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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그를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

도희(dh) 2016. 1. 13. 04:51

 

눈처럼 하얗게 세상을 비추고 

강 건너 스며오는 매화 향기처럼 그윽하니

천하 영웅이 아무리 흘러넘쳐도 

그중 으뜸은 강좌의 매랑이더라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수야, 살아야 한다

적염군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임섭 -

 

12년 전, 7만 적염군과 아버지를 잃은 소년장수 임수. 그를 지옥 밖으로 던진 아버지 임섭은 적염군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라는 말을 남긴 채 지옥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댓가로 '인생人生'을 잃었다. 그 후유증으로 병약해진 그는 무공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지략과 덕성을 겸비한 청아한 성격으로 천하제일 방파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가 되어, 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낼 날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12년이 흘렀고, 양나라는 태자와 예왕의 제위 다툼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소는 북연의 황자들 중 배경도 없고 세력도 제일 약한 6황자를 태자로 만들었고, 그 소식은 양나라의 태자와 예왕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북연의 태자가 그랬던 것처럼 랑야각을 찾아 금낭을 받아오게 된다. 그 것은 때가 왔음을 느낀 매장소가 금릉으로 가기 위해 던진 미끼였을 것이고, 제위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찬 태자와 예왕은 그 미끼를 덥썩 물게된다.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매장소는 북연의 6황자를 태자로 만드는 것으로 양나라의 태자와 예왕에게 미끼를 던지는 것과 더불어, 예행연습을 한 것인가 싶기도 했다. 물론, 언뜻, 처지가 비슷해 보이지만 정왕 쪽의 상황이 더 안좋을 것 같음.

 

 

몸이 조금이라도 허락할 때 일을 마무리하게 해주게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매장소 -

 

태자와 예왕이 그의 존재를 알고, 어떻게든 그를 얻고자 하는 상황이 왔고, 미끼를 던진 매장소는 그들의 사람이 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태자와 예왕의 러브콜 때문에 더이상 강좌맹에 머물 수 없게된 그는 요양을 핑계로 친분이 있는 소경예의 집인 녕국후부에 머물기로 하며, 소경예와 언예진을 따라 금릉으로 가기로 한다. 소경예의 부친인 녕국후 사옥은 중립을 지키는 겉모습과 달리 태자의 편에선 권력지향적인 사람이었고, 12년 전, 그가 겪은 지옥을 만든 장본인임과 동시에 그를 죽이기위해 칼을 내리쳤던 존재이기도 했다. 아마도 그의 모든 사정을 알고 있었을 주치의이자 벗인 랑야각의 각주 린신은 스스로 호랑이굴로 가려는 매장소의 선택에 우려를 표한다. 

 

그러나, 매장소는 소경예와 언예진에 대해 신분은 높은데 조정 일에는 무관심하니 그만한 적임자는 없으며, 하루 이틀 준비한 게 아니니 녕국후 옆에서도 내 몸 건사할 자신은 있다며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한다.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매장소에게 필요한 시간은 2년. 생의 마지막을 정해놓고 험난한 여정의 첫걸음을 뗀 그는, 임수가 아닌 매장소가 되어 금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금릉으로 돌아온 그는 그에겐 호랑이굴이나 다름없는 녕국후부의 그늘에 몸을 숨긴 채, 소경예와 언예진을 통해 황실 사람들과 연을 맺게 되며, 천천히 그러나 정확하게 목표를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금릉으로 돌아온 그가 가장 먼저 본 그리운 이는, 

운남왕부 군주 목예황이었다.

 

 

녕국후의 공적이 남다르긴 하지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매장소 -

 

매장소가 소경예의 집에서 요양을 하게된 것은, 소경예의 청으로 인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소경예가 그런 청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든 것은 매장소였을 듯 했다. 아마도, 소경예의 맑고 의로운 성격을 이용했을 것이고, 그 전에 극에는 나오지 않은 두 사람의 인연이 깊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훗날 소경예의 고백에 의하면 그는 처음부터 매장소의 인품과 기백이 좋았다고 하고, 언예진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임수였던 시절부터 좋다고 쫓아다녔다고 하니, 매장소가 병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듣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여긴 것은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매장소는 그냥 소문을 흘렸을 뿐, 모든 것은 소경예의 의지, 라는 건가? 아무튼, 이 두 사람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다.

