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만들기 20, 21회.
그냥 스리슬쩍, 이왕 쓰기시작했으니 그냥 가볍게 쓰자, 라는 생각으로 쓴 이 드라마의 리뷰, 점점 감당안되고 있어요. 뭔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쓰려고했는데 점점 깊이 파고들려는 저 자신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나, 너무 깊게 파고들면 다칠 것 같으니 자제하려고 애쓰는 중이랍니다.
인연만들기 20, 21회는,
믿음으로 이어진 두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믿음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는 그와 그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가는 그녀의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
1. 반쪽짜리 믿음으로 완성을 그려가는 단계인 아이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게 빙빙둘러서 두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첫키스도 하게되었지만 어찌나 착한 드라마인지, 요즘은 사극에서도 그리 안한다는 입술이 맞닿자 불빛으로 전환시키는 키스 장면이 나왔답니다.
이 두 아이는 서로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때,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군요. 상대가 좋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뱉을 수 있는, 확신이란 것이 없는 것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 '사랑'이란 확신이 없더라도 다짐하듯이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나 정직한 그들은 상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믿음'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이 아이들은 '믿는다'라는 말로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답니다.
이 드라마 [인연만들기]의 아이들, 상은과 여준은 서로에 대한 신뢰, 그 믿음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해왔던 아이들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렇기에, 아이들이 상대에 대한 호감이 생길 수록 그 믿음이 점점 강해졌고 신뢰하게 되었구요. 특히, 여준의 경우는 맨 처음 '한상은'이란 여자를 믿지도 신뢰하지도 못하고 항상 의심하고 울컥하곤 했었어요. 사소한 일에도 말이죠. 하지만, 그녀를 겪으면서 차근차근 그녀를 알아가며 신뢰하고 믿으며, 그렇게 그녀를 향한 감정을 키워왔던 과정이 있었기에 여준은 상은에 대한 믿음의 바탕이 탄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에반해서 상은은 그런 과정없이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으로 그를 바라봤기에 지금의 충격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듯 하고 말이죠.
원래 남녀간의 관계, 그 사랑이라는 관계자체가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상대를 마지막에 믿지못했기에 극한 상황까지 달려가야만했던 주승(천사의 유혹)과 비담(선덕여왕)이 떠올랐어요. 뭐,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에게서 여준이와 상은이의 그 '믿음'이란 것이 떠오른 것이지만요. 그리고 이번에 또 역으로 한번 슬쩍 던져놓아 보고 있습니다...;
이 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믿음이란 녀석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가장 불안한 그 무언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믿음을 바탕으로 잘 유지되어오던 관계, 그 관계의 한쪽이 흔들리거나 부셔져버리게 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것 같았거든요. 하늘을 날아다니기 위해서 만들어진 두 날개 중 하나가 꺽여버리면 바로 추락하는 것과 같은 느낌..? 그렇기에, 한쪽에서 아무조건없이 끊임없이 믿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상대가 흔들리지않게 믿음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그렇게 서로 함께 바라보며 나아가야하는 그 무엇이, 믿음이란 녀석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 것은 결코 정답은 아니죠. 무조건 적인 믿음과 신뢰가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냥 문득 떠오른 ... 저의 억지라고 생각해주세요. 저는, 써놓고도 모순이 많다고 혼자 궁시렁거리지만, 다시 써도 같은 말이 반복이서 그냥 두기로 했답니다.
여준이는 상은이에게 믿음에 대한 확신을 주지못했고, 상은은 여준에 대한 믿음의 과정이 탄탄하지 못했기에 쉼없이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있는 듯 했어요. 이번 회는, 뭐랄까... 지금까지 보여준 상은이의 행동의 결과처럼 보여서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뭐, 앞으로 그려질 결과는 여준이와 상은이, 반반의 잘못이라고 생각될 것도 같고 말이죠.
2. 여준의 그녀의 등장... 두둥!!!
여준의 그녀, 서현.
서현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여준에게 아무런 약속도 믿음도 주지못한 채, 그렇게 그를 떠났다고 해요. 그래놓고, 김여준이라면 자신을 기다려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다시 돌아와서 당당히 그의 옆자리에 서려고 애쓰는 듯 했어요.
