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18. 3월의 끄트머리에 서서 하는 잡담.

도희(dh) 2010. 3.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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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부터였던가...? 서울에사는 동생 집에서 머물고 있어요. 공식적으로는 '오래 전에 기대에 차서 조기예매 해두었던 공연관람 겸사겸사' 비공식적으로는 '택배받으러' 였답니다!!! 흐음,, 택배받으러 서울까지와서 남의 집 택배까지 얼떨결에 받았다는 웃지못할 사연도 덩달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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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꽤 재미나게 관람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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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야할 일도 있고해서 오늘 즈음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영~ 귀찮아서 움직이질 않아버리고 말았어요. 전날 새벽에 일드 한편 틀어놓고 주구장창보다가 날밤을 새버린 것이 주요원인이 아니었나... 자체분석 중이에요. 에휴... 재밌었으니 된건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가 4월 초까지 더 머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되었든, 4월 초에 공연시사회 초대에 낼름 '감사합니다' 라며 응해버리고 말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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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양 집에는 냥이 두마리가 함께 사는데.. 위에 사진에 있는 녀석은 연지라는 여자아이에요.
지금은 제 옆에서 곤히 주무시는 중인데, 짜식이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냥냥거리며 놀아달라는 통에 저 홀로 어찌할 바 몰라하며........................ 괴롭혀주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처음엔 낯도가리지않고 잘 오더니, 요즘은 매우매우 놀고싶어지기 전엔 잘 안와요.
왜냐하면, 내가 매우매우 괴롭혀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주말부터는 정면으로 얼굴 마주보며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에에~~~~~ 우리 이제 헤어지나요오오~~~~~♬' 라며 노래불러주니 뭐, 살짝 기겁하며 노려보기도 하고. 그러시고 계십니다. 넹넹. 냥~ 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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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생일이 있었어요. 이번 생일은 용케 기억하며 맞이해버리고 말았네요. 그날 사실은 오래 된 선약이 있었는데, 좀 귀찮아 및 남의 집에 몇날몇일 신세지는 건 왠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접어버린 채, 그냥저냥 보내기로 했거든요.

아니다, 사실은 또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귀찮다고 패쑤...;; 귀찮아서 숨은 어찌쉬나 모르겠죠...^^?
이러다 정말 왕따당할지도 모른단 생각도 간혹 들고있어요...ㅠ.ㅠ ...
친구들, 그러니 내 근처에서 살아주세요. 너무 멀리 살지말고...흑!!!! (가까이있어도 연락 자주 안하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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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양이 챙겨주신 덕에, 케잌과 함께하는 생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전, 동생 생일날 '축생일' 이라는 문자 하나로 땡처리 했는데 말이죠...ㅎㅎ 2년째 이러는 중..;

초를 꽂은 케잌으로 올리려다가.. 나도 내 나이에 화들짝 놀라버린 덕에.. 패쑤시켰습니다. 케잌에 빼곡히 꽂힌 내 나이를 보며, 동생양이 내 나이되면 꼭.. 1살짜리 초로 가득사서 케잌에 빼곡히 꽂아주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리고 말았어요.
일년에 단 하루, 나이를 떠올리는 날은 그렇게 지나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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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엔 희생이 따르는 법...  이라고 그녀는 말했죠.
희생없이 자유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 당신이 쥔 것을 일단 놓고 부러워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너무 재고 따지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그래도 전, 너무 될대로 되라, 라는 마인드에요. 벼랑 끝에서도 '내일까진 버틸 수 있겠지' 라며 멍때리며 풍경이나 감상하는...(에휴;;) 저도 조금은 재고 따지며 세상을 살아야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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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만화책을 사면서 책을 4권정도 질렀는데, 한권은 읽히지가 않아서 버벅거리고, 나머지 3권은 시리즈인데... 아직 시작할 생각도 안하고 있답니다. 내집 내 책상 위의 책장에 절반정도 읽다만... 책도 있는뎅... (하아)


* 이렇게 3월은 끝나갑니다. 내사랑 3월...^^ (꽃도 안피고 눈만 내리던 3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