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생일
일요일은 유진우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고 왔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일요일에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차갑게 거절당한다. 그리고, 우연히 그의 생일을 알게된 정수영은 그에게 '함께' 생일을 보내자고 한다. 미역국을 끓여주겠노라며.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자. 그 고백을 계기로 그토록 감추고자 했던 자신의 치부를 아는 여자. 그래서 유진우는 그녀를 불편했고, 불쾌해 했으며, 거리를 뒀고, 결국은 그녀를 해고했었다. 그러나, 그녀의 상사인 이형석(이민석)은 결국 그녀를 비서로 채용하게 되었고, 유진우는 눈에 거슬리는 이형석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자신을 짝사랑하는 정수영의 마음을 이용하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게 된다.
자신이 베푸는 호의와 친절을 아무 의심없이 그저 기뻐하며 받아들이는 그녀와 함께하게 된 그는, 차가운 가면 안에 숨겨진 본래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며 그녀의 늪에 빠져들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일, 그는 그녀에게 접근한 이유를 밝히게 된다.
그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아마도) 알콜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으로 손을 떨면서 자신의 선물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병은 점점 깊어져 갔고, 자신과의 한끼 식사마저 차갑게 거절하는 아버지는 아마 그의 생일조차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생일상을 차려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여자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상처를 줬고, 그녀는 그에게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개자식이란 말과 함께 그를 짝사랑 한 시간에 대한 후회와 충고를 남기며 돌아섰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그녀가 차려준 생일상과, 그녀가 미리 준비한 진심을 담은 생일축하 메시지와 케이크만이 남겨져 있었다.
그 날은 그에게 있어서 최악의 생일이었을 것이다. 가장 쓸쓸하고 씁쓸하며 가슴 답답한.
수영으로 인해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 오늘 회차의 유진우 본부장. 그리고,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처음으로 그를 향해 웃을 수 있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게 끝나서 못내 아쉬우면서도 씁쓸했다. 앞으로의 유진우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는, 과연 정수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최고의 대답
유진우의 본색을 알기에 수영이 다시 유진우에게 빠져드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차마 그녀가 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아무런 말도 못한 채 그저 화만 내던 민석은, 그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었고 수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쉽사리 그녀에게 고백도 못한 채, 그는 그녀의 곁을 아주 티나게 맴돌고 있었고, 결국 그녀가 또다시 유진우에게 상처받는 순간을 듣게된다.
그리고 상처받은 그녀를 그는 찾아 헤메였고, 그렇게 겨우 찾아낸 수영은 자신을 찾아낸 그에게 묻는다. 왜 알면서 말하지 않았느냐고. 그리고 그는 대답한다.
최고의 대답, 이라고 했지만 ..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목의 구색맞추기였다. 그러나, 그녀를 향한 그의 대답 안에는 지금까지 그가 끙끙거렸던 모든 것, 그의 진심이 담겨있지 않나, 싶기는 했다. 그리고, 수영이 유본에게서 돌아선 장면부터 이 장면까지의 연출이 꽤나 좋았다. 특히, 수영을 찾는 민석이 그녀와 함께했던 공간들을 모두 찾아보는 것을, 그저 빈 공간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 그리고..
+) 재미나게 시청 중인 건 사실인데, 무진장 재미있게 보는 건 또 아니다. 그냥 재미있게 시청 중이다, 정도.
+)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그리고 음악이 꽤 괜찮다.
+) 유본을 보며 처음으로 마음편히 웃을 수 있었는데... 다시 또 이런 날이 올까?
+) 수영이는, 유본과 붙혀도 이쁘고~ 이본과 붙혀도 이쁘고~ 유아랑 있어도 이쁘고~ 혼자 있어도 이쁘고~?
+) 유본과 이본 티격태격 귀여웠다ㅋㅋ
+) 솔직히 말하자면 러브라인에 그리 설레이지는 않는다. 민석이가 아직은 고딩이라는 부분에서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고 해야할까? 멋있다~ 라기보단 짜식~ 귀엽네~ 요런 기분으로 보는 중이랄까?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면서도 이런 부분 때문에 럽라에 관해서는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것 같다. (...) 그런데 민석이와 수영이의 티격태격이 이쁘기는 또 이쁘다...ㅋㅋ
+) 진짜 이본, 형석이는 언제쯤 등장할까? 냉혈 이형석과 열혈 이민석이란 두 캐릭터를 연기할 서인국의 1인 2역이 기대되기도 해서 말이지. (10살 터울의 형제임에도 쌍둥이처럼 닮은 설정이니 당연히 그러하겠지!) 이거 공홈을 보면 단순 로맨스라기 보다는 복수극도 가미된 듯 해서 형석의 등장이 극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만들 것도 같은데..
+) 정수영, 정말 사랑스럽다. 정수영 보는 재미로 보는 것도 꽤 있는 편이니 말이지. 민석이와 유본도 좋지만.. 수영이가 더더더 좋다.
+) 밀땅없이 자신의 감정을 수영에게 밀어붙이는 민석. 그렇게 그는 사랑을 쟁취할 것인가! 할 것이다, 아마. 그런데, 수영의 입장에서 그와의 관계는 결국, 불행은 끝나지 않은채 바닥에서 다시 지하로 추락하는 그런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도 생긴다. 그가 사실은 고등학생이며, 여동생이 짝사랑하는 남자, 라는 사실 만으로도. 부디, 이 부분들이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납득가능하게 잘 풀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미지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으심. 근데, 난 이 '새에디터'가 참으로 불편하다. 익숙해지면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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