 

녕국후부에 들어서기 전, 대문 앞에 있는 황제가 친필로 하사한 '호구주석'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을 보며 감탄을 하는 매장소. 그리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경예. 그런 소경예의 말에 대한 매장소의 냉소섞인 대답이 인상깊었다. 물론, 사정을 모르는 소경예는 자신의 말에 동의해주는 것으로 여기며 뿌듯해했지만.

 

 

 

기린재자, 그를 얻는 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소철'이라는 가명으로 녕국후부에 머물기로 한 매장소.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호위무사 비류로 인해 그의 정체는 공공연한 비밀이 된다. 그런데, 매사 신중하고  행동에 있어 치밀하게 계산하는 매장소가 비류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을리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요한 상황, 예를 들어 태황태후전에 들기 전이라던가, 통제권 밖에서 황궁을 돌아다닐 때, 비류에게 다정하게, 혹은 엄하게 주의를 주는 그였으니까. 아마도, 자신의 정체를 태자와 예왕에게 알려야 할 때가 되었기에 비류에게 주의를 주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녕국후 사옥은 영리한 사람이라 그 정도 힌트로 그가 매장소임을 눈치챘지만, 그 아들 사필이 혹시 눈치 못챘을까봐 몰래 엿듣는 그를 위해 스스로를 '매장소'라고 언급해주기까지 하는 다정함치밀함을 보인다. 그 후, 사옥-사필 부자는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각자의 주군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태자를 지지하는 자신의 입장을 숨긴 채 중립을 지키는 척 위장을 했기에 쉽사리 매장소에게 접근하지 못한 채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는 녕국후와 달리, 예왕의 지시를 받은 사필로 인해 매장소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의를 중요시하는 소경예가 그것을 막아주게 된다.

 

매장소와의 만남이 간절했던 태자와 예왕은 예황군주의 남편감을 찾기위한 무술대회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노리게 된다. 리양 장공주와 녕국후 사옥의 아들인 소경예와 황후의 조카이자 국구 언궐의 아들 언예진의 벗인 '소철'이라는 신분으로 금릉에 머물고 있는 그였기에 자연스레 초청을 했던 것이 아닐런지. 혹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된 두 아이가 함께 구경을 가지 않겠느냐고 청을 넣은 것일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그렇게 드디어 매장소와 만난 태자와 예왕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데... 두둥? 

 

태자가 금릉을 제대로 구경하라며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는 명패(옥새가 찍힌 옥패)를 매장소에게 선물로 주는데 대수롭지 않게 받고 비류한테 넘겨주는 거 웃겼음. 너에게 귀한 물건일지 몰라도 나에겐 필요가 없는 물건이다, 라는 듯한 태도. 이런 태도는 예왕한테도 보여줬다. 태자와 예왕이 결국 티격태격거리자 귀찮다는 듯, 관심 없다는 듯, 고개 돌려 무술대회를 보는 매장소와 괜스레 매장소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예왕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어쨌든 매장소는 이날, 그렇게나 자신을 만나고 싶어 몸이 달아있는 태자와 예왕을 만나는 줬다. 요양을 목적으로 금릉에 온 것이라 당장 떠날 것도 아니니 두 사람에게 인내심을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여유를 보이며 안달난 두 사람을 조련하는 중이었달까.

 

 

열일곱부터 전장을 헤맸어요

지난 10년간 여인으로서의 삶은 포기하고 살았고요

이제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아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회 / 목예황 -


운남왕부 군주 목예황. 임수의 정혼녀. 랑야방 문예 순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가졌고, 그 어떤 사내보다 큰 배포를 가진 여장부이다. 아버지 운남왕이 일찍 죽은 후, 어린 동생을 대신해 운남의 10만 철기군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10년간 남쪽 국경의 안정을 책임져왔고, 10만 철기군도 예황이라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신뢰받는 군주이다. 그리고, 황제는 이런 부분이 두려웠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철기군이 예황만 알고 자신을 잊어버릴 것이고 결국 운남국으로 분리되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으로 인해 그녀를 견제할 목적으로 결혼시키기로 하고, 공개적으로 남편감을 찾기로 했다.

