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즐거운 인생 하반기 드라마 결산!

도희(dh) 2012. 12. 31. 20:33
 

매년 이맘때 즈음에는 '연말결산'의 형식으로 정리를 했었는데, 상반기에 따로 정리를 해버린 덕에 하반기에 본 드라마들만 정리를 했습니다. 사실, 이거 한 다음에 '완주'한 드라마들만 따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이 시각! 그래서 하반기 드라마들만 정리하고 끝낼게요.

상반기 드라마 결산이 보고싶으시면 여기☞http://manzzang.tistory.com/1036






- 완주 -

1> 이어보기
: 2012년 6월 이전에 시작해서 7월 이후까지 본 드라마


유령 : SBS / 2012. 05. 30 ~ 2012. 08. 09 / 총 20부작

- 2회까지가 가장 재밌었던 드라마. 좋아하는 장르이고 어떤 기대감으로 마지막까지 봤으나, 애정을 쏟지 않은 것이 너무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던 결말. 후한 평을 줄 수는 없지만, 그럭저럭 볼만은 했던 드라마로는 기억하고 싶다.




2> 새로보기
: 2012년 7월 이후에 시작한 드라마


■ 골든 타임 : MBC / 2012. 07. 09 ~ 2012. 09. 25 / 총 23부작

- 현실적이게 그려서 판타지 요소가 전혀 없는, 그러나 사실 현실에 비하면 드라마틱한, 드라마. 담백하고 깔끔해서 좋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 tvN / 2012. 07. 24 ~ 2012. 09. 18 / 총 16부작

-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던 드라마. 그 시절, 아이돌 오빠들에게 열광했던 나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고, 그 시절에 종종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 소설과도 같은 멜로라인이 은근한 설레임을 줬던 드라마.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순수한 감정 그 자체를 깨끗하게 그려낸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리고, 윤윤제로 인해 설레였던 시간들이 참 즐거웠던.


■ 신의 : SBS / 2012. 08. 13 ~ 2012. 10. 30 / 총 24부작

- 올해는 유난히도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접고, 재밌게 보더라도 리뷰를 잘 안썼는데.. 보는내내 '대체 내가 이걸 왜 보고있나'라며 봤지만, 올해 시청한 드라마 중 완주하며 리뷰까지 다 쓴, 몇 안되는 드라마 중 하나로, 늘 강조하지만 오로지 공노때문에 시청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 KBS2TV / 2012. 09. 12 ~ 2012. 11. 15 / 총 20부작

- 은마루와 연출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봤던 드라마.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보여주는대로만 본다면 아주 나름 재미나게 볼 수 있을지도...? 김진원 연출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중이다.

3> 단막극 : KBS 드라마 스페셜
 
내가 우스워 보여? : 2012. 07. 01 - 응, 우스워보여..
불이문 : 2012. 07. 08 - 잔잔하고 고요한 드라마,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 2012. 07. 15 - 중반까지만 견디면 후반부가 참 먹먹한,
유리감옥 : 2012. 09. 02 - 연출과 연기에 비해 대본이 못따라오는,
아트 : 2012. 09. 16 - 실험적인 형식의 드라마로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나는 호!호!!호!!!
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 2012. 10. 21 - 짜임새 있는 구성의 잘 만들어진 심리극
기적같은 기적 : 2012. 12. 02 - 상투적이고 감동도 없는, 근데 나만 그런듯?
오월의 멜로 : 2012. 12. 09 - 진부하지만 예상치 못한 여운 찌끄레기로 한참 곱씹었던, 영상이쁨!
상권이 : 2012. 12. 16 - 답답하고 씁쓸하고 힘겹지만, 한번쯤 볼만한. 단막극 존재의 이유,
또 한번의 웨딩 : 2012. 12. 23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볼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한,


4> 단막극 : KBS TV문학관
 
소나기 : 2012. 11. 04 (재)

- KBS1TV 24시간 방송으로 인해 TV문학관을 재방송해주는데, 마침 '소나기'를 한다고해서 부랴부랴 시청. 맑고 이뻤던 드라마.





