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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이웃집 꽃미남 8회) 나를 알아본 당신의 마음을 잃고싶지 않아,

by 도희. 2013. 2. 4.

풀 수 없는 매듭도 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연히 마주쳤으나 '그날' 이후 서로에게 이어진 마음의 끈을 끊어버리는 것으로 관계를 봉인한 독미와 깨금은 '모르는 척' 했다. 그래서 독미는, 태준과의 문제로 깨금에게 화풀이를 하던, 그런 서영을 안아 달래주는 깨금을 역시나 모르는 척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멀리서 등장한 태준을 보며, 형과 서영의 사이 방해물이 되기 싫다던.. 두 사람 사이에서 편하고 좋은 사이가 되고 싶을 뿐이라던.. 깨금의 진심을 떠올리며 답지않는 오지랖으로 그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 끝에, 독미의 답지않은 오지랖에 대한 오해를 하는 깨금에게 독미는 깨금의 진심을 알기에 그랬노라고.. 혹시 더 큰 오해가 생길까봐.. 마음대로 엉켜서 풀 수 없을까봐 그랬노라는 변명과 함께, 서영을 달래주고 걱정하는 것은 그쪽 몫이 아니니 이제 그만하라는 우아한 충고까지 덧붙히게 된다.

뭐든 부딪히고 깨지고 그렇게 세상과 마주하려는 깨금은 오해가 생기고 마음이 엉키면 풀면 되는 것, 이라며 웅크린 독미의 마음을 끌어내려 했고.. 과거의 상처, 엉키고 설켜 풀어낼 수 없기에 잘라냈으나 차마 버리지 못한 채, 매듭의 끝을 마음 한 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독미는.. 풀 수 없는 매듭이 있다는 말로, 자신의 상처를 표현했다. 그리고, 꽁꽁 감춰둔 와중에 벌어진 작은 틈에서 보여지는 독미의 고독함에, 늘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경험에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던 깨금은..  처음으로 타인의 마음이, 머릿속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줌마가 먼저 아는 척 했으니까 봉인해제, 관계회복!

독미의 오지랖으로 태준의 오해를 피하게 된 깨금은, 갑작스러웠지만, 자신의 진심을 지켜주기 위해 용기를 낸 독미의 행동이 살짝 감동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독미의 오지랖을 핑계로 봉인해제, 관계회복을 외쳤다. 혹시나, 독미가 말을 바꿀까 겁이나 두번이나 못을 탕탕 박으면서 말이지. 이미 독미를 알고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못내 힘들었던 것 같다.

깨금에게 독미는 그냥 호기심이라고 한다. 왜 그러고 사는데? 왜 세상 밖으로 못나오지? 나랑 달라도 너무 다르네, 의 호기심. 하지만, 그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발전한 진락은.. 깨금의 호기심이 못내 불안했고, 그래서 그 호기심마저 차단하려고 했다.  진락의 불안은 깨금이 품은 호기심의 발전보다 그 호기심의 결과 독미의 시선에 깨금이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에게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잠깐의 시간도 내주지않던 독미가.. 깨금에게는 먼저 다가가 시간을 나누는 것이. 마음을 표현했으나 고백은 아니라고 하며, 그저 한발자국 뒤에서 지켜보고 그 시간들이 쌓일수록 서서히 스며들 듯 관계가 형성되리라 믿는 진락.. 은, 고독한 성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독미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유통기한 한달의 통조림 깨금은 사촌형 태준과 서영의 큐피트 화살에 이어 독미와 진락의 큐피트 화살 역할까지 자청하는 중이라.. 절묘한 타이밍으로 인해 닥친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며 진락의 눈치를 보는 중이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쿨하게 넘기려는 깨금이지만, 내가 아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을 견딜 수 없기에, 자신을 아는, 자신이 아는, 좋은 형 진락이 자신을 싫어하지 않길 바라는 눈치, 인 것도 같았다.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나빠보여? 이제 막 화날라 그러네.

자신의 스마트폰 속에 있던 서영과의 사진이 SNS에 마구 풀리고 있음을 알게된 깨금은, 단순 소매치기가 아닌 것을 알게되며 분노(?)하지만 별일이야 있겠냐, 라며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누가 뭐라고해도 내가 아니면 그만이고, 나를 아는 사람들만 믿어주면 괜찮다, 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서영은 웃으며 쿨하게 넘어갈 것이라 믿었고, 태준에게는 직접 사진에 대한 해명을 했느니까.. 라며.

그러다 문득, 자신의 진심을 믿어준 독미의 오해가 걱정되었다. 자신이 사진을 일부러 올렸다고, 아직 미련이 남았다고, 오해하고 있을까봐, 안절부절 못했다. 깨금에게 독미는, 서영과 자신의 관계를 '해명'하고 싶은 존재,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이미 많은 부분을 들켜서, 라기 보다는 이제 막 진심을 믿어준 독미가 다시 자신을 오해하고 편견을 갖고 바라보지 않길 바라는 그런 마음처럼 느껴졌달까? 이 마음이 왜 생겼는지, 이 마음의 시작이 무엇인지는 아직 깨닫지 못하는 듯 싶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던 깨금은 팬더모자를 핑계로 독미를 찾아 오해를 풀어주고자 했다.

