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You Are My Sunshine

도희(dh) 2016. 1. 7. 09:07

 

하이생소묵 : My Sunshine

 

(중국 드래곤TV / 2015.01.10 ~ 2015.01.25 / 총 32부작)

(MBC / 2015.05.01 ~ 2016.01.01 / 총 34부작)

 

 

 


 

 

#. 시작 전에-.

 

8개월에 걸쳐 오랜 시간동안 찬찬히 봐온 드라마라 그런지 종영 후에 깊은 여운에 빠진 채 이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라는 건 아니다. 솔직히, 와- 드디어 끝났다! 라는 뭐 그런 기분이 더 강한지라. 그래도, 대략 8개월 가량동안 봐온 드라마이고, 그 시간동안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리뷰도 꼬박꼬박 쓴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 그런지 마지막 정리 겸 이야기는 따로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끄적거려 보는 중이다. 

 

 

- 어린 자오모성과 허이천 -

 

#. 하이생소묵

 

대학시절 만나고 사랑을 했던 어린 연인, 이천과 모성은 오해로 인해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갑작스레 헤어지게 된다. 오해로 인해 이별의 이유를 서로 다르게 알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차였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입었지만, 상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긴 이별의 시간을 살아간다. 7년 후, 사진작가가 된 모성과 유능한 변호사가 된 이천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과거의 모성처럼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한 이천의 노력으로 인해 두 사람은 끊임없이 얽히게 된다. 두사람은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중인 상대에 대한 감정 풀리지 않은 오해로 인해 갈등과 혼란을 겪게 되지만, 결국,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한다. 짧게 사랑하고 길게 헤어졌던 연인은 다시 만나게 되고, 더 긴 시간을 함께 살며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이 드라마의 대강의 내용. 구만의 소설 [하이생소묵]을 원작으로 한 종한량-당언 주연의 드라마로, 작년 초 중국에서 방영당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작품이다. 그리고, 작년 5월부터는 평일 새벽 시간대, 그마저도 오락가락하는 편성으로 인해 많은 불편함을 겪기는 했지만 공중파에서 방영이 되기도 했다. 

 

- 자오모성 -

 

#. 아쉬운 점-.

 

이 드라마의 내용은 간단하다. 과거 만나고 사랑을 했던 두 남녀가 7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재회하고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 이 간단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무려 32부작으로 나누어져 그려진다. 그 덕분에 갈등구조가 약한 이 드라마는, 남발되는 회상과 조연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넣는 것으로 남아도는 시간을 채워나가게 된다. 이 부분은 극의 주요갈등이 거의 다 마무리가 된 후반부에 들어서며 더 강해진다. 갈등요소인 서브 캐릭터들이 각자 제 갈길을 가게되며 남녀주인공들이 할 일은 서로 꽁냥거리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것 외엔 없었고, 그래서 주요 조연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랑을 찾는 것으로 극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연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던 나는 상당히 지루했다.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16부작 내로 구성된 드라마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였다. 또한, 후반부의 늘어지는 스토리를 보며 왜 국내 드라마가 해피엔딩이라는 뻔한 결말을 두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되지도 않는 낚시질을 하며 시청자의 정신건강을 괴롭히는지도 대략이나마 알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이런 낚시질에 낚이지 않지만, 소싯적엔 잘 낚였더랬지... (먼산)

 

또 다른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자오모성의 캐릭터이다. 대학시절의 자오모성은 밝고 반짝이고 감정에 솔직하며 마음이 강한 캐릭터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움직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하는데 스스럼이 없는, 자존감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유능한 변호사인 허이천과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인 응휘, 이 잘난 남자들이 왜 그렇게 그녀에게 목을 메는지 대략이나마 납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7년 후의 자오모성은 완전히 달라진다.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엷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채 지내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섬세하게 그려지는 그녀의 감정선을 통해서 현재 그녀가 보이는 모습과 선택과 행동을 납득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14회까지는 자오모성의 시선에서 그녀를 이해하며 드라마를 지켜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천과의 결혼 후, 모성은 점차 밝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데 이상하게도 과거에 느꼈던 반짝거림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이천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결국, 모성으로 인해 남은 마지막 갈등은 이천에 의해 해결이 되니까.

