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2)에 꽤 많은 사극이 방영했고 해를 넘겨 올해(2013)에도 이어서 몇편이 방영 중인데요, 그 외에도 올해 새로이 시작하는 사극이 꽤나 많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제아무리 사극을 좋아라해도 물릴만하고, 사극을 싫어라하시는 분들은 TV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사극불패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고, 사극제작이 현대극보다 힘들텐데 왜 이렇게들 사극에 목을 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왕 만들꺼면 제발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을 뿐입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 편성 : SBS / 월화 / 오후 10시 / 총 24부작
├ 방송일 : 2013년 3월 (야왕 후속)
├ 제작사 : 스토리티비
├ 제작진 : 연출 부성철 (스타의 연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外)ㅣ 극본 최정미 (원작소설 작가)
└ 출연진 :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재희, 이상엽 外
* 줄거리 : 왕실의 옷과 이불을 만드는 침방나인으로 궁 생활을 시작하는 장옥정을 뛰어난 패션감각과 재능을 가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하여 엄격한 신분제에 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 장옥정의 삶과 사랑, 권력을 담아낸 드라마
* 덧
소설 <장희빈, 사랑에 살다>를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 일찌감치 김태희씨가 여주인공 장옥정으로 낙점되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에요. 그리고, 장옥정의 상대역인 숙종에는 유아인씨가 유력하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기사는 뜨지 않은 듯 싶습니다. 사극판 캔디렐라로 그려질 국민악녀(...) 장희빈에 대한 재해석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할 듯 싶어요. 그리고, 조선판 패션디자이너 장옥정이란 설정으로 인해 화려한 볼거리는 자연히 따라올 듯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사극에서 보여진 우유부단한 숙종이 아닌 역사에 가장 근접한 숙종으로 그려낼 것에 대한 기대만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답니다.
구가의 서
┌ 편성 : MBC/ 월화 / 오후 10시
├ 방송일 : 2013년 4월 (마의 후속)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신우철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外) ㅣ 극본 강은경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外)
└ 출연진 : 이승기, 배수지, 정혜영, 이성재, 이연희, 유연석 外
* 줄거리 :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인 반인반수 최강치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무협 활극
* 덧
대충 주워들은 기본적인 인물관계도가 강은경식 통속극의 구조를 그대로 따르는 듯 하지만, 그 뻔함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해요. 최강치의 성장담이 차곡차곡 쌓일 수 있는 유쾌한 무협활극이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대 이야기가 기대되요. 그래서 일단 초반부는 보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배우 얼빠로서 행복한 캐스팅이긴 한데.. 제 우려가 그저 우려이길 바라며.
구암 허준
┌ 편성 : MBC / 월~금 / 총 120부작
├ 방송일 : 2013년 3월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김근홍 (계백, 짝패 外) ㅣ 극본 최완규 (빛과 그림자, 마이더스 外)
└ 출연진 : 김주혁, 백윤식, 남궁민, 고두심, 김미숙, 이재용, 박진희, 박은빈, 정호빈, 견미리 外
* 줄거리 :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일대기를 다뤘던 인기 사극 '허준'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 덧
'무릎팍 도사'에서나 들었던 일일사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네요. 드라마 '구암 허준'은 90년대 국민사극 '허준'의 리메이크작이라고 하는데요, 드라마 '허준'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재밌게 시청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전, 그 국민사극 '허준'을 안봐서 딱히;; 극본을 쓰실 최완규 작가께서 부디 쪽대본없이 잘 써주시길 바라며! 그런데, 2013년 방영예정인 '여왕폐하'도 집필예정이라죠?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 편성 : JTBC / 총 50부작
├ 방송일 : 2013년 3월 (무자식 상팔자 후속)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노종찬 (인수대비, 김수로 外) ㅣ 극본 정하연 (인수대비, 욕망의 불꽃 外)
└ 출연진 : 김현주, 이덕화, 정성모, 정선경, 송선미 外
* 줄거리 :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우해 인조를 움직여 소현세자를 독살시키고 세자빈 강씨를 음해한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와 사랑과 권력을 쟁치하기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어간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암투를 다룬 이야기
* 덧
소현세자와 강빈을 다루는 사극이 드디어 나오나, 싶어서 봤더니 그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조소용이 주인공인 드라마라고 합니다.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악행을 미화시키는 것이 아닌, 악행 그 자체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소현세자와 강빈을 제대로 조명할 수 있는 드라마이길 바라는데.. 왠지 그런 기대를 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상도''토지'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김현주씨가 조소용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궁중암투극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천명
┌ 편성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 방송일 : 2013년 4월 (아이리스2 후속)
├ 제작사 : 아리미디어
├ 제작진 : 연출 이진서 (동안미녀, 부자의 탄생 外) ㅣ 극본 최민기 (당신 뿐이야, 부자의 탄생 外)
└ 출연진 : 이동욱, 송지효, 김유빈, 송종호, 윤진이, 임슬옹 外
* 줄거리 : 인종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의관 최원이 불치병 딸을 살리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 덧
조선판 도망자라기 보다는 조선판 추적자가 아닌가, 라고 생각해보며.. 이 드라마의 제작진 또한 사극이 처음인 듯 싶네요. 올해 사극들의 특징인가요? 이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도 궁금.