서현에피소드는 뭐랄까,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과 드라마 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 했어요. 원작 속에서는 서현이란 인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 소설에선 별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럴 수 없는, 그런 부분을 부각시킨 듯 했거든요. 서현이가 저런 캐릭터가 되어야만 했을 이유같은 거랄까...?
예로, 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희진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희진이란 캐릭터의 차이점, 그 것을 생각하면 제가 두리뭉실 말해놓은 저 말이 뭔지 어렴풋이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 저 드라마와 소설을 못보셨다면 어쩔 수 없구요..; (불친절)
그래서 분노고 뭐고 없이... '내가 밟은 스포가 이렇게 이렇게 진행되어서 그 결과가 되는 것이구나' 라는 느긋한 마음으로 본 것도 같아요. 사실, 본방으로 봤으면 조금은 울컥하며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PC로, 그 것도 다른드라마들과 연속으로 몇편을 내리 봐버린 덕분에 뭐랄까... 되게 멍때리며 본 것도 있답니다. 몇몇장면 흘려가면서 말이죠.
서현은, 자신이 스스로 여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으리란 확신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상은을 이야기하는 여준, 여준을 이야기하는 상은의 표정, 그 눈에서 서로를 향한 그들의 마음, 그 믿음과 아직 풋풋한 그 사랑을 어렴풋이나마 느낀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질투를 하고 있었어요.
여준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은 전혀 볼 수 없었던 여준의 모습을 본, 그런 여준을 겪은 상은을 향해서 말이죠. 서현의 기억 속의 여준은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깊은 남자였던 것 같아요. 서현의 기억 속의 여준은 파스타를 좋아하는 남자였고 말이죠. 하지만, 상은의 곁에있는 여준은 사소한 일에 화내고 부딪히는, 밀가루 음식을 싫어하는 남자였다고 해요. 그래서, 서현은 왠지 스스로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쩐지 그들의 모습을 인정해야만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괜히 인정하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상은과의 만남으로 다시 한번 여준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더라구요. 여준의 마음을 상은에게서 돌릴 수 없다면, 상은을 여준에게서 떼어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보게 만들고자하는 듯한 그런 느낌...? 그녀는, 상은처럼 상대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말없이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왠지 그녀는 그러면서도 자신을 문득 돌아보며 쓴웃음을 짓게될 것 같아요. 사랑하기에 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내려놓으려는 상은 앞에서, 자신은 자신을 위해서 상대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바둥거리는 것 밖에 되질 않을테니 말이죠. 왠지, 서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하며, 바닥을 치고, 그렇게 여준을 놓아줄 것 같네요. 그녀에게도 여준을 놓아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까요...
라고 너그러운 척 이해하는 척 말하지만, 왠지 서현이 그닥스러움...(에휴~)
서현에피소드는 뭐랄까,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과 드라마 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 했어요. 원작 속에서는 서현이란 인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 소설에선 별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럴 수 없는, 그런 부분을 부각시킨 듯 했거든요. 서현이가 저런 캐릭터가 되어야만 했을 이유같은 거랄까...?
예로, 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희진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희진이란 캐릭터의 차이점, 그 것을 생각하면 제가 두리뭉실 말해놓은 저 말이 뭔지 어렴풋이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 저 드라마와 소설을 못보셨다면 어쩔 수 없구요..; (불친절)
그래서 분노고 뭐고 없이... '내가 밟은 스포가 이렇게 이렇게 진행되어서 그 결과가 되는 것이구나' 라는 느긋한 마음으로 본 것도 같아요. 사실, 본방으로 봤으면 조금은 울컥하며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PC로, 그 것도 다른드라마들과 연속으로 몇편을 내리 봐버린 덕분에 뭐랄까... 되게 멍때리며 본 것도 있답니다. 몇몇장면 흘려가면서 말이죠.
서현은, 자신이 스스로 여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으리란 확신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상은을 이야기하는 여준, 여준을 이야기하는 상은의 표정, 그 눈에서 서로를 향한 그들의 마음, 그 믿음과 아직 풋풋한 그 사랑을 어렴풋이나마 느낀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질투를 하고 있었어요.