한편, 단체문자를 통해 서영과 깨금의 사진을 보게된 독미는 깨금이 일부러 그 문자를 보냈다고 생각하며 상상 속에서나마 화를 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왜 화를 내는지조차 모른 채 화가나 삐쳤고, 깨금은 그런 그녀에게 왜 변명을 하고 오해를 풀어주려 하는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왜 화가나는지 조차 알지못한 채, 화가나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 여자에게 사랑은 자신에게 마저 들키면 안되는 비밀이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준다는 것, 내가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 그 것이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고,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듯 싶었다. 너무 많이 들켜버려서 나의 진심을 오해하는 것이 못내 속상하고 그래서 답지않게 신경을 쓰고, 변명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쌓여가고 마음이 이어지며 관계가 스며드는 듯 했다.

독미는 깨금의 진심을 지켜주기 위해 오지랖을 펼치며 서영과 깨금의 사이에 뛰어들었고, 자신의 진심을 오해하는 깨금에게 변명을 하고, 우아한 충고까지 해주며 걱정하고, 믿음이 깨어지는 순간 찾아온 실망감에 괜히 화가났다가 오해가 풀리는 순간 알 수 없는 안도를 하게된다. 깨금은 자신의 진심을 믿어준 독미에게 감동을 받고, 그런 그녀가 또다시 오해할 것이 걱정되어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정말 그녀가 오해한 것이 속상해 화가날 것 같다며 투정을 부린다. 그렇게, 독미와 깨금은 서로 부대낀 시간만큼 서서히 관계가 스며들고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메달이나 트로피처럼 자랑스런 승리의 결과물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상대를 위해 한없이 기다려주는 진실된 과정인 사랑. 그 여자 독미에게 사랑은 자신에게 마저 들키면 안되는 비밀이라고 한다. 독미는, 언제쯤 그 비밀을 자신에게 들켜버릴까? 어쩐지, 서영의 돌발행동이 그 계기가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그리고-,

1) 진락과 독미 또한 서로 틀켜버린 부분이 있지만, 그 뿐이었다. 뭐랄까, 상대에 대한 배려 혹은 무관심으로 한발자국 더 깊이 다가가지 못한 채 맴돌기에, 그 관계또한 스며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이제 겨우 용기내어 한 발자국 내딛으려는 순간, 독미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게 된 듯 싶었고. 그저 알고지낸 시간이 얼마나 긴가보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깊은가, 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 천천히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나가며 결국 어느순간 그 감정이 마음에 스며들며 이제 딱 절반을 달려온 이 드라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며든 이 감정을 자신과 주변에 들켜버리는 이야기를 하지않을까, 싶었다. 예고를 보니, 9회부터 본격 삼각관계가 그려질 듯 싶고. 지금까지 쌓아온 이야기를 보면, 남은 이야기는 그 쌓아온 감성들을 하나 둘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런 드라마, 왠지 오랜만인 듯 싶어서 자꾸만 더 좋아지는 중이다.

3) 진락이는 분명 멋진데, 왜 깨금이가 더 좋냐고 한다면... 난 마음을 그저 지켜봐주는 사람보다, 그 마음에 문을 두드려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독미는 자신의 세상에 만족한다고 하면서도 외롭고 고독했을 것이고, 누군가가 자신의 세상에 들어와주길, 그렇게 함께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주길,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홀로 살아가는 것이, 편하다고 만족한다고해서 좋은 것은 아니니까. 곁에 누가 있어도 외로운 것이 사람인데, 홀로있으면 더 더 더 외로운 것이 아닐까, 등등.

4) 도휘는 정말 싫다. 진짜 싫다. 독미가 부디, 도휘를 용서하니 어쩌니하는 전개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중이다. 도휘가 독미에게 추억을 돌려준 것은, 진락을 꼬시기위해 걸림돌이 되는 독미와의 관계, 그 과거로 인해 얼어붙은 독미의 마음을 풀려고 잔꾀를 부린다는 생각만 들었다. 거기에 더하자면, 나에게 남은 너를 돌려주는 것으로 우리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라고 느껴지기도 했고. 독미가, 부디, 흔들리지 않기를.

5) 드디어 태준과 서영의 관계가 정리되고 극에서 빠질 듯 싶다. 이제, 조금은 흩어진 깨금과 독미의 마음이 한 곳으로 집중할 듯 싶어서 안도. 이야기도 한 축을 마무리 지으며 조금 더 깨금과 독미 쪽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두게될 듯 싶어서 기대되고.

6) 어떻게든 독미와 만날 핑계거리를 만들고 싶어하는 깨금. 어쩌면, 독미의 오해를 풀어주는 것을 핑계로 그녀와 만나려고 달려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리기도 했다. 형 태준을 이용해 독미를 불러내고 히포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으로 선심을 쓴다며 생색내며 쉽게 볼 수 없는 독미의 미소를 보며 또 하나의 시간을 쌓아가는 걸 보면. 아무튼, 이렇게 독미와 만날 핑계거리를 찾고 기뻐하는 깨금이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왜 그렇게 독미가 궁금하고 만나고싶어서 핑계거리를 찾고있는지는 모르는, 이눔시키.. 는 그 것을 단순히 호기심이라고 한다..ㅋ

7) 스마트폰 분실을 계기로 독미와 깨금의 관계와 감정이 이어지고 발전하는 듯 한데, 그 분실된 스마트폰이 딱 이만큼의 용도로 분실한 것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뭔가 그로인한 갈등이 생길까봐 불안하기도 하다. 사실, 갈등이 극대화된 드라마보다 갈등을 감성적으로 살짝 눌러서 풀어내는 걸 더 좋아하는지라, 이꽃에서 그려내는 이 만큼의 갈등이 딱 좋다. 그런데, '선심'이 뭔지 몰라서 급 검색하는 깨금.. 그 검색하던 거 맛폰같던데...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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