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스타의 연인 11회 - 고난 속에서 더욱 애틋해진 철수와 마리

도희(dh) 2009. 1. 15. 03:25

스타의 연인 11회에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단지, 폭풍은 거세게 몰아쳤지만 그 순간에도 마리와 철수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진 것 같네요. 뭐랄까... 힘든 일이 닥치니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욱 절실하게 깨달았다? 뭐, 그런.
이번 주가 '바람의 나라' 종영인데다가, 어제 35회에서 마로가... 우리 마로가 무섭게 죽는다는 걸 알고 보려다가 그냥 '스타의 연인'을 봤습니다. 후회없습니다...;

'아스카의 연인'이 대필이라는 것을 마리가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말하고, 태석의 음모로 철수의 모든 신상명세가 공개되어버렸습니다. 그로인해서 철수는 학교에서 짤리고 그리도 원하던 소설가로서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졌지만, 그 것따위 다 상관없이 그의 신경은 온통 마리에게 향하네요. 주변에서 뭐라고하던간에 절대 마리탓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죠. 이 것이 사랑인가요?

그로 인해서 우진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려는 것 같고, 은영은 예전처럼 쉽게 철수를 단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두사람의 방해가 제발 거슬리지않길 바래요. 개인적으로 서브남녀가 메인남녀를 방해하기 위해 갖은 악을 다 쓰는 거 그닥 안좋아하거든요. 이 드라마는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꺼라고 절대로 믿습니다...;


└서로도 모르게 자석같이 이끌려버리는 두사람

늘 그렇지만 이번'스타의 연인 11회'에서는 이런저런 방해요소가 꽤 많았습니다. 둘이 몰래 도망치려는데, 태석이 마리를 납치해서 가버리고, 우진이 다시 마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오는 등등... 서로는 계속 만나지 못한채 상대만 걱정하며 하루를 보내버리네요. 뭐, 하루를 채 다 보내기도 전에 다시 만나서 둘만의 공간을 찾게되지만요.

이 드라마는 오해와 엇갈림 등등이 없어서 참 좋아요. 서로를 향한 믿음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거짓말을 못하는 이 두사람의 마음이 그런 것들을 없애는 것이겠죠. 그런 오해와 엇갈림이 없는데도 이렇게 내내 두근거리고 설레이면서 지루하지도않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른채로 볼 수 있다니..;

키스씬이 있다는 스포기사를 대충 봐버린 탓에,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역시 너무 이쁘더군요.
손하나 잡고 놓는 장면들이 그렇게 설레임을 주는데, 키스씬은 오죽하겠어요...(는 오버x10...;)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는 "오버 X 100" 이구요. 그냥 두근두근 설레이면서 '어뜨케~'를 마음 속으로 살짝 외치는 정도???
정확히 몇부작인지는 모르겠고, 대충 20부작이라고 주워들은 걸 기억해보면, 이 드라마 '스타의 연인'은 이제 중반을 막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두사람에게 어떤 역경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보다는, 대체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이 드라마는 잔잔한 두 남녀의 동화같은 멜로이지만, 그 속에는 은근히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몇개 숨겨져있거든요. 
대필건 터뜨린 인간은 도대체 누구인가? 원장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우진의 목적은 무엇인가? 태석의 마음엔 뭐가 들어있는가? 병준이는 정말로 동지인가? 혹시... 적... 아닐까? 등등등...;
그래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아이들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그 사건들을 계속 추리해보려고 애쓰는 저를 발견하곤해요...; 게다가 아닐 수도 있지만, 대필사건으로 인해서 인물들의 속내가 하나 둘 드러나는 것 같은데 그로인해서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들도 슬슬~ 수면 위로 드러날 것 같기도하구요. 마리의 첫사랑 우진이 실종사건이 그냥 뿌려진 밑밥은 아니란 생각이 자꾸들어서 어떻게 전개될까 기대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은근히 잘 어울리는 이 두사람. 늬들 나중에 마음 속에 뭔가가  새록새록 피어나는 거 아냐? 싶은 생각도 들고말이죠. 티격태격거리는 와중에 은근히 정이 들어버리지 않을까?




3개 방송사가 동시에 시작하는 요즘은 '바람의 나라'가 가장 늦게 끝나더군요. 그래서 늘 엔딩컷은 보게된답니다.
이번 35회의 엔딩뮤비를 오늘 살짝봤는데, 마로 진짜로 죽었나봐요!!! (예고가 그정도인데 가짜로 죽냐..ㅡ.ㅡ?)
마로 나레이션을 넣은 바람의 나라 엔딩뮤비에 혼자 울컥!!!
바람의 나라 35회 봤으면 울었을지도 몰라~ 를 생각하며 막방을 봐야하나 말아야하나따위의 쓸데없는 고민 중입니다. 그래도 30회까지는 매일 본방사수하며 열심히 봤던 드라마인지라 마지막까지 안보고 돌아선 것이 미안스럽기도하고, 끝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아쉽고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