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목은 정말 나홀로 '고민'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돌아온 일지매'도 대충 끌렸고, '경숙이, 경숙아버지'도 나름 엄청 끌렸었거든요~ 경숙이는 반응도 나쁘지 않더군요. 나중에 봐야겠어요.
무튼, 그러다가 스포기사에 낚여서 '스타의 연인'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니까요.
스타의 연인을 쭉 보다보면,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도 답답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화가나기도 하고.
아마, 어른들을 위한 동화.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 속에 있는 현실, 그 것과 마주하다보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 현실이 어떻든... 내게 보이는 스타의 연인 속의 현실은 참 잔인해서 가끔 내 자신이 저런 걸까하며 아픈 현실을 맞이하고있는 아이들에게 참 미안해지기까지 합니다.
13회에 들어서면서 내내 궁금했던 이야기들의 진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해야하나? 무튼, 그렇습니다.
1회에 이마리가 일본으로 향하게 만든 원인. 김철수와의 인연의 시작을 만들어준 사진의 주인공인 '서우진'이 태섭에 의해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사랑할 수록 상대가 힘들어지는 것이 못내 아픈 아이들은 각자의 결심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행복한 순간 다가올 가장 아픈 일들이 아마 14회에서 벌어지지않을까 싶어서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1. 그냥, 사랑하는 것조차 죄가 되는 이들... 철수 & 마리
아마.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에도 잠시 이런 글을 적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이마리가 실존하는 연예인이고 정말로 저런 스캔들이 터졌다면 나는 어떻게할까? 나도 그들을 비난할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즘은 스캔들기사를 읽어도 시큰둥하게 지나치는 편입니다. 아마, 방송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들을 보고난 이후부터 '기사'의 내용을 100% 신뢰하지 않게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죠.
하지만, 아마 나는 마음 어디에선가는 실제로 이런 연예인이 있다면, 비난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수와 마리를 파파라치처럼 따라다니는 병준의 말처럼 '저렇게 행복해하는데'말이죠.
사람들은 그들의 그런 마음따위에는 관심없이 그저 태석이 만들어낸 시나리오대로 마리를 '애인있는 남자를 뺏은 여자'로, 철수를 '돈때문에 마리에게 접근한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겠죠. 그 끝에는 태석의 시나리오의 완성처럼 이마리는 '스타 이마리'로서, 철수는 제 2의 우진이 되어 외국 어디선가 살아갈지도...
어느날 사라진 첫사랑처럼 철수도 사라졌을까봐 헤메이는 마리와 모든 것이 막혀버린 현실 속에서도 그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를 자꾸만 고민하게되는 철수를, 그리고 사랑할 수록 상처받는 서로를 보면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는 그들을 보면서... 그냥 사랑하는데, 사랑하게 두면 안되냐고 내가 따져들고 싶어졌습니다.
거리에서 철수와 마리가 데이트하는 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정말, 이런 표현은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 내가 느낀대로라면 '좀비'처럼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쓰레기를 던지면서 욕하고 달려들고.
이 것이 드라마여서 오버스러운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 물어보고 싶네요.
저 아이들이 사랑하는데 당신들이 뭐 하나라도 보태준 것이 있냐고. 저 아이들 처럼 사랑한 적이 있느냐고.
사랑하는 것 조차 죄가되는 저 두사람이 참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참 잔인한 판타지를 보고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예계 자체를 다루지는 않지만, 스타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에요. 이 드라마는.
그리고 든 생각은, 정말로 이젠... 어떤 연예인이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하든 '열심히 사랑해라'라고 응원을 보내줘야겠다는 생각만 들고있습니다. 진실은, 그 사랑에 대한 진짜는 본인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2. 사라진 첫사랑 우진, 돌아오다... (왜!!!)
위약금을 물며 TS를 떠난 후 은퇴를 결심한 이마리를 잡을 마지막 카드로 태섭은 마리의 사라진 첫사랑 '서우진'을 불러들입니다. 태섭은 우진이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 알면서도 시치미 뚝~ 뗀 거였군요!!!
태섭의 조건에 스스로 마리를 떠난 우진,
그가 어떤 사람일지가 궁금해집니다. 베일 속에 감춰진 우진의 존재가 드디어 밝혀지네요!!!
모든 것을 다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랑과 함께있는 마리 앞에 나타날, 너무나 아프게 끝나서 내내 마음에서 잊지못하는 사라진 첫사랑 우진이 존재가 그녀에게, 그리고 철수와 마리의 사랑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하는 생각에 무척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서우진 역의 '최필립'씨. 욘사마랑 분위기가 언뜻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은 '영화관'에 나오시던 연이 지켜주시는 그 멋진 오라버니...ㅋ 그때 잠시 '멋지다~'하면서 좋아라했었는데!!!
보는 내내 왜 그렇게 마음이 짠~ 하면서도 가슴이 설레이던지...
이 드라마가 딱, 끝나고 나서 엔딩음악이 흐르면서 그 회에 해줬던 주요장면들을 보여줄 때는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채널을 돌리지도 못한채 멍하니 주요장면들을 바라보고있는 저를 발견해요. 원래, 예고아니면 다른 드라마로 채널을 돌려버리는데 말이죠. 에휴휴... 흡입력은 그닥인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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