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바람의 나라 24회 - 연이의 라이벌이자 무휼의 원비인 이지등장!!!

도희(dh) 2008. 11. 29. 04:11


드라마 바람의 나라 24회에서 무휼은 '태자'로 지목을 받았습니다. 이제 25회에서 태자책봉식이 거행되면... 이제야 겨우 태자가 되는군요. 여진이 자살소동과 괴유*세류의 합방 등등의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바람의 나라 24회는 이래저래 기대가 많았던 '이지'가 등장한 것만으도 만족합니다.




1. 아버지를 실망시킬 것이 두렵고, 평생을 감당할 수 없는 책임 속에 살아야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여진)


무휼이 '부여로가는 신나라 사신단'을 공격하러 간 사이에, 여진은 '자살소동'을 벌입니다.
그런데, 그냥 누워만있어서 첨엔 '자살소동'인줄 모르고... '아픈가?''했었는데, 나중에 구추가 '자살기도'라고 하더군요.
태자가 되어야한다는, 왕이 되어야한다는 중압감에 못이겨 유약한 여진은 결국 목숨까지 끊으려고했지만... 결국살아남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이었죠.
유리왕은 고구려의 안정을 위해 여진을 '태자'로 삼으려고하지만, 여진의 눈물섞인 하소연에 -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마음을 알게된 유리왕은 무휼을 태자로 삼게됩니다.

태자란 지위는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책임져야하기에 두려운 자리다. 그 두려움을 가지고 백성을 위하면 되는 것이다.

라고 여진에게 말하는 유리왕의 말에 나름 감동받았습니다. 백성 위에 군림하려고, 백성의 등꼴을 빼먹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진의 자살소동과 무휼의 태자책봉을 인정못하는 미유부인은 여전히 '무휼'을 없앨궁리만 하고있습니다.
그녀가 말한, '왕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녀로인해 인생이 틀어져갈 여진이 안쓰럽네요.
음... 엄마의 과도한 치맛바람이 때론 자식의 앞 길을 망친다는 것도 알아야할텐데... 주변에 그런사람이 있어서 괜히 여진이 더 안쓰럽습니다.





2. 이 나라 고구려의 태자는 왕자 무휼이다. (유리왕)

그렇게... 전날, 너는 태자가 안될꺼다~ 라고해서 마음을 다 정리한 무휼은... 여진의 자살소동 덕에 태자가 되었습니다.
정리했던 마음을 다시 풀어놓고... 이제 하나하나 준비해서, 해명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기위해 나아가야겠죠.
여전히, '저주받은 왕자에대한 두려움'을 안고사는 백성들의 마음을 돌리기도 해야할 것이구요...;





3. 여진왕자에게 기대하였던 것을 내가 보인다면, 날 인정하시겠습니까? (무휼)

백성들을 살리기위한 정책을 펼치기위해서 무휼은 상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제... 처가집...;;;
여진에게서 '왕실과 비류부의 화합'을 기대했던 상가에게 무휼은 '여진에게 기대했던 것을 내가 주겠으니 너도 나에게 그에 합당한 댓가를 달라'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무휼의 배포와 배짱이 마음에 든 - 또한, 적이되어 서로 나쁠 것이 없기에 상가는 'OK'하구요. 그러나, 이런 평화는... 24회에서 끝...???



그렇게 무휼은 제가회의 대가들에게 '제안'으로 포장한 '협박'을 하게됩니다.
'날 안도와주면 니들 돈줄 다 막아버리겠어!!!'라고 인자한 협박을 하는 무휼에게 모두들... 동참...;;;
이 장면에서 저는 엄청 웃었습니다...;

뭐랄까... 그 전에 무휼이 졸본성주를 자기사람으로 만드는 씬도그렇고... 뭐, 사람이 권력의 맛을보면 더 달콤한 곳에 박쥐처럼 붙어다닌다는 것도 알지만... 말 서너마디에 너무 쉽게 홀라당~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안이 쫄깃하지도 않던데...
제 목숨이 귀하더라도... 남자가 '의리'도 있고 '줏대'도 있어야지...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무휼이 누군가에게 제안으로 포장한 협박을 하고, 그 제안을 낼름 먹어치우는 장면들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협박이니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지만요.






