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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들기 16, 17회 - 은근슬쩍 시작된 진짜 연애~!!!

도희(dh) 2009. 12. 12. 16:13

드라마 인연만들기 16, 17회.

사실, 16회는 그날 일이 있어서 못보고 17회는 후반부만 봤어요. 뭘 먹으면서 (아, 김밥이랑 우동) 보다가 혼자 피식피식 웃자 엄마께서 '뭐가 그리 흐믓하냐?' 라고 묻더라구요. 아이들 알콩달콩, 어느새 진짜로 사랑이 시작된 모습에 괜히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나봐요, 제가...^^;

인연만들기 16, 17회는,
알렉스로 인해서 자신들의 진심을 깨달은 아이들이 얼렁뚱땅, 진짜 사랑을 해나가는 흐믓한 이야기와 더불어서 윤희를 놓아주려는 해성의 이야기가 그려진 회였답니다.







1. 두루뭉수리, 진짜 연애가 시작되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아이들의 티격태격 알콩달콩을 보는내내 흐믓한 미소가 지워지지가 않았어요. 뭐랄까, 뻔하고 흔하게 흘러가는 것은 틀림없는데도 불구하고 보는내내 기분이 좋았거든요.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학창시절 즐겨읽던 로맨스소설을 눈으로 보는 듯한 즐거움도 여전하고.

알렉스란 존재로 인해서 자신들의 감정을 손에 잡힐듯이 깨달은 아이들은, 커다란 장애물이나 마찬가지였던 그가 떠난 후에도 자신들의 마음을 상대에게 고백하기는 커녕, 여전히 계약서라는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연애'를 하고있어요. 물론, 초반에 '계약서'를 만들던 당시와 달리 두 아이 모두 서로에 대한 마음은 진짜가 되었고, 계약서란 것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서툰 아이들이, 고백없이도 서로를 자신의 곁에 잡아두기위한 핑계같은 것이었고 말이죠. 계약서란 틀은 그대로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진짜가 되어, 질투라는 감정을 숨기지않고 또한 상대의 질투를 즐기는 이 아이들이, 하루빨리 고백을 하고 '계약'이란 틀에서 벗어나 '진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이제 그들의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남은 장애물은, 여준의 그녀와 계약서 정도인 듯 한데... 서브남녀가 '계약서'의 존재를 가지고 또다시 그들을 흔들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물론, 언제나처럼 잘 넘어갈 것이란 근거없는 믿음을 넘어선 확신이 있긴 하지만요.



2.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미쳤나봐요!!!

상은이는 알렉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와의 관계를 정리한 듯 했어요.
기다려줘서 고맙고, 자신이 기다리지 못하고 변해서 미안하다고. 자기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몰랐다면서 말이이에요. 그리고 알렉스는 이미 알고있었다, 라며 그녀를 놓아주더라구요. 그렇게, 그들의 긴 인연은 끝이 났어요. 물론, 이젠 연인이 아닌 좋은 친구로서 그들은 그렇게 연락도 하고 또 가끔 여준의 질투를 유발하며 그리 지낼 것도 같지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알렉스의 등장으로 인해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버렸기에 그를 따르지않고 한국에 남았을 상은은 끝까지 '왜' 알렉스를 따라가지않고 한국에 남았는지 말해주지 않더라구요. 그저, 여준씨 때문은 아니에요, 라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뭐, 여준이도 자신의 속내를 말로 표현하지않았는데 왜 내가 먼저 말해야하나, 라는 그런 마음도 없잖아 있을 거에요. 그럴 것 같아요....;


아무튼, 늘 틱틱거리던 상은이는 어느 순간부터 전직요정스럽게 귀여운 표정도 짓고, 심통도 부려보고, 애교도 부리는 등등등의 행동들로 그녀의 마음이 진심이되어 여준을 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더라구요. 뭐랄까, 여준이는 계약직전이나 후나, 서서히 그녀의 행동에 반응하며 간간히 질투를 해준데 반해서 상은이는 자신의 감정을 어느정도 컨트롤하며 내색하지않는 듯 그랬던 것 같았거든요. 아닌가?

