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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 13회 - 화니의 반격~!!!

도희(dh) 2009. 6. 7. 19:33

드라마 찬란한 유산 13회.

찬란한 유산 13회에서는, 그동안 넋놓고 지내던 화니의 반격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서히 깨달아가는 그 깨달음을, 하룻동안의 방황으로 인해서 깨닫게되면서 반격을 시작했달까나? 그렇더군요. 역시, 사람은 극한의 상황에 가서야 뭔가 의지를 불끈하고 불태울 수 있는가보다, 싶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은성을 상속녀로 지목하고, 2호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은성과 환 할머니.
그리고 화니는, 단 하룻동안의 방황으로 인해서 자신의 현재상황을 깨닫게 되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준세는 아버지의 부탁에 어쩔 줄 몰라하고, 승미는 오직 환이 생각 뿐이더군요...;











1. 왜 날 이렇게 만들었어.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환)

나한테 이런 기회 오게만든 거, 그쪽이에요.
할머니기 친손자를 포기하고 남한테 회사 맡기게 만든 거 그쪽 탓이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면서도 안 미안해요. (은성)

난 지금까지 특별히 하고싶은 것도, 갖고싶은 것도 없었어.
근데, 이제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 할머니 회사, 너한테는 절대로 안뺏기는 거. (환)


왜 날 이렇게 만들었어.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일단, 환이 은성에게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라고 하는 장면은... 마치 환이, 알아듣지 못할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같아서... 은근 설레여했습니다. 뭐.. 고백이라면 고백인가? 은성만 알아듣지 못할 고백처럼 들렸달까나~?

유산이 은성이에게 모조리 홀랑 싸그리 다~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게된 환은 엄청난 원망과 억울함으로 할머니에게 따져들게 됩니다. 그러나, 한달 전에 이미 통보한 사실 아니었냐며, 시큰둥히 답하는 할머니.
환은 꽤나 억울하고 화가나고 또 그랬던가 봅니다. 나라도 그럴 듯.

어찌되었든, 환의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일을 맞게되었고, 그렇기에 환에게 은성은 철천지 원수일텐데... 자신 때문에 참 아픈 일들만 겪게된 은성에게 미안하고 짠하고 그래서 내내 신경쓰이고 마음쓰이고... 그래서 언제부턴가 서서히 좋아하게 되어버린 것이... 환은 못내 화가나고 억울한가 보더군요.
어쩌겠어. 이미 그리 되어버렸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넌 이미 은성이에게 지고 들어가는 거다...;

새로운 유언장 공개이후... 단 하룻동안의 방황은,
환에게 자신의 처지와 그런 자신을 세상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돈 없어서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지내고 나와도 알지 못했던 현실.

환은 자신의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낚여서 뭔가를 얻어먹고 싶다는 듯이 달려드는 인간들이, 사실 돈이 없다는 것을 안 순간 비아냥거리며 돌아서는 모습에서 지금까지의 자신은 '할머니의 돈'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달까?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들은 '선우 환'이란 사람이 아니라, '선우 환의 돈'을 바라보고 왔다는 것도 말이죠.

그리고 그날 밤... 할머니의 속내를 듣게 된 순간, 환은 앞으로 살아가야할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무의미하게, 아무런 목표도 없이 허송세월 살아왔던 삶에서 '목표'가 생겨버렸습니다.

고은성에게 할머니 회사를 절대로 안뺏기는 것!!!



내가 왜 은성이한테 회사를 맡겼는지는 깨닫지 못하고, 그저 분하고 억울한 줄만 아는 못난 놈.
그래도 지 애비를 닮았을 줄 알았는데.
하긴, 민석이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싸움질 꽤나하고, 성깔도 칼칼한 놈이었거든.
그래도 민석이는 사람 귀한 줄은 알았지.
지 애비 자식인데 좀 늦드래도 그 모습으로 돌아오겠지 기다렸는데,
점장한테 돈뿌린 사실을 안 순간, 환이 포기했네. 이 놈은 구제불능이구나.
은성이 보면서 내 손자가 저런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은성이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 (환 할머니)

내가 정말 할머니 손자라면... 나중에 할머니 마음이 바뀌든 안바뀌든 하게해줘.
여기서 이렇게 이런 식으로 밀려나면, 내가 어디서 뭘하고 살아. 사내자식이.
이럴 줄 몰랐는데, 이런 일이 생겼어. 그렇다고 그냥 두손놓고 나가떨어져?
그래 좋아. 고은성 줘. 그래도 2호점 일 하게해줘. 나 이대로 정말 다른 거 못해.
(유언장 뒤집는 거 기대하지 마라.) 내가 기대한다고 해줄 할머니야? (환)


환은 왜 하필 2호점을 선택했을까?

