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 16회 - 그저 동백 보다가~♡

도희(dh) 2009. 6. 20. 02:31

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 16회 또는 최종회...

감상을 바로 써버리면, 완전히 끝이 되어버리는 듯한 묘한 기분에...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겨우, 지금안쓰면, 그 여운마저 잊혀질까봐 부랴부랴 쓰고있습니다...^^

그저 바라 보다가 16회는...
사랑하지만 형식상의 이별을 택한 동백과 지수는, 몸은 떨어져있으나 마음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극은 참 이쁘고 잔잔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수를 포기못한 강모의 끝없는 계략과 동백의 순수파워에 이미 마음이 따뜻해진 사람들로 인해서, 강모의 계략이 밝혀지며, 동백과 지수는 '진짜'가 됩니다.











1. 그저 동백 보다가.

구동백씨는 사람과 사람은 거래가 아니라 관계를 맺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복잡할 때 머리를 깨끗하게 비우는 방법을 알 고 있고,
행복해지려면 웃는 것 밖엔 방법이 없다는 걸 알려준 사람입니다.
세상엔 슬프기만 한 일은 없다고 절 깨닫게 해준 사람입니다.

(중략)

첫 단추를 잘못 끼웠더니, 끝까지 잘 채워지지가 않아서요.
전부 다 풀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잘 채우고 싶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구동백씨와 함께 한 하루하루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건... 제가 웃어야, 구동백씨가 웃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욕하셔도 저는 그 분을 위해서 계속 웃을 겁니다.
저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아마도, 구동백씨 같은 분이 계속 옆에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수)


세상이 진짜 이런 사람이 있을까?
처음엔 그저 바보스러울 만큼이나 순수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동백은,
사람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서, 그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쁘고 삭막한 세상에서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과 사람이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아는 사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만들어주는 사람.

빠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로 속고 속이고, 이용하고 이용당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구동백의 그 여유와 마음은 사람들에게 어쩐지 불편하게 다가왔기에, 꺼려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구동백이란 존재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을지도 모르겠고.

어떤 이유에서든 그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고, 한 번 두 번 만남을 갖고 함께하는 그와 함께하는 순간... 구동백이란 사람이 가진 그 순수파워는, 동백의 주변의 사람들을 서서히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가, 겉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한지수의 변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강모와의 힘든 사랑과 쉽지않은 연예계 생활로 마음이 메말라버린 지수가,
동백과 함께하며 생기넘치고 촉촉한 마음을 되찾게 된 것,
그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을 가장 첫번째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지수는, 어쩐지 그 마음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불편했던 동백에게 그렇게 서서히 동화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수에 의해서 동백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또한, 동백으로 인해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왠 이상한 아저씨가 누나랑 결혼한다더라, 싶었던 동백의 진심어린 마음에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된 상철. 동백의 관심에 내내 냉랭했던 경애는, 지수의 애인이 되어버린 동백의 모습을 보며 동백의 숨겨진 매력을 보게 되더군요. 지수와 동백의 가짜결혼을 밝히려던 백기자는, 동백과 한번 두번 그렇게 자꾸만 만나고 따라다니면서 이 사람을 다치지않게 보호해줘야겠다, 라는 마음에 동백을 보호해주게 되고,
초반, 동백과 경애의 스캔들에 자신과 같은 기준으로 동백을 바라보고 타박하던 우체국 사람들은, 동백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라는 것을 마음으로 알 듯, 그렇게 그를 옹호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동백 주변의 사람들은, 동백과 경애의 스캔들을 바라보며...
구동백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라며 동백을 믿고 응원해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동백은 그들에게 드러나게 무언가를 하지않았지만, 그들은 동백의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많은 것을 받고 깨닫고 느끼며, 자신들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었달까...?

그리고, 초반 너무 잔잔하고 착하기까지 했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던 이 드라마는,
후반부에 가면서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제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함께 '그바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말이죠.

왠지, 그 것이, 언제부턴가 많은 분들이 그바보의 이야기를 함께해주는 그 모습이...
동백이 주변사람들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과정과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저에게 그 바보는, 드라마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여기 이 즐거운 인생에서, 그 바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 또한,
참 놀라운 일들이었습니다.

제가 그저 동백 보다가, 넋놓고 있는 사이... 많은 분들이, 그바보의 매력에 빠져버렸달까...?