여준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은 전혀 볼 수 없었던 여준의 모습을 본, 그런 여준을 겪은 상은을 향해서 말이죠. 서현의 기억 속의 여준은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깊은 남자였던 것 같아요. 서현의 기억 속의 여준은 파스타를 좋아하는 남자였고 말이죠. 하지만, 상은의 곁에있는 여준은 사소한 일에 화내고 부딪히는, 밀가루 음식을 싫어하는 남자였다고 해요. 그래서, 서현은 왠지 스스로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쩐지 그들의 모습을 인정해야만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괜히 인정하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상은과의 만남으로 다시 한번 여준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더라구요. 여준의 마음을 상은에게서 돌릴 수 없다면, 상은을 여준에게서 떼어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보게 만들고자하는 듯한 그런 느낌...? 그녀는, 상은처럼 상대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말없이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왠지 그녀는 그러면서도 자신을 문득 돌아보며 쓴웃음을 짓게될 것 같아요. 사랑하기에 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내려놓으려는 상은 앞에서, 자신은 자신을 위해서 상대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바둥거리는 것 밖에 되질 않을테니 말이죠. 왠지, 서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하며, 바닥을 치고, 그렇게 여준을 놓아줄 것 같네요. 그녀에게도 여준을 놓아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까요...
라고 너그러운 척 이해하는 척 말하지만, 왠지 서현이 그닥스러움...(에휴~)
3. 그녀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 여준.
여준의 그녀, 서현 에피소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녀 앞에서만은 우유부단해지는 여준을 나쁜넘으로, 그리고 그런 여준과 서현을 오해하고 상처받는 상은을 조금 가련하게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하지만, 저는 여준이 나쁜넘으로 보이지도, 상은이 가련하게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뭐랄까, 이번 에피소드는 여준과 상은의 어딘가 느슨한 관계가 단단하게 만들기위한 과정처럼 보이고 있어요.
여준은 한순간 당황하고 또한 흔들리고 있는 듯 했어요.
2년을 기다려온 사람, 그 시간동안 내내 기다리다가 이제 마음에서 조금씩 내보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 시점에 나타난 그 사람. 어떻게 흔들리지앟고 어떻게 혼란스럽지않을 수가 있겠어요...? 여준은 아직 그녀를 마음 속에서 완전히 밀어낸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물론, 강현수(그대 웃어요)는 그랬어요. 8년을 짝사랑해온 그녀의 고백을 단 한순간에 차갑게 잘라내고 자신의 마음을 말하며 '친구'로서 정확한 선을 그었죠. 그리고 두려워했어요. 현재의 자신의 사랑인 정인이가 자신을 버릴까봐. 떠나갈까봐. 그러나, 정말로 현수처럼 그렇게 정확한 선을 그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그렇다고 여준의 행동이 다 잘되었다고 하는 건 아니에요. 언제나 정확하고 또한 까칠한 여준이가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해질 수 있는 존재, 자신의 마음에는 그녀보다 상은이가 더 많이 차지하고있음을 말한 여준이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 한없이 따뜻한 존재였고 그녀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으니 말이죠. 그렇게, 여준은 상은의 믿음에 대한 아무런 확신을 주지 않았어요.
약혼식 전, 여준은 아직 그녀를 다 놓아버린 것이 아니라고 했고, 그러니 기다려달라고 했고, 그러던 사이에 그녀가 와버렸으니, 상은의 입장에선 이 남자가 언제라도 자신을 떠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답을 그려놓고 있는 듯 했어요. 그렇게, 상은은 여준에게 내내 당신을 향한 나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불안하다고, 그러니 확신을 달라고 소리없이 외치고 있었지만 .... 여준은 그런 상은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준은, 현수와 달리 서현으로 인해서 상은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었던 거에요. 여준은 자신의 마음만 확실하면, 상은이 다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이 아이는, 어쩐지 여잘 너무 몰라요. 게다가 은근 순진한 것도 같고...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준의 잘못은, 서현에게 여전히 따뜻하고 자상한 친구인 것, 그리고 그녀에겐 왠지 약해지는 것, 그래서 상은의 믿음에 대한 확신을 주지못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4. 그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가는, 상은.
