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남이시네요 7회.
나 완전 헛물(?!)켰구나- 라는 생각에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아쉬움과 더불어 좀 지루해,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어요. 순정만화틱 두근두근연애멜로코믹 드라마에서 내가 너무 큰 걸 바라건지, 아니면 언제나처럼 너무 앞서나간 탓에 되려 엉뚱한 방항으로 달려가다가 '어라? 여기가 아니네?' 이러고 머쓱해진 건지-... 드라마 보는 내내 생각했어요. 결론은, 그래- 깊이생각하지 말자!!! 였고 말이죠. (...;) 그나저나, 내가 정말 이 녀석들에게 뭘 바란건지..ㅋㅋㅋ
그래도, 조금 지루해- 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애들끼리 달보고 별보고 '달이 빛나네~ 별이 빛나네~ 저 달은 너의 달~ 저 별은 너의 별~' 할때부터는 '오올, 막판에 재밌어 지잖아~' 이러면서 눈 똑바로 뜨고 집중하기도 했고말이죠. 아마 '지루해'라고 느낀 이유는, 직전에 감상을 쓴 열혈에 대한 감정의 찌꺼기와 더불어서 어쩌다가 본 단막극의 그 독특한 여운이 채 가시질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무튼 - 결론은 오늘 엔딩과 예고가 꽤나 재밌었다는 것-?
미남이시네요 7회는,
현실에서 조금 떨어진 어떤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리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를 각인해버리는 젬마의 이야기와 더불어서 자신의 감정을 알게모르게 조금씩 인정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회였습니다.
1. 전, 저는 보고싶어요!!! (젬마)
형님, 저도 지금 특별한 별 하나밖에 보이지않습니다. 되게 많은데, 어떤 별 하나가 너무 멋있게 자꾸 반짝반짝 거려서 자꾸 그 별 하나만 보게됩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별입니다. 저도 그 많은 사람 중에 끼어서 그 별을 좋아해도 죄가되지 않겠죠?
예. 저는 지금 그 별을 보고있습니다.
좋아해도 괜찮겠습니까?
태경과 유헤이의 키스씬으로 인해서 젬마는 '보고싶지 않은데, 돌아서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않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젬마는 자신이 태경을 좋아하는 자신의 감정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지만 ,신우의 '태경이는 스타이기에 팬으로서 태경과 유헤이의 관계에 슬퍼하는 건 당연하다'라는 말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그러니 너는 무죄다'라는 제르미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감정이 도대체 무엇인지, 자신은 지금 무죄인지 유죄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아버지의 기일을 맞이해서 간 아버지의 고향, 천하의 A.N.JELL의 황태경과 국민요정 유헤이를 몰라보는, 어떻게보면 현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공간과도 같은 그 곳에서 젬마는 자신의 마음, 그 것을 정확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시골'이 만들어내는 의미.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 그리고 '현실과 차단된 또 다른 차원의 세상/공간' ... 아마, 이번 에피소드는 젬마의 '보고싶고, 그립고, 그런 감정의 폭발'이 무엇인지 깨닫게되는 계기. 그리고 젬마의 마음 속에 '황태경'이란 존재가 얼마만큼 크게 자리하는 가에 대한 깨달음. 즉-, 태경에 대한 젬마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정확히 각인하는 계기를 만들기위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어요. 결과적으론 좋았지만, 역시- 저는 그 시골에서의 에피가 조금 지루했었던 것 같아요. 뭐,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저린 일들 끝에 젬마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태경에 대한 그리움. 아무리 지워내려해도 지워지지않는 그리움이 무엇인지를 알게된 듯 하더군요. 그렇게, 태경의 노래를 부르게 된 젬마는.. 그 감정을 정확히 잡지 못한상태로 있다가, 마침 녹음실로 들어선 태경을 보며... 그 감정. 매니저가 말한 그 '보고싶고, 그립고, 그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이 무엇인지 알게되어버렸습니다.
태경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젬마의 모습은, 태경을 바라보며 '좋아해도 괜찮겠습니까?'라던 그날 밤의 젬마의 모습과 겹쳐지며....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던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젬마는, 태경을 가까이서 바라보면서도 태경이 그리웠고, 그 그리움이 가득담긴 절절한 감정으로 노래를 부른 것 같았달까-?
덧1) 고미남의 그 천상의 목소리, 남자에게서 나올 수 없는 고운 미성. 그 것 때문에 더 아름답게 그들은 느끼는 건 아닐까-? 라는 엉뚱하고 뚱딴지 같은 생각 하나. 감정이 절절하게 다가왔지만, 확실히 '천상의 목소리'라고 느껴질만큼의 아름다움은 느껴지지가 않았거든요. 뭐-, 취향 차이겠죠.. 취향.
