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스타의 연인 14회 - 정리된 4각관계, 새로운 3각관계의 시작?

도희(dh) 2009. 1. 23. 21:26

스타의 연인 14번째 이야기... 이 속에 사는 아이들 중 은영과 우진은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정해놓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각자의 생대를 뒤에서 후원해주는 그런 역할을 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긴장감없던 4각관계가 정리되는 듯 하니~ 이미 처음부터 예고되어있던 '서우진'이란 존재가 나타납니다. 물론, 솔직한 말로 그의 등장도 그닥 큰 '긴장감'은 없습니다. 극의 커다란 열쇠를 쥐고있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죠. 이 드라마에 대한 '미스터리'에 대한 제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 일단~ 기대치를 살짝 낮추도록 합죠^^
아니, 미스터리따위 그냥 머릿 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습니다..;

대중들 앞에 서있는 '스타 이마리'의 이미지는 '가짜' 그러나 대중이 그녀에게 준 사랑은 '진짜'
그녀가 내내 상대를 바꿔가며 해왔던 사랑은 '가짜' 그러나 김철수에게 준 사랑은 '진짜'
그리고 또다른 그녀의 진짜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그녀의 삶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었던 남자 '서우진'의 등장.
하지만, 그 것은 '김철수'를 만나기 전의 이야기였기에 '그의 등장'이 그렇게까지 긴장되지 않는 것 같네요.




1. 나 실은 다시 일하기로 했어.김철수가 도망가지 말라고해서 그래서 나도 도망가고싶지 않아져서.(마리)

어제도 그제도 우리 헤어져있는동안 나는 쭉 철수씨가 쓴 소설을 읽었어. 읽는동안 너무 행복했고, 보고싶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나 실은 다시 일하기로 했어. 김철수가 도망가지 말라고해서. 그래서 나도 도망가고싶지 않아져서. 매니저도 없고 코디도 없이 직접 준비하니 마음이 이상하네. 이제 도망치지않고 제대로 견뎌보기로 했는데 보러와주지 않을래? 같이 있어죠. 세상에서 내가 같이있고싶은 사람은 김철수 뿐이니까. (마리)

평생 성 안에서 성 안에 만들어진 가짜세상이  진짜인 줄 알고 그렇게 가짜세상을 살던 공주님은 어느날 살짝 열려진 성문을 통해서 성문 밖의 진짜 세상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진짜세상을 그리워하며 진짜세상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배워나갑니다. 그리고, 공주님을 잡으려는 가짜세상의 왕은 자꾸만 공주님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덫을 만들고, 그 것이 너무 힘겨운 공주님은 가끔 포기하고 좌절하고 그냥 모든 것을 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순간 그녀의 왕자님과 그녀를 지켜주려는 진짜세상의 사람들이 그녀를 도와 그 가짜세상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공주님은 진짜 세상에서 진짜 공주님이되어 세상과 당당하게 부딪힐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 것이 얼마나 힘들지몰라도 이제는 포기하지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힘겨운 현실 - 그 순간을 벗어나려고 '은퇴'라는 이름으로 도망가려던 마리는 '도망'대신 맞서서 부딪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서태석'이 쳐놓은 덫이 줄도 모른채, 그 덫에 한발 다가섭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덫에 걸리지않은 채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 덫에 걸린다하더라도 그녀를 지켜주고 구해주고 의지가 되어줄 이들이 있기에 마리는 헤쳐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도망가게 해준다고 했잖아. 도망가도 돼. (철수)

은퇴하고 외국나가게 할만큼 너 힘들게 하고싶지 않았어. 사람들이 날 욕하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어짜피 난 연예인도 아니고 내가아는 몇몇 사람들만 나 알아주면 되니까. 근데, 내가 욕먹어서 너 힘들어하는 거 그거정말 괴롭더라. 이마리는 사랑받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잖아. 사랑받아야 하는 사람이잖아. 그래, 이마리 이미지는 가짜지만 이마리가 받았던 사랑은 다 진짜니까... 그거 다 버리고나서 은퇴하고 외국가겠다는 말, 그냥 힘들어서 도망가겠다는 말로 들렸어. 내말 틀렸어? 도망가게 해준다고 했잖아. 도망가도 돼. (철수)