환은 할머니의 사랑을 누구보다 듬뿍~ 받아왔고, 그런 할머니의 사랑이 영원토록 온전히 제 것인줄로만 알고 살아왔을 겁니다. 유산이 당연히 자기 것이라고 믿고 기고만장하게 살아온 만큼이나 당연하게 여겼겠죠.
멋진 집을 짓는 순간에도 '환의 미래'를 생각하며 지은, 환에게만은 무한한 사랑을 주던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나타난, 비쩍마른 당나귀같은 고은성이 할머니의 그 사랑은 물론, 유산까지 가져가게 됩니다.
환에게 있어서, 할머니의 그 사랑이 은성에게로 갔다는 것은... 유산을 빼앗긴 것 이상으로 충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할머니의 믿음과 신뢰마저 모조리 잃게되었다는 것.

그 동안에도 환은, 할머니가 자신에게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미소조차 지어주지 않고 차갑고 퉁명스럽게 대할 때마다 꽤나 상처받은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래? 라는 듯이.
그 모습에서 환이 녀석이  할머니에게 꽤나 사랑을 받았나보다, 라고 어렴풋이 생각했지만...
늦은저녁 대문을 들어서며... 현재의 집에 막 이사오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날을 그리워하는 화니의 모습이 ... 녀석, 할머니의 사랑을 넘치도록 듬뿍 받았구나, 라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니까 잘 좀 하지, 싶기도 하고.

무튼 ...
환은, 할머니가 아끼고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은성이를 질투하거나 미워하는 7살 어린 애는 아니었지만...
되려 은성을 미워하기는 커녕, 자꾸만 신경쓰고 마음쓰다가 ... 어느 새 꽤나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된 듯 하지만... 자신 만을 사랑해주리라 믿었던 할머니가, 은성이를 보면서 내 손자가 저런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다는, 그 만큼의 신뢰와 믿음을 갖고있는 그 진짜 속내를 알게 된 순간의 환은 어땠을까...?

음... 은성이 반만 닮았으면...에서 울컥했을지도~ 원래 그 것이 무엇이든, 틀린 말이 아닐지라도.. 누군가와 비교당하면 정말 욱~ 해지는 건 사람의 본능이다보니..; (나만 그런가?)

환은 그저 분노하고 원망하는 것보다는, 할머니의 사랑과 유산을 다시 되찾고 싶지않았을까?
단 하룻동안의 방황에서 겪은 일들과 그동안 은성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과 할머니의 그 속내가 모두 한꺼번에 환의 마음과 머릿 속에 들어오면서 엄청난 충격과 혼란과 상처와 미안함 등등을 겪게되지나 않았을까.

다음 날, 자신의 옷장에 가득한 값비싼 옷과 온갖 값비싼 물건들을 보며 환은, 자신을 물주를 보는 친구란 이름의 녀석들과 돈이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무시하던 사람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은성의 충고들도.


환은, 유언장을 뒤집기 위해선, 무조건 적인 원망과 반항보다는, 할머니의 신뢰와 믿음과 그 사랑을 되찾아오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된 듯 하더군요. 뭐... 그런다고 뒤집힐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은성이 잡아라, 라고 말하고 싶었다능~;

어쩌면, 유언장을 뒤집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보다는 할머니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부터 풀어줘야하고, 할머니에게 다시 신뢰를 쌓고 그 사랑을 되찾고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환은 2호점을 간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고은성의 곁에서 일단 배우자, 할머니가 그 삐쩍마른 당나귀의 무엇을 그리 좋아했는지, 그래 그 것을 배우자. 그래서 인정받자. 라는 ....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은성의 곁에서 변해가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할머니의 귀에 가장 빨리 들어가는 길이기도 할테니 말이죠. 일단, 은성에게 변화된 자신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첫번째 단계이기도 할테고. 그런 부분까지 계산에 넣었다면, 환이가 나쁜머리를 가진녀석은 아닌 듯 합니다. 뭐, 화니가 머리 나쁘다는 내용이 드라마에서 나온 적이 없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좋다는 말도 나온 적은 없었네요...;