덧2) 아름답게 들리진않았지만, 현재의 젬마의 심정은 확실히 느껴져서 '오오~ 가슴떨려~'하면서 보긴 했어요. 노래 속에 감정이 실리면 그 무엇보다 큰 감정의 폭발을 느끼게되는 듯 해요. 노래의 힘이 그 것인가- 싶기도 하고.
덧3)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류시화 시인의 시로, 고딩때 쌤이 사주신 시집인데... 제목만 열심히 외우고 있습니다. 유명한 시니까- 대충 제목은 들어보셨죠???
2. 하루만 더 있었으면 내가 잡으러 갔었을텐데... (태경)
내 인생이 자꾸 고미남 뒷치닥거리로 꼬이고있어.
애초에 저게 여자인 걸 알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달이 쓸모없는 건 아냐.
어쨌든 밤에 다른 별들이 많다고해도, 내 눈엔 달밖에 안보여.
이 아이는 지금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아요.
신경쓰이고, 옆에 없으면 불안하고, 걱정되고, 챙겨줘야할 것 같고, 귀찮은데 안할 수는 없는, 내 눈앞에 두고 하나하나 살피면서 있어야하는. 뭐-, 닭살스럽게 말하자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본인은 그정도 감정까지는 깨닫지 못한 듯 하지만. 아-, 또 너무 앞서나갔습니까? 제가 뭐... 그렇죠..;;;
태경이는 좀 달라졌습니다. 젬마를 위험하게 바라보고 적개심을 품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저 녀석을 챙겨주겠어? 싶은. 그리고, 피아노 아래에서 잠든 젬마를 보고 한 그 투덜거림에서 확실히 변해버린 태경의 현재의 마음같은 것이 느껴졌거든요. 내 인생이 자꾸 고미남 뒷치닥거리로 꼬이고있어. 라는 짧은 투덜거림 뒤에 나온 '애초에 저게 여자인 걸 알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그 말. 옛날의 황태경이라면 '애초에 여자란 걸 알자마자 내쫒았어야 했는데'라고 했을 것 같거든요. 이 미묘한 차이-ㅎㅎ 이런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순간이 참 재밌어요-;
하지만, 언제나 자기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며, 나만 챙겨줄 수 있고, 나만 이 아이의 비밀을 알고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던 그 아이가, 말도없이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않은 채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고, 또 돌아와서는 자신의 그 노래를 너무나 애절하게 눈물까지 글썽이며 부르고, 걱정되어 뛰따라 나갔더니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보는 등등-. 그렇게 태경은,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하는 듯 하더군요. '너와 나만의 비밀'이 갑자기 휙- 하고 사라지는 순간같은 느낌같기도 했고. 뭐-, 로맨스 공식에 대입해보면 '지독한 독점욕 그리고 질투의 시작'이라고 해야하나?
덧1) 태경은 젬마에게서 엄마에게서 받지못한 모성애란 걸 느끼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언뜻 들더군요. 항상 결핍되어있던 모성애의 부재, 그리고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은 아이가, 어떤 존재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다는 것을 느끼게되면서 젬마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된 듯 하달까-? (아님 말구)
덧2) 올- 태경이 또 헤어스타일 바꼈어요. 그리고 저는, 눈에 힘 뺀 태경이가 더 좋아요. (응?) 뭐-, 힘준 태경이도 나쁘진 않지만... 힘뺀 태경이가 더 아이같고 천진난만해보여서 좋달까-?
3. 참기가 너무 힘듭니다. 들킬 것 같습니다. (젬마)
태경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울어버리는 젬마와 신우의 품에 안겨우는 젬마를 덜컹- 거리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듯한 태경.
태경의 노래를 부르는 젬마의 모습에서, 그런 젬마의 노래를 듣던 모든 사람들은, 젬마가 사랑을 하고있다, 라는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만큼 절절하고 애절했으니 말이죠. 제르미는 그 상대가 유헤이라고 믿을테고, 신우는 그 것이 태경에 대한 감정이란 걸 이미 알고있는 듯 했는데... 태경은, 그런 젬마의 노래 속의 그 절절함. 자신을 향한 고백이었을 젬마의 그 간절한 고백을 들으면서 과연 무엇을 떠올렸을까요-?
덧1) 노래, 그게 ... 왜... 신곡이지...? 뭔가 또 새롭고 확 끌어당길만한 노래가 나올 줄 알았던 1人.
