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성균관 스캔들 & 닥터챔프) 월화에 보는 두개의 드라마에 대한 간단하고 싶은, 잡담.

도희(dh) 2010. 9. 29. 08:23

요즘 어떤 드라마를 보시나요-? 저는, 현재, [성균관 스캔들][별순검 시즌3][기찰비록]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답니다. 별순검의 경우는 기대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줘서 즐겁고, 기찰비록은 연출은 좋은데 스토리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보는 중이랍니다. 리뷰는.. 리뷰는.. 리뷰는.. (먼산)

얼마 전 소개해드린 신상드라마에서 재미난 녀석이 나타나면 이러다 일주일을 다 채울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때가봐야 알 듯 하고.. 지난 월요일(17일)에 첫방한  [닥터챔프] 가 재밌다는 말에 급 보고야 말았는데.. 기대보다 재밌게 봐버려서 일단은 챙겨볼 듯 싶더랍니다. [성균관 스캔들]은 리뷰를 안쓸 뿐, 열심히 챙겨보고 있어요. 다만.. 처음과 달리 애정도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그래도 재밌게 보는 중이에요!

아, 오늘은.. 월화에 보는 두개의 드라마 이야기를 가볍게 써볼게요. 요즘 나른나태무기력귀차니즘게으름이 동시에 몰려와서 생각하는게 무쟈게 싫어졌거든요. 하핫; 그나저나 과연 가벼울까-?








성균관 스캔들 ~ 선준도령 윤희낭자 바람났네-;

대사례를 통해서 윤희의 성장과 '잘금 4인방의 탄생'을 알려줬다면.. 이번 '도둑을 찾아라'는 '잘금 4인방의 완성' 및 선준의 선택을 통한 성장이 그려진 에피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번 에피의 경우에는 그 외적으로도 이런저런 의미가 담겨있었구요. 뭐랄까.. 시작은 '윤희누명 벗기기위한 도둑놈잡기' 였는데.. '왜 진범은 이렇게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라는 커다란 과제가 되어서 그 것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야할까나요; (뭐.. 다 그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는 와중에 러브라인도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했답니다. 재신의 경우에는 우연찮게 윤희의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서 윤희를 '의식'하기 시작했고.. 선준의 경우에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라는 마음으로 윤희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기녀로 변신한 윤희에게 알 수 없는 설레임을 느끼기 시작하는-! 보아하니, 앞으로 성정체성의 고민에 골머리를 섞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시대에 정신과도 없으니 한결(커프)이처럼 병원까지 찾아가서 고민상담을 할 수도 없을테고...;;

윤희를 둔 재신과 선준의 모습은 좀 재밌어요. 소소한 행동부터 시작해서-. 7회에서 명탐정 흉내내며 넷이서 의견을 나눌 때도 윤희 곁에 서는 선준 밀어내며 은근 견제한다거나, 잠자리 바꾸고서 긴장하는 재신의 모습은 .. 보는내내 웃음짓게 만들어준달까나요? 지금 재신의 모습은, 뭐랄까, 늑대소굴에 들어섰음에도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누이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 걱정많은 오라버니, 모습?

이 드라마는 뭔가, 하나의 에피가 끝날 때까지는 그저 입을 다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설프게 퍼즐 한조각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기분이 들어버린달까나요? 뭐,, 다른 드라마도 그러하지만요; 하나의 에피 속에서 정치적 연결과 아이들의 성장을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전 좋아요. 재밌기도 하고, 조금 짠- 하기도 하고.

쓰기 시작할 때는 뭔가 할 말이 별로 없었는데 쓰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싶어 졌지만.. 그건 다음에 따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정말?)  뭔가, 이런 이야기를 해봐요, 싶은 거 있음 알려주셔도 고맙겠지만... 없겠지요? 하하. (눈은 꿍하고 입만 웃는 웃음소리)




닥터 챔프 ~ 시작을 위한 이야기, 그리고 영상이 참 고왔던 드라마!

지방대 의대 출신으로 한국대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이제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대 교수과정을 밟기로 되며 탄탄대로를 걷는 와중에 잘못된 것을 눈감을 수 없는 올곧음으로 인해서 병원에서 퇴출되고 의사생명이 끝날 위험에서 마지막 탈출구인 '태릉선수촌'을 선택하게 되는 연우(김소연).

그런 연우와의 우연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 연우로 인해서 다치고 연우로 인해서 위험한 상황을 넘기며 결국 국가대표가 되어 태릉선수촌에 들어서게 되는 유도선수 지헌(정겨운).

전혀 웃기지도 않는 살벌한 농담을 즐겨하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서 공석이 되어버린 태릉선수촌 의무실장으로 와서 태릉선수촌의 의료상황을 개혁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시는 도욱(엄태웅)과 그런 그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눴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헤어져버린, 그러나 그 미련은 아직 남아있는 듯한 태릉선수촌 수영코치 희영(차예련).

사실, 본방으로는 못봤어요. 까맣게 잊고있었거든요! (자랑이다;) 잊은김에 안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꽤 재밌다, 라는 반응에 부랴부랴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재밌었어요. 뭔가 확 끌어당기며 '꺄아' 거리게 만들지는 않지만, 꽤 깔끔 담백 그리고 곱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시작을 위한 이야기들로 그려진 1,2회는.. 주요 캐릭터들의 사정 및 캐릭터의 성격과 분위기,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계로 얽힐지에 대한 단서들을 던져줬답니다. 다른 세 주인공은 이미 태릉에 들어왔고 이제, 연우(김소연)가 태릉에 들어가게 되는 3회에서 본격적인 시작할 것 같고... 그래서 3회도 나름 기대가 되고 있답니다. 더불어서 '태릉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가 들어가겠지만 그 이야기만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조금-.

전체적인 색감이 참 고와서 일단 보는내내 마음에 들었어요. 동생도 잠시 보다가 '색감 이쁘다' 이러고 전 '그치?' 라며 맞장구.  배우들의 연기도 뭐,  아쉬움이 초큼 남지만 그리 거슬릴만큼 나쁘지는 않았구요. 다만, 가장 아쉬운 점은.. 방송사? 은근 이쪽 방송사 드라마가 재밌어서 늘 아쉬워요-;



★ 그리고, 잡담.

1) '채운국 이야기' 다 봤답니다. 3기 제작소식이 없다고해서 급좌절-. 이 애니가 드라마로 나온다면 수려는 박민영씨가 어울릴 것 같아, 라고 생각한 이유를... 성스 10회에서 윤희가 약용쌤에게 하는 말을 듣고 깨달았어요.


계집에겐 관원의 자격이 없다 하셨습니다.
헌데 스승님,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 나라 조선은 왜 이 모양일까요?
관원의 자격을 지닌 사내들이 쭈욱 만들어왔는데 말입니다.


금녀의 구역인 조정에서 여성최초의 관리가 되어 남자 못지않는 능력을 발휘하는 수려의 모습에서, 금녀의 구역 성균관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김윤희'로서 서려는 모습이 겹쳐진달까나요? 하핫. 암튼... 채운국 재밌음. 그래서 원작인 소설로 읽어야하나, 싶었는데.. 지금 전개내용 대충 찾아보니 (쉽게말해 스포) 왠지 안읽고 싶어졌음.

2) 이 무기력함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3) 오늘 도망자 첫방 못본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아쉽지만. 아쉽지만...;
4) 너무 추운 요즘-!
5) 큰냥이 곤지군이 모니터 앞에 알짱거리며 골골골 거리니... 내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순간 백지화.
6) 골골거리는 냥이 앞에선 완전 무장해제-ㅋ
7) 그래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