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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들기 18회 - 이게 사랑이라면 ... 그대로 멈춰라~♬

도희(dh) 2009. 12. 13. 03:40

드라마 인연만들기 18회.

[인연만들기]를 본방보고 바로 쓰는 건 참 오랫만인 듯 하네요. 내일이면 우려했던 사건 하나가 터질 듯 한 것도 있고, 오늘도 여전이 알콩달콩 이뻐서 내내 흐믓한 표정을 지었기에 그냥 가볍게 조잘거리려구요.

[인연만들기]의 그 '이게 사랑이라면~ 이게 사랑이라면~' 하는 노래 있잖아요... 그게 두 사람이 씬에 자주나와서 그런지 은근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그 노래만 나오면 함께 흥얼거리고 있거든요. 다는 모르고 딱 그부분만. 오늘 그 부분 나오는 씬 ... 달달~ 하니 좋았잖아요!!! 이 드라마의 재미난 점 중 하나가, 아이들이 연애하는데 부러움이 아닌 정말 엄마표 흐믓한 미소를 내내 지으며 볼 수 있다는 거에요. 방송시간 50분 내내 흐믓한 미소. 물론, 그 중간에 해성이나 규한모나 혜림이, 그리고 세원이 나오는 순간엔 살짝 인상 긋기도 하지만요.

인연만들기 18회는,
폭.풍.전.야... 19회에서 터질 그 사건을 위해서 정말, 이 아이들이 내내 서로를 보며 방긋거리고 설레여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씬들로 채워졌어요. 서로 질투하는 것도 즐기고, 또 믿고, 사랑과 연애라는 말에 부끄러워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말이죠. 정말 보는 내내 흐믓한 드라마랍니다...ㅎㅎ







1. 이게 사랑이라면, 이게 사랑이라면 ... 그대로 멈춰라~!!!

계약서에 묶여있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진짜'로 반해서 둘이서 계약위반을 한 상태로 달달함을 유지하는 여준과 상은. 이 아이들은 ... 픽하면 계약위반을 운운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 반하면 안된다는 계약서의 두번째 항목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잊고있었지만 말이죠.

극의 설정상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두아이의 관계는 18회가 흐른만큼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지난 17회에서 첫 만남을 회상하는 두 아이를 보면서, 그런 일도 있었드랬지, 라며 저도 함께 회상에 잠겼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그 시간만큼 함께 다니고 이런저런 일도 겪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는 믿음과 신뢰도 쌓여간 듯 하고 말이죠. 상은이는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대부분 이성을 잃지않는 반면, 여준은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는 어떤 상황만 만들어지면 거의 이성을 잃다시피 했었거든요. 그런 여준이가 어느새 약간은 이성적이 사람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 물론, 여준이는 상은와 상은이 주변의 남자 (세원)에 대해서만 특히나 더 이성을 잃는 편이긴 하지만요. 이성이라고 표현했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여준의 마음 속에 상은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고 있는 과정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아무튼, 세원과 함께 식사를 하고 윤희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과 달리 그냥 묵묵히 들어주는 여준의 변화에 놀라 '오올~'거리는 상은과 그런 상은의 반응에 '뭐냐'라는 듯이 말하는 여준. 그 와중에도 상은은 어쩐지 여준의 욱거리는 모습이 보고싶었는지... 괜히 세원의 이야기를 하며 결국 여준에게서 이성의 끈을 톡 하니 끊어놓게 만들긴 하더라구요. 상은이는 여준이가 자신을 향해서 질투하며 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걸 은근히 즐기는 듯 하다는 걸 지난 회부터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어요. 허허.


괜히, 세원이랑 경쟁이 붙어서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술을 홀짝홀짝 잘도 받아마시던 여준이는, 퍼팩트맨이라는 별명답게 정신줄을 단단히 잡고 있더라구요. 원래, 술을 잘마시는 세원이는 능글능글(까진 아니지만 딱히 표현이 떠오르질 않음) 잘도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지만, 여준이가 술을 전혀 못한다는 걸 알고있는 상은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겐, 그 와중에서도 내색없이 받아마시고 흐트러짐없이 집을 나서는 그 모습에 여준이는 세원이보다도 점수를 더 얻은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술을 못마시는 여준이가 할아버지에게 잡혀서 곤혹을 치루고있음을 알고있는 상은이는 내내 안절부절 못하면서, 괜히 안주거리 내놓는 척하며 그 곳에 합석하는 모습이... 새색시가 자기 신랑 챙기는 듯한 그런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상은네 집을 나선 후로 긴장의 끈을 놓아버린 여준은 ... 걱정되어 달려나온 상은이에게 기대어서 꿈나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상은이는 자기도 추운데 여준이 추울까봐 자기 목도리 풀어서 여준이에게 감아주고 말이죠... 허허. 