덧2) 태경이 너도 당해봐랏-!!!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연출이었다지만, 유헤이랑 키스씬으로 젬마마음 갈갈이 찢어놨으니, 젬마와 신우의 눈물의 포옹을 보면서 덜컹- 내려앉는 그 기분을 느껴봐야하는 거 아니야? 이런 못된 마음-? 더불어- 덜컹- 거리는 태경의 표정이 참 마음에 들었다능~ㅎㅎ
4. 들키지않게 내가 너 가려줄게. (신우)
니가 나한테 바라는 게 좋은 형이니까, 나까지 널 힘들게 하지않을게.
그냥 내 곁에선 편하게 쉬어.
저는, 좋은 형아 신우가 점점 그닥스러워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뭔가- 좀 웃긴게, 유헤이가 좋아지려고 하면서 신우가 그닥스러워지는 이 묘한 감정은 뭔지 모르겠네요. 이 아이의 감정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모든 걸 알면서 모르는 척, 알게 모르게 그 두 사람의 사이에 조그마한 틈을 만들어가려는 듯한 신우의 행동이 저는 별로였거든요. 모두가 아끼는 신우, 저 한명쯤 싫어해도 티 안나겠죠-? 에잇~ㅎㅎ
신우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알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전반적인 것들, 시청자들이 아는 것의 대부분을 알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태경과 유헤이의 관계에 조금 의문을 품는 듯 하고, 젬마를 바라보는 태경의 시선이 전보다 따뜻해졌다는 것도 알아버린 듯 했고, 태경을 향한 젬마의 그 절절한 마음도 알고있는 듯 했거든요.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척, 그저 사람좋은 형아로, 그 곁에서 위로할 수 있는, 가까운 자리, 안심할 수 있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우는, 이렇게 조금씩조금씩 스며들 듯, 젬마의 마음 속에서 커다란 존재가 되려는 듯 보였지만... 태경의 존재가 젬마에게 너무 크게 자리잡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젬마에게 신우는 '좋은 형'이니까요. 그녀가 원하는 것이 그 것이었고. 아직까지는 자신까지 젬마를 힘들게 하고싶지 않다는 자상한 마음, 그런 좋은 형아인 척 하려는 신우니까.
덧) 젬마를 데리러 온 신우를 보고 태경이 아니란 것에 완전 실망한 표정을 짓는 젬마. 그런 젬마를 바라보는 신우가, 조금은 가엾게 느껴지긴 했어요. 그러게, 가지말지. 하루만 더 있었음 태경이가 데리러 간댔잖아-!! 라고 또 혼자 궁시렁... (ㅡㅡ;;;)
5. 나도... 널... (제르미)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사람은 누굴 사랑하든 다 무죄라는 거야.
좋아하는 게 뭐가 나빠.
이 아이의 사랑은 참 안타까운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진지한 제르미를 보며 큭큭- 대다가, 아 웃으면 안돼~ 라고 또 혼자 마음다잡고... 그러다고 또 큭큭대는 중입니다. 우리 제르미 어뜨케~ 이러면서 말이죠.
태경과 유헤이의 열애를 진실로 알고있던 그들. 그리고, 어쩐지 기운없는 젬마가 걱정되던 제르미는, 젬마의 흑기사도 되어주는 등등~ 자신의 감정을 보일 듯 말 듯, 그렇게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어요. 젬마의 기사가 되려는 신우는 왜 '흑기사'는 안되어 주는게냐-, 싶기도 했고. 아무튼, 젬마가 기운없는 이유가 '유헤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제르미는 자신의 방식대로 젬마를 위로해주기도 하더군요. 이 녀석-, 자신의 감정을 어느정도 인정하고나니 좀 성숙해진 것도 같더라구요.
저는, 뽀글이 제르미 너무 귀여워서 좀 더 보고싶었는데 또 헤어스타일을 바꿨어요.
아마- 젬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한 후에 마음을 다잡기 위한 변신인게냐? 라고 혼자 또 웃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제 제르미는, 젬마에 대한 자신의 이상한 감정을 인정하는 단계에 이른 듯 했어요. 참 많은 혼란과 고민 속에서 한 선택일텐데... 훗날 진실을 알게 되면 제르미는 정말 어떨까...? 싶네요.
더불어, 만약 신우와 태경이도 '고미남이 여자였다'라는 걸 아직까지 몰랐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말이죠. 제르미처럼 '묘한 감정'에 휩쌓일까, 좀 독특한 남자애네- 라며 웃으며 넘길까.... 하면서.