그래서, 초반에 슬렁슬렁 약간 대충대충 글을 썼던 것이... 어쩐지 미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집중해서 쓸 걸 그랬어요~ㅡ.ㅡ;






2. 세번째 소원 다시 얘기 하겠습니다. 제 넥타이 좀 한번 땡겨주십시요. 소원입니다. (동백)

우리, 참 웃기지 않아요?
가짜였을 땐 마음놓고 돌아다녔는데, 진짜 좋아하게 되니까 숨어다녀야하고. 되게웃겨. (지수)

얼마나 지나야되는진 모르겠지만, 네모난 하늘 아래에서 지수씨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잘 다녀오십시요. (동백)


경애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동백과 그런 동백의 뜻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지수.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두사람의 사랑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도 떨어져있기 싫었던 두 사람은, 지수는...
자신의 팬으로 인해서 다친 동백의 팔이 되어주겠노라는 핑계로 동백의 곁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동백과 지수의 너무나 닭살스런 행동들은... 민지를 꽤나 혼란스럽게 만들더군요...;

동백과 지수는, 동백이 다친 것은 너무나 안된 일이지만....
동백이 다침으로서, 그렇게 두 사람의 시간을 잠시나마 되찾은 것에 대해서는 어쩐지 기뻐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과 언제부턴가 너무나 자연스레 지수에게 어린냥부리는 동백이... 귀여웠습니다~ ㅎㅎ

무튼, 끝나지않았으면 하는 시간동안, 지수와 동백은 너무나 행복하고, 그래서 안타깝고 그렇더군요.
가짜였을 땐 마음놓고 돌아다녔는데, 진짜가 되니까 숨어 다녀야하는 지수와 동백.

지수를 위해서 힘들지 않은 척, 그리 지내는 동백과 그런 동백의 마음을 아는 듯이 웃음을 잃지않는 지수.

강모의 계략으로 인해서 진짜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에도,
동백과 지수는 훗날을 기약하며 서로의 마음이 영영 변치않을 것을 확인합니다.





구동백씨, 제 말 잘 들으세요. 우리, 결혼합니다.
유감스럽지만, 구동백씨한테 선택권이 없어요.
하기 싫어도 하셔야합니다. 일이 이렇게 된 거 당신 책임이니까.
왜 대답이 없어요? 하기 싫으세요?
하긴, 당신 대답같은 건 필요없어. 어짜피 내가 기자회견 다 해버렸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무조건 하는 거야. (지수)

이거 언제한번 들어봤던 얘긴데...
같은 얘긴데, 기분은 완전히 다르네요. (동백)


결국엔 잘못 끼워진 첫 단추로 인해서 모든 것이 엉켜버린 것을 깨닫고,모든 단추를 풀어버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채워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동백과 지수는 진짜가 되었습니다.

처음 동백에게 '결혼'을 통보했던 지수는, 또 다시 동백에게 '결혼'을 통보하게 됩니다.
같은 대사, 그러나 너무나 다른 상황과 의미를 가진 지수의 말이, 어쩐지 너무 뭉클하다고 해야하나?
두근두근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수의 '프러포즈'를 듣는 동백의 표정또한, 너무나 행복해서 어쩌지 못해하는 듯 했고말이죠^^

동백의 세번째 소원은 이혼.
그리고 지수는 동백의 그 세번째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동백은,  다시금 세번째 소원을 빌더군요.
넥타이를 땡겨달라는...^^

동백은 자신을 위한 소원이자 덤으로 지수까지 좋아지는, 마지막 소원을 빌었습니다~ ㅎㅎ
근데, 지수랑 동백이랑... 은근 키스씬이 많습니다. 언제부턴가 회당 한번씩 나오는 이 기분은 뭐라니...?

총 네번 반인가...? 반은.. 볼에 뽀뽀~ ㅎㅎ






3. 돌아보면, 난 참 가난한 사람이었던 거 같애. (강모)

지수야, 나야. 나 지금 공항간다.
의외로 홀가분하네. 마음도 편하고. 가서 공부만 하고 지낼 생각하니까, 그래서 그런가?
돌아보면, 난 참 가난한 사람이었던 거 같애. 가진 게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원해서.
항상 행복해. 결혼 축하한다. (강모)


참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입니다.
잘만 그려졌으면,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관계를 쥐락펴락하고, 그러면서도 어딘지 매력이 담겨져있을 법한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이 녀석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그린 것은, 동백과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 그 두사람의 차이.

게다가, 동백과 대비되어야하는 강모가 어쩐지 매력적이게 그려져버리면,
동백이 가진 그 매력이 되려 살짝 줄어들 수도 있었을테니 말이죠.