환은, 어디에서부터 어긋났는지를 알게되었기에, 그 어긋난 부분부터 바로잡기 위해서 나서는 듯, 그리 보이기도 했습니다. 뭐, 저 마음 깊은 어디에선가... 은성이 옆에서 지내고 싶은 것도 있었을테고...

왜, 환은 2호점에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혹시 저래서 그런 건 아닐까, 싶어서 주절주절 써봤는데... 아닐 수도 있고...;


그나저나, 고은성 줘! 는 진짜... 허걱... 거려졌습니다.
은성이 자기한테 달라는 줄 알고...;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환의 말에 놀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도 '은성일 달라고?'라고 묻는 듯 했습니다...허허.


그리고 할머니는... 무엇이라도 해봐야겠다, 라며... 유언장따위 뒤집지 않아도 상관없다, 라며...
예전과는 달리 어딘가 변화된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와서 난생처음으로 의지를 불태우는 환의 모습에서... 살짝 흔들리려는 마음을 다잡는 듯, 그리 보이더군요. 어찌되었든, 아닌 척 하지만, 할머니는 화니를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아무렴, 은성이가 친손녀였으면 싶을 정도로 이쁘다고 해도, 화니만 할까.


주인님~ 을 기대하며. 주임님 주인님...ㅎㅎ
환이.. 발음도 안좋은거냐~ 은성이 펫이 되고싶은 것이냐~ 등등을 떠올리게 했던 짧은 예고^






2. 그래서, 미안하면서도 안 미안해요. (은성)

첫째는 내가 받지 않아도 할머니가 가족들한테 유산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구요.
그리고, 할머니한테 유산을 받고싶은 몇가지 이유가 생겼어요.
날 믿어주신 할머니 뜻대로 회사 운영해보고싶은 마음도 있구요, 누군가의 욕심도 꺽고 싶어요. (은성)


환을 비롯한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받아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은성은... 감사합니다, 하며 할머니의 유산을 받게 됩니다.

누군가의 욕심도 꺽고 싶어요.

은성은, 유산을 물려받은 몇가지 이유를 말하면서도, 결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자기네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과 은우를 버린, 그녀의 그 욕심을 꺽기 위한 방법.
은성은, 드러내놓고 무섭게 복수하겠노라며 달려드는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를 이용해서 그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 하더군요.

승미를 우연히 다시만난 은성은 냉기가 돌 정도로 싸늘했고, 환 앞에서의 은성은 미안하지만 미안하지 않아합니다. 준세 앞에서, 혜리 앞에서는... 그네들의 유산을 받게된 것에대한 마음이 그리 온전히 편치만은 않음을 알리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해내고 싶어하는 의지를 불태우기도 하더군요.

온전히 돈에 대한 욕심도 아닌, 자신을 절벽 끝까지 밀어붙힌 이들에 대한 복수만으로도 아닌,
찾아온 기회를 차버리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서, 자신을 믿어준 이에 대한 보답을 하면서...
그 누군가의 욕심을 꺽으려는 은성. 그녀가... 2호점 살리기를 꼭 성공하길.

뭐... 앞으로 장애물은 꽤나 많을 듯 싶지만.







3. 이제라도 준세야, 애비를 위해서 회사에 들어와다오. (박이사)

내가 20년 넘게 몸과 마음을 바쳐 키운 회사야. 애송이 계집아이한테 넘겨주란 말이냐?
너라면 장사장마음 바꿀 수 있어. 이제라도 준세야, 애비를 위해서 회사에 들어와다오. (박이사)

은성이 힘들 때마다 곁에서 든든한 그늘이 되어주던 준세는... 꽤나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모든 유산이 은성에게 돌아감으로써 분노한 아버지의 강력한 부탁.
회사에 들어와서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준세는 싫다고 거절하지만,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차마 냉정하게 뿌리치지도 못하더군요.



