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20) 안녕하세요? 월요일 입니다!!!

도희(dh) 2010. 4.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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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벌써 월요일이네요. 매번, 잡담을 쓸 때마다... 벌써~ 또~ 이런 표현을 쓰지만 .. 시간이 정말 잘도 흘러간다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솔직히 지난 주는 저에게 너무나 더딘 한주였답니다. 일요일만 내내 기다려서 그랬던 것도 같아요. 그리고 그런 일요일이 지나고 나니 ... 한주가 금새 훌쩍 흘러 다시 월요일로 돌아왔구나, 라는 생각에 왠지모르게 기운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날씨까지 꾸리꾸리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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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남산에 꽃구경을 갔어요.
그러나, 남산에 있는 것은 ... 이쁜 꽃들이 아니라 앙상한 가지들 뿐이었드랬죠.


동생양 말로는, 남산에 오면 누구나 찍는다는 남산타워 꼭대기.



사실, 디카를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는데, 남산에 꽃구경간다는 말에 이웃님이 꽃사진도 찍어오라는 말에 ... 부랴부랴 챙겨갔었어요. 그러나, 있는 것이라곤 앙상한 가지와 흐릿한 날씨와 그 와중에도 바글거리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제 막 피어오르는 꽃들이 약간 있었어요. 이름은 들었으나 기억은 안나는.




우결로 인해서 부쩍 더 유명해진 듯한 열쇠걸어두는 곳에서 본 서울. 저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는데 ... 동생양은 좋다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껄~ 이라는 둥, 밤에 야경으로 보면 이쁘겠다~ 라는 둥, 거리면서.



여기저기 꽉꽉 채워진 열쇠들. 그 속에 담긴 이런저런 사연들. 중간중간 읽어보면 꽤 재밌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게 중에 그런 사연에 꽤 나쁜짓을 해놓은 것을 보며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고 말이죠. 부러우면 부럽다고 할 것이지, 왜 그런 못된 짓거리를 해놓는 것인지...;

이 열쇠투성이를 본 한 아이가 제 아빠에게 "저건 뭐야?" 라고 묻자, "남자랑 여자랑 좋아하는 사람끼리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하는 아빠. 말 끝마디에 "누구랑 아빠랑도 해도 되는거야." 라는 말에 기뻐라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꽤 즐겁게 들렸답니다.



사람들이 한가득 모인 곳에서 열린, 어느 외국인의 노래. 꽤 오래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리 지켜보며 듣진않았지만.. 게중에 대충 알아들은 노래는...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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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까진 버스를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길에는 좀 소란스럽긴 했지만 유쾌하게 올라갔어요.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는 정말 완전 ............................................ 개념은 남산타워 팔각정에 잠시 내려놓고 오신 듯한 어느 아저씨 때문에 멀미가 나서 혼났답니다.

교통카드도 안들고 무조건타서는 저기 줄 뒷쪽에 있는 자기 일행더러 얼른 타라고 하질않나~ (뒤에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는 혼란스러운 상황. 결국 누군가가 얼른 타라고 외쳐서 버스비는 일행에게 맡기고 탔더랬습니다.) 그렇게 맨 뒷자리에 앉아서 뒤늦게 탄 일행에게 "여기야~"라며 자리를 챙겨주고~ (사람들 꽉 찬 만원버스 상황에서 그 자리를 남겨두는 여유...;) 내려가는 길 내내 잘난 척 하는 요란한 빈수레에 정말 머리가 지끈거리고 멀미까지나서 어쩔 줄 몰랐어요. 저와 저희 일행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후련해진 것은, 그 아저씨의 잘난척 빈수레를 안들어서인지~ 만원버스의 답답함에서 벗어나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둘 다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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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동생양이 선물을 준비했으니 기대라하고 그러더라구요. 뭘까뭘까~ 거리며 기다려보니 .... 바로 '참살이 탁주' 였답니다. 제가 요즘 막걸리에 낚여버렸기에 사온 것도 있지만, 요즘 재밌게 보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모델(협찬)인 막걸리여서 냉큼 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즐겨마시는 브랜드의 막걸리보다는 7~8백원 정도 비싼 녀석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마시던 녀석보다는 좀 순했구요. 그러나, 저는 제가 즐겨마시는 그 녀석으로 달릴 생각이랍니다. 그쪽이 뭐가 톡톡튀는 맛이 더 좋았거든요^^ 이렇게 말하지만 ... 오늘부터 당분간 술을 끊어야하기에 마시지도 않겠지만요.

암튼, 맥주의 매력에 낚여 요 몇년 맥주만 마시던 저는... 막걸리의 매력에 낚여서 근래는 술을 고르라고하면 막걸리 쪽을 기웃기웃 거리고 있답니다. 순하고 달달하고 깔끔하고 청량하달까? 우리 모두 막걸리의 세계로...ㅎㅎ

덧) 막걸리에게 낚인 건 2월 즈음 이었어요. 왠지, 신언니 효과로 막걸리에 낚인 느낌이 드는 듯 해서하는 변명아닌 변명. 그래도, 신언니의 효선이랑 은조가 막걸리 마시는 거 본 후에... 왠지 마시고 싶어져버려서~ 바로 막걸리 사와서 마시긴 했답니다...지난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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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킨 바꿨어요.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누군지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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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오늘은 포스팅할 것이 없어서.. 사실 있긴한데 좀 생각하고 정리하고 쓰는 것이 귀찮아서... 건너뛰려다가, 아니다 싶어서~ 끄적거리는 중이랍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주동안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ㅎㅎ

꿀꿀한 날씨지만 보람찬 월요일들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