 

또 하나, 이건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당혹감인데, 후반부에 들어서며 변화한 허이천의 캐릭터이다. 늘 무표정한 모습과 절제된 행동 속에서 보여주는 눈빛과 행동으로 감정을 보여주는 츤데레 캐릭터였던 이천은, 모성과 결혼을 하고 그 마음에 확신을 갖게 되며 표정이 풀리게 되는데, 그 부분이 재미있으면서도 적응이 상당히 힘들었다. 뭐, 내 여자 앞에서 츤데레짓을 해서 뭐해, 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 채 행복을 만끽한다고 보면 되기는 하지만... 풀어져도 너무 풀어진 것 같아, 였달까. 당혹스러웠을 뿐 싫은 건 아니었다.

 

- 허이천 -

 

#. 좋았던 점-.

 

이 드라마의 강점은 역시 섬세한 감정선이다. 근래 본 드라마 중에 이 드라마만큼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어주는 드라마가 있었을까, 싶었다. 그 덕분에, 허이천에게 자오모성이어야만 하는 이유, 자오모성에게 허이천의 존재의 의미, 이런 부분을 납득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회상이 남발된다고 했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그 감정선에 젖어들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긴 회차에서 조연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담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남녀 주인공의 스토리에 대해서 중심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브 캐릭터들이 등장했고, 그들에게도 각각의 사연을 불어넣으며 그들이 단순한 악인이 아닌 사랑을 하는 한 사람임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 행동을 하게 되지만, 그들의 행동은 극의 전개를 위한 필요조건이었을 뿐이었다. 남녀 주인공은 그들의 행동들로 인해 점점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둘 다 일편단심 단호박 캐릭터여서 서브 캐릭터들에게 약간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았던 점도 좋았다. 한마디로, 남녀 주인공들의 사전에 어장관리란 단어는 없음!

 

아마도, 이 드라마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허이천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몇억년을 수행해야 얻을 수 있는 남자, 라고 했다던가? 허이천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원작을 다 읽은 후, 이 남자 참 멋있다, 라며 한참을 설레여 했었으니까. 그런데, 단순하게 나열하고 보면 그의 캐릭터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여느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설정들의 캐릭터이다. 똑똑하고 말빨좋고 능력있고 재력있는 변호사. 7년간 한여자를 기다리는 순애보를 보여주는 지고지순한 순정남. 그럼에도 나에게 이 캐릭터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것은, 극 후반부에 보여준 모성을 향한 그의 사랑, 그 깊이였다. 

 

그와 모성의 결혼을 우려하는 모성모 페이여사에게 이천은 이렇게 말한다. 부모님과는 10년을 살았지만 모성과는 평생을 함께할 것입니다. 집안의 악연으로 얽힌 모성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을 기다려 결국은 사랑을 하고,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을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그래서 잃어버린 시간을 채우기 위해 불완전한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따위는 하고 싶지 않은, 모성의 머리카락 한올 조차 그녀의 존재가 세상을 채우는 것이라 여기는, 이천의 적막한 인생에 비추는 햇살같은 존재인 자오모성을 향한 허이천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한 마디가 아니었나, 싶었다. 이 드라마는 어떤 의미에서 한 여자를 다만 사랑하고 있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것도 같다. 후반부 허이천의 역할이 커지며 더더욱 극의 방향이 그쪽으로 기운 듯 하달까. 그런데 이건 원작에서도 그렇다. 여캐보다 남캐에게 더욱 힘을 준 듯 했으니까.

 

- 자오모성과 허이천 -

 

#. 각색-.

