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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소녀탐정 박해솔 4회 : 최종회) 악당은 사라졌고 비밀의 문은 열렸다.

by 도희. 2012. 3. 5.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 : 소녀탐정 박해솔 4회

  • 연출 : 김상휘
  • 극본 : 윤수정
  • 출연 : 남지현, 이민우, 김주영 外

 

비밀의 문을 여는 과정에 생긴 고난과 시련;

3회 끝부분 해솔이의 납치범은 역시나 그 매니저였다. 범행동기와 이유는 예상대로였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지만 정말 그러해서 약간은 허탈한 감도 없잖아 있었다. 그렇게, 해솔이가 위기에 처한 순간 최순경과 프로파일러 아저씨가 등장했고 해솔이는 살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해솔은 그 일로 인해서 반드시 테엪을 찾아 비밀의 문을 열겠노라 다짐했고 그런 해솔의 의지에 탄복(...)한 프로파일러 아저씨는 해솔을 돕기로하며 함께 움직였다.

홀로 끙끙앓을 때는 막막했으나 마음을 열고 최순경과 프로파일러 아저씨와 함께하며 조금씩 길을 찾아가던 해솔에게 예상치못한 위기가 닥쳤다. 바로, 할아버지가 괴한에게 습격당한 것! 뛰어난 추리력의 해솔 그리고 해솔의 아버지가 유능한 기자였던 걸 생각해보면 해솔의 할아버지 박영감 또한 꽤나 똑똑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래전 어느 날, 웃으며 했던 죽은 아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그를 의심하게 되니 말이다. 그 추리력까진 좋았는데.. 1대 1로 맞서신 건 무모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해솔이가 전화 안받으면 음성이라도 남기시지...;

아무튼, 그 일로 의기소침해져 자신만의 세상에 숨어버리려는 해솔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최순경이었다. 해솔은 그런 최순경 덕분에 다시 기운을 내서 테잎이 있을만한 곳을 추리해내게 된다. 테잎에 있다고 추정되는 곳으로 가던 날, 최순경과 떨어지게 되며 해솔에게 마지막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해솔가족과 유검사의 주변을 맴돌던 범인은 매우 사소한 이유로 정체를 들키게 된다. 굉장히 사소한 듯 해서 이 사람들 참 감이 좋구나, 싶기도 했다. 사실, 유검사가 눈치챈 부분이 약간 허술하게 느껴졌는데 3회에서 누군가(?)가 그 책이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던 걸 보면 유검사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서 그가 범인이라는 결론에 닿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해솔이 사람의 감정을 볼 수 있다면 범인은 사람의 감정을 읽고 조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람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건들여 그들이 범행을 저지르게 했던 범인은 자신의 존재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정체를 숨기지않게 되었다. 그렇게, 해솔이 또다시 위기에 처한 순간 최순경과 유검사가 등장했고 해솔은 위기탈출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중년남성 하나를 젊고 건장한 두 남자가 감당 못한다는 건 좀 웃겼다. 뭐, 유검사야 공부만 하던 사람이라 그렇다쳐도 최순경은... 그래, 넌 체력만 좋았던 거니??? (...) 근데, 공부만 했던 유검사가 최순경보다 범인과 더 오래 맞짱떴다는 사실;;;

악당은 사라졌고, 비밀의 문은 열렸다 / 해솔

자신들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배후세력에 의해서 범인은 죽었다. 결국 테잎은 찾지못했다. 하지만, 해솔은 이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해솔이 원하던 '비밀의 문'을 열었으니까. 그리고, 해솔은 6년만에 아버지의 방을 청소할 수 있었고, 자신의 능력을 더이상 외면하지 않았다. 비밀의 문을 여는 과정에서 해솔은 자신의 능력이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의 감정은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며 부딪히고 그렇게 알아가는 것이라는 걸 배웠겠지.

그렇기에 이런 나라도 괜찮아. 세상에 나같은 돌연변이도 하나쯤은 있어야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비밀의 문'을 열게된 해솔은 6년전 사건으로 자신을 짓누르던 죄책감을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되며 한뼘 더 성장한 해솔이었다.