- 보는 중 -

학교 2013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 전우치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 중도하차 혹은 보다말다 -

각시탈 : KBS2TV / 2012. 05. 30 ~ 2012. 09. 06 / 총 28부작
아랑사또전 : MBC / 2012. 08. 15 ~ 2012.10.18 / 총 20부작
아름다운 그대에게 : SBS / 2012. 08.15 ~ 2012.10. 04 / 총 16부작


대왕의 꿈 : KBS1TV / 토일 / 오후 9시 40분
대풍수 : SBS / 수목 / 오후 10시
울랄라 부부 : KBS2TV / 2012. 10. 01 ~ 2012.11. 27 / 총 18부작
드라마의 제왕 : SBS / 월화 / 오후 10시

 
(닥치고) 패밀리 : KBS2TV / 월~금 / 오후 7시 45분
청담동 앨리스 : SBS / 토일 / 오후 9시 55분
내딸 서영이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 패밀리, 청앨, 서영이는... 보다말다 중.





* 하반기 BEST
 
골든 타임 : MBC / 2012. 07. 09 ~ 2012. 09. 25 / 총 23부작

- 하반기에 재미나게 본 드라마는 몇편 있지만, 그래도 고르라면 주저없이 '골든 타임'을 선택할 것이다. 결말까지 너무나 골타스러웠던, 담백함 속의 현실이 먹먹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다만, 드라마 종영 후 작가의 인터뷰가 엄청난 멘붕을 안겨줬지만..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내 감정은 여전하다. 내가 이 드라마를 완주하고 또 이마만큼이나 좋아한 것은 배우와 연출의 힘이 더 컸다고 여기는지라. 그리고, 권석장 연출의 차기작은 역시나 믿고 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도 권석장 연출에 대한 믿음이었고 그 믿음에 보답받아서 말이지.





* 그외...

신참자 : TBS / 2012. 04. 18 ~ 2010. 06. 20 / 총 10부작 + SP(붉은 손가락) + 극장판(기린의 날개)
장미없는 꽃집 : 후지TV / 2008. 01. 14 ~ 2008. 03. 24 / 총 11부작
더블 페이스 : 잠입수사(TBS / 2012. 10. 15) / 위장경찰(WOWOW / 2012. 10. 27)






* 끝으로..

1) '드라마의 제왕' 이미지만 쏙 빠진건.. 포스팅 끝무렵에 떠올라서. 다시 만들기 귀찮아서 패쓰.

2) 올해에 '재미나게' 본 드라마들은 대본보다 연출의 힘이었던 것 같다. 연출의 이름을 하나 둘 외워가며, 특유의 분위기를 기억해가며, 드라마를 보기 전에 연출의 이름을 찾아보고, 좋았던 연출의 전작을 찾아보고, 차기작 혹은 입봉작을 기다리는 나 자신이 살짝 우습기는 하다. 드라마를 왜 이렇게 따져가며 보나 싶어지기도 한다.

3) 올해 드라마를 보며 새삼스레 깨닳은 점을 말하자면, 난 배우때문에 드라마를 보지는 못하는 성향이라는 것.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배우에 대한 호감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드라마가 끝나고 일정시간이 흐르면 캐릭터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고 배우에 대한 호감은 그 캐릭터로 만나기 전에 느꼈던 감정에서 약간의 플러스 요인이 있는 정도일 뿐인 듯 싶다. 이거 참 좋은 현상인 듯!

4) 내년에 기대 중인 드라마는, '칼과 꽃''그 겨울..' 정도. '칼과 꽃'은 오로지 김용수 감독 차기작이라는 이유 하나 뿐; 부디 캐스팅 잘 빨리 하시고 촬영 일찍 들어가서 약간의 여유가 있길 바라는 중이다. 그리고, '그 겨울..'은 노희경+김규태 조합 + 송혜교. 뭐, 빠담정도의 재미와 영상미만 보여주시면 대만족하며 볼 듯!

5) 올해 가장 좋았던 배우는, 이성민씨. 앞으로 기대해보고 싶은 배우는 엄태구씨. 올해 가장 많은 작품에서 만났고 내년에 더 발전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는 박세영씨.

6) ...내년에는 부지런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