절반 쯤은 보리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면 또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아, 이재희는 상대의 말 중에서 자신의 듣고싶은 부분만 편집해서 듣는 버릇이 있다. 

 

 

 

5. 사실 이 드라마를 본 이유 중 하나는 출비가 빨리 밝혀진다고 해서였다. 그런데, 현재 32회차까지 낚시질은 여러번 있었으나 정작 밝혀지지는 않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그 낚시질에 매회 낚여서 파닥거리는 중이기도 하다. 다만, 이 드라마는 출비낚시가 아니더라도 이야기 자체가 꽤나 흥미진진해서 재미나게 시청 중이기는 하다. 아무튼, 출비에 관해서만은 수녹킴 답지않게 지지부진한 채 끝없이 낚시질을 하는 것은 좀 답답하고, 슬슬 짜증이 나려는 중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낚시질이면 정말 화낼 것 같지만 ... 아무래도 낚시일 것 같아서 출비 부분에 관해서는 절반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자 하는 중이다.  

 

 

6. 어매가 연민정과의 접선을 위해 찜질방에 가있는 동안 비술채에 가게된 보리와 한상궁(...극 중 이름이 잘;)은 비단을 데리고 가게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보리가 은비는 아닐까 의심하던 한상궁은 테스트를 하게되고 보리는 가뿐히 그 테스트를 통과하게 된다. 테스트 통과에 기뻐하면서도 의문을 느끼는 한상궁! (보리 유전자 검사가 다르게 나옴. 칫솔을 가지고 갔는데 그 칫솔은 모든 진실을 알고있는 어매가 바꿔치기 한 것) 

 

그러던 중, 염색마당에서 해맑게 뛰어노는 보리와 비단 모녀, 두 모녀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장교수. 잘 놀던 비단은 뜬금없이 왜 염색마당에 연이 없냐고 물으며 장교수를 놀라게 하고, 보리는 그 길로 꼭꼭 숨겨둔 은비의 연을 찾아내게 된다. 그렇게, 은비의 연을 찾아낸 것은 물론 은비의 그림을 그린다는 보리의 정체에 의문을 느끼는 장교수!!! 예고를 보니 장교수는 반쯤은 보리가 은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한데... 이 쯤에서 한상궁이 그냥 두 사람 머리카락 뽑아서 유전자 검사 제대로 하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중인데.. 

 

어쩐지, 언제나처럼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두려운 마음도 든다.

 

 

7. 어매와 연민정의 죄악은 어디까지 닿을까?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보리가 너그럽게 어매의 죄를 다 용서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어린 보리를 차로 치어놓고 겁나서 데리고 장흥으로 간 뒤,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부모 찾아줄 생각은 커녕 제 딸로 호적에 올려 키우며 국밥장사 시키느라 학교도 제대로 안보내고, 친딸 민정이 낳은 비단이를 보리 호적에 올려 미혼모 만드는 것은 물론, 보리 출비를 알았음에도 친딸 민정에게 해가 될까봐 자기합리화를 통해 그 진실을 감춰버린 그 모든 것에 대해. 보리가 아무리 착함을 가장한 바보같은 캐릭터라도 그정도로 바보는 아니길 바라지만... 어매에게만은 한없이 너그러운 보리를 보고 있노라면 참...흠;

 

 

8. 벌써 32회다. 25회 전후로 출비 밝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절반을 훌쩍 넘겼다니!!! 이 드라마는 총 50부작이다.

 

 

9. 오랜 만에 리뷰쓰니 .. 재밌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