바우덕이
┌ 편성 : KBS2TV / 20부작
├ 방송일 : 2013년 5월
├ 제작사 : 스토리티비
├ 제작진 : 연출 - / 극본 박계옥 (바보엄마, 천하무적 이평강 外)
└ 출연진 : -
* 줄거리 : 바우덕이가 여성의 몸으로 남사당패 꼭두쇠에 오르고 대원군으로부터 정3품 옥관자를 받기까지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 덧
검색해보니 꽤 오래 전부터 제작을 준비했는데 계속 미뤄졌던 것 같아요. 편성기사 같은 건 없는데 제작사 홈페이지에 있길래 일단 가져와봤습니다.
불의 여신 정이
┌ 편성 : MBC / 총 32부작
├ 방송일 : 2013년 7월 (구가의 서 후속)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박성수 (맨땅에 헤딩, Dr. 깽 外) ㅣ 극본 권순규 (무사 백동수)
└ 출연진 : 문근영, 이상윤, 박건형, 김범, 전광렬, 한고은, 정보석 外
* 줄거리 :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 덧
작년 말 문근영씨가 여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드라마에요. 제목만 보고 '불의 검'을 떠올렸다는 건 그냥 하는 말이구요.. '무사 백동수'의 작가라는 것에서 별다른 기대치는 없는 드라마입니다.
칼과 꽃
┌ 편성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 20부작
├ 방송일 : 2013년 7월 (천명 후속)
├ 제작사 :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러브레터
├ 제작진 : 연출 김용수 (적도의 남자, 화이트 크리스마스 外) / 극본 권민수 (엄마도 예쁘다,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外)
└ 출연진 : 엄태웅, 김옥빈, 김영철, 최민수, 박수진, 이정신 外
* 줄거리 :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의 드라마
* 덧
원래, 4월 월화 시간대에 편성예정이었는데 다행히도 7월 수목으로 편성이 미뤄졌습니다. 아무쪼록, 캐스팅도 잘하시고 촬영도 일찍 들어가시길 바라며.. (왜 이런 걱정까지 해야하는걸까?) 캐스팅이 왠만하면 불만없이 일단 시청할 예정이에요. 왠만하지 못하면.. 진지한 고민을 해보겠죠?(...)
>> 주요 캐스팅은 완료되었고 첫촬영도 들어갔다고 하는 듯 합니다. 캐스팅은 대략 그럭저럭. 만족도 불만족도 아닌. 어찌되었든 여전히 기다리는 작품이에요. (2013. 05. 23)
┌ 편성 : SBS
├ 방송일 : 2013년 10월 (황금의 제국 후속)
├ 제작사 : 스토리티비
├ 제작진 : 연출 진혁 (시티헌터, 검사 프린세스 外) / 극본 박진우 (바람의 나라, 한성별곡 正 外)
└ 출연진 :
* 줄거리 :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은 이순신이 조선을 속국으로 두려는 명나라의 음모를 타파한다는 내용의 팩션 사극
* 덧
올 상반기에 편성예정이었다가 하반기로 편성이 밀렸어요. 만약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면? 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초반 설정으로 논란이 살짝 일었고 그래서 살짝 수정이 된 듯 싶습니다.
화투 : 꽃의 전쟁
┌ 편성 : MBC / 60부작
├ 방송일 : -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한희 ㅣ극본 장영철
└ 출연진 : 하지원
* 줄거리 : 칭기스칸이 새운 대원제국을 37년간 뒤흔든 '철의 여인' 기황후의 이야기
* 덧
도대체, 중국의 역사를 왜 우리나라에서 그려야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는 건.. 이상한 걸까요? 게다가, 작년 하반기에서 올초로 이어가며 울궈먹을대로 울궈먹은 고려말 공민왕 시대가 또 그려지겠군요. 아, 기철도 등장할테고...
***일단, 주워들은 건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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