'비밀의 문'을 통해서 6년간 자신을 짓눌렀던 죄책감을 털어낸 것은 해솔 뿐만이 아니었다. 치기어린 자신으로 인해 박기자(해솔부)가 죽었다며 자책하던 유검사는, 해솔을 통해서 그 죄책감을 털어내고 검사 유석원이 아닌 인간 유석원으로서의 감정을 되찾고 웃을 수 있게된 듯 싶었다. 그렇게, 자신을 쫓아다니며 구애하는 그 여기자의 마음을 받아줬으니 말이다.

그렇게, 6년전부터 이어진 사건들의 배후세력을 소탕하지 못한 채 마무리로 향하던 극은 또다시 아주 뜬금없고 사소한 단서를 통해서 테잎은 실존하며 그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줬다. 파랑새는 멀리있지 않다,는 어린 시절 동화의 메시지를 통해서.

그리고,

1) 추리드라마치곤 꽤나 허술하고 범인도 쉽게 보이는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정말 사소하게 스쳐간 부분들이 극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부분은 나름 괜찮았다. 그저 범인을 암시하는 커프스가 범인만을 가르키지 않는다는 부분도. 이 부분은 나름 반전이라 살짝 놀랐다.

2) 내내 유검사의 옆에 껌딱지처럼 들러붙은 여검사의 존재의 의유가 의심되던 순간, 그녀의 정체가 밝혀졌다. 사실, 후반부에 소리만 꺅꺅 질러대던 그녀를 보며 '하이힐이라도 벗어서 뒷통수를 때려!''스카프로 목을 졸라야지!'라며 엄청 울컥해서 버럭거리고 있었을 정도로 그녀는 한 일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 상황에서 왜 그렇게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극의 결말에 밝혀진다. 3회 해솔의 발언때문에 의심은 하던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나름 놀랐다. 이 여자의 정체가.

3) 범인의 존재는 1회 등장하는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풍기는 분위기나 존재감이 그냥 스쳐가듯 등장하진 않을 듯 했으니까. 다만, 범인의 정체가 좀 놀라웠다. 또한, 오랜시간 그들 곁에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해솔에게 들키지않게 감정을 연기한 것도. 해솔이 예리나를 통해 '연기를 통해 감정색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는 걸 알게된 것은 첫번째로는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리기위해서, 두번째는 자신의 능력을 100% 신뢰하는 해솔의 성장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었다.

4) 예리나의 연인이자 매니저는 여전히 훈훈하시더라. 난 이 분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짧은 분량에도 꽤나 눈에 띄어서 인지도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 결과적으론 팬심으로도 극복할 수 없어서 중도하차했던 만짱나오던 일일극에서도 좋았다.

5) 천문대에서 해솔이가 수학공식 생각하는 장면, 일드 '갈릴레오'의 유가와 마나부가 떠올라서 쓴웃음이 지어졌다. 게다가 좀 오글거리기도 했음. ㅋㅋ

6) 최순경, 나름 귀여운데 최순경은 코믹귀요미 버젼보다는 진지 버젼이 더 나은 것도 같다. 버럭거릴 때가 가장 괜찮았다. 음... 허술하게 귀염떠는 것도 나름 괜찮았고. 최순경이랑 해솔이 콤비 꽤 맘에 드는데, 다른 에피소드의 이야기도 나왔음하는 실현불가능한 소소한 소망하나 살짝. (...)

7) 뻔해서 허탈했던 건 그가 범인이라는 것. 약간 놀랐던 건 이상하게만 여겼던 여기자의 정체. 놀라운데 웃겼던 건 테잎의 있는 장소.

8) 남지현양 연기는 회를 거듭할 수록 괜찮았다. 마지막이 되니 진짜 해솔이란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런데, 끝.


<소녀탐정 박해솔>의 후속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는 드라마이다. 총 2부작드라마. 예고를 보고나니 별로 안끌린다. 내가 휴먼어쩌구하는 류를 안좋아하는 편인지라; 마음이 썩어가고 있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습관처럼 볼지, 간만에 일찍 잠자리에 들지는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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