사실, 준세 아빠의 입장에서는 또 엄청 억울하기도 할 것이었습니다.
20년을 내 회사인양, 회사가 성장하길 바라며, 결국 자신의 손에 떨어질 것이라 믿으며 그리 열심히 일했더니... 난생 처음보닌 핏덩이같은 어린 여자애에게 그 유산을 모조리 다 물려준다고 하니 말이죠. 꼭지가 돌만도 하죠. 꽤나 유능하지만, 그 야망이 회사의 뜻과 맞지 않다고 해서 뒤로 내처진 박이사의 억울함도 알 것 같았습니다.

은성이 꼭 2호점을 살려내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버지의 간절한 욕심.
준세는, 은성과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더군요.
그냥... 아버지, 제가 은성이를 좋아하는데요, 좀 기다려봐요~ 며느리로 만들어 드릴게요. 라고해도 될 것을...; 이렇게 하면 드라마가 너무 막장인가요? 상속녀를 잡아라~ 가 될테니...;

아무래도 준세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할 것 같다, 란 생각이 드네요.
뭐, 초반부터 준세가 회사에 결국은 들어가겠구나, 싶었는데... 이런 식일 줄이야~;
아버지의 뜻을 비록 거역하진 못하더라도... 준세가 은성을 향한 초심을 잃지않고, 부디 은성의 그늘이 되어 열심히 보호해주시길...;

그런데, 이 드라마는 팬서비스가 꽤나 좋은 듯.
선우 환 악기 3종세트가 끝나니, 준세의 복싱하는 씬...ㅎㅎ 보면서... 그저 웃었습니다. 왠지 서비스 같아서..;

준세가 점점 덜 멋있어져서 조금 당혹스러운 요즘~;;;






4. 오빤 나한테 약한모습 보이는 거 너무 싫어해. 난 괜찮은데... (승미)

너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걔가 그랬거든. 할머니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근데, 그 말이 맞아. (환)
아니야... 오빠 아무 것도 아닌 사람 아니야. (승미)


아버지의 일에 대한 미안함과 견제로, 겉으로나마 친분을 잃지않으려는 승미와 승미의 거짓말을 알게되어버린 은성의 냉랭함. 승미는 얼마 전까지 다정했던 은성의 냉랭함에 엄청 당황하게 되어버립니다. 예상치 못했다는 듯이.

엄마 백성희의 악행을 되돌릴 수 없기에 한배를 탄 승미는, 엄마 백성희의 악행을 모조리 알고있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단 한가지를 승미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은우를 버린 일.

그리고, 그 일로 은성과 백성희가 완전히 갈라지게 된 것을 모르는 승미는, 자신에게 냉랭해진 은성에게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은성은 '아파트 등기본'과 '승미의 말'을 떠올리며 승미가 백성희와 다를바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짓게 된 후로 그리 냉랭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엄마 백성희에게 은성과 무슨 일이 있었냐는 승미에게, 마지막 악행마저 딸에게 들킬새라... 백성희는 아무 일도 없는 척 말을 돌리게 되더군요.




사실, 승미가 은우를 만나게 될까봐 은근 걱정됐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란 생각에 말이죠.
벌써 승미와 은우가 만나면 재미가 없죠. 은우는 마지막 비장의 카드~ 나 마찬가지니 말이에요.
다행히 화니의 '미성년자' 어쩌구로 인해서 은우가 햄버거 먹으러 들어가는 순간 승미가 들어오게되며 둘은 아슬아슬하게 스치게 됩니다. 벌써 만나지 않겠지, 싶었으나 은근 걱정스럽기도 해버렸던 순간.

그나저나 승미는, 언제쯤 은우의 행방불명의 비밀을 알게될까?
그러지않길 바라지만, 승미마저 은우를 어딘가에 내다 버리면... 이건 완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완전히 건너버린 격일텐데... 승미가 그 정도까지의 타락하지는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누가뭐래도, 저는 은성만큼이나 승미를 좋아라하는 편이어서 말이죠~^^


백성희에게 환이 '인생역전'의 기회라면, 승미에게 환은 '가족'이 되고픈 사람이 아닐런지.
환의 유산이 모조리 은성에게 간다는 소식에, 환이 빈털털이가 된다는 것에 초첨을 맞춘 백성희와 달리 승미는 그로인해서 환이 얼마나 힘들까, 라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적어도 승미의 사랑은, 돈에 의한 것이 아닌, 정말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이... 그래서 되려 더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 무엇도 아닌, 사랑하나에 모든 걸 걸었던 승미의 그 순수함이 완전한 악으로 돌아설 순간... 이 걱정스러워요. (오긴 올까? 싶기도 하고.)