철수는 마리와 잠시 헤어진 후, 내내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서우진'이 한국에 돌아와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심난하기도 한 듯 하더군요. 그렇게 자꾸만 연락하는 마리를 외면한채 생각하던 철수는 '내가 같이있고 싶은 사람은 김철수 뿐'이라는 마리의 말에 드디어 마음이 정해졌는지 마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마리와 철수가 헤어지길 바라던 철수의 가족들.
그렇지만 한밤중에 찾아와 '철수가 문을 열어주지않는다'며 자신들의 밤잠을 깨우는 마리를 보며 안타까워 하더군요. 아마 그들은, 은영에게 미안했고 그 둘의 사랑이 철수를 힘겹게 한 것이 화가났지만,
그보다도 늘 가족만 바라보고 그렇게 무심히 살아가던 철수가 모든 것을 잃어서라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든 마리와의 사랑. 사실은 겉으로는 헤어지라고 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내심 응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세상 모두가 비난해도 끝까지 응원해주는 가족. 그 것이 가족이죠.



3.  경고했으니까 그 다음은 알아서들 하세요. (은영)

추운데 고생들 하시네요. 그런데 두번다시 이렇게 마음대로 찍으시면 정말 제대로 고소하겠습니다. 경고했으니까 그 다음은 알아서들 하세요. (은영)

은영은 이제 철수의 후견인(?)이 되어주는 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은영은 내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철수의 재능이 아까워서 어떻게든 그 것을 살려주고 어떻게든 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했고, 그래서 마리를 찾아가고 마리에게 철수의 소설을 읽어보았느냐고 묻고, 결국 마리에게 철수의 소설을 가져다주며 읽어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내내 눈물만 흘리던 은영이었기에 은영이 약해보였지만, 사실은 그녀는 강한 아이였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 철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접고 옛 연인으로서, 그리고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런데 그의 실력이 뭍히는 것이 안타까운 팬으로서 철수의 곁을 지켜주기로 결심한 은영은 더이상 기자들때문에 집 밖에도 못나가던 그런 은영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철수를 위해 뭐든지 해주려고 합니다.
그녀의 이런 당당함이 왠지 좋더군요.



4. 사라졌던 사람, 아마 첫사랑일꺼야.(철수)

일본에서 부터 알고지내던 사진작가인데, 이마리씨하고 아는 사이래요.
이마리씨하고 가족같이 지내던 사람이라던데,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서 다시 볼 수 없다고.
그 사람 이마리씨한테서 중요한 사람이에요?(은영)


사라졌던 사람, 아마 첫사랑일꺼야.
몇년동안 사라졌었던, 그동안 쭉 좋아해왔었고 많이 힘들어했었던 사람 (철수)


이 녀석... 엄청나게 당했더군요. 뭐...;
육체적 고통을 받은 서우진과 정신적 고통 및 사회적인 비난까지 받는 김철수. 우진은 결국 백기를 들었고 철수는 여전히 맞서싸워나가는 중입니다.

서우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냥 일만하고 돌아가겠다는 것을 보면, 이제 더이상 '이마리'와 엮이지 않으려는 것 같으면서도 '이마리'에 아련한 그리움을 담는 듯한 분위기는 '그땐 어쩔 수 없었지만 아직도 내 마음엔 너야'라는 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우진과 마리가 만났습니다.
이 녀석이 마리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있을까요? 철수를 만나기 전의 '서우진'은 가슴아픈 첫사랑이었다면, 철수를 만난 후의 이마리에게 그는... 여전히 그런 사랑? 아니면, 이젠 추억이 된 지나간 사랑...?
글쎄요...;