상은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던 상은은, 여준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여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그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흔들리는 듯 했거든요. 왜냐하면, 위에서도 말했던 것 같고, 예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여준은 무수한 바람에 의해서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믿음이었다면, 상은은 온실 속에서 고요하게 실바람을 살짝살짝 쐬면서 그 믿음을 키워온 듯 했거든요. 제가 잘못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상은은 처음부터 여준을 믿어준 사람이니까요. 아니, 어쩌면 믿는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던 것일지도 몰라요. 그녀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대하는 듯 했거든요.
게다가, 상은의 주변에는 세원이와 알렉스 등등이 있었지만, 여준의 주변에는 상대할 가치도 없는 혜림 외엔 아무도 없었어요. 그렇기에 그녀는 불안감없이 처음의 믿음을 고스란히 그대로 간직하고 지금에 온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강한 바람을 만나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리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 강력한 바람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이, 질투라는 것도 아마 모르고있는 것 같기도 해요. 상은의 질투는,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여준과 달리, 상은은 질투란 것도 정말 속으로 삭히며 희미하게 하다말다 했으니 말이죠. 물론, 상은이가 질투할만큼 위협적인 상대가 있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봐온 상은은, 언제나 정직한 듯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참 서툰 아이에요. 그녀는 정직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아이였어요. 뭐랄까... 정직함과 솔직함은 다른 것 같거든요.
그녀는, 여준이 어떤 상황에 있었어도 믿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주던 아이였어요. 그리고, 여준은 그런 상은에게 익숙해졌고,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그녀가 언제나처럼 믿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란 말이죠. 그러나, 그녀는 현재 자신의 흔들리는 믿음, 그 마음을 여준을 만나며 처음 느꼈을 것이고, 그런 자신의 감정을 어찌해아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였기에, 지금 자신의 감정을 그에게 어떻게 전달해서,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달라고 말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는 듯 했거든요. 그래서 그녀는, 말해요. 목걸이를 돌려줄까요, 라고. 약혼을 이제라도 없던 일로 해줄까요, 라고. 그 말은 상은이 여준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였고, 그런 상은의 감정을 알리없는 여준에게는, 자신을 향한 그녀의 믿음이 고작 그정도 뿐이라는 실망감이 되어 버린 듯 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들은, 근본적인 원인, 그 본질은 건들어보지도 않고, 그저 겉만 훑으며 서로를 대하고 있는 듯 했어요. 적어도 그들은 아니라고 완전 부정하겠지만 말이죠.
덧) 어디에 끼워넣어야 할지 몰라서 쓰는 것, 상은이 서현에게 '사랑한다면 보내주겠다' 라고 말한 이유는, 상은이 여준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여준이 그 사이에라도 정확히 자신의 감정을 말하고 그녀의 마음을 잡아줬다면, 상은은 서현에게 어쩔 수 없었던 '약혼'의 이야기부터, 여준이 그녀를 기다렸다는 둥, 사랑한다면 보내줄 수 있다는 둥의 말을 그렇게 움츠려들며 하진 않았을테니 말이죠. 정직한 상은이기에 약혼이야기와 여준이 그녀를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해주더라도, 그를 보내줄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겠죠. 그렇게 움츠려들며 말하지도 않았을테고... 서현 앞의 상은은, 뭐랄까... 여준을 믿는다는 커다란 방패 뒤에 숨어서 오들오들 떠는 것처럼 보여서 참 답답하기도 했어요. 왜 말을 못해~ 그 남자는 내 남자니까 넌 꺼져!!! 라고 왜 말을 못해!!! 이러면서 말이죠....ㅡ.ㅡ;
게다가, 상은의 주변에는 세원이와 알렉스 등등이 있었지만, 여준의 주변에는 상대할 가치도 없는 혜림 외엔 아무도 없었어요. 그렇기에 그녀는 불안감없이 처음의 믿음을 고스란히 그대로 간직하고 지금에 온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강한 바람을 만나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리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 강력한 바람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이, 질투라는 것도 아마 모르고있는 것 같기도 해요. 상은의 질투는,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여준과 달리, 상은은 질투란 것도 정말 속으로 삭히며 희미하게 하다말다 했으니 말이죠. 물론, 상은이가 질투할만큼 위협적인 상대가 있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봐온 상은은, 언제나 정직한 듯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참 서툰 아이에요. 그녀는 정직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아이였어요. 뭐랄까... 정직함과 솔직함은 다른 것 같거든요.