여러모로 세원이 덕분에 여준이는 점수따고, 상은이랑 여준이는 이쁜 추억 하나를 더 남기게 되었어요. 더불어, 엄마같은 마음으로 흐믓하게 바라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설레이는 씬 하나 추가했고 말이죠. 간만에 세원이에게 감사!!!


그러고보면 이번 18회에서는 이 아이들이 한번도 싸우지않은 것 같아요. 또한 살짝 꽁해질뻔한 상황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인해서 금새 풀리기도 했고 말이죠. 안싸우고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여서 재밌긴 했는데, 19회 예고를 보니 그 것을 터뜨리기 위한 폭풍전야였어요.

무서운 것을 못탄다, 라고 표현하는데... 사실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은 상은이는... 고소공포증인가요? 그 비슷한 것인가? 고소공포증이라면 비행기도 못탄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언제나 완벽한 척 하던 상은이의 빈틈이 처음으로 보인 것은 아니군요. 그녀 최대의 빈틈인 한글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난 회에 국어책도 선물받았고 말이죠. 음... 점점 상은이의 빈틈이 흘러나오는 군요!!!

어찌되었든, 그러한 이유로 여준이는 덜덜떠는 상은이에게 둘 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그 상황에서 그녀를 다독거려 주더라구요. 상은이는 무서워서 콩닥거리던 마음이 괜히 설레여서 더 콩닥콩닥 거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 콩닥기림이 커서 무섭고 어쩌구 저쩌구를 생각할 여유도 없었겠다, 싶기도 했고. 게다가, 여준이 은근... (뭐?)


그렇게, 자기들은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남들 눈에는 감추려고해도 감춰지지않는 기침과도 같은 사랑을 하는 그들. 여준이의 '효은이 연애할 때 두고보겠다' 라는 말 속에 담긴 그 '연애'라는 표현은, 서로의 마음을 들킨 것마냥 부끄럽고 또한 설레이는 미소를 선물하게 된 것 같더라구요.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서로 진짜로 연애를 시작했으면서, 겉으로는 안그런척~ 하고있었으니 말이죠. 자기들이 갑돌이와 갑순이도 아니고...;

아무튼, 이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 생각만해도 설레이고 기분좋은 미소를 짓는 아이들의 관계를 계약서에서 벗어나서 '진짜로 진짜'가 되기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답니다. 괜히 남의 방 뒤적뒤적 거려서 그 계약서 찾아낸 혜림이로 인해서 말이에요. 그렇지만, 저렇게 가만히 놔두면 평생 고백안하고 마음 속으로는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겉으로는 '계약'에 묶인 척... 안그런척 일년을 채울 이 아이들. 어쩌면, 일년 후에 계약연장을 할 것만 같은 이 아이들에게 혜림이 계약서를 찾아준 것은 ... 어쩌면 잘된 일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지금 막 생각한건데, 어떤 의미로는 그리 나설 때나 안나설 때나 나서며 휘젓고다니는 혜림이 덕에 이 아이들의 관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번창하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예고를보니 그 덕에 '진짜로 진짜'가 되어버렸고, 또한 약혼까지 하기로 했으니 말이에요. 물론, 그 약혼도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뉘양스의 예고가 흘러나왔지만 ... 근거없는 믿음을 넘어 확신을 하는 저로서는 좋은 게 좋은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남은 건 여준의 그녀인데, 여준의 그녀가 진짜로 등장한다면 이 아이들의 사랑이 무르익을 즈음, 마지막 장애물로 나타났다 알렉스처럼 쿨하게 떠나주시며 그 사랑을 더더욱 불싸질러 (응?) 주실 것같아서 은근 기다리게 되기도 하네요. 과연 누굴까....? 상은이보다 이쁘려나...?

