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19. 벌써 또 일요일!!!

도희(dh) 2010. 4. 4. 03:24

처음인가...?
아니, 처음은 아니다.
작년 어느 날, 이웃님의 책장공개가 재밌어보여서 나도 덩달아 '책장공개'를 구구절절 한 적이 있으니까,
오프라인 속의 실제의 나의 일부분을 공개하는 것이 완전히 처음은 아닌 듯 하다.

빼곡히 쌓인 노트들 속에는 짧은 끄적거림과 생각의 정리.. 블로그 포스팅할 거리 및 각각에 관련된 짧은 요약이 담겨있다. 날로먹는 듯 보이지만, 사실... 나도 생각정리란 것을 한다. (진짜...0.0? / 어...어어? 어.. 그게...;;;;)

구입한지 5년만에 꺼내들어서, 이걸 왜 이제야 읽었지~ 라며 절반 정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이 곳에 잠시 오는 줄 알고 미처 챙겨오지 못한 책, 라면스프가 담긴 통 (라면을 뿌셔먹을 때 스프를 되도록 안뿌려먹는 편이다)과 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돼지 안마봉, 버리기 귀찮다고 책상 위에 쌓아둔 우유팩과 라면봉지. 각종 중요한 무언가들이 담겨있는 나름 대용량 외장형 하드디스크... 느려터졌으나 내가 원하는 것이 원하는 장소에 다 담겨있는 소중한 내 컴퓨터는, 사진 속에는 안보인다. 이 곳의 동생 컴퓨터에도 내 이름으로 된 폴더를 만들어서 내가 필요한 자료들을 하나 둘 쌓아두고,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도 깔아놓고, 마치 내 것인양 사용하고 있지만 .. 그래도 담겨있는 그릇이 내 것은 아니기에 어쩐지 벼룩의 간만큼은 불편하다.

저 사진 속의 공간은, 내 집의 내 방. 전기가 콘센트가 고장나서 내 방만 정전이 되었을 때, 촛불켜고 부득불 컴퓨터하다가 재미로 찍어놓았던 사진이다. 그러고보니, 거의 3주째 헤어진 내 방. 그립고도 그리운 내 방이여.. 라고 혼자 잠시 생각해본다. 언제나 '내일은 집에 갈꺼야' 라고 외치지만, 그 내일이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내일은 갈꺼야' 라고 말하지만 .. 9일까진 이 곳에 머물 듯 싶다. 공연초대가 있어서...;





어젯 밤에 뜬금없이, 이 녀석을 봤다. 굉장히 오랫 만에. 그리고, 역시나 재밌었다.

하지만 ... 리뷰는 안쓸테닷, 이라고 생각 중이다. 쓰더라도 여기쓰진 않을 것이고, 솔직히 쓰고싶지가 않다. 그냥,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공감하며 기억하고 싶은 그런 것도 있달까나...;

처음 볼 때도 꽤 재미나게 봤지만, 이젠 되새길 기억이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처음 본 당시엔 잘 정리가 안되던 어느 한 부분이.. 엔딩장면에서 들려온 동생의 한마디에 '아!' 하고 촤르르 정리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으음, 이렇게 생각하니 또 끄적여 보고싶다는 생각도 드는 걸?

어쨌든, 나중에 한번 더 봐야겠다. 그 나중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오랫 만에 스킨을 변경했다.. 라고 해봤자, 맨 위의 배너라고 할까나.. 그것 하나만 바꿔버렸다.

만들당시엔 꽤 흡족했는데, 걸어놓고보 좀 무섭단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 만들면서도 '왠지 저번처럼 일주일 못버티고 내릴 듯 싶어' 라고 생각했다. 으음, 일단 일주일은 버텨볼 생각이다. 난 나름 맘에 드는뎅.. 이라면서. 그래도 어딘가 무서운건 왠지 모르겠어... 랄까나?

요즘 열심히 인터넷 뒤지며 원하는 것들을 찾아서 따라해보며 손에 익히고 있지만, 뭔가 20% 부족한 느낌이다. 머릿 속에 맴도는 것과 실력의 차이라고 해야할까나...ㅎㅎ 그런데, 정확히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르쳐줄 때 좀 열심히 배워둘껄... 이라고 이제서 후회해봤자,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 시절엔 나름 최선이었던 '적당히'의 그 이상은 하지 않을 듯 하다. 당시엔.. 그 '적당히'가 '한계'라고 여겼었으니까..;





이쁜 근영양. 아까 심심해서 끄적질 거렸는데, 써먹을 곳 없어서 아쉬워하던 중이었다. 뭐,, 하드에서 썩다가 어디론가 사라질 운명의 이미지니.. 끄적거리는 김에 한장 써먹어 봐야겠달까나~? 그러고보니, 배너변경의 시작은 이 끄적질이었다. 끄적대다가 뭔가 하나 해보고싶다며 다른 쪽에 깨작거리다가.. 이렇게 되었달까? 난 왜 항상 삼천포 가기를 이리도 좋아하는 것인지.



서울에 오고나서 세번째 일요일. 처음 일요일은 연극을 봤고, 두번째 일요일도 연극을 봤고, 세번째 일요일은 ... 목욕탕에 갔다가 근처 백화점 세일한대서 구경하러 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종류든 쇼핑이란 것 굉장히 귀찮아하는 나로선................ 귀찮지만, 그래도, 뭐..... 하루 쯤은 가주자.. 싶달까나?


동생도 자고, 냥이들도 자는 밤. 신언니 OST 올려진 블로그에서 예성군이 부른 타이틀곡 무한반복청취 중이다.
아, 글고보니... 라됴 들을껄... 하고 이제 생각. 뭐, 내가 이렇다. 그리고... 나도 자야지. 아침을 위해서.

휴일, 즐겁게 보내십시요. 저는 목욕탕에 몸 담그러 갑니다!!!!
아아... 뜨끈뜨근한 물이여~~~ 그립구나!!!! (<- 노친네같다는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