그렇게, 동백이 반짝반짝 빛날 수록, 강모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ㅎㅎ

끝까지 쿨하지 못하게 지수에 대한 집착으로 구질구질하게 굴던 강모는,
지수의 마음이 더 이상 자신에게 없음을 깨닫고, 동백을 사랑하게 된 지수의 그 마음의 이유, 동백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지수의 마음을 알게되면서, 더이상 잡을 수가 없음을 깨닫고, 지수를 향한 집착의 끈을 놓아버리더군요.

가진게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원해서, 참 가난한 사람이었다는 강모.
이 것이 이 드라마가 말해주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진짜 부자는 물질적인 것이 풍요로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마음이 부자여야 한다는 것.
진짜 가난한 사람은, 물질적인 것이 아무리 풍요로워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이제, 강모도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강모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결국, 수연이랑 잘되길 바랬는데, 아니더군요.

뭐... 유학가서... 수연이랑 재회라도 했음 싶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욕심많은 강모니까...
물질과 마음이 모두 풍요로울 수 있는 상대인, 수연과 재결합을 은근 바랍니다.

그나저나... 수연도 참... 그렇네요. 비중이.....ㅡ.ㅡ;
동백과 지수의 캐릭터를 살리느라, 참 산으로 보내버린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4.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구만. 피는 못속이네. (백기자)

구동백 이제 쓸모없다고 이딴 식으로 매장시켜서 내치겠다는 거야?
한지수씨, 자기 이미지만 지키겠다.
내가 그래서, 그게 미안해서 당신들한테 피해안가게 해준 거 아냐! (백기자)

아... 그게... 음... 내일... 이혼발표 잘 하시라구요.
또.. 캐나다 가서도 잘 지내시라구요... (경애)


백기자와 경애는, 이 두사람의 갈등을 풀어줄 열쇠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따지고보면 동백과 지수가 만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 준 사람들이기도 하죠.

경애가 동백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준 덕에, 동백은 혼자서 영화제를 가서 지수를 만날 수 있었고, 지수와 강모를 좀 과하게 추격해서 교통사고가 날 상황을 제공해준 백기자 덕에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으니 말이죠.

동백과 지수는... 백기자와 경애에게 옷 한벌씩 해줘야할 듯.
아... 그렇게치면, 강모와 강모아빠도...ㅎㅎ // 그들 덕에 '결혼'까지 하게되었으니~;


뭐, 동백이 백기자에게 뭔가를 해준 것은 없었지만, 동백과 잦은 만남을 가져온 백기자는, 동백의 모습에서 나쁜마음을 정화하게 되었는지, 그들을 지켜주고자 '강의원'의 시장출마만 포기하는 것으로 자신의 목표를 일단락 시켰습니다. 하지만, 강모의 잔꾀로 인해서 궁지에 몰린 동백을 보고선 욱~ 해버린 백기자는 연경을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게 되더군요.

그리고, 강모의 말만 믿고, 지수가 동백을 전혀 안좋아한다고 여겼던 경애는,
지수와 동백이 함께하는 모습에서, 그 둘이 함께할 때 나오는 그 반짝거림을 보게 된 경애는,
이혼기자회견 직전, 이별을 너무나 슬퍼하는 동백과 지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 경애는...
어쩐지 마음이 편치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강모와의 거래를 이야기하지도 못한 채 우물쭈물 거리던 경애는, 자신의 말실수로 모든 사실을 지수에게 털어놓게 되더군요.

음... 경애, 혹시 일부러 그런 건가? 싶기도하지만... 경애의 머리로 그런 치밀함은 없고.
불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생각없이 내뱉음 말인 듯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경애의 양심고백과 백기자가 욱해주신 덕분에, 두 사람은 고난(!)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동백과 지수는 이 두사람에게 뭐라도 해줘야할 듯...!!!






5. 이 땅위에 발을 딪고있는 사람들, 그 존재만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반짝반짝 빛나는 것. (동백)

아버지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건, 밤 하늘에 떠있는 별만이 아니래요.
이 땅위에 발을 딪고있는 사람들, 그 존재만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반짝반짝 빛나는 것.
그 중에서 지수씨가 제일 빛나십니다. 최소한 저한테 만큼은. 그냥 참고하시라구요~ (동백)


그렇게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지수도 동백도 민지도 상철도 승은도 연경도 지수엄마도 우체국 사람들도 백기자도 모두다....