이래저래, 계약서 들통난 엔딩을 좋게좋게 생각하는 척 하지만.. 혜림이가 여준이방 뒤적거리는 것을 보며 어째 조마조마하더니, 그리 찾기 쉬운 곳에 계약서를 놔둔 여준이의 철저하지 못함에 울컥 + '그러게 내가 계약서 없애랬지'라며 또 울컥울컥 그랬드랬습니다!!!



2. 톰과 제리같은 ... 철호와 효은!!!

상은이랑 여준이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게되면 눈에 띌 것만 같은 철호랑 효은이.
앞으로 철호의 이야기도 자주 궁시렁거릴 것 같아서 이름을 외워두려구요. 그러나, 극 중에서 그리 이름이 자주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세원이 이름도 자꾸 세원인지 세현인지 헷갈려하니 말이에요...;

암튼, 여준이에게 늘 투덜투덜 불만은 많지만 그래도 여준이가 겉과 달리 누구보다 속정이 깊은 사람이란 걸 알아서인지, 여준이를 잘도 따르는 철호는 첫만남부터 맘에들지 않던 효은이 여준과 무슨 관계라는 생각에 그들의 사이를 방해하려다가 얼떨결에 효은이랑 붙어다니게 되었어요. 모자도 커플로 던킨곰돌이 모자를 쓴걸보면, 앞으로 곰같이 사랑하려는 가보다, 라고 되도않는 말들을 갖다붙혀 봅니다...;

어쩐지 이 이이들도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면 꽤나 티격태격 잘도 놀 것 같아서 기대가 되요. 상은이랑 여준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 날 것 같단말이죠. 그리고, 혜림이랑 효은이도 한번 붙었음 좋겠어요. 상은이야 애가 그나마 이성적이고 침착한 편이어서 혜림이를 말로 살살 구슬리고 말지만, 효은이는 뭔가 밑도끝도 없이 달려들어서 혜림이 골려줄 것 같거든요. 아아... 그 두아이가 언제쯤 붙어서 으르렁거릴지 저는 벌써부터 기대가 된답니다. ... 왜 말이 이쪽으로 새버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3. 기타등등~;

1) 예고를 보니 철호 때문에 여준이는 약혼식장에 못나타나거나 늦어지거나 이러면서 또다시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근거없는 확신으로 인해서 잘 될거라고 믿어요..ㅡ.ㅡ;

2) 조금씩 변화하는 해성이는 이 드라마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맘에 들뻔했는데, 예고보니 다시 그닥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답니다. 솔직히, 해성이란 캐릭터 자체도 잘만 그리면 여준이의 반의 반의 반만큼은 괜찮았을텐데... 그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네요. 그저, 저는 그래요.

3) 해성이랑 세원이의 누군가에게 사랑을 조르는 그 모습은, 형제라서 그런지 묘하게 겹쳐지는 듯 해요. 뭐랄까...  상대의 마음과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으니까 무조건 들이대는 듯한 느낌이랄까...? 전 그게 좀 거슬려요. 좀 더 길게쓰면 너무 깊이 파고들려고 할 것 같아서 적당히 여기까지~;

4) 슬슬, 규한이가 귀여워지고 있어요. 규한모를 생각하면 윤희 힘들 것 같아서 그냥 규한이도 윤희 놓아줬음 좋겠는데, 규한이는 정말 윤희에게 좋은 남편이자 진주의 좋은 아빠가 되어줄 것 같단 말이죠. 자신이 받고싶었던 사랑을 진주와 윤희에게 하염없이 퍼다줄 것만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나 역시... 윤희 좀 그냥놔줘.. 싶은 마음이 더 커요.

5) 철호가 쓴 갈색 던킨곰모자, 저도 있답니다ㅡ.ㅡv

6) 열개 채우려고 했는데, 위에서 하도 조잘거려서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19회 감상은 기약이 없답니다. 19회를 본방으로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다음 주가 오기 전에 올리겠죠, 아마? 이 드라마, 중간에 놓을 생각은 없답니다~ 흐믓하니 재밌으니까!!!

0) 이상, 끝...;



 인연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