 

이 소식은 나라 밖까지 퍼져나갔고 예황군주와 운남왕부의 힘을 노리는 주변 국가에서 이 결혼에 달려들게 되는데, 그 속에는 태자와 예황도 끼어있었다. 황제는 예황군주를 견제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금릉에 주저앉히려고 하지만, 그녀를 주변국에 넘겨 그 힘을 빼앗길 마음도 없기에 태자와 예왕은, 예황군주의 남편감으로 자신의 측근을 밀어넣고, 그 힘을 손에 넣어 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고 계략을 짜는 중이었다.

 

그러나, 목예황은 12년이 흐른 현재까지 정혼자 임수를 잊지 못했고, 다른 인연을 만들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황제의 뜻을 따르되 마지막 관문은 자신과 무예 대결을 하는 것을 허락받음으로서 순순히 황제의 뜻에 따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황제의 명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 뜻을 거부할 수 있는 계책이랄까.

 

 

벌써 10년인데 아직도 정왕과는 말도 안 섞는 거예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회 / 목예황 -

 

현경사 소속의 하동은, 임섭의 부하인 섭봉의 미망인이다. 섭봉은 임섭의 충직한 부하였으나 12년 전 매령에서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원한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중이었다. 이 부분은 정치적 계략으로 인해 하동이 오해를 하게된 것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밝혀질테니 그때 이야기 하기로 하자. 아무튼, 하동과 목예황은 전장에서 만나 오랜 우애를 나눈 사이지만, 목예황이 임씨 집안과 정혼한 사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하동은 그녀를 온전한 벗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목예황이 혼인하기를 바라는 중인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제 좋은 부군을 만나 여자로서의 행복을 찾길 바라는 벗으로서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동이 불쾌하게 여기는 존재가 하나있다면 그 것은 정왕. 아마도, 12년 전 사건이 있기 전까지 정왕과 하동은 이렇게 냉랭한 사이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12년 전의 사건이 벌어지고, 그녀가 속한 현경사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적염군 사건을 조사했으나 정왕은 아직도 임씨 일가의 역모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임섭이 섭봉을 죽였다는 것도 믿지 않았고. 그래서, 하동과 정왕은 10여년 동안 말을 섞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예황군주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지만, 정왕처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끙끙앓는 중인 듯 했고.

 

아무튼, 정왕은 현경사를 불신하는 듯 했는데, 이것은 12년전 사건에 관한 부분도 있고,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이 부분은 뒤에 나오니까 그때 나오면 이야기하기로 하자. 근데, 까먹으면 어떡하지?(ㅋ) 또 아무튼, 하동이 빈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가 모반이라도 했냐고 말하는 정왕과 거기에 욱해서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 순간, 황궁에 가야해서 이만, 하고 가는 정왕보면서 좀 웃겼음. 빈정거림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하는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정왕도 정왕만의 이유가 있겠지요

그러니 전장에서 그 많은 공을 세우고도 

친왕이 되지 못한 거잖아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회 / 목예황 -

 

황제 소선과 의녀 출신의 정빈 사이에서 태어난 7황자 정왕 소경염. 그는 임수의 절친한 벗으로, 12년이 흐른 현재까지 임씨 일가의 역모를 인정하지 않는 중이다. 그런 이유로 황제의 눈 밖에 난 그는 금릉에 자리 잡지 못하고 쫓기듯 전장을 헤메는 중이었고, 전장에서 많은 공을 세우고도 친왕이 되지 못한채 군왕에 머물고 있다. 고지식한 그는 온갖 핍박과 멸시에도 고집스럽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 황권에서 멀어진 힘없는 황자이고, 힘없고, 배경없고, 눈치없고, 융통성도 없지만, 강직하고 올곧은 마음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 등장했을 때, 너무 무시를 당해서 짠하기도 했다. 황제는 그의 공을 무시하고 그의 실만 보고 질책했으며, 태자는 대놓고 핍박하고, 예왕은 그냥 무시. 그런 상황이다 보니 내관까지 그를 무시하는 상황에 이르른다. 이 부분은 3회에서 나올 예정. 아무튼, 그런 그를 보고 있노라니 괜스레 짠하기도 했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 태자가 되고 황제가 된단 말인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정말, 아무런 힘이 없었으니까. 짠함을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얼핏보면 그저 올곧고 강직해보이는데, 순간 순간 멍뭉멍뭉한 느낌이 들어서 우쮸쥬- 해줘야 할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은 뒤에 가면 더 나온다. 마음을 숨기는 법을 모르는 정직하고 올곧은 사람이라 그런지 감정도 잘 숨기지 못함. (ㅠㅋ)