아무튼, 알게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놓여져있던 알렉스를 정리한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더이상 컨트롤하지않고 맘 편이 쏟아내려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귀엽기도 했고. 특히, 회식자리에서 세원의 돌발행동을 바라보며 그 직후에 있을 여준의 반응을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도 재밌더라구요. 혜림 앞에서도 당당히 '여준이는 내 남자다. 나는 싫다는데 그 사람이 나를 너~무 좋아하니 어쩌냐' 라는 뉘앙스의 말과 행동을 풍기며 혜림을 눌러주기도 하고, 혜림 앞에선 아량넓은 척하고 뒤에선 '어떻게 판결을 내리지?' 라며 은근한 질투도 풍겨주는 상은이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하고 싶네요!!!



3.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다 결혼하나?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야.

이 아이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그저 말을 빙빙돌리며 그녀를 자신의 곁에 잡아두려고 하더라구요. 일종의 소유욕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상은이가 알렉스와 떠날까봐 헐레벌떡 뛰어와놓고서도, 왜 자신이 그 곳까지 갔는지 솔직히 말도 못하고, 그녀가 떠나지않는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괜히 안그런 척 그러는 여준이라니..;

상은은 알렉스라는 마음의 짐을 벗어던졌지만, 여준은 아직 '기다리는 그녀'라는 짐을 벗어던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 여준이 그녀를 기다리는지, 그녀는 누군지, 어디로 갔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질 않고있으니 말이죠. 요즘 여준의 행동을 보면, 자신을 기다리는 알렉스를 완전히 잊고 지내던 상은처럼...  그녀를 기다리던 자신을 완전히 잊고 지내는 듯도 하니 말이에요. 그도 언젠가 그리 말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기다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

아무튼, 알렉스와의 관계도 정리되었고 또한 자신을 믿어주지 못하는 여준에 대한 실망감으로 계약을 끝내려는 상은을 어떻게든 잡고싶은 여준은, 자신의 감정의 고백이 아닌, 그저 계약서를 지키라는 식으로 빙빙 돌리며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있었답니다. 허허. 좀...ㅡ.ㅡ;


그렇게 상은과의 관계는 여전히 '계약서'라는 틀 안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그녀를 대하는 마음은 이제 진짜가 되어버린 듯한 여준은(사실 언제나 이 아이는 진짜였던 것 같지만), 온종일 연락 한통없는 그녀가 서운하고 (본인이 하면 될 것을 은근 줄다리기..;), 자신도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었으면서도 먼저 약속을 깬 그녀에게 시큰둥히 삐딱선을 타주기도 하고, 그녀의 고맙다는 문자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그리 연애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세원에게 '나를 향한 니 마음은 사랑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선을 그어버린 상은처럼... 여준또한 혜림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려고 하는 듯 하더라구요. 혜림이 너무 들이댄다는 걸 알기에 부담스러움을 넘어서는 듯 했거든요. 그리고, 혜림과 함께있는 자신을 본 상은의 표정도 심상치않았고. 솔직히, 여준이는 상은이 다른 남자와 있으면 반은 눈이 뒤집히면서 ... 여준이도 그럼 안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혜림이는 아무리 말해도 못알아듣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피우는 아이인지라 여준이가 감당하긴 좀 버거운 것 같아요. 게다가, 가족과 인연이란 것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는 여준으로선, 규한의 여동생인 혜림을 무작정 매정하게만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같고 말이죠. 혜림의 악행 (상은이 뺨때리기 등등!!!)을 알고, 그런 한줄기 정을 싹 잘라내고 매정하게 대하길 바라는 내 마음은... 너무 나쁜 건가요..ㅡ.ㅡ?



4. 사소한 스킨쉽에 설레여하는.

솔직히, 같이 하룻밤도 보낸 사이인 이 아이들은 ... 그동안 알게모르게 스킨쉽을 해왔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스사건 이후로, 자신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게되고 또한 진심이 되어버린 이 아이들은, 아주 살짝 스치는 듯만 해도, 아니... 조금 가까이 마주하게되어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더라구요. 보면서 '새삼..ㅡ.ㅡ' 이러고 있었답니다. 너무나 자연스레 술취한 상은이의 안전벨트를 매주는 여준이를 향해 자신도 모르게 콩닥거리는 상은이나, 상은의 장난에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버리는 여준이라니...

그나저나, 상은이 벨트매줄 여유는 있으면서 자신은 정작 안전벨트를 안했던 여준이랍니다!!!
여준이 본인도  사실은 상은이 벨트매주면서 은근 긴장했던게야... 라고 생각하며 납득 중...;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밥먹으면서 흐믓한 미소로 바라보다가 엄마가 '뭐가 그리 흐믓하냐'라고 묻던 그 장면!!! 손 잡는 거 예사였던 아이들이, 손이 허전한데 그 손을 자연스레 못잡고 주저주저 하는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엽고 또 흐믓했는지 모르겠어요...(^^) 위의 컷은 제가 살짝 조작한 거고, 결국 여준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상은의 손을 잡고 이끌었지만, 저렇게 주저하듯 잡지는 않았다는 건 아시죠...? 아무튼, 귀여워요~ 귀여워!!!