그나저나, 최필립씨... 짝퉁 욘사마같아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예전부터 생각한 건데, 이 사람은 배역에 따라 분위기가 참 많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5. 어떻게해서든 전 마리씨 보호할 겁니다. (우진)

지금까지 쭉 생각해왔는데, 언제나 서대표님은 마리씨를 조종하고 싶어하는군요. 그래서 아쉽군요. 조금은 진심이었다면, 아마 마리씨와의 관계도 많이 달라졌을텐데 말이죠.
어떻게해서든 전 마리씨 보호할 겁니다. 나를 의지하든 아니든. 다른 사람을 만나든 아니든. 필요할 때 보호할 거에요. 그렇게 정했습니다. 서대표와 제 생각 중에 어떤 생각이 맞을지 한번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우진)

태석의 계획에 '서우진'은 이마리를 변화시킬 '잊지못할 첫사랑'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의 존재가 '김철수'와의 관계도 정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 듯 하구요. 그러나~ 전 모르겠습니다.
마리는 내내 스캔들이 끊이지않았지만, 유독 '김철수'와의 사랑에 예민한 태석을 보고있자니 철수만이 서우진을 이어서 '진짜'사랑인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그리고, 우진은 더이상 마리의 마음을 얻기위해 애쓰기보다는(애를 언제썼는가 싶기도하고...;) 마리의 뒤에서 마리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주는 군요.
은영이 철수의 후견인이 되듯, 우진은 마리의 보호자? 보디가드??? 바람막이???? 뭐 그런 것 ~;

그래도 뭔가 마리-철수의 관계에 뭔가를 해낼 것 같았떤 캐릭터가 이렇게 맥없이 빠지는가 싶긴하지만, 서태석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존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화... 화이팅?



6. 또다른 커플탄생?!

그리고~ 예린과 장수.
이 두사람 은근히 뭔가가 왔다갔다하는 것 같더니, 진짜 서로 마음에 두고있는 듯 합니다.
예린이 병준을 다독여주는 것에 내심 질투하는 장수와 여배우와의 키스씬을 은근히 거슬려하는 예린.
가슴아프게 진행되는 철수와 마리의 사랑보다는 뭔가 티격태격거리는 이 두사람의 은근한 신경전이 조금 더 즐겁기도 해요. 그나저나 오직 예린사랑만 외치는 병준인 어찌할꼬~;





정말 이상하게 '서우진'의 등장이 긴장되지가 않더군요. 이건 정말 뭥미...;
애들이 자기들끼리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사랑을 해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강력라이벌 등장에도 '어머? 너 이제 나온거니?'라는 무덤덤한 반응이 만들어 지구요.
이 드라마 20부작인데, 은근히 전개가 빠르단 생각도 드네요. 대필건을 터뜨린 시점도 그렇고.
요즘은 전개빠른 것이 대세라던데, 원래 계획인지~ 대세를 따라간건지~ 계획과는 달리 아이들끼리 저만치 달려나가서 작가가 어쩌지 못하고 아이들의 흐름에 맞춰주다보니 이렇게 된건지...; 그건 작가만이 알 일이고~
이제 6개 남았네요. 어찌될런지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그저 '잘~ 되겠지~' 요런 생각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제 '이마리-김철수-서은영-정우진' 이 네명의 사각관계가 '서은영 - 김철수 후견인' / '정우진-이마리 바람막이' 로 각자의 입장을 전환하고, 돌아온 첫사랑으로 인해 '김철수-이마리-서우진'의 삼각관계 체재로 돌입했습니다.
이번 13회에 보여준 '서우진'의 모습을 보면 '이마리 - 김철수'의 틈에 끼여드는 것에는 그닥 흥미는 없어할 것 같긴하지만.

그저, 마리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쿨하게~ '어라? 우진아 오랫만~' 요럴지... 신파로~ '우...우진아...니가 어떻게...' 요럴지...;
저야 쿨한 마리를 원하지만, 신파마리로 나가야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든 나아가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