 

 

둘 다 좋은 아이들이지

너희는 언제쯤 혼인할 생각이냐?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회 / 태황태후 -

 

내 여자예황군주의 남편찾기 무술대회에 구경온 매장소는, 태자와 예왕 사이에서 다소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소경예와 언예진의 일행이라는 이유로 태황태후의 부름을 받게된다. 어쩌면, 매장소가 있기에 그들이 불려갔던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태자의 생모인 월귀비와 예왕의 양모인 황후가 매장소를 궁금해했을테니까. 진양 장공주의 아들인 임수. 태황태후는 매장소(임수)의 외증조할머니였고, 그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분이었다. 12년. 얼마나 그리웠을까. 한때는 다정했을지도 모를 친척들(외삼촌, 이모부)이 적이 되어 소중한 가족과 전우와 자신의 인생을 잃게 만든 현재, 그가 마음으로 온전히 그 따뜻함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했을테지.

 

기나긴 세월로 채워진 삶의 혜안이었을까. 태황태후는 한눈에 그가 '수'라는 것을 알아본다. 그 순간 표정이 흔들리는 매장소. 매장소의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그의 마음 속에 잠자고 있던 수가 출렁이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든 표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애쓰지만, 정인 목예황을 곁에 부르고 두 손을 맞잡게 하는 순간, 그의 마음은 얼마나 떨렸을까. 황후와 후궁들의 말에 잠시 흔들린 태황태후로 인해 손을 빼려는 예황과 그 손을 붙드는 매장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외증조할머니와 평생을 살며 사랑하고 싶었던 정인과 함께하는, 차갑게 얼려버린 마음과 서늘하게 식어버린 손으로 전해지는 그 따뜻한 온기가 닿는 그 순간,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그는 임수로 돌아간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어쩌면, 무너지지 않기위해 그녀의 손을 꽉 쥐는 것으로 기댄 것일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내내 궁금했던, 처음 본 순간 닿은 시선이 떨어지지가 않는, 태황태후에게서 '수'라고 불리운, 

그의 꽉잡은 손이 어쩐지 싫지 않은 목예황이었다. 

 

 

매장소    어르신의 뜻을 살피느라 결례를 범했습니다

목예황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하면 군주인 저를 경박하다고 생각하실 건가요?

매장소    아닙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회 -

 

태황태후의 혼란을 틈타 그 자리를 벗어나는 소경예와 언예진. 그리고, 소경예의 부름에 겨우 정신을 차린 매장소도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목예황은 매장소의 뒷모습을 아쉬운 듯 바라보다, 이대로 만남을 끝낼 수 없다는 듯 그를 쫓아가 불러세운다. 행동하는 여성b 

 

예황군주의 경우, 매장소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을테고, 흥미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녀의 흥미 1순위는 몽지와 대등하겨 겨뤘다는 그의 호위무사 비류였을테지만, 그런 그를 밑에 둔 매장소에 대해서도 흥미는 있었을 것 같았다. 태자와 예왕이 제위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획득하기 위해 얻고자 안줄부절 못하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도 했을테고. 그런 그를 태황태후전에서 드디어 봤고, 닿은 시선이 어쩐지 떨어지지 않았던 그가, 태황태후에게 꿈에서 조차 그리운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그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태황태후에 의해 맞잡은 손, 태황태후의 혼란에 손을 빼내려는 순간, 꽉 쥐어진 손. 매장소는 이 일에 대해 사과를 했고, 목예황은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노라 대답했다. 태황태후전에서의 일, 그리고 그와의 대화. 그 순간, 목예황의 흥미는 관심으로 변하지 않았을런지.