그들에게 '구동백'은 마법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마법.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지나가길 바랬던 6개월은 우리 모두를 바꿔놓았다.
그 사이 우린 한 뼘 만큼은 자란 기분이다. 그저 바라 보기만 했던 행복을,
이젠. (동백&지수)


그렇게, 6개월의 계약결혼은... 그 6개월의 시간이 다 채워지기도 전에 진짜가 되었습니다.
그저 바라 보기만 했던 행복을, 이젠 두 손 꼭 잡고 그 속으로 걸어가면서 말이죠.

소품 하나하나에 참 많은 추억과 의미를 담아둔 드라마...
스마일 바둑알, 금거북이 핸드폰줄, 500만원짜리 양복, 된장찌게와 오이지, 알까기... 기타등등~
(다 기억이 안나서 말이죠~ㅎㅎ)

글쎄요... 사람사는 일이 언제나 행복할 수 없기에, 동백과 지수도 때론 투닥거리며 그렇게 살아가겠죠.
하지만, 행복해지는 법을 아는,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로운 이 두 사람은...
배려가 무엇인지 잘 아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서 배려를 하며, 그렇게 이쁘게 살아갈 듯 합니다.

지수는 동백을 위해 항상 웃어줄테고, 동백은 지수를 위해 항상 웃어줄테니 말이죠....^^






6. 만약에... 시즌2가 현실화된다면....?

시즌2 이야기가 흘러나오더군요.
음, 근데... 시즌2를 한다고해서 딱히 나올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수와 동백의 이야기를 계속 그릴 것이라면, 시즌2보다는 '번외편'을 만드는 것이 더욱 재밌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몇년 후~ 해서 동백지수 2세가 나온다거나~ 그 2세로 인해서 생기는 소소한 에피소드 몇개?
또는, 지수와 강모와 상철의 지난 이야기라던가~ 개인적으론, 상철이 어떻게 호주로 가야만했는가~ 하는 것도 살짝 궁금하기에...ㅎㅎ
그 것이 더 나을 듯 싶긴한데... 현실적으론 힘들죠~^^


전, 주인공이야기 만큼, 주변에 신경써주는 드라마를 좋아라하는 편인데.... (대표적으론 그사세~~~!!!)
시즌2... 란 생각과 마지막 회의 인연들을 떠올리다보니, 이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싶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은근, 될랑말랑 싶은 상철과 민지~
왠지모르게 저리 붙어지내다가 정들지 싶은 경애와 석현~
국장님과 윤섭모친의 러브러브 완성기라던가~

마지막에 갑자기 삘이 탁~ 꽂혀버린.... 백기자와 연경...^^
지수와 동백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백기자와 연경이 어쩐지 참 어울린다~ 싶으면서...
이러다가 잘 되는 것도 좋겠는걸? 싶었달까?

연경도 이제... 연애도하고 사랑도 해야죠~ 언제까지 지수동백 뒤치닥거리만 할 수도 없구...ㅎㅎ
백기자도 동백을 괴롭힌 이유를 들어보니, 꽤나 괜찮은 사람이고.
어쩐지 중매서주고 싶었달까^^?

현실적으로 전 출연진을 고대로 출연시키는 진정한 [시즌2]는 현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주변 사람들 중에서 에피소드가 나올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후속작 하나쯤 나왔음 좋겠다~ 싶기도 해요.

그럼... 지수와 동백이... 주변인물이 되는 건가...^^?









* 그바보 끝나고 해투보고 100분토론 봤는데, 허허, 웃음만 나오더군요...ㅎㅎㅎ

* 희열님 스케치북보고 기분 업 된 상태에서~ 언넝 마무리 지었어요^^

* 혈님 스케치북을 통해서 첨 알게된 장기하와 얼굴들, 오오... 매력있어..ㅋㅋㅋ


* 월욜날 쓸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월욜날은 찬란한 유산 감상 외 주말공연 리뷰들 쓰기에도 벅찰 듯 해서 부랴부랴~ㅎㅎ

* 끝나버렸습니다. 드라마의 종영은, 어떤의미로는 행복하고 어떤의미로는 참 아쉽달까?

* 이렇게 끝나고 나서 마음이 벅차도록 행복한 건... 참 오랫만인 듯.

* 작년엔 그사세가 끝난 후, 이런 행복한 여운에 한동안 당황했었는데.... 올해는, 스연의 여운을 살짝 넘어서는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 가끔 기억날 때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안하겠습니다.
그사세가 끝난 후에, 그들의 이야기를 틈틈히 하겠노라 했지만, 전 여전히 그들을 기억할 뿐,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동백과 지수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더불어 동백의 가족들과 지수의 가족들과 그들을 아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그저 바라 보다가 끝~*>




[그동안 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