그녀는, 여준이 어떤 상황에 있었어도 믿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주던 아이였어요. 그리고, 여준은 그런 상은에게 익숙해졌고,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그녀가 언제나처럼 믿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란 말이죠. 그러나, 그녀는 현재 자신의 흔들리는 믿음, 그 마음을 여준을 만나며 처음 느꼈을 것이고, 그런 자신의 감정을 어찌해아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였기에, 지금 자신의 감정을 그에게 어떻게 전달해서,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달라고 말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는 듯 했거든요. 그래서 그녀는, 말해요. 목걸이를 돌려줄까요, 라고. 약혼을 이제라도 없던 일로 해줄까요, 라고. 그 말은 상은이 여준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였고, 그런 상은의 감정을 알리없는 여준에게는, 자신을 향한 그녀의 믿음이 고작 그정도 뿐이라는 실망감이 되어 버린 듯 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들은, 근본적인 원인, 그 본질은 건들어보지도 않고, 그저 겉만 훑으며 서로를 대하고 있는 듯 했어요. 적어도 그들은 아니라고 완전 부정하겠지만 말이죠.
덧) 어디에 끼워넣어야 할지 몰라서 쓰는 것, 상은이 서현에게 '사랑한다면 보내주겠다' 라고 말한 이유는, 상은이 여준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여준이 그 사이에라도 정확히 자신의 감정을 말하고 그녀의 마음을 잡아줬다면, 상은은 서현에게 어쩔 수 없었던 '약혼'의 이야기부터, 여준이 그녀를 기다렸다는 둥, 사랑한다면 보내줄 수 있다는 둥의 말을 그렇게 움츠려들며 하진 않았을테니 말이죠. 정직한 상은이기에 약혼이야기와 여준이 그녀를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해주더라도, 그를 보내줄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겠죠. 그렇게 움츠려들며 말하지도 않았을테고... 서현 앞의 상은은, 뭐랄까... 여준을 믿는다는 커다란 방패 뒤에 숨어서 오들오들 떠는 것처럼 보여서 참 답답하기도 했어요. 왜 말을 못해~ 그 남자는 내 남자니까 넌 꺼져!!! 라고 왜 말을 못해!!! 이러면서 말이죠....ㅡ.ㅡ;
5. 그렇게, 갈등은 시작되는구나...두둥!!!
여준은 상은의 신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상은은 결국 지쳐서 달아나려고 하는 듯 해요.
결과적으론 제가 그때 밟은 스포가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인데, 그 결과는 사실, 서현때문이 아닌, 사랑에 서툴고 감정에 서툴고 표현에 서툰 주제에 지나치게 정직한, 사랑이 서툰 아이들이 꼭 겪어야만 하는 산이 아닌가 싶어요. 이 산을 넘어가면서 아이들은 한단계 성숙하고 발전할 거에요. 여준은 믿음에 확신을 주는 법을 배울 것이고, 상은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법을 배울테니 말이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는 여준의 소원, 그런 여준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상은의 소원.
언제나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루어내려는 여준과 그런 여준이 잘되길 바라는 상은.
여준의 소원은 상은과 행복해지는 것일테고, 결과적으로 상은의 소원도 그 것이 될테니...
그렇게,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어째서 그것이 이런 결과로 나오냐고 물으신다면, 제 맘이죠.
덧1) 오늘은 왠지, 믿음에 대한 개똥철학을 구구절절 말했지만, 왠지 이야기는 산으로 가서 안녕하는 듯한 느낌. 게다가 모순덩어리. 논리적이지못한 이런 나라 너무 미안... 흘려듣고 잊어주세요...;;;
덧2)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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