이번 주에 놀이동산 씬도 은근 기대되던데, 슬슬 키스씬도 가까워 오는 건가요...?
그 전에... 서로 고백 좀 하시지? 알콩달콩 흐믓한 미소를 짓게해주는 이 아이들의 풋풋한 연애담은 이쁜데, 왠지 계약서의 존재를 누가 먼저알고 아이들의 발목을 잡으려는지 조마조마하단 말이죠. 물론, 그 계약서가 없어도 그 관계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계로 발전된 듯도 보이지만... 아직 서로의 감정에 대한 고백을 말로 전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마음은 알면서도 상대의 마음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황이잖아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아니라구요! '계약서' 그게 없어져야 진짜 사랑이 시작되겠군, 싶기도 하고.

계약서에 이리 집착하는 건, 세원이가 '위약금?' 하며 그 것에 관심을 표하는 순간 뭔가 불안해져서 말이죠. 세원이나 혜림이나 이 아이들의 공식적인 관계를 알면서도 안믿고 자신들의 감정을 밀어붙히는 중이는 뭔들 못하겠나, 싶더라구요. 에궁...!!!


5. 기타등등~!!!

1) 오늘 새벽에서야 겨우 다 보고 감상 올립니다. 보면서 내내 흐믓해서 어쩔 줄 몰랐다능!!!
공항씬에서 상은이가 여준이에게 틱틱거리자 함께 '그래, 그건 여준이 니가 잘못했지' 라며 맞장구쳤다나 뭐라나... 아... 드라마보면서 맞장구... 가끔 잘 쳐요. 그거 잘 녹음해서 옮겨적어도 웃길 것 같지만 그 짓까지는 차마..ㅡ.ㅡ;

2) 아씨와 돌쇠의 관계가 되어버린 상은과 여준. 앞치마입고 김장하는 것, 귀여웠답니다!!!

3) 상은이 할아버지는 내내 여준이가 못마땅하다가 여준이가 상은이랑 김장했다는 사실에 급 호감모드로 돌아섰답니다. 이 할아버지는 다정하고 가정적인 손주사윗감을 원한건가? 싶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자기 사위가 그러니 그런 것인가? 싶기도 했고. 암튼, 김장이후로 점수 좀 잘받는 듯한 여준이. 게다가 국어책에서 또 플러스 된 듯...;

4) 괜히 상은이 뒤에서 '워~!!!'하면서 개구진 장난도 치는 여준이...  그리고, 간만에 데이트하는데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않다는 듯이 전화기 냉큼 꺼버리다니... 짜식, 너 많이 변했군, 하고 생각...;

5) 인천에서 경복궁 근처가 가까운가? 아님, 전화받던 그 시각 집 근처였던가? 라고 생각. 어떻게 할아버지 나가고 바로 여준이한테 전화했는데, 나오시는 할아버지랑 바로 마주치냐...? 싶었달까? 할아버지가 딴데 볼일보고 그제서야 집에 가려고 나온 것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중.

6) 해성이도 나름의 사연이 많았군. 그래도 난 그냥 그래, 싶어요.

7)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 윤희도 힘들고 진주도 천덕꾸러기가 되느니,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냥 혼자 진주키우며 살았음 좋겠어요. 규한이가 싫은 건 아니지만, 규한모의 성격을 보면 윤희 힘들어질 것도 같아서.

8) 아... 국어책. 그러고보니 상은이는 이제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애정을 맘껏 보여주는 듯 하더군요. 윤희의 일로 공부하면서 한글을 잘 몰라서 불편하다는 것에 대해서 속상해하는 모습이, 전과 달리 애정이 담긴 느낌이 들어서 보기 좋았어요.

9) 여준후배랑 효은이랑, 정말 분량도 안습인데 만나면 으르렁. 여준이 상은이 관계도 조금은 불안하지만 안정권에 들어선 듯 하니, 이 아이들도 슬슬 진도좀 나가주시지? 싶네요.

0) 근데 이거 몇부작이죠? ....... 이상 끝.



 인연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