 

이 드라마는, 원작을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극의 전개에 따라 에피소드를 재배치했고, 긴 회차를 채우기 위해 원작에서는 극의 전개를 위한 필요조건이었던 조연 캐릭터들에게 사연과 성격을 부여하며 극을 채워나갔다. 그러면서도 극의 중심이 되는 허이천과 자오모성의 캐릭터는 원작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은 물론, 그 매력을 유지시켰다는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짠내나는 쿨남 캐릭터였던 원작의 응휘를 집착남으로 만들어 혐오감이 들도록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특히. 원작의 허이천과 응휘를 보며 머리는 좋지만 감성이 메마른, 이성과 논리로 살아가는 부분이 닮지 않았나, 싶었다. 

 

다른 점은, 허이천의 메마른 감성은 모성을 사랑함으로서 채워졌다는 것이고, 응휘의 메마른 감성은 첫사랑의 배신으로 갈라지고 말았다는 것이겠지. 아무튼, 두 사람은 가난하지만 머리가 좋은, 마음의 어느 한구석이 결핍된 공통점이 있고, 그래서 두 남자에게 모성은 그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 따뜻한 햇살이 되어 그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존재는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도 했었다. 만약, 모성이 이천을 먼저 만나서 온 마음을 내어주는 사랑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모성은 응휘를 사랑할 수 있지도 않았을까, 라는. 그런 응휘를..... 드라마는...... 어휴.

 

그런데, 응휘를 집착돋는 스토커남으로 만듦으로서 적어도 중후반까지는 극의 긴장감이 조금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각색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모성의 지난 7년, 그 시간을 이천 스스로 궁금해 했고 타인의 입이 아닌 모성의 입을 통해 이천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마지막 갈등이었던 그 시간을 오롯이 두 사람이 풀어내는 것으로 털어내고 아파하고 위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으로 남은 시간, 그 공간을 이천과 함께 하는 것으로 추억으로 바꿔나간 것도 좋았고. 

 

아무튼, 나는 이 드라마의 각색이 잘된 편이라고 생각한다. 

 

- 허이천과 자오모성 -

 

#. 그리고-.

 

1> 중국어 바보인 덕분에 보컬 OST 가사내용을 전혀 몰랐다가, 얼마 전에 알송에 갑자기 가사연결이 되어 나오는 걸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가사를 쓴 듯 잘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이천의 시점, 모성의 시점, 두 사람의 시점. 아마, 가사내용을 알고 드라마를 봤다면 몇몇 장면에선 그 절묘함에 막 빠져들어 감정이 젖어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2> 아무래도 외화라 그런지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은 문화와 정서의 차이- 즈음으로 여기며 넘겼다. 어쩌면 가치관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원작인 소설에도 있는데 드라마에선 그게 많이 줄어든 편이기도 함.

 

3> 스틸컷을 되도록 고화질로 열심히 구해놓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리뷰 쓰면서 하나 하나 다 써보고 싶었는데, 다 쓰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글 중간중간 그간 묵혀뒀던 스틸컷 몇개 올려봤다.

 

4> 검색하다가 대학시절은 어린 자오모성이 개연성이란 글을 읽었었는데, 일정부분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7년의 시간을 한결같이 사랑할 정도로 그 짧은 시간, 두 사람의 사랑이 그렇게나 애틋하고 절절하진 않았으니까. 물론, 이천이 왜 모성이어야 하는가, 에 대한 부분이 짧게나마 그려지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만. 아무튼, 대학시절의 자오모성은 참 밝고 따뜻하고 반짝였다. 아역파트의 자오모성의 반짝임이 오래 마음에 남아서 성인파트의 자오모성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있고.

 

5> 중국판이 32부작인 것에 반해 국내판이 34부작인 이유는 회상장면 분량의 차이이다. 국내판의 경우 <하이라이트>란 이름으로 3회에 걸쳐 회상장면이 그려진다. 32회 후반 ~ 34회 초반까지. 덕분에 감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인지라, 그 부분이 없이 결말까지 이어졌다면 여운이 조금이라도 남았을까, 싶기도 하다. 뭐랄까... 기다리다 지쳤다, 라고 해야할까? (...) 그래도, 8개월간 즐겁게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다.