4. 왕실을 전복(顚)해야지요. (도진)

배극은 본래 '야망'이 큰 인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속내'를 숨길 줄 아는 '녀석'이라고 했는데... 점점 '속내'를 드러내는 인간이 되어가는군요. 배극은 '야망'은 크지만, 그 것을 제대로 표현못하고 숨기던 자였고 그렇기에 유리왕의 신임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해명태자사건으로 유리왕과 척을지게 되고말지만요.
그 순간에 나타난 도진이 배극의 그 야망을 이루어주고 있습니다.. 배극이 무언가를 원하고 나아가길 원하면 언제나 도진이 '조언'을 해주고, 이룰 수 없는 일들을 하나하나 눈앞에서 만들어내며 배극의 야망을 실행시켜주고있죠.
그렇기에 배극은, 더이상 자신의 속내를 숨길필요가 없고 숨기지도 않습니다. 

무휼이 태자가되는 것이 확정된 순간, 도진은 '왕실을 전복해버리자'라고 제안합니다.
그 전부터 '기산족장'을 죽이고, '부여'와 손잡고... 등등, '유리왕 암살'까지 입밖으로 내뱉던 도진의 '장애물은 없애자'란 가치관을 배극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배극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있습니다.

뭐랄까...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데, 도진은 '악마'같습니다.
인간의 헛된욕망을 읽고 그 욕망을 끌어올려 결국은 그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악마'
배극은 도진을 만나서 '야망'을 이루지만, 그 '야망'을 이루는 순간 '파멸'하게 되겠죠.
물론, 드라마의 주인공이 '무휼'이라 그 '야망'을 이루지도 못할 것이고 ... 만약, 이루게 된다해도 '대소왕'이 도진에게 '모든 일이 이루어진 후 배극을 죽여라'라고 이미 명령을 내린 상태니... 그는 어찌되든 결말은 '파멸'입니다.








5. 난 너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않아. / 겨누십시요. 저도 그리할 것입니다. (무휼 & 도진)

이 녀석들의 관계가 이제야 정리가 되는 걸까요?
전에도 서로 칼을 겨누느니 마느니 심리싸움을 해서, '적'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진도 무휼도 여전히 '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무휼이 아직 살아있는 것이겠죠.
도진은 '연'때문에 결정적으로 무휼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되었고, 도진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무휼은 끊임없는 설득을 하지만...될리가없죠. 도진은 부여의 왕자. 무휼은 고구려의 왕자.

'적'이 되어야 더욱 재밌어질 관계가 자꾸 흐지부진해서, 얘들뭐니.. 란 생각이 점점 듭니다.
이제, 무휼도 도진에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이 녀석의 뒷조사를 시작해야할텐데... 말입니다.
"저 녀석이 니 뒷통수에 칼을 겨누고 있잖아!!!" 라고 소리없이 외쳐봅니다^






6. 의원을 정리하다 발견한 것입니다. (공찬)

도진과 혜압의 충고로 어느정도 연에대한 마음을 정리해나가는 무휼에게 연에게 정표로 준 '목각인형'이 등장합니다.
인형을 보며, 애써 마음을 감추고 돌아서는 무휼이나 그런 벗의 마음을 알기에, 몰래 인형을 챙기는 마로의 모습.
마로가 마황에게서 연의 인형을 슬쩍 챙겨가는 장면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연에대한 마음을 애써외면하는 무휼이 아니라, 그 마음을 애써 외면하는 벗의 마음을 챙겨주는 마로의 그 모습.

초반, 마로가 죽을까봐 안절부절 못하던 무휼이나... '너두고 안죽어'라며 웃는 마로나.. 이 녀석들은 늘 함께이길 바라지만... 글~쎄요.