승미에게는 언제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환과 약한 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는 승미.
상대가 가장 힘든 순간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승미와 가장 힘든 순간을 승미에게만은 보이고 싶지않은 환. 그렇게 서로 등을 맞대고 선 환과 승미의 모습이, 그들의 현재의 모습이 아닐까, 싶더군요.

아무도 곁에 없는 순간 유일하게 곁을 지켜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좌절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며 다독거려주는 승미가...
환에겐 정말로... 어떤 존재일런지...







5. 굴러온 돌에 박힌 돌 빠지는 기분이 들 것도 같은 화니네 가족들...;

회사의 주인은, 사장이 아니라 그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이다, 라고들 하는 말을 하는 회사들을 많이 봐왔지만, 정말로 그 직원들을 '주인'으로 대접해주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그 국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해주지 않는 나라에서 말이죠...^^

진성식품은, 생각해보면... 꿈같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오로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회사. 어려운 이들을 직원으로 채용해서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고자하는 회사. 어렵고 고단한 세상을 좀 덜 고단하고 좀 덜 어렵게 살게 해주고자하는 마음이 담긴 회사.
보다보면, 저런 회사가 정말 우리나라에 있긴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의 진짜 판타지는,
은성의 '진성식품 상속녀'가 되는 '인생역전'이 아니라 '진성식품' 그 자체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떡장사를 하면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다가... 피 한방울 안섞인 어느 마음좋은 국밥집 주인으로 인해서 '진성식품'의 기반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그 기반으로 지금의 진성식품을 키워온 할머니는... 그 마음을 다음 대에서도 이어가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은, 전혀 그럴 희망이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독한 마음을 먹고 피 한방울 안섞인 '은성'의 인품... 그 마음만을 믿고 유산을 주겠노라 했습니다.

아마, 그런 결정을 하게 된, 해야만 했던 할머니의 그 마음은 ... 편치많은 않았겠죠.
할머니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듯한 그 가족들의 상처 그 이상, 몇곱절은 더 아프지 않았을까...


할머니의 눈물어린 마음의 호소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그 철없는 가족들의 마음이 영~ 이해가 되지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라도 저럴 것 같으니 말이죠.
살아가면서 당연히 내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어느순간... 모조리 '그건 니 것이 아니야'라며 빼앗긴 그 기분... 이라니. 그 것도 피 한방울 안섞인, 난생 처음보는 어린 계집아이에게 말이죠.

핏줄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이들에겐,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해지지않는 순간의 충격이 꽤나 클테고. 조금 쌩뚱스럽게 ... 대한민국의 큰 회사들 중에서 핏줄승계를 안하는 회사는 또 얼마나 있을까나~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러나, 할머니가 힘들게 힘들게 회사를 키워서 돈을 버는동안, 그 돈을 물쓰듯이 펑펑 쓸 줄만 알았던 그 가족들이.... 과연, 그 재산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원망하고 억울해할 권리가 있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환은 결국... 할머니의 마음을 얻고자 2호점에서 일할 결심을 하게되지만.. 정과 오여사는... 가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이런이런... 나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못들어 올텐데... 걱정입니다.









* 요즘 은성아빠는, 외인구단 키우느라 바쁘더군요. 커다란 선글라스가 인상적이었어요.

* 산으로 가는 이야기지만, 무조건 사랑한다만 외치는 오혜성보다는 사랑하는 여자의 허물까지 모두 제 것으로 덮어주는 마동탁이 멋지더라능..;;; (어제까지 딱 3번 본 외인구단 감상//원작이고 뭐고 다 본적없음.)

* 찬란한 유산 끝나면 외인구단 보고있거든요..ㅎㅎ

* 새벽에 축구 이겨서 기뻤습니다. 축구.. 근래는 야구가 더 재밌어서 올해들어 처음 본 듯...;;;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