 

 

매장소가 금릉에 와서 가장 처음 본 그리운 님. 처음에는 스포없이 시작한 덕분에 그때는 두 사람의 관계를 몰랐음에도 그녀를 향한 매장소의 눈빛과 표정에서 그녀가 그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 느껴졌고, 두 사람이 정혼한 사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고대했던지라, 괜한 떨림을 느끼며 보기도 했다. 일단, 이런 설정의 로맨스를 상당히 좋아한다. 특히, '그 눈 빛을 기억해(몬테크리스토 OST)' BGM 빠방하고 깔릴만한 순간이 절정!이 아닐까, 싶다. 여자가 남자의 정체를 알아보고, 남자는 부정하지만, 결국 인정하는.(ㅠ) 

 

아무튼 보통, 이런 포지션에 있는 여캐릭터들은 대부분 여릿한 느낌으로 남캐릭터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데, 내 남자 앞에서만 여자인 여장부 목예황은 든든한 조력자로서 그 곁을 지키는 것이 좋았다. 덕분에, 이런 포지션의 여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서은하(부활)의 경우는 그분이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안식처같은 존재여서 극 내내 고마움을 느꼈다면, 목예황에게는 '언니 멋져ㅠㅠ'를 외치며 봤더랬다. 특히, 내 남자는 내가 지킨다- 모드로 정왕한테 한소리 할 때ㅋㅋㅋ 아, 이건 훗날의 이야기. 아무튼, 그마저도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즈음, 운남으로 떠나며 비중이 적어져서 외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ㅠ)

 

 

&..

 

1> 사실, 리뷰를 쓰는 것을 살짝 망설인 것은 내가 어느 시점에서 마음이 식어 더이상 안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난 참으로 변덕스러운 인간인지라 마지막까지 끈기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달까. 그래도 요즘 블로그에 할 이야기도 없으니 일단 시작은 해보자, 라며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 회당 러닝타임이 짧아서 2회씩 묶어서 쓰는 중인데.. 이러다가 할 말이 많아지면 따로 쓸지도 모르겠음. 지금도 충분히 말이 많기는 하지만. 아무튼, 현재 계획은 1일 1포스팅으로 한달 내로 다 쓰고 끝내는 것.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쉬엄쉬엄 미적미적 거리며 쓰다보니 이거 하나에 이틀 걸려서ㅋㅋㅋ 이틀에 하나씩만 올려도 다행일 듯ㅋㅋㅋㅋ

 

2> 초반부는 캐릭과 배경 설명과 곳곳에 떡밥이 뿌려지는 회차였다. 보면, 캐릭터들이 대화를 핑계로 주요인물들 설명 막 해줌. 처음 볼 때는 등장인물들이 막 쏟아져나오는 덕분에 머리가 어질했달까. 그래서, 캐릭터 중반까지 캐릭터 이름 다 못외웠었더랬다. 지금은 대강은 뭐. 사실, 다 못외웠음ㅋㅋ

 

3> 드라마 다보고 첫회부터 차근히 이야기 풀어보는 건 또 처음인지라 뒷얘기 쓰다가 당황해서 지우고 그러고 있다. 물론, [하이생소묵]의 경우는 뒷내용 한참 진행된 상황에서 앞얘기 리뷰쓰고 그러기는 했다만. 아무튼, 중드는 참 여러모로 나에게 재미난 경험을 하게 만드는구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말이다. 이거 완주해서 내용 다 알고, 그래서 복습 겸사겸사 리뷰쓸 만큼씩 나눠서 보는데... 나는 지금 왜 3회가 궁금하지????????

 

4> 아, 쓰다가 빼먹은 부분 생각나서 추가. 현재 태자는 예황의 측근인 경국공을 잘라내기 위해 계략을 세웠고, 매장소가 도움을 준 상황이다. 그리고,  하동이 빈주로 향하는 이유도 이 일에 대한 조사를 위한 것임. 이 이야기도 초반부의 전개 중 하나인지라 일단, 적어는 놔야할 것 같아서 말이다. 떡밥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그게 너무 산만해서 그런지 처음 봤을 때는 뭐가 뭔지 몰라 그냥 넘겼는데, 두번째 보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5> 나비 오프닝 좋음ㅠㅠㅠㅠㅠ 영상으로 올리고 싶은데 찾아도 없어서 못올리겠다. 내가 못찾는건가?

 

 

 


 

 

 

 

짐의 천하가... 

일개 필부 따위에 좌지우지된다니

우습지 않나?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회 / 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