7. 한달 후 태자책봉식과 함께 비류부의 여인과 혼례를 올릴 것이다. (유리왕)

그리고, 무휼과 이지는 운명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상가는, 무휼의 취향을 몰랐던거죠. 자신의 취향으로 '태자비'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무휼은 총명하고 재색까지 겸비한 이지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멍때리면서도 의술도 어느정도의 경지에 오르고 청순하게 생긴 연이같은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는 거죠...;
무튼, 곱게 애교까지 섞어서 '이지라고 하옵니다~♡'라는 이지에게 - 목례만 까딱하고 살벌한 눈빛쏘고 사라지는 무휼왕자.

이래저래 두 남녀의 성격이 장난이 아닌데, 잘 맞춰 살아갈지도 궁금합니다.
혼례 후에, '연'이라는 강력라이벌이 차비로 들어올 예정이니 - 이지는 정신줄 꼬옥 붙들어매셔야할 것이고...;;;

보통의 소설이나 만화나 드라마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가 하기싫은 정략결혼 후에 서서히 여자의 매력에 빠져서 사랑에빠진다는 설정이 많은데,  얘들은... 아니죠...;;;
일단, 그러려면 - 여자가 4차원에 엄청 발랄하면서도 지고지순하며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믿을 정도로 순진무구해야하면서도, 이래저래 멍해서 잘 당하고, 가끔 대책없는 모험심으로 이런저런 사건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
그러나...이지는 그런 스타일 절대아님...;;; 이라고 믿고싶습니다.








8. 무휼과 연의 재회... 그리고, 이제는 사각관계...!!!

부여 사신단으로 연이 왔습니다.
대소왕은 무휼과 연의 관계를 알고, 이 두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정리시키고자 보낸 것 같긴한데...
이로서 4각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지 -> 무휼 < - > 연 <- 도진"
정말, 그다지 절절하지않았던 '무휼 & 연' 커플은 이지의 등장으로 이렇게나 긴장감을 줄 수 있다니... 
모든 드라마에서는 왜 진부하다면서도, 삼각/사각으로 관계를 만들어서 꼬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도진이 무휼 전에 이지와 대면했는데 - 왠지 도진이 '무휼이 불쌍하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저, 비류부 안의 수많은 여인네들 중의 한명이라 생각하고 - 자신의 지위도 그리 낮지않기에 별생각없이 스쳤을 뿐인데, 감히 '인사안했다'고 '뺨때릴 준비'를 하는 '이지'를 보면서 말이죠.
저런 여인을 데리고살아야할 무휼이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지지않았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이제 12개가 남았습니다.
가끔 '연장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읽곤하는데, 저는 절대 '연장'안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입니다. 스토리의 전개가 늦긴하지만 배우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 안쓰럽거든요. 예전에 '황진이'에서 하지원씨 다크서클에 맘아파하며 봤던 것 이후로 가장 배우들의 얼굴보면서 안타까워지는 드라마입니다. 그저, 남은 12개의 회에서 최선을 다해 바람을 휘몰아쳐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감상문을 남기지않고 하루가 더 지나서야 감상을 쓰는 건... 바람의 나라 24회가 조금 지루했던 것도 있었지만, 드라마 끝나고 '올리브쇼'보느라 잊고있었습니다. '뮤지컬 특집'했는데, 제가 엄청 좋아하는 헤드윅의 "쏭언니랑 뽀랑 베로니카"가 나왔거든요. 편집이 어이없어서 별로였지만, 그들보느라 '바람의 나라'를 잠시 잊었었습니다....;;;

아, 괴유랑 세류의 애정선이 급작스럽게 전개되어버렸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말이죠. 세류는... 정숙하지 않았어요...;
너무 뜬금없었지만... 무지 웃겼던 장면이었어요. 코미디 보듯 깔깔 넘어간 장면이었습니다...;;;






* 저도 글의 핵심을 콕콕 찝어내서, 적당히 비판적이면서도 멋지게 글을 써보고싶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
└그러나,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 바람의 나라 일본에서 하는 예고를 봤는데, 멋지던데요...?

* 생각해보면, 언제나 제목과 관계없는 내용들은 어쩔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