덧) 제르미가 젬마에게 준 책은,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이에요. 읽고싶었는데 미적거리다가 저는 아직도 못읽었네요. 그나저나-, 홍자매도 노작가님 팬인가봐요~ㅎㅎ 저도 팬인데~ㅋㅋ
6. 처음엔 척하자고 한 거 아닌데... 진짠데... (유헤이)
근데... 어디 다친 건 아니겠지?
처음 등장할 때는 왠지 밉상이라서 끝까지 미워할꼬얏-!!! 이랬는데, 어쩐지 유헤이가 미워지지가 않을 듯 해요. 제가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운 털 박힌 캐릭터도 뭔가 '어라?' 싶은 건덕지가 생기면 한없이 이뻐라하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그 예로 [왕녀 자명고]의 라희에게 무한애정을 거침없이 남김없이 듬뿍 줬던 저라지요. 명색이 주인공이었던 자명이따위 필요없어!!! 이러면서..;;;
유헤이는 분명, 태경과 젬마의 사이에서 그 두 사람을 대놓고 훼방할 못된 악녀에요. 하지만, 정말 이 아이를 그저 '악녀'라고 할 수 있는가... 싶더라구요. 사실, 그저 사랑이 시작된 것 뿐이잖아요. 이 아이도 젬마처럼 황태경을 향한 가슴앓이가 시작되어버린 아이인 걸 어쩌겠어요. 사랑이란 것이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건 각자의 경험에서 그리고 극 중에서는 젬마를 통해서 이미 공감하고 인정해버린 건데.
정확히 이 아이들이 몇 살인지, 또 유헤이가 몇 살인지는 나오지않지만-... 유헤이는 어쩐지 10대의 막바지 혹은 20대의 처음... 그 길목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 이중적인 성격및 생활을 보니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않았을 듯 하고. 젬마에게 태경이 첫사랑인 것 처럼... 유헤이에게도 아마 태경이 첫사랑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르자.. 이 아이도 참 그렇구나-, 싶어지더라구요.
어쩌다보니 태경을 가슴에 품고, 그 가짜 열애설을 진짜로 만들고 싶었던 유헤이는... 젬마를 지키기 위해서 '진짜인 척'을 하자는 태경에게 화가나고 또 내심 서운하고 속상한 듯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진짜인 척'에서 어쩌면 '진짜'로 만들 수도 있다는, 그리고 '진짜인 척'의 원이인 '고미남=여자'라는 그 것으로 태경을 더 많이 자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휘두룰 수 있다는 것이... 유헤이에겐 어쩐지 설레이고 기쁜 일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유헤이의 태경을 향한 마음은, 가짜가 아닌 진짜일테니.
물론-, 토끼같이 사랑스러운 젬마에게 가여운 아기고양이같은 표정으로 '오빠랑 나의 시간을 지켜주세요~ (훌쩍')' 하는 건 약간 얄미웠지만... 어쩌겠어요. 저 아이도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 뿐인 걸. 모두가 유헤이 미워~ 이러고 있을때 저는 유헤이 그래도 미워할 수 없어. 어쩐지 이뻐보여. 이러고 싶네요. 모두가 미워하는데, 저라도 이뻐해줘야죠..ㅎㅎ (신우는 모두가 이뻐하니까 그닥스러워하고ㅡ.ㅡ???/왠지 못된심보같은 이 느낌은 또 뭔지..;;;)
제르미가 그랬잖아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은 누굴 사랑하든 모두 무죄라고.
젬마가 무죄이듯이, 유헤이도 무죄에요~ 무죄..ㅋㅋㅋ
덧) 이건 어디에 집어넣어야할 지 몰라서 여기다가 잠시 덧붙히는 건데,
유헤이가 시골로 태경을 찾으러 온 순간. 그 순간 달만 보이던 태경의 앞에 유헤이가 커다란 빛을 밝혀버리는 순간, 젬마와 태경의 둘만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현실과 차단된 또 다른 차원의 공간이 산산히 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참 안타깝고 그렇더라구요. 야맹증이라서 젬마가 자신을 보는 걸 몰랐던 태경과 그렇기에 한없이 바라보며 별을 핑계로 그 마음을 고백할 수 있었던 젬마만의 시간이 그렇게 깨어지는 것이. 그리고, 유헤이가 젬마와 태경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알려주는 듯 했고.
☞ 선거결과 때문에 이미지가 너무 안이뻐서 위아래로 다 뭉텅 잘라버렸어요.
전 왠지 맘에드는데, 어째... 괜찮나요-?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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