 

6> 그리고 아래는 좋아하는 장면 중 고르고 골라서 네개만. 아, 장면과 대사는 별개이다. 일치하지 않음. 그냥 기억나는 대사 몇개 같이 올리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면

다른 사람은 그냥 아무나가 돼.

나는 그렇게 살기 싫거든.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 결혼 후, 바로 출장을 떠났던 이천. 그리고, 하루 먼저 돌아온 후, 함께 첫출근을 했던 그날. 모성이 보고 싶어서 하루 먼저 돌아왔다는 말을 못하는 이천처럼, 니가 보고 싶어서 너를 기다린다, 라는 말을 못하는 모성은 괜한 열쇠를 핑계로 이천을 불러내게 된다. 그리고, 약속장소로 향한 이천은 자신을 기다리는 모성에게서 과거의 모습을 발견하며 비로소 실감을 하게되는 이 장면은 원작소설에서도 꽤 좋아하는 장면이었는데, 드라마에서도 정말 좋아서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이천의 감정이 느껴져서 잠시나마 가슴이 먹먹해졌었다. 

 

#. 대사는 이천이 이메이에게 했던 말. 이천에게 있어 모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대사이기도 한데, 이천의 단호박이기도 했다. 이천은 이메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이렇게 철벽으로 막아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부모님하고는 10년을 살았지만

모성이하고는 평생을 같이할 것입니다.

 

- 마이 선샤인 30회 / 허이천 -

 

#. 원작의 엔딩에 해당되는 부분. 모성모 페이여사를 돌려보낸 후, 모성에게 온 문자를 확인하게된 이천은 그녀가 기다리는 곳으로 나가게 되고, 자신을 기다리는 모성을 발견한다. 사실, 이 장면에서 위의 장면과 같은 연출을 해줬다면, 이 장면 전에서부터 이어지는 이천의 감정이 확- 하고 마음에 퍼져오를 것 같았는데 말이지. 늦게와서 어떤 변명도 안하고 웃으며 손을 꼭 잡는 이천, 그런 이천에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행복함을 감추지 않는 모성. 그렇게 이제 두 사람 앞에는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행복한 시간들이 펼쳐져 있음을 말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대사는 직전에 페이여사에게 했던 이천의 본심. 모성을 향한 이천의 사랑, 그 깊이와 이천에게 있어서 모성의 존재, 그 의미를 말해주는 대사였다. 

 

 

고요한 이별의 연주 소리에 이 밤 케임브리지도 침묵하네.

 

- 하이생소묵 3회 -

 

#. 아역부분을 성인이 연기한 일종의 팬서비스 같은 회상장면. 이 장면이 좋았던 것은, 자오모성을 바라보는 허이천의 눈빛. 허이천은 아마, 이 순간, 이미 자오모성에게 반했을 것 같은 설렘이 있었다. 그 스스로가 알든 몰랐든.

 

#. 대사는 모성의 이름을 의미하는 시구절. 모성이 이천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말한 구절이며, 훗날, 7년이란 시간동안 이천이 모성을 그리워한 흔적이 됨과 동시에, 이천의 마음에 확신이 없어 내내 머뭇거리던 모성이 그의 마음에 확신을 갖게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랑을 시간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긴 시간을 낭비해야 할까?

 

- 마이 선샤인 31회 / 허이천 -

 

#. 허이천과 자오모성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아이인 허자오. 세 사람의 행복한 산책. 이 장면이 너무나 평화롭고 따뜻해서 순간 마음이 뭉클해졌다.

 

#. 대사는 이천네 로펌의 직원에게 한 이천의 말. 이 말에는 놓쳐버린 7년의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모성을 향한 이천의 사랑의 깊이가 담겨있다. 아마도, 모성을 향한 이천의 사랑을 시간을 증명해야만 한다면, 이천이 살아왔고 살아간 모든 시간을 들여도 증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참 좋다.

산책하기에도, 

몰래 사진 찍기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기에도,

참 좋은 날씨다.

 

- 마이 선샤인 34회 / 자오모성 -