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돌아온 일지매 2회 - [제 2권 요동을 탈출하라] 해외입양아 일지매

도희(dh) 2009. 1. 23. 22:57

이 드라마는 역동적이라기 보다는 정적인 느낌과 어울어져서 곳곳에 만화와 드라마의 장점을 여기저기 숨겨놓은 듯 하더군요. 무슨 '영상만화'같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등장인물'부터 시작해서, 책녀가 순간순간 책장을 넘겨주면서 보여주는데~ 나중에 이미지하고 책녀의 나레이션을 합쳐서 영상만화로 내도 손색이 없겠더군요...;
돌아온 일지매 2권은 우리의 일지매가 왜 일지매란 이름을 갖게되었고, 어찌하여 청나라에 입양되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말해주더군요. 책녀에게 벌써부터 빠져가는 저로서는 1회에 비해서 조금 줄어든 책녀의 비중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책녀 이야기를 들으면, 무슨 역사스페셜을 보는 기분이 살짝 들다가도~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거든요. 신문기사에 나온 책녀의 재치는, 1권에서 배선달의 이야기를 할때 이미 알아봤고~ㅋ
3권에서는 책녀의 비중이 2권보다 더 줄어든다더군요. 저는 왠지모르게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이 드라마에도 왠만한 한국드라마에는 꼭 있다는(...;) '출생의 비밀'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밀을 만든지 2회만에 그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어 친부모를 찾아가는군요...;




1. 아~ 구자명의 절절한 외사랑...;

구자명은 아주 순간적인 만남이었지만 백매에게 빠져들어서 근무가 없는 날이면 기생 집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밤에는 백매의 방문 앞을 몰래 바라보면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하고 말이죠.
그리고, 구자명의 직업이 왜 포졸이 되었는가하는 과거사로 시작했습니다.
이 자는 참으로 영특한 자였군요...; 그러니까 그리도 승진을 빨리~빨리~ 했겠지만요.

일지매 아빠에게 당한 상처가 너무커서 차가워진 백매는 내내 구자명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데, 이 드라마를 보다가 나중에는 이 두사람의 이루어지지않는 사랑이야기에 더 빠져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부분에 아아아주~ 잠깐 나왔는데도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니 말입죠.




2. 일지매, 그는 왜 '해외입양아'가 되었는가!!!

아기의 동냥젖을 얻어먹이러 다니던 걸치가 찾게된 어느 대감집. 그 집은 일지매를 버린 아비와 할머니가 사는 집이었습니다. 그 일로인해서 일지매의 아비는 아기 일지매를 죽이려고하고 그 사실을 안 대단한 능력의 스님이 해외로 입양을 보내버리십니다. 아주아주 인심좋은 청나라 어느 부부에게말이죠.
아, 원래 '후금'인데 원작에서 '청'으로 부르므로 그냥 퉁쳐서 '청'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책녀가 그랬어요.
무튼, 그렇게 일지매란 이름을 지어주고 그리 보냈으면 딱~ 인연끊게 하면 될 일을... 스님은 조선과의 인연을 자꾸만 닿게만들어 결국은 '출생의 비밀'을 일지매가 알게되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게 만들더군요.
아마, 스님은 일지매가 조선으로 돌아와서 그 기구한 삶을 살아야하는 운명인 것을 알고 그렇게 한 듯 합니다. 그래서 청으로 보내면서도 그 운명을 이어나갈 끈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지말지 그러셨어요...스님;(그.... 그럼 이야기가 안나오잖아..ㅡ.ㅡ;)

그나저나, 자칫 노마님은 이중인격자? 라는 오해를 할 뻔했는데... 노마님은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그 아들내미가 나쁜 넘일 뿐!!!



3.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왕횡보..;

왕횡보...; 게걸음질 사나이? 옆으로 걷는 사나이? 무튼, 걸음걸이가 무척이나 톡특했던 왕횡보를 보면서 든 생각은... '박철민씨 이 드라마 내내 저렇게 걸어야하는거야? 아... 힘들겠다' ...;
음, 이 분이 코믹담당이라죠? 취향에따라 다르고, 큰 웃음을 줬다고 들었지만~ 저는 그닥...;
그냥, 우리 일지매의 운명을 뒤집어놓고~ 양엄마아빠와 이간질시키는 왕횡보가 밉상으로만 보였습니다.
밉상이라서 안웃겼어요..; 는 아니고, 그냥 그닥 웃기진 않았어요. 취향이 아닌 것 같기도하고, 그냥 이런 웃음코드가 약간 식상해지려는 것 같기도하고 그랬습니다.
뭐, 간간히 박철민씨 특유의 에드립으로 간간히 아아주 짧은 웃음은 주셨어도, 캐릭터 자체의 재미는 글쎄요~; 이러다가 나중에 '왕횡보'에게 제일 빠질 수도 있죠...(내 마음은 갈대~)

무튼, 왕횡보의 간사한 속삭임에 아직은... 소... 소년(?)인 일지매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고, 왕횡보를 따라 가출을 하게됩니다. '다시 돌아오면 되지, 뭐~' 요렇게 단순한 심리로 한 가출이 '양부모와의 인연'까지 끊어지게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하고 말이죠. 에구구...;

그나저나, 일지매를 보면서 느낀 건... 역시 낳아준 정이 키워준 정을 이기는 것인가? 였습니다.
물론, '성주의 분노'로 보내어진 자객들을 '양부모'가 보낸 것이라고 오해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4. 해외입양아, 일지매. 출생의 비밀을 알고 가출하다!!!

소년 일지매..
'소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무 걱정없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오며 살아왔고, 특유의 영특함으로 여러사람 놀래키는 재주와 선척적인 재능으로 거침없이 무술을 익혀온 일지매는 '성주의 딸'의 눈에 들어서 '약혼'까지 하며 인생을 탄탄하게 쭈우욱~ 살아갈 것 같았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이후로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 그래서 내가 조선인에게 알수없이 연민이 생겼고 조선말과 글이 쉽게 익숙해진 것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고말이죠...(....;)

정일우씨의 일지매를 보면서 든 생각은 '오, 정일우란 배우가 이런 느낌이었어?' 싶었습니다.
책녀의 도움으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그렇게 이런저런 표현과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곱게자란 세상물정 모르는 그래서 순수한 도련님같았습니다. 소년 일지매는이렇군요.
이런 순수한 도련님이 진실을 알게되고, 험한 세상에 부딪히면서 성장해나가겠군요. 이런 모습의 일지매를 내내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이 아이가 어떤 역경에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더욱 잘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나저나... 일지매!!!! 넌 너무 순진해...;




5. 책녀에 이은, 원작 이미지의 등장.

요런 거 좋아해요. 순간순간 원작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그 것도 배우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 두둥~!!!
이런 느낌의 만화군요. 저야 '순정만화'파이니 이런 스타일의 만화를 많이 접한 적이 없어서 '좋아싫어'를 말하긴 뭐하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원작'에 대한 호기심은 생기더군요. 이 드라마 자체가 원작에 충실한 드라마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후반에 엔딩은 좀 다르게 가려고 한다는 것 같았지만...;

특이해서 좋아요.
일단 70% 이상의 반사전제작으로 방영되는 것이니 이정도의 틀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안정감도 있고, 왔다갔다 거리는 전개하는 방식이나 책녀의 등장. 영상은 화려하지만 드라마에 흐르는 느낌은 동적이지않고 정적인 느낌. 간간히 나오는 유치한 웃음코와 어설픈 액션... 그런 것들에게 그정도는 웃고 넘어가줄게 싶은 분위기...; 
이 기본적인 틀은 드라마 내내 유지할 것 같긴한데, 그러면서도 서서히 동적인 느낌도 같이 나오지않을까.. 싶어요. 내내 정적으로 흐르면 아무리 특이해서 좋다고해도 지루하죠...; 특이한 것도 익숙해지면, 더이상 특이한 것이 아니니까요. 시청률이 아주 조금 떨어졌지만, 나름 반응도 괜찮은 것 같아요.





등장인물은 꽤 많은데, 매 회마다 나오는 스토리에 따라서 등장인물들은 매번 바뀐다고 합니다. 그 중심엔 일지매가 있고 말이죠. 3회에는 조선으로 돌아온 일지매가 자신의 슬픈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어 괴로워하며, 한단계 성장하는 이야기가 나올